웨슬리 신학의 조직신학적 체계(요약본)
0. 들어가는 말 - 조직신학의 구조
조직신학의 기본 주제들은 다음 일곱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①계시론과 성경론, ②하나님론,
③인간론, ④그리스도론, ⑤구원론, ⑥교회론, ⑦종말론이다. 감리회의 정통교리와 신앙고백은
이 모든 주제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단들의 교리는 이러한 구조에서 일부만을 주장하되 왜곡하
여 사람들을 미혹하여 이단사상에 빠지게 한다.(수업자료실-조직신학 구조표 참조)
1. 계시론과 성경론
하나님의 계시(啓示, Revelation)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모든 시대
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시는 것을 말한다.(Divine Revelation to All people of All
Times)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면서 기독교의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으로
인간이 신(神, god)을 찾는 방식이 아닌 하나님(God)이 인간을 부르시고 찾으시며1) 인간이 이
해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일반계시(general
revelation)와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2)로 구분한다. 일반계시의 통로가 자연, 역사, 섭
리, 인간 내면의 도덕률이라면 특별계시의 통로는 성경이 된다. 특별계시인 성경은 39권의 구
약성경과 27권의 신약성경에 하나님의 영감3)을 통하여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필요충분한4) 진
리5)로서6) 신뢰할 수 있게7) 기록되어 있다.8)
1.1.일반계시
general revelation
1.계시론
revelation
1.2.특별계시
성경론
special revelation
[표-1] 계시론의 구조
1)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2)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는 성경론과 같은 얘기이다.
3) 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4) 마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
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5) 신 12:32.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찌니라.
6) 필요충분한 진리 : 성경의 내용은 더하거나 뺄 수도 없는 것이다.
7) 신뢰할 수 있는 기록 :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이것이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진지한 마음으
로 대하며 나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으로서 내가 듣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알게 하신다면 내가 그것을 목숨 걸고 그대로 따르겠다는 자세로 읽는 것이다. 성경을 읽을
때 냉정하면서도 차분하게 읽고 말씀과 말씀을 비교하면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냉철하게 읽는 것
이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이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을 대하는 자세이다.
8)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을 통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만일 성경을 역사적 산물로서 인간의 작
품이라 한다면 무수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성경의 해석에 있어 당시 풍조에 의한 결과로 보거나
성경기록자 개인의 시각에 국한된 정도로 치부해버릴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기록한 것이다.
1.1. 일반계시(general revelation)
일반계시는 자연과 역사 및 인간 내면의 이성과 도덕률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다양한
방식과 정도로 자신을 피조세계 전체의 창조주, 섭리주로서 알려주시며, 인간에게 하나님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을 갖고 도덕적으로 살 것을 요구하시는 계시이다.9) 그러나 일반계시만 가
지고는 인간의 구원은 가능하지 않다.
1.1.1. 웨슬리의 가르침
“하나님은 이교도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믿도록 요구하신다. 즉,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과
하나님은 이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는 자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과 만물을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동료 피조물들에게 도덕적인 덕과 정의와 자비
와 진실을 정성껏 행함으로써 하나님을 추구할 수 있다고 믿도록 요구하신다. <중략> [그러나
왜 이 믿음 가지고는 구원을 받을 수 없느냐 하면] 이것은 단지 [말 그대로] 이교도의 믿음일
뿐이기 때문이다.”10)
1.2.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
특별계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자로서 계시하시되 자신
의 말씀과 행동을 통하여 자신을 구원자요 심판주로서 나타내시는 계시이다. 이 계시가 하나
님의 영감(靈感)에 의하여 필요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게 기록된 것이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
경 27권이다. 이 66권의 성경 이외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별계씨를 담고 있는 여하한 매
체가 없다. 성경의 기록이 완성된 이후에 특별계시가 있다면 이 66권의 성경에 일치하는 것만
이 특별계시로서 인정될 수 있을 뿐이다.
1.2.1. 웨슬리의 가르침
(1) 성경이 구원자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담은 유일한 매체이다.11)
(2) 성경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담은 필요충분하고 신뢰할 만한 매체이다.12)
2. 하나님론
하나님론은 하나님의 인격(the Person of God)에 관한 교리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the
Work of God)에 관한 교리로 구성된다. 전자의 핵심교리는 삼위일체교리와 하나님의 전지,
전능, 무소부재의 속성의 교리이고, 후자의 핵심교리는 예정론, 창조론, 섭리론이다.
2.1.하나님의 인격
삼위일체론
2.2.1.일상적 삶
2.하나님론
the Person of God
the doctrine
of God
2.2.하나님의 행하시는 일
예정론
2.2.2.구원
the Work of God
[표-2] 하나님론의 구조
9) 롬 1:19~20.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20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10) 존 웨슬리, 설교 “믿음에 의한 구원”, Ⅰ,1. 이선희 역, 「존 웨슬리 설교선집(Ⅰ)」, (대전 : Holy
Mountain, 2021), 346.
11) John Wesley, “The Preface” to “the Sermons on Several Occasions: in Three
Volumes”(1746년), 5.
12) John Wesley, Sermon, “On Faith”, 8.
2.1. 하나님의 인격(the Person of God)
하나님의 인격에 관한 핵심교리는 삼위일체 교리와 하나님의 전지, 전능, 무소부재의 속성
의 교리이다. 삼위일체 교리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의 정통교리에 의하여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한 분 하나님이 계신즉, 이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몸이나 부분들이 없으며, 무한한 능
력과 지혜와 선하심을 가지신 분이시고, 가시적 및 불가시적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보존자이시
다. 이 신성의 일체 안에 하나의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을 가지신 세 인격들이 계신즉, 곧 성
부, 성자, 성령이시다.” 감리회는 이 삼위일체 교리에 의거하여 온갖 형태의 양자론(예컨대,
아리우스주의 또는 소위 역동적 군주론의 여러 종류들)이나 온갖 형태의 양태론을 성경적 진
리에 일치하지 않는 이단설로 여겨 거부한다.
2.1.1. 웨슬리의 가르침
“‘하늘에서 증거하는 이가 셋이 있으니, ... 이 셋은 하나이다.’13) 나는 이 사실을, 즉 하나
님은 셋이며 하나이시다라는 사실을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해서 그런지 그 방법은 나
는 이해하지 못한다. ... 계시되지 않은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계시되어 있는 것을 거
부하는 것이 지혜인가? ... 이 주제에 대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여 계시해 주신 그것이 무관심해
도 되는 주제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특히 그러하다. ...
그러므로 나는 이 셋이 하나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이 어떻게 생명력 있는 종교를 가질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14)
2.2.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the Work of God)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관한 교리는 ‘예정’에 관한 것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시기 전에 영원의 차원에서 피조세계의 창조와 섭리 및 인간의 구원에 관한 모든 것을
미리 정하신 사실에 대한 교리이다.
2.2.1. 일상적 삶에 관한 예정(common life)
선택과 유기에 관한 영원한 법령(Decree)에 해당되지 않는 그 이외의 모든 인간사에 관한
것으로 일상의 삶에 관한 예정이다. 웨슬리에 의하면, 일상적 삶의 예정은 주권적 창조주 하
나님의 무조건적인 예정이다. 다만 인간은 그 영혼에 이해력(understanding), 의지(will), 정
서(affections), 자유(liberty, freedom of choice, the power of self-determi-nation)를 부
여 받은 존재로서, 하나님이 각인에게 영원 전에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정한 그의 일상적 삶의
내용을 미리 알려 주시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자유 안에서 이해력, 의지, 정서를 사용하여 살
아가게 되어 있다.
2.2.1.1. 웨슬리의 가르침
“하나님의 주권은 (1) 인류에 관련하여 “믿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요, 믿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는 법령을 영원부터 확정해 놓은 것에서 나타나며, (2) 창조의 전반적인
정황 안에서, 즉 만물을 창조하는 시간, 장소, 방식 안에서 나타나며, 가시적 및 불가시적 피
조물들의 숫자와 종류들을 지정하시는 일에서 나타나며, (3) 사람들에게 자연적 기능들을. 이
사람에게는 이런 기능들을, 저 사람에게는 저런 기능들을 할당하는 데서 나타나며, (4) 모든
각 사람의 출생에 동반되는 시간 및 장소, 그리고 그 이외의 다른 외적 상황들(부모, 친척 등)
을 부여하는 데서 나타나며, (5) 하나님의 교회를 교화하기 위하여 성령의 여러 가지 은사들을
13) 요일 5:8.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14) John Wesley, Sermon “On The Trinity”, 15-18.
분여하시는 데서 나타나며, (6) 모든 이 지상에서 일시적으로 누리는 일들, 즉 건강, 재물, 친
구들, 및 영원하지 않은 모든 것들을 지정해 주시는 일들에서 나타난다.”15)
2.2.2. 구원에 관한 예정(salvation)
“믿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요, 믿지 않는 자는 영원한 멸망을 받을 것이다”라는 불변의
절대적인 법령(Decree)을 정하셨고, 오직 이 법령에 따라서 모든 인간을 각인이 스스로 선택
하는 믿음 또는 불신앙을 따라서 두 종류 즉, 믿고 구원 받을 자(택자, Elect)와 믿지 않으므
로 구원을 받지 못할 자(불택자, Reprobate)로 만세 전에 결정하신다. 여기서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각 인간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구원 받을 자와 구원 받지
못할 자로 만세 전에 결정하는 것은 그 법령을 정한 입법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래서
웨슬리는 하나님이 이렇게 구원받을 자를 결정하는 것을 “조건적 선택”(conditional election)
이라고 부르고, 구원 받지 못할 자를 결정하는 것을 “조건적 유기”(conditional reprobation)
라고 부른다.
2.2.2.1. 웨슬리의 가르침
“선택(election, 택하심)이라는 것은 일부 사람들을 영원한 행복[=영생]을 받을 사람으로
지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이런 택하심은 그 반대인 유기와 마찬가지
로 조건적(conditional)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두 가지[=택하심과 유기]에 관한 영원한 법
령은 다음과 같은 말씀들 안에 표현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믿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
고(saved), 믿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damned).’ 이 법령은 의심의 여지없이 하나
님 편에서는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 편에서는 저항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법령에 따라
서 성경에는 모든 믿는 자들이 택자(elect)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계속 불
신앙 가운데 있는 모든 자들이 불신앙 가운데 있는 한 계속 유기된 자들(reprobates)이라
하여, 즉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자들이요 성령의 하시는 일들에 관하여 분별력이
없는 자들이라 하여 마땅한 것이다.”16)
3. 인간론
인간론은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교리와 인간의 행위에 관한 교리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는
‘하나님의 형상’ 교리이고, 후자는 원죄론을 중심으로 하는 죄에 관한 교리이다.
3.1.인간의 정체성
하나님의 형상
3.1.1.하나님의 형상의 구조
3.인간론
anthropology
3.2.인간의 행위
죄론
3.1.2.하나님의 형상 각 기능
[표-3] 인간론의 구조
15) John Wesley, “Predestination Calmly Considered”, 53, in:
The Works of John Wesley, vol.
X, p. 204-259(Grand Rapids, Michigan: Zondervan Publishing House, Original Edition,
London, England, 1872).
16) Ibid. 17.
3.1. 하나님의 형상 교리
3.1.1. 하나님의 형상 구조
웨슬리에 의하면, 인간은 영(spirit), 혼(soul), 몸(body)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영과
혼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부터 영을 가운데에 두고 혼이 그것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결합되
어 있기 때문에, 영/혼(spirit/soul)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영/혼을 편의상 혼이라
고도 부른다. 그래서 웨슬리는 삼분법과 이분법이 모두 성경적이라고 본다. 웨슬리에 의하면,
영이 곧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은 영(Spirit)이신즉 인간도 이것을 따라서 영을 가진 존재
로 창조되었고, 이 영이 인간의 본질적 자아라는 뜻이다.17)
몸(body)
일시적, 본질 아님, 가멸적 소재
인간
영(spirit)
본질(
natural image of God), 자기 정체성
혼(soul)
※영혼의 본질=하나님의 본질적 형상=불멸성
[표-4] 인간의 구성
그래서 영이신 하나님이 지(understanding), 의(will), 정(affections)을 가지셨기 때문에,
인간의 영도 지, 의, 정이라는 기능을 가졌다. 그리고 영은 비물질이기 때문에, 물질이 수동태
라면, 비물질은 능동태라고 보아서, 영은 스스로 움직임의 원리를 가졌고, 따라서 자유
(liberty, power of self-determination)의 속성을 가졌다. 그리고 이 영은 비물질적 소재
로 되어 있어서 불멸한다.
3.1.1.1. 웨슬리의 가르침
“영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시대에 있어서 그렇게 이해했거니와) 인간 안에 있
는 가장 높은 원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죽지 않는 영,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한, 모든 영들이 그렇듯이) 스스로 움직임(self-motion), 이해력(understanding), 의
지(will), 그리고 자유(liberty)가 부여되어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몸이라는 것은 모든 인간이 모태에서 받아서, 그걸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나며, 그걸 갖고
무덤으로 들어가는 그 구조물 형태를 갖춘 일정량의 물질이 아니겠는가? 현재에는 몸은 살과
피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살과 피는 몸이 아니다. 살과 피는 몸이 입고 있는 일시적인 옷
일 뿐이다. 몸은 이 옷을 무덤에서 완전히 벗어버린다.
혼은 영와 혼 사이의 중간에 여하한 어떤 것이 없이 영과 혼이 직접 붙어 있는 형태로
(immediate) 영이 입고 있는 옷인 것으로 보인다. 영이 처음 존재할 때부터 영과 연결되어
있는,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을 때에나 죽어 있을 때에나 영으로부터 절대로 분리되지 않는
그런 차량(vehicle)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혼은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순수한 물질인 정기
적 또는 전기적 불(ethereal or electric fire)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혼은 몸의 죽음에 의
하여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혼은 [우리가 살아 있을 때에] 몸 안에 있는 영
17) 존 웨슬리, 설교 “인간이란 무엇인가?”(1788년), 10: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 ... 나는 나의 몸과 구
별된 무엇이다. ... 나의 몸이 죽을 때 나는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이 스스로 움직이는 사고
하는 원리는 그의 모든 정욕들과 정서들을 다 가지고 계속 존재할 것임을 나는 믿지 않을 수가 없
다.”
을 담고 있는 것 같이, [우리가 죽어 있을 때에] 몸과 분리된 영을 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
활 시에 혼이 죽지 않는 몸을 입을 때, 혼에 여하한 본질적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18)
웨슬리에 의하면, 자유(liberty)라는 것은 무엇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영혼 전체에
적용되는 속성이요 능력을 의미하는 개념이고, 자유의지(free will)라는 것은 아담의 타락 이전
의 원래 의지의 상태를 의미하며, 또한 믿음에 의하여 회복된 의지의 상태, 즉 하나님의 의지
에 겸손하게 순종하는 의지의 상태를 표현하는 개념이다. 즉, 자유는 영혼 전체의, 따라서 영
혼의 항시적 기능인 지, 의, 정의 본질적이며 항시적인 속성이고, 자유의지는 오직 의지의 특
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아담 타락 이후 원죄 하의 영혼의 의지의 상태를 웨슬리는 ‘교
만과 자기의지’라고 표현한다. 즉, 자유의지(free will)는 자기의지(self-will)의 반대말이다.
① Understanding (이해력, 지)
영혼(soul)의
기능들
② Will (의지)
③ Affections (정서)
영혼의 속성
liberty (자유)
a power of
self-determination
[표-5] 영혼(soul)의 3가지 속성
3.1.2. 하나님의 형상의 각 기능의 역할
(1) 아담의 타락 이전 이해력이 하는 일의 핵심은 직관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하시
는 일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었다.19) 그리고 일상적 삶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직관적으로 인
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의 타락 시점부터 이해력의 직관 능력은 사라지
고 추론하는 능력, 즉 이성(reason)으로 기능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상실된 하나님을 하나님
으로 아는 직관은 하나님의 조명이 있을 때만 회복된다.
(2) 의지(will)와 정서(affections): 의지의 역할은 원래 하나님의 의지에 일치하여 무엇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이해력으로부터 받아
서 그 하나님의 의지를 기뻐하고 좋아해야 한다. 하나님의 의지를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은 정
서의 역할이다. 따라서 의지와 정서는 원래의 상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해력으로부터 오
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의거하여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 안에서 그 기능을 발휘
해야 한다.
18) John Wesley, “Some Thoughts on An Expression of St. Paul, in The First Epistle to the
Thessalonians, Chapter V., Verse 23”, in:
The Works of John Wesley (Grand Rapids:
Zondervan Publishing House, reprint), Vol. XI, p.447-448.
19) John Wesley, 설교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 III,1.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로 하여금 그를 믿을 수 있게
하심으로써 사람 안에서 그의 일을 시작하신다. 그는 우리의 이해력의 눈(the eyes of our understanding)
을 열어 주시며 또한 빛을 비추신다. 어둠으로부터 빛이 비추라고 명령하신다. 그리고 이 세상의 신
(神)이 우리의 마음 위에 펼쳐 놓았던 베일을 걷어치우신다. 그러면 우리는 그 때 일련의
추론
(
reasoning)으로써가 아니라, 일종의 직관(intuition)으로써, 즉 직접적으로 보는 것(a direct view)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그 죄들을
나에게 돌리지 아니하셨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3.2. 죄론
인간론에 있어서 인간의 행위에 관한 교리는 죄론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태에 조성될 때
부터 원죄 하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론의 핵심은 원죄에 관한 교리이다.
3.2.1. 원죄의 정의
인간의 본질은 영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영혼의 부패는, 웨슬리에 의하면, 이해력과 의
지와 정서가 부패했다는 뜻이다. 이해력의 부패는 직관적으로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을 하지
못함으로 이해력이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과 무신론의 상태에 있는 것이요, 의지의 부패는 하
나님의 의지에 일치하지 못함으로써 교만과 자기의지(self-will)의 상태에 있는 것이요, 정서는
하나님의 정서에 일치하지 못함으로써 세상사랑, 즉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
랑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영혼의 전적부패 상태요, 거기서 나오는 악한 기질들
의 상태이다. 따라서 이런 영혼은 하나님의 명령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따라가지 못함으로
이를 영혼의 전적무능이라고 한다. 즉, 원죄라는 것은 인간의 영혼이 모태에서부터 전적부패
와 전적무능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순전히 악함
원죄
지속적 악함
불신앙
(unbelief)
교만
(pride)
자기의지
(self-will)
세상사랑
(love of the world)
[본성의 전적부패]
[표-6] 원죄 상태에서의 지속적 악함(Evil Continually)20)
4. 그리스도론
4.0. 그리스도론의 구조: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교리와 그리스도의 행위에
관한 교리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의 핵심은 양성론(칼케돈 신조)이고, 후자의 핵심은 속죄론이
다.
4.1.그리스도의 인격
양성론
4.그리스도론
christology
4.2.그리스도의 행위
속죄론
4.2.1.그리스도의 의
[표-7] 그리스도론의 구조
20) 존 웨슬리, 설교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 Ⅲ,2. 이선희 역, 「존 웨슬리 설교선집(Ⅰ)」, 153.
4.1. 그리스도의 인격(양성론)
종교강령 25개 조항 제2조 ‘말씀 곧 하나님의 아들이 참 사람이 되심’에 의하면, “성부 하
나님의 말씀이시고, 영원하신 참 하나님이시고, 성부 하나님과 동일본질이신 성자 하나님이
복되신 동정녀의 모태에서 인간의 본질을 취하셨고, 그리하여 온전하고 완전한 두 본질, 즉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서 서로 연합되었다. 이 두 본질은 결코 서로 나뉘지 않으며, 이
두 본질이 한 그리스도를 이루며,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인간이시다. 이
그리스도가 성부 하나님과 우리를 화해시키기 위하여 진정으로 고난을 당하셨고, 십자가에 달
리셨고, 죽으셨고, 묻히셨고, 그리하여 인간들의 원죄의 죄책뿐만 아니라, 자범죄들을 위해서
도 희생제물이 되신 것이다.”
이 조항에는 양성론 교리와 속죄론 교리가 정통적 내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조항은 칼케돈
신조를 근거로 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칼케돈 신조를 또한 정통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칼케돈 신조: “한 분이시요 동일하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일치된
가르침과 신앙고백은 거룩한 교부들을 따라 다음과 같다: 그는 신성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또
한 인성에 있어서 완전하시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이시며, 진정으로 이성적인 영혼과 몸을
가진 인간이시다. 그는 신성에 있어서는 성부와 동일본질이시고, 인성에 있어서는 우리와 동
일본질이시며, 죄를 제외하고는 우리와 모든 점에서 같으시다. 신성에 있어서는 만세 전에 성
부로부터 출생하셨으나, 이 마지막 때에 우리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인성에
있어서는 하나님을 낳으신 자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나시었다. 한 분이시고 동일하신 그리스도
성자 주 독생자이신 그는 두 본질을 갖고 계신즉, 이 두 본질은 서로 섞이지 않고(ἀσυχύτω
ς), 서로 변화되지 않고(ἀτρέπτως), 서로 단절되지 않고(ἀδιαιρέτως), 서로 나뉘지 않는(ἀχω
ρίστως) 상태로 인식되신다.
4.2. 속죄론
4.2.0. 속죄론의 정의: 속죄론은 그리스도론의 두 번째 주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시는 일
에 대한 교리이다. 죄인인 인간을 죄의 세력(죄짓게 하는 존재의 지배하는 능력)과 자신의 자범죄의
죄책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의롭고 거룩하게 살다가 마지막 심판 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화로운 존재가 되게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義)를 그리스도가 자신의 인
성 차원에서의 내적 의(영혼의 완전한 도덕적 하나님의 형상의 의)와 행함과 당함으로 구성된 외적
의(죄를 짓지 않는 소극적 의 및 의를 행하는 적극적 의로 구성된 능동적 의와 십자가와 부활을 포
함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당하는 수동적 의)를 이루어내는 행위에 대한 교리이다.
4.2.1. 그리스도의 의(義)
(1) 그리스도의 신성 의와 인성의 내적 의: 속죄론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의이다. 웨슬리에 의
하면 그리스도의 의는 신성적 의와 인성적 의로 구성된다. 그리스도의 신성적 의는 “그의 영
원하고 본질적이며 불변하는 거룩성이며, 그의 무한한 공의와 자비와 진리가 그의 신성적 의
이다. 이 모든 것에 있어서 그와 성부 하나님은 하나이시다.”21) 그리고 이 신성적 의가 그리
스도의 인성적 의의 원인이 된다. 그의 신성의 의가 그의 인성의 영혼에 인간의 영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충만하게 복사됨으로써 그의 영혼은 완전한 도덕적 하나님의 형상의 상
태가 된다.
21) 존 웨슬리, 설교 “主, 우리의 의”, I,1.
신성적 의
거룩성, 공의, 자비, 진리
그리스도의 의
인성적 의
내적 의
외적 의
[표-8] 그리스도의 신성적 의와 인성의 내적 의
(2) 그리스도의 인성의 의 가운데 외적 의: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의 내적 의는 외적 의의 원
인이 된다. 그의 영혼의 완전한 도덕적 하나님의 형상은 그로 하여금 성부 하나님께 완전하게
열납되는 완전한 외적 의를 생산하게 한다. 그의 외적 의는 능동적 의와 수동적 의로 구성된
다. 능동적 의는 적극적 의(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행함의 의)와 소극적 의(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행하지 않음의 의)로 구성되고, 수동적 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당함으로써 구성된
다.
신성적 의
외적 의
능동적 의
적극적 의
의
4.2.1.그리스도의 의
인성적 의
내적 의
수동적 의
소극적 의
죄
[표-9] 그리스도의 의 구조
(3)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imputation)와 이식(implantation): 죄인에게 적용되어 그를 죄책
으로부터 용서 받게 하고, 그의 영혼에 이식되어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용납을 받게 하
는 그리스도의 의는 그의 인성적 의 가운데 외적 의(능동적 의와 수동적 의)이다. 왜냐하면 이
것이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신 이후로부터 모든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의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외적 의는 완전한 도덕적 하나님의 형상 상태의 내적 의로부터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그
러나 원죄 하의 인간은 누구도 이 내적 의는 물론 외적 의도 스스로 생산하여 하나님께 인정
받을 육체가 없기 때문에(롬 3:20), 성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이루신 그 의를 믿음
이 있는 죄인에게 전가하여 죄책을 용서하시며, 그 의를 그의 영혼에 이식하여 의롭고 거룩한
영혼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것이다. 웨슬리는 전자를 사법적 이신칭의로서 관계적 변화
(relative change)라고 부르고, 후자를 신생이라는 성화의 시작으로서 실제적 변화(real
change)라고 부른다.
5. 구원론
5.0. 구원론의 정의: 구원론은 성부 하나님이 믿는 죄인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적용하여(즉,
전가하고 이식하여) 그 죄인의 영혼에 이신칭의와 신생, 성화를 발생시켜서 그의 영혼과 삶이
의롭고 거룩하게 변화되도록 하시는 방법과 순서에 관한 교리이다. 이 구원의 과정은 영화로
써 완성되는데,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 재림 시 물질 세상이 폐지되고, 비물질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고, 마지막 심판의 결과로 영생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구원론에서 다루지
않고 종말론에서 다룬다.
5.구원론
5.1.구원의 순서
soteriology
5.1.1.선행은혜
➜ 5.1.2.회개은혜
➜ 5.1.3.칭의중생
➜ 5.1.4.성화은혜
[표-10] 구원의 순서
5.1. 구원론의 순서
5.1.1. 선행은혜(先行恩惠, Preventing Grace)
(1) 웨슬리에 의하면, 사람들이(the natural man) 보통 ‘자연적 양심’(natural conscience)
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사실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사람의 영혼에 선행은혜로써 성부 하나님의
인도하심22)과 성자 하나님의 조명하심23)과 성령 하나님의 감화감동의 역사에 의하여 발생하
는 현상이다. 그 목적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무릇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에 대하여 소원을 갖고
“의롭게 행하며, 자비를 사랑하며, 하나님과 더불어 겸손히 걸어가라”(미 6:8)고 하는 하나님
의 명령을 일시적으로나마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인식하고 선한 양심이나 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양심의 가책이나 선한 양심을 느낄 때마다 그 양심에 복종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더 많은 은혜를 주심으로써 그를 그 다음의 은혜인 회개
은혜로 인도하시기 위함이다. 선행은혜를 통해 양심의 현상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성부 하나님
이 그 당사자를 성자 앞으로 인도하시고, 그러면 성자는 그 사람의 영혼에 빛을 비추어 성부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근본 명령인 ‘정의, 자비, 진리’를 행하라(미 6:8)는 것을
희미하게 일시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그러면 성령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에 가책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 당사자는 이 양심의 현상에 복종하든지 아니면 거부하든지 자신의 자유 안에
서 선택하게 된다. <중략> 물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뉘우침들을 가능한 한 빨리
질식시키며, 한 동안 후에는 잊어버리며, 또는 기껏해야 그런 뉘우침들을 가졌던 적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24)
(2) 선행은혜는 모든 인간에게 시시때때로 주어지는 것이다. 양심의 현상이 아주 없는 인간이
없다는 사실이 이것을 말해 준다. 그 이유는 선행은혜는 인간이 요청할 때 주어지는 것이 아
니라,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행은혜를 주실 때에는 불가
항력적으로 양심의 현상이 발생하나, 양심 발생 후에는 그 양심을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있으
므로 그 때 선행은혜는 가항력적이다. 양심에 복종하면, 하나님이 구원의 길로 가는데 필요한
은혜를 더욱 주시지만, 양심에 복종하지 않으면, 은혜 주시기를 중단하시며, 주신 은혜도 거두
어 가신다. 그러므로 어떤 누구도 은혜를 받지 못해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받은 은
혜를 사용하지 않아서 죄를 짓는 것이다.
5.1.2. 회개은혜(悔改恩惠, Convincing Grace)
선행은혜에 순응을 잘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기뻐하실 때 회개은혜를 주신다. 회개은혜
는 그 사람에게 (십계명을 핵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율법을 깨닫게 하시며, 그 율법에 비추어
22) 요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
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23) 요 1:9.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24) 존 웨슬리, 설교 “성경적 구원의 길”, I,2.
볼 때 자신의 영혼이 전적으로 부패했고, 따라서 하나님의 율법을 전혀 행하지 못하는 전적무
능 상태에 있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태어날 때부터 그러하며, 그
로 인하여 그의 외적 행위가 모두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죄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런
내적 죄와 외적 죄에 대하여 하나님은 정죄하시고 죄책을 부과해 놓으신 바, 이 죄책은 영원
한 멸망(영원한 죽음, 영벌)으로써 갚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런 깨달음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두려움과 그 진노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열납하시는 존재가 되
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하며, 따라서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며 지키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행동하게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믿음을 통하여 죄의 용서하심과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심을 받기를 열망하여 믿음 주시기를 간구하게 한다.
원죄
순전히 악함
지속적 악함
불신앙
unbelief
⇔θ, JX에 대한 지식
교만
pride
⇔회개, 마음의 겸손
자기의지
self-will
⇔순종
세상사랑
love of the world
⇔하나님 사랑
[본성의 전적부패]
[영혼 구원의 구조]
[표-11]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약(Medicine)
5.1.3. 칭의은혜(稱義恩惠, Justification Grace)
(1) 칭의은혜를 받는 방법과 그 효과: 회개은혜에 잘 순응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때에 칭의은혜를 주신다. 칭의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은 그에게 복음을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시며, 그 믿음을 통하여 그의 죄책(罪責)25)을 용서하시고(이신칭의),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시며(용납), 이 사실을 성령 하나님이 직접 나의 영혼에 알려 주시며(성령의 증
언), 그 성령의 증언을 통하여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므로 하나님을 처음으로 진
정으로 사랑하게 되며(신생), 이때로부터 그의 영혼은 점점 더 거룩해지는 과정(성화)을 시작
하게 된다.
25) 죄책(罪責, the guilt of all past sin) : 죄에 대한 책임, 즉 죄의 대가를 치루는 것에 관한 것으로
영원한 멸망(영원한 죽음, 영벌)이며 이는 율법으로 인하여 알게 되는 인간의 죄가 된다. 율법의 행위
로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없기에 율법은 곧 그 자신이 온전히 지킬 수 없다는 사실과 그 사실로 인
하여 자신의 죄인 됨은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 이 죄는 범죄한 아담 이후부터 온 인류에게 적용되어
온 것으로 한 인간에게 있어서도 그가 태어난 그 시점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갖게 된다. 웨
슬리는 이에 대하여 모든 과거의 죄에 대한 책임(the guilt of all past sin)으로 죄책의 시간적 범주
를 정의하였다. 그러므로 믿음을 통하여 죄책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죄에 대한 해결이 율법의 행
위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이 율법이 죄를 알게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음을 명확히 알게 하는 것
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죄로부터 구원을 받아 모든 과거의 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구원
을 받는 것이다.
5.1.4. 성화은혜(聖化恩惠, Sanctification Grace)
(1) 점진적 성화: 칭의은혜를 통하여 이신칭의와 신생을 받은 사람은 그 순간부터 성화의 과
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신생한 사람의 영혼은 원죄의 상태(영혼의 기능들의 전적부패와 전적
무능)로부터 건짐을 받았지만, 영혼이 완전히 성화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부패성과 어느
정도의 무능이 남아 있다. 이것을 웨슬리는 남아 있는 죄(remaining sin)라고 부른다. 즉, 영
혼의 이해력에 어느 정도의 불신앙이 남아 있고, 의지에 어느 정도의 교만과 자기의지가 남아
있고, 정서에 어느 정도의 세상사랑(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남아 있다. 이
런 영혼의 악한 기질들은 죄의 존재(being of sin)인 마귀의 유혹에 넘어 갈 수 있는 가능성
을 크게 하는 바, 믿음의 능력으로 그 유혹을 이기면 외적 죄를 짓지 않으나, 이기지 못하면
외적 죄를 짓는다. 그러므로 성화의 과정은 영혼에 남아 있는 어느 정도의 부패성과 어느 정
도의 무능에 대항하여 ‘너는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성령의 증언과 우리 자신의 영의 증언의
인도를 받으면서 ‘믿는 자의 회개’를 통하여 그리고 ‘성화의 믿음’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제거
하는 과정이다.
(2) 순간적 성화: 점진적 성화의 과정 중에 때때로 순간적 성화가 있을 수 있다. 순간적 성화
는 영혼에 남아 있는 부패성과 무능이 하나님이 주시는 성화의 믿음에 의하여 한 순간에 뿌리
뽑히듯이 완전히 제거됨으로써 영혼의 이해력은 완전한 믿음의 상태가 되고, 의지는 완전한
겸손과 순종의 상태가 되고, 정서는 완전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영혼의 이런 상태를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고 불렀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그 앞
에도 점진적 성화가 있고, 그 뒤에도 점진적 성화가 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한 번 받으면
그 후로 계속 되는 경우는 드물고, 상실하기도 하며, 그 후로 다시 받을 수도 있다. 그리스도
인의 완전을 받는 방법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여기
서 하나님의 약속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주시겠다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 주신 약속이
고, 하나님의 명령은 은혜의 수단을 두려움과 떨림으로써 사용하면서 약속하신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간구하라는 명령이다. 이 약속을 신뢰하고, 이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는 순
간에 완전성화를 발생시키는 믿음을 주시며, 그 믿음을 받는 순간에 영혼은 그 믿음에 의하여 남아
있는 부패성이 뿌리째 뽑혀 사라지고, 완전한 믿음과 완전한 겸손 및 순종과 완전한 하나님 사랑 및
이웃 사랑으로만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6. 교회론
6.0. 교회론의 정의: 교회론도 크게 두 개의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가지는 교회의 본질에 관
한 교리이고, 두 번째 가지는 교회의 하는 일에 대한 교리이다. 첫째로 교회의 본질에 관한 교리는 역사적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보편적이고 불가시적 교회에 관한 교리이고, 둘째로 교회의 하는 일에 관한 교리는
역사적 시간과 장소 안에서 복음의 증거와 성례전과 교회의 행정적 다스림에 관한 교리이다.
6.1.교회의 본질
불가시적 교회
그리스도인
6. 교회론
ecclesiology
6.2.교회의 하는 일
가시적 교회
믿는 자들의 회중
말씀설교
세례
믿는 자들의 회중
성례집행
성만찬
[표-12] 교회론의 구조
6.1. 교회의 본질에 관한 교리: 이 교리는 성경에 나타나 있는26) 교회의 본질에 대한 교리로
서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이신칭의와 신생을 받고, 동시에 하나님
의 자녀라는 성령의 증언을 받음으로써 성화의 길을 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서, 하나의 세
례를 통하여 하나의 신앙공동체 안으로 들어와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하나의 믿음 안에
서, 동일하신 성령의 내주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영생에 대한 하나의 소망을 갖고,
이 땅에서부터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영혼을 갖고 그 영혼에
합당한 삶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공동체인 보편적 교회에 관한 교리이다.
웨슬리의 가르침:
(1) 보편적 교회: “‘하나님이 그 자신의 피로써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27)라는 말
씀에서 교회는 의심할 바 없이 공교회(catholic church) 또는 보편적 교회(universal
church)를 의미한다. 즉,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의미한다.
6.2. 교회의 하는 일에 관한 교리
6.2.1. 종교강령 25개 조항 제13조 “교회”는 가시적 교회를 이렇게 규정한다: “그리스도의
가시적 교회는 믿는 자들의 회중인 바, 그 안에서는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이 설교되고, 그리
스도께서 주신 규정을 따라서, 그리고 그 규정에 따르기 위하여 필수적인 모든 것들 안에서
성례전이 합당하게 집행된다.”
(1) 성례전: 종교강령 25개 조항 제16조 “성례”의 성례전 정의: “그리스도에 의하여 규정되
고 명하여진 성례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을 나타내는 표징이나 징표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의 분명한 상징이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인 바, 이 상징을
가지고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눈에 안 보이게 역사하시며,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생기
있게 하실 뿐만 아니라, 또한 강화하시고 굳건하게 하신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복음서에서
규정하고 명하신 성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즉, 세례와 성만찬이다.
7. 종말론
7.0. 종말론의 정의: 종말론은 마지막의 일들에 관한 교리이다. 종말론은 크게 두 개의 가지
로 구성된다. 첫 번째 가지는 개인적 종말론으로서 각 개인의 생물학적 죽음과 그 죽음 이후
26) 엡 4:1-6.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평안의 매는 줄로 성
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6하나님도 하
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27) 행 20:28.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
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영혼의 존재 방식에 관한 가르침이고, 두 번째 가지는 우주적 종말론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마지막 심판과 이어서 있을 현재의 물질세상의 폐지와 동시에 비
물질로 새로이 창조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영생과 영벌에 관한 가르침이다.
7.1.개인적 종말론
하데스(hades)
낙원과 지옥
7. 종말론
eschatology
7.2.우주적 종말론
①죽은자들의 부활
➜
➜
②심판대
➜
③이실직고
➜ ④판결과 선고
➜ ➄마지막심판선고
➜ ➅물질세상폐지,새하늘,새땅
[표-13] 종말론의 구조
7.1. 개인적 종말론
(1) 몸을 떠난 영혼의 거처인 하데스(hades)는 낙원과 지옥을 다 포함한다: 개인적 종말론의
핵심 주제는 사람의 생물학적인 죽음의 순간에 몸을 떠난 영혼의 존재 방식에 관한 것이다.
신약성경에서 하데스(hades; ᾅδης)라고 표시된 곳이 몸을 떠난 영혼들이 거하는 곳이다.
웨슬리의 ‘신약성경주해’(Explanatory Notes upon the New Testament)에서는 ”hades“로
음역하였다. 웨슬리가 이 단어를 그냥 음역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hades가 두 영역, 즉
낙원(paradise)과 지옥(hell)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낙원은 누가복음의 개념과 같이(눅
23:42f.; 16:19-31) 아브라함의 품이라고도 부르는 곳으로서 마지막 심판 후에 영생으로 갈
죽은 자들의 영혼이 그 때까지 임시로 있는 곳이고, 지옥은 마지막 심판 후 영벌로 갈 죽은
자들의 영혼이 그 때까지 임시로 있는 영역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웨슬리는 hades를 단순히
지옥이 아니라 낙원과 지옥으로 구성된 “불가시적 세계”(the invisible world)라고 본다.
7.2. 우주적 종말론
(1)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고, 그의 심판대 앞에 우리가 서기 전에 있을 일들. 죽은 자들
의 부활.
(2) 부활한 온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섬.
(3) 마지막 심판에서의 이실직고와 드러나게 됨.
(4) 마지막 심판에서의 판결과 선고
(5) 마지막 심판의 선고
(6) 마지막 심판의 선고의 집행
(7) 물질세상의 폐지와 비물질적 새 하늘과 새 땅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