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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Knowledge and Liberal Arts

통권 제 8호, 2021년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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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학술지는 목원대학교 학술연구지원에 의하여 발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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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섹션 1: 지식과 문화]
❙최효정·강인숙❙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 9

❙김병정❙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 25

❙노연서❙

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 48

❙유 리·정형근❙

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 ........................ 85

❙차순정❙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  110

[섹션 2: 지식과 융복합]
❙김승석❙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 ........................................................... 136

❙정윤수❙

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 154

❙조훈성❙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177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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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교양』 논문투고 규정 .............  383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교양』 논문심사 규정 .............  393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교양』 연구윤리 규정 .............  396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교양』 편집위원회 규정 ..........  407

❙장진호·방진숙❙

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206

❙최원재❙

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224

[섹션 3: 지식과 교육]
❙서원혁·허현숙❙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248

❙박미숙❙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286

❙이지혜❙

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309

❙곽상인❙

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328

❙고유정❙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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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nd Liberal Arts

VOL 8. 2021

Liberal Arts Innovation Center, Mokwon University

DAEJE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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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ection 1: Knowledge & Culture]
❙Choi, Hyo Jung · Kang, In Sook❙

Search for the Developmental Direction of Han Youngsook’s Taepyeongmu, 

a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 9

❙Kim, Byeong Jung❙

Research on Cinematographic Technology and Long Takes in the Movie 

<Alone>

 ................................................................................... 25

❙Ro, Yeon Seo❙

Intertextuality of Hero's Novel and Kim Hong-do's Taoist Figure Painting  

 ............................................................................................... 48

❙Yu, Ri · Jeong, Hyeong Geun❙

A Study on the Patterns of Identity in Korean-American Novels: Differences 

between Generation 1 and Generation 1.5

 .................................... 85

❙Cha, Sun Jeong❙

Study of the Self and the World's Response Patterns in Yun Dong-ju's Poem 

 ................................................................................  110

[Section 2: Knowledge & Convergence]
❙Kim, Seung Suk❙

Effects of Power Walking on Body Composition and Vascular Compliance in 

Inactive, Smoking, and Obese Middle-aged Women

 ...........................136

❙Jeong, Yoon Su❙

Multi-blockchain-based Privacy Access Control Technique for 5G IoT/IoB

 

 ................................................................................  154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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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Cho, Hun Seong❙

A Study on the Evaluation and Revitalization of Temiorae Consignment 

Operation

 ................................................................................ 177

❙Bang, Jin Suk · Jang, Jin Ho❙

A Comparative Study on the Performance of iframe according to Web Service 

Resource Cashing

 ............................................................. 206

❙Choi, Won Jae❙

A Study o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Creative Pansori Animation in 

<Little King>

 ................................................................. 224

[Section 3: Knowledge & Education]
❙Suh, Won Hyuk · Hur, Hyun Sook❙

Research on Liberal Arts Education Based on Philosophical Reasons from the 

East and the West

 ...................................................................... 248

❙Park, Mi Sook❙

Effect of Online Classes on English Phonology

 ................................ 286

❙Lee, Ji Hye❙

The Necessity and Direction of Music Education for Liberal Arts at 

Universities (Experience-oriented Music Education)

 .......................... 309

❙Gwak, Sang In❙

Current Status and Goals of University Writing Education and Writing-Clinic .  

 ............................................................................................. 328

❙Ko, You Jung❙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Art Coding Unit Based on Backward 

Design Model

 ..........................................................................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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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1. 들어가며

2016년 무형문화재법이 시행되면서 무형문화재는 원형준수에서 전형

으로 개념이 변화되었다. 이제는 무형문화재가 박제화된 전승이 아닌 유네
스코 무형문화유산처럼 지역 사람과 공유·전승하는 무형유산을 의미한다. 
이처럼 무형문화재 전승개념이 변화하면서 인정제도에도 변화가 되었다. 
즉, 무형문화재의 인정제도가 당대 최고의 예인인 1인에게만 시행되던 것

최 효 정*

강 인 숙**

목차
1. 들어가며
2. 태평무의 개괄적 이해
3. 태평무 춤분석
4. 나오며: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 모색

* 경상국립대학교 강사

**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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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에서 다수를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암묵적으로 무용계 현장에서 일어나는 
종목에 따른 류파도 인정하게 되었다. 즉, 인정제도의 범주의 확산이 일어
났다. 그 결과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평무(강선영)에서는 한
영숙 태평무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고, 한영숙류 태평무와 강
선영류 태평무가 공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였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한영숙류 태평무에는 박재희, 강선영류 태평무에는 이현자(타계), 
이명자, 양성옥이 인정되었다.  

이 발제문은 2016년 무형문화재 시행령에 의해 새롭게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한영숙류 태평무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
다. 무형문화재는 종목 지정이지만, 이 종목을 연행·보존·전승하는 것은 보
유자이므로, 발제자는 한영숙류 태평무보유자의 의도를 바탕으로 태평무
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2.  태평무의 개괄적 이해

1) 태평무의 개념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이다. 태평무의 사전적 의미를 살

펴보면, 태평무는 태평(太平) + 무(舞)의 복합어이다. 태평은 태(太/클 태), 
평(平/평평할 평)의 명사형으로 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 없고 평안함, 
혹은 마음에 근심 걱정이 없음을 의미하고1), 무는 춤을 춘다라는 동사형이
다. 즉, 태평무는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춤
이다. 

이 춤은 일제 강점기 한성준에 의해 형성된 춤이다. 한성준은 우리 민족

의 수난기인 일제 강점기에 왜 태평무를 창작하였을까? 아마도 한성준은 
1) 태평, 표준국어대사전, 2021.6.20,

    https://ko.dict.naver.com/#/search?query=%ED%83%9C%ED%8F%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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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태평무를 통해서 우리 민족에게 현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함이 아닐까? 즉, 한성준은 우리 민족의 국태민안을 기
원하며 무언(無言)의 몸짓인 태평무를 통해 자신의 염원을 무대 위에서 실
연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한성준은 태평무의 복식을 국가를 상징하는 왕과 
왕비의 복식으로 선택하였다. 이와 같이 태평무는 우리 민족이 평안하기를 
염원하는 한성준의 애민(愛民)·애국(愛國)의 정신이 담긴 춤이다. 한성준은 
일제 강점기 시기에 왜 이런 생각을 하였을까? 이는 한성준이 세습무가 집
안이지만, 대원군과 고종 앞에서 춤을 추어 참봉 벼슬을 제수받은 사람2)이
고, 젊은 시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이다. 이런 한성준의 삶의 배경은 동시대 무용가들과 다른 민족관·국가관
이 확립되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성준은 태평무라는 예술작품에 자신의 
염원을 이입하여 무대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향유층에게 전달하고자 하였
다. 그것이 태평무이다.  

태평무는 경기도도당굿 장단을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며, 복식은 왕과 

왕비의 복식을 착용한다. 그래서 무용계 현장과 태평무 선행연구에서는 태
평무를 왕과 왕비가 태평성대를 기원하면 직접 춘 춤이라고 언급한다. 이
는 태평무에 대한 오해이다. 기본적으로 조선에서 정재는 왕권을 표상하는 
도구였으며, 보기 위한 감상춤이지 즐기는 춤이 아니기 때문이다. 궁궐이 
아닌 민간에서 궁중복식을 착용한 예는 서울새남굿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새남굿은 조선시대 궁중과 양반계층에서 망자를 천도하는 굿이다. 이때 무
당은 화려한 궁중의 복식을 착용하고 망자를 극락세계로 천도한다. 아마도 
그래서 세습무계 출신인 한성준은 태평무 복식을 조선 궁중복식인 왕과 왕
2) 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19. 

    http://waks.aks.ac.kr/rsh/dir/rdirItem.aspx?rshID=AKS-2010-AHZ-

   2102&rptID=AKS-2010-AHZ-2102_DES&dirRsh=%EA%B0%80%EB%8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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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비의 복식으로 착용하려 하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열악한 상황으로 인
하여 신라시대 왕과 왕비의 복식을 변용하였다.3) 이후 한성준은 제자들에
게 해방이 되면 태평무 의상을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복식으로 전환하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4) 반면, 또 다른 태평무인 이동안의 태평무에서는 왕
의 복식이 아닌 사모관대를 착용한다. 이런 점에서 한성준이 태평무 복식
을 왕과 왕비의 복식으로 결정한 것에는 많은 의미 부여된다. 또한 무용학
에서 태평무가 한성준에 의해 새롭게 창작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재고해
야 봐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동시대 이동안의 태평무가 한성준의 태평무
와는 다른 유형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평무를 한성준의 순수
한 창작작품이기보다 한성준의 창작 스타일에 맞게 재맥락화한 것으로 보
아야 할 것이다. 

2) 전승 구조

현재 전승되는 태평무는 한성준 태평무와 이동안 태평무가 있다. 태평

무는 경기도도당굿의 장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승 범주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한정된다. 그래서 태평무는 전국적인 전승 범주와 패턴을 
지닌 승무·살풀이춤과 달리, 지역·다양성에 있어서 제한적이다. 현재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평무는 한성준의 태평무이다. 그래서 태평무에 관
한 연구는 한성준 태평무에 집중되어 있고, 이동안 태평무에 대해서는 매
우 부족한 현실이다.   

태평무의 전승 주체를 중심으로 한 구조체계는 <그림 1>과 같다. 

3) 류수민, 「한성준제 태평무의 계승발전」, 청주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7, 

37쪽.

4) 류수민, 앞의 글, 2017, 37쪽. 한성준의 복식에 대한 유언에 의하면, 한성준은 “나

중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면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의상을 

제대로 갖추어 입고 춤을 춤추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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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한성준

박재희

한영숙

이현자

이명자

양성옥

태평무 

보존회

이수자, 

회원 등

이동안전통춤연구소

화성재인청이동안류

보존회

정재만,

이애주, 

정승희,

김숙자,

김매자, 

이윤자 등

강선영

이동안

<그림 1> 태평무 전승주체의 구조체계

이번 발제문의 주제가 한영숙류 태평무이므로 한영숙류 태평무의 근

간인 한성준에 중심을 두고 전승 구조체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성준은 
1874년 태어나서 1941년 타계한 근대무용의 아버지이다. 그의 활동 시기
는 일제 강점기로서 우리의 민족정신을 표출하기 어려운 시기였다. 또한 
당시 무용계는 서구의 표현양식을 메소드로 무대화한 신무용이 주류를 이
룬 시기였다. 이 시기에 한성준은 당시 무용가들과 달리 전통춤을 메소드
로 무대화 작업을 통해 우리 전통춤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노력하였고, 그 
안에 애민·애국정신을 담으려 하였다. 한성준이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시절 전국을 유랑하면서 전국의 민속예술을 습하여 전통 가무악
을 융합적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거시적 시각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런 한성준이 본격적으로 춤에 집중한 것은 1934년 무용을 전문적으

로 교육·공연하는 조선무용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한성준은 조
선무용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집중적으로 공연 활동을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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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1935년 부민관(府民館)에서 ‘한성준무용공연회’을 출발점으로 1938년 5월 
2일에 개최된 향토연예대회에서는 12여개 작품5), 1938년 6월 23일 고전무
용대회에서는 14여개 작품6), 1939년 2~3월 사이에 남선순업공연(南鮮巡
業公演)에서는 15여개 작품7), 1940년 2월 27일에 열린 도동기념공연에서
는 16여개 작품8)을 공연하였다. 여기서 태평무는 승무·살풀이·검무·한량무·
학무 등과 더불어 매번 공연되는 주요 레파토리였다.9)

한성준이 태평무를 재맥락화한 것에 대해서, 1938년 1월 6일 <조선일

보> ‘묵은 조선의 향기 5 가무편 A’ 蔑視밧든 朝鮮歌舞 大衆藝術의 境域에 
階級的으로 賤待바드며 偉大足跡 남겨 노흔 韓成俊翁六十平生苦難期에
서, “그가 이십이세 충청남도서산군안면도(瑞山郡安眠島)에 드러가서 『당
굿』 하는데 따라다니며 『왕끼리』 진세장단을첫다. 그때무당이 『왕의춤』을 
추는것을보고 예술적충동으로 크게늣긴바잇서 자기스스로 춤에대하야약
십년동안연구를 거듭한결과 당시부터 유명하엿섯다.”10)라고 하였다. 이어

5) 1938년 5월 2일에 개최된 향토연예대회에서는 승무, 단가무, 검무, 한량무, 신선

음악, 상좌무, 살풀이춤, 사자무, 태평무, 학무, 급제무, 사호락무 등을 공연하였다

(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20.)

6) 6월 23일의 고전무용대회에서는 바라무(승무), 한량무, 검무, 단가무, 신선악, 상

좌무, 살풀이춤, 사자무, 학무, 태평무, 급제무, 농악, 소경춤, 군노사령무 등을 공

연등을 공연하였다(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20.)

7) 1939년 2-3월 사이에 이루어진 남선순업공연(南鮮巡業公演)에서는 검무, 한량

무, 신선음악, 살풀이춤, 급제무, 태평무, 신장무, 동자무, 노승무, 나도무(羅渡

舞), 농악무, 학무, 단가무, 애국행진곡, 군노사령무 등을 공연하였다(한성준, 한국

전통연희사전, 2021.6.20.)

8) 1940년 2월 27일에 열린 도동기념공연에서는 애국행진곡, 동자무, 검무, 단가

무, 한량무, 고무(鼓舞), 살풀이춤, 태평무, 사정무, 아리랑무, 도라지타령무, 바라

무, 학무, 신선무, 급제무, 농악무 등을 무대에 올렸다.(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20.)

9) 한성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1.6.20.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1757

   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20. 

   http://waks.aks.ac.kr/rsh/dir/rdirItem.aspx?rshID=
10) 1938년 1월 6일. <조선일보> ‘묵은 조선의 향기 5 가무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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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서 1월 7일 <조선일보> ‘묵은 조선의 형기 6 가무편’ 國唱朴氏와 意氣投合 
斯道 精進大成!에서는 한성준이 장기로 추는 춤과 장단의 명칭을 기록하였
는데, 태평무를 王(왕)의춤으로 기록하였다.11) 1939년 11월 8일 <조선일보
> ‘조선 춤 이야기 古典藝術의 一大精華’ 世界에 자랑할 『우리춤』 朝 音樂
舞踊硏究會 韓成俊氏談 춤의 來歷에서는 “『무당』의 춤에 『왕꺼리』 니 『대
감놀이』니 하는것이 잇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조선춤이궁승에서 나왓다는 
것을 가장유력하게 증명하는 조흔재료라고 생각합니다. ⚫ 왕꺼리 『왕꺼
리』라는 것은 왕을 위해서 추는 춤이라지만 사실은 옛날 조선의 임금이 추
시엇다고해서 생긴 옛날춤입니다, 물론 오늘의 무당등속가치 그러케 뛰면
서야 추시엇겟습니까. 아마 조흔음률에 취하시어 점잔흐시게 팔이라도 가
만히 처드신겟이겟지오. 이춤이 오늘에 와서 변하고 변해서 소위무당이 전
해나려오는 『왕꺼리』가된 것입니다. 나는이것을 태평춤(太平舞)이라하여 
제자들에게 가르키고 잇습니다.”12) 여기서 한성준은 왕꺼리·왕의 춤을 왕
의 춤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무속에서 왕꺼리는 군왕(君王)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무속에서는 왕(王)을 모실 수는 없기 때
문이다. 왕꺼리에서 의미하는 왕은 왕신으로써 억울하게 죽은 처녀 귀신
을 의미하며, 왕꺼리(왕거리)는 이런 귀신을 위로하는 거리이다. 즉, 한성준
은 왕거리에서 연행된 무당의 춤(왕의 춤)을 보고 태평무를 만든 것이다. 한
성준이 태평무의 근거를 왕거리에 기반한 것은 왕거리의 연행목적이 재액
초복이기 때문이다. 즉, 나쁜 것을 없애고 복을 받기는 것……. 한성준에게 
있어 태평무는 재액초복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표상물이다. 암울한 시기에 

    한성준, 월간조선뉴스룸, 2012.6.20. http://monthly.chosun.com/client/

news/viw.asp?nNewsNumb=201702100061

11) 1938년 1월 6일, <조선일보> ‘묵은 조선의 새향기 6 가무편 B’ 국창박씨와 의기

투합 사도 정진대서! 

12) 1939년 11월 8일 <조선일보> ‘조선 춤 이야기 고전예술의 일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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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한성준은 태평무를 재맥락화 함으로써 우리 민족, 특히 관객에게 재액초복
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한성준의 태평무는 초기 왕·왕비·공주 등이 출연하는 춤극의 형태로 관

객의 호응을 받지 못하였다. 이후 1938년 5월 22일 부민관에서 열린 향토
연예대회에서 춤극인 태평무를 이강선과 장홍심이 추는 2인무의 형식으
로 변모하였다. 이때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한성준은 태
평무를 제자들에게 가르치면서 한영숙에게는 왕의 옷, 강선영에게는 왕비
의 옷을 입혀 추게 하였다. 그러나 1940년 7월 8~9일 동경 히비야 공회당에
서 열린 조선음악무용대회에서는 한영숙과 강춘자가 추었다. 그리고 해방 
이후 태평무는 왕과 왕비의 춤에서 왕비 1인의 춤으로 다시 변모하고, 한영
숙, 강선영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채, 각자의 춤 세계를 형성하여 전승되
고 있다.13) 태평무는 한영숙의 타계로 1988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면서 강선영에 의해 전승되었고, 이어서 강선영이 타계한 이후 2019
년 11월 한영숙 태평무도 제도권 안에서 강선영 태평무와 함께 전승하게 
되었다. 한성준의 한 뿌리에서 시작된 태평무는 한영숙·강선영 세대를 거
치면서 완연히 다른 춤의 구조를 지니게 되었고, 현재는 다른 형식과 특성
을 지닌 춤이 되었다. 아마도 이는 무형문화재가 현장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라 하겠다.  

3. 태평무 춤분석

한성준의 한 뿌리에서 시작된 태평무는 현재 한영숙류와 강선영류로 

구분되어 전승되고 있는데, 이들 춤 분석을 통해 한영숙류 태평무의 특성
을 도출하고자 한다.

13) 류수민, 앞의 글, 2017,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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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표 1> 한영숙류와 강선영류 태평무 비교분석

한영숙류 태평무

강선영류 태평무14)

푸살→터벌림→봉등채

낙궁(길군악)

터벌림→올림채→올림채몰이

→넘김채→천둥채→겹마치기

→발뻬드레

터벌림, 몰이→올림채

→올림채몰이→넘김채→발뻐드레

도살풀이→도살풀이모리

→발뻬드레→자진굿거리→터벌림

도살풀이→도살풀이몰이

→터벌림

복식

• 초기: 치마, 당의, 노란앵삼, 한삼, 

족두리, 댕기로서 궁중정재인 춘앵

전 복식과 유사

• 후기: 홍색 치마단을 댄 남색 치마, 

옥색 당의, 쪽진머리, 족두리  

• 왕 복식: 바지저고리 흰색도         

포, 흰색전복, 안에는 홍색(紅色) 

밖은 황색(黃色)인 곤룡포, 익선관

(翼善冠)을 씀.

• 왕비 복식: 안에 남색, 겉은 홍색의 

겹치마, 녹색 당의(唐衣)를 기본으

로 흰색 원삼(圓衫)과 한삼을 끼고, 

왕비의 큰머리를 함.

겹사위, 치고드는사위, 퍼는사위, 

내릴사위 여미는사위, 휘젓는사

위, 모우는사위, 드는사위, 손목놀

음, 좌우세 등 

• 한삼사위: 일자펴기, 뿌림사위, 끼

고감는사위, 제치는사위, 얹는사

위, 걸치는사위, 끼고드는사위, 감

는사위, 들사위, 올릴사위, 끼는사

위 등

• 맨손사위: 엎는사위, 여미는사위, 

엇거는 사위, 감고푸는사위, 손목

돌림사위, 치마잡는사위, 휘젓는사

위, 헤엄치는사위, 내릴사위, 양팔

을폈다가모우는사위, 펴는사위 등

빙글돌기, 오금죽이는사위, 겹사

위, 따라붙이기, 발들기, 뒷걸음, 

방아사위, 깨금발디기,  뒷꿈치찍

기, 잔걸음, 엇붙여빙글돌기,  

• 반원 돌림걸음, 겹걸음, 따라붙이

는걸음, 잔걸음, 무릎들어걷기, 뒷

걸음찍기, 앞꿈치찍고 뒷꿈치디딤, 

뒷꿈치찍어들기, 빙글돌기, 무릎들

어돌기, 바른걸음, 발옆으로밀어딛

기, 발옆으로 옮겨딛기, 엇붙여딛

기, 음양의 발돌림 등

특성

• 발동작 위주의 춤으로 발 디딤의 

기교가 뛰어난 춤. 

• 잔걸음과 잔사위를 통한 경쾌함과 

현란함을 표출한 춤. 

• 좌우대칭의 춤으로 단아하고 깨끗

하며 정적임.

• 적절한 절제를 통해 신명으로 끌어 

올리는 춤

• 반주장단을 춤동작으로 시각화 함.

• 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춤

• 기교 넘치는 발동작과 힘차게 뻗는 

손동작, 활기찬과 신명을 자아내는 

• 화려하고 장엄한 춤에 내재된 역동

적인 미 표출 

14)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조사메뉴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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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식과 교양 Vol. 8

이와 같이 한성준이라는 한 뿌리에서 한영숙과 강선영의 태평무는 각

기 다른 특성을 지니면서 변모·발전하였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2019년 11
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되면서 한영숙에 이어 다음 세대인 박재희에 의
해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한영숙의 태평무와 박재희의 태평무를 비교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표 2> 한영숙 태평무와 박재희 태평무 비교분석15) 

한영숙류 태평무

박재희 태평무

의상 옥색 당의, 홍색 치마단을 댄

남색 치마

두록색 당의, 홍색 속치마·

남색 겉치마

반주

장단

푸살→터벌림→봉등채→

터벌림→올림채→올림채몰이

→넘김채→천둥채→겹마치기

→발뻬드레→도살풀이→

도살풀이모리→발뻬드레→

자진굿거리→터벌림

푸살→터벌림→X→터벌림→올림채

→올림채몰이→넘김채→발뻬드레

→겹마치기→도살풀이→도살풀이

모리→자진굿거리→터벌림

특징적 

춤사위

• 겹디딤 사위

• 발 옆으로 따라붙는 사위

• 한발 돌리기사위 

<한영숙의 사위에서 진화한 사위>

• 겹디딤 사위 → 겹디딤뜀 채

• 발 옆으로 따라붙는 사위 → 

땅다지기

• 한발 돌리기 사위 = 부채살

<한영숙에 없는 사위>

• 물수제비 사위

특징

• 반복되는 춤사위가 많음.

• 담백하며 단순함.

• 기본적으로 좌우대칭의 구조를 

지니면서 주로 오른쪽 사위가 

많음.

• 발사위가 자연스럽게 기교가 많으며 

빠르게 도는 동작이 많음

• 손사위가 섬세하고 생동감 있음

• 경쾌하고 신명나는 춤

<표 2>를 살펴보면, 박재희는 한영숙의 태평무를 그대로 전승하면서 고

증을 바탕으로 체계화하였다. 예를 들어, 옥색 당의→ 두록색 당의, 치마단
을 댄 홑치마→겹치마(안에는 홍색, 겉은 남색)로의 변화는 철저한 고증에 

15) 한소정·윤수미, 「한영숙류 태평무 전승에 따른 춤사위 비교 분석」, 『한국무용연

구』 38-3, 2020,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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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의한 변화로서 태평무 본래 목적에 정합한 변화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반
주장단에서 도입부의 봉등채의 부재는 초기 한영숙 태평무의 반주장단을 
기반으로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즉, 박재희가 태평무를 수학한 1973년도
에는 봉등채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1984년 이후부터 한영숙의 태평무에
는 봉등채가 나타난다.16) 전통춤은 박재화된 춤이 아니다. 전통춤은 시간·
공간·향유층에 따라 유동적인 춤이다. 이런 맥락에서 기존의 한영숙류태평
무와 달리 박재희 태평무에서 봉등채의 부재는 과거 한영숙류 태평무에 다
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춤사위에 있어서도 박
재희의 태평무는 기존의 춤동작을 기반으로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세련된 
동작으로 발전시켰으며, 한영숙의 태평무보다 박진감이 있어 경쾌하고 신
명나는 춤으로의 변화는 전통춤의 원리인 맺고 푸는 기본원리를 강화이며, 
나아가 관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시대적 정신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박재희의 태평무는 한성준에서 한영숙으로 전승되는 형태 

그대로를 수용하면서도 고증을 통해 원래 형태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을 하
였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춤동작을 근거로 오늘에 맞게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동작을 추가함으로써 태평무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는데, 이는 다
양한 장단의 흐름을 잘 타고 넘나든 발디딤, 절도가 있으면서도 우아한 손 
맵시, 고고하면서 품격있는 춤태를 통해 태평무의 예술미를 잘 표출한다. 

4. 맺음말: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 모색

태평무는 한성준의 이상을 담은 춤이다. 이는 한성준이 제자들에게 광

복 이후 태평무의 복식을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복식을 변경하라고 한 것, 
그리고 태평무의 주제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애민·애국의 정신이 내재되
었다는 점에서 승무·살풀이춤과 다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6) 박재희, 반주장단과 복식에 대해서 2012.6.21, 전화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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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이 장은 한영숙류 태평무 보유자인 박재희가 생각하는 태평무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근거로 언급하고자 한다. 박재희는 태평무의 발전 방
향에 대해 크게 전승·보존과 보급 활성화의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보존·전승 측면에서 한영숙류 태평무를 원래 모습대로 다음 세대

에 전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태평무 보급의 활성화이다. 태평무를 one source로 하여 시

대에 적합한 multi use의 형성이다. 이를 위해서 보급의 대상에 따라 전문
가 그룹과 비전문가인 일반인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전문가 그릅은 
한성준이 기존의 전통춤을 재맥락화하여 태평무를 생성했듯이, 오늘에 적
합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물의 형성해야 한다. 즉, 오늘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태평무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태
평무콘텐츠는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태평무
이어야 한다. 이는 과거 최승희가 <에헤라 노아라>를 통해 세계사람들과 
소통했던 것처럼, 관객과의 소통이 원활한 콘텐츠이어야 할 것이다. 둘째
는 비전문가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태평무콘텐츠를 의미한다. 이는 누구
나 따라 할 수 있는 플래시몹과 같은 콘텐츠물을 의미한다. 아는 만큼 보인
다는 말과 같이, 알면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갖으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발제자는 한성준이 태평무를 재맥락화했던 
본래 의도를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즉, 태평무는 일제 강
점기 충남 당제의 왕거리를 기반으로 재맥락화하여 공연예술로 변모하였
다. 왕거리는 재액초복의 의미를 지닌 춤이다. 태평무가 다른 전통춤과 달
리 유독히 발디딤을 중요하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는 왕거리에
서 나쁜 액을 누르기 위해 발동작 위주의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이를 근거
로 한 것이 아닌가.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에는 정월 대보름 재액초복을 위
해 지신을 밟는다. 즉, 땅을 밟는다는 것은 나쁜 액을 누르는 상징적 몸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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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다. 이런 상징적 의미가 태평무에 담겨있다. 그러나 오늘날 태평무는 춤동
작 나열, 혹은 기교성·예술성을 지닌 춤으로만 간주한다. 이런 점에서 태평
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향유주체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수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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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류수민, 「한성준제 태평무의 계승발전」, 청주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

문, 2017.

정소율, 「한영숙류와 강선영류 태평무 비교 연구」,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한소정·윤수미, 「한영숙류 태평무 전승에 따른 춤사위 비교 분석」, 『한

국무용연구』 38-3, 2020, 159쪽.

태   평, 표준국어대사전, 2021.6.20, https://ko.dict.naver.com/#/

search?query=%ED%83%9C%ED %8F%89

한성준, 월간조선뉴스룸, 2012.6.20. http://monthly.chosun.com/

client/news/viw.asp?nNewsNumb= 201702100061

한성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1.6.20.http://encykorea.aks.

ac.kr/Contents/Item/E0061757

한성준, 한국전통연희사전, 2021.6.19. http://waks.aks.ac.kr/

rsh/dir/rdirItem.aspx?rshID=AKS-2010-AHZ-

2102&rptID=AKS-2010-AHZ-2102_DES&dirRsh=%E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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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태평무에 대해서, 2021.6.21. 전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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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모색

 ┃최효정·강인숙

❚국문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한영숙류 태평무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

이다. 태평무는 199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강선영류만 존
재하였다. 그러나 2016년 무형문화재법이 시행되면서 1종목 1인의 보유
자 체계에서 다수의 보유자를 인정하는 제도의 틀이 마련되었고, 이에 
준하여 2019년 한영숙류 태평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박재
희도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런 현황에서 한영수류 태평무가 무용계에 
보급·전승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한영숙류 태평무의 근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기존의 강선영류 
태평무와의 차별성을 통해 한영숙류 태평무의 특성을 드러내는 일이 선
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연구자는 한영숙류 태평무의 원천에 대
해 살펴보고, 강선영류 태평무와의 비교를 통해서 한영숙류 태평무의 
특성을 드러내면, 나아가 한영숙류 태평무를 전승한 박재희 태평무를 
분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영숙류 태평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
해 제시하였다.

주제어 ●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한성준, 한영숙, 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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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논문투고일:2021. 11. 03.❙심사완료일:2021. 11. 22. ❙게재확정일: 2021. 11. 23.

❚Abstract

Search for the Developmental Direction of Han Youngsook’s 

Taepyeongmu, a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hoi, Hyo Jung

Kang, In Sook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developmental direction of 

Han Youngsook’s Taepyeongmu. Kang Seonyeong’s Taepyeongmu had 
been the only kind since the designation of Taepyeongmu as a South Korean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1998. With the enforcemen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ct in 2016, the policy of one holder per item was updated 
to recognizie multiple holders. When Han Youngsook’s Taepyeongmu was 
designated as a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2019, Park Jaehee was 
acknowledged as a holder as well. Under this circumstance, further research 
on the dissemination and inheritance of Han Yeongsook’s Taepyeongmu is 
greatly required. However, such research should be preceded by a  study to 
recognize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Han Yongsook’s Taepeyongmu as 
differing from that of Kang Seonyoung’s should be preceded, along with the 
study of the fundamentals of Han Yongsook’s Taepeyongmu. Accordingly, 
we investigated the origins of Han Yongsook’s Taepyeongmu, emphasized 
the characteristics of Han Yongsook’s Taepyeongmu through comparison 
with Kang Seonyeong’s Taepyeongmu, and further analyzed Park Jaehee’s 
Taepyeongmu, which inherited Han Youngsook’s Taepyeongmu. Based on 
this, we suggested the direction of Han Youngsook’s Taepyeongmu. 

Keyword ● Taepyeongmu,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Han, Young Sook, Park Jae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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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1. 들어가는 말

대중영화에는 일반 관객들이 좋아하는 코드와 유행, 경향이라는 것이 

있고,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산업현장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트랜드는 
감독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업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방식을 선택한 순간 안고 가야 할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자본의 간섭이 심해진 근래 한국영화산업 안에서 영화
감독들이 다양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적어질 수밖에 없다. 기

김 병 정*

* 목원대학교 교수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
3.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를 구현하는 촬영기술
4. 맺음말

https://doi.org/10.54698/kl.20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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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지식과 교양 Vol. 8

획영화라는 미명으로 사실상 투자사의 입맛에 맞는 영화가 아니면 제작비
를 투자 받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아이템을 준비해 온 감독들은 
투자사의 입맛에 맞게 보다 대중적인 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외부 투자 없이 
저예산 영화제작 방식이라는 험난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1)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투자사들의 상업적 입김으로부터 상대적

으로 자유로울 수는 있지만,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들어야만 하는 감독들의 
입장에서 예산의 제약, 즉 촬영시간과 장비, 인력의 한계는 어쩌면 상업적 
타협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제약이 되기 때
문에 자유로운 자기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시도하기에 훨씬 더 많은 어려움
이 따르게 된다.

국내외 영화제들에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주류 상업영화

의 경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영화들을 발견해 내고자 노
력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예산의 한계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극복하면
서 자기만의 고유한 스타일들을 구축하면서 각자의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2017년 제21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가 있었다. 저예산영화이면서도 오히려 최신 촬영기술과 장비를 
활용하여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을 구축한 영화
들의 촬영감독들이 모여 ‘한국 영화 촬영의 새로운 에너지’2) 세미나를 열었
다. 최근 급격히 발달한 영화제작 테크놀로지에 보다 친숙한 젊은 촬영감

1) 하재봉, 「저예산 영화의 현황과 문제점」, 『문화예술』 2004년 4월호, 2004, 

pp.89-95

2) ‘한국 영화 촬영의 새로운 에너지-주목할 만한 촬영감독 4인의 이야기’ 세미나. 

2017년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G (BIFAN Industry Gathering) 프

로그램 코리아 나우 섹션의 산업혁력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으며, 2017년 7월 18

일 판타스틱 큐브 행사장에서 <혼자>의 김병정 촬영감독, <돌연변이>의 김태수 

촬영감독, <악녀>의 박정훈 촬영감독, ‘동주’의 최용진 촬영감독 등 4명의 촬영감

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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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독들은 한 달이 멀다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최신 영상장비와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저예산이라는 제약을 넘어 주류 상업영화
에서 시도하지 못한 스타일들을 만들어내었고, 그 과정을 세미나를 통하여 
영화제의 관객들과 공유하였다.

 그 중 영화 <혼자>는 현재 한국의 주류 상업영화와 가장 동떨어진 스타

일을 가지고 있다. 독립영화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 <혼자>는 예술영화 전
용관에서 소규모로 개봉하여 흥행에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평단
의 주목을 받으며 흥미롭고 놀라운 스타일이라는 평을 얻었다.3) 영화 전체
가 37컷4)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긴 롱테이크를 영화 내내 구사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혼자>에서 사용된 롱테이크는 홍상수5)와 장률6) 감독의 영
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정지된 프레임 속에 미장센으로 구현된 롱테
이크가 아니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역동적인 카메라 무브먼트로 구성된 것
이라는 사실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한국 주류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만으로도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기 까지는 기존 영화들에서 주로 사용되던 장비가 아닌 
다른 방식의 장비들을 영화의 스타일에 맞게 최적화하여 새로운 촬영방식

3) 한예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초기작에 비견할만한 작

품", 스크린데일리는 "독창적인 내러티브 구성, 흥미롭고 놀라운 스타일", 필

름 소사이어티 링컨 센터는 "올해 가장 반짝이는 독창적 한국식 스릴러" 등의 

찬사를 내놨다.’, <TV데일리>, 2016.11.11http://tvdaily.asiae.co.kr/read.

php3?aid=14788371231180135008

4) 이선필, ‘박홍민 감독의 영화 <혼자>는 상업영화의 전략을 저예산 독립영화

로 끌고 와 그 지평을 넓힌 사례다. 90분의 러닝타임을 단 37번의 컷으로 채웠

다. 그만큼 롱테이크를 택했다는 소리다.’, <오마이뉴스>, 2016.11.16http://

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

CD=A0002261216

5) 최광영, 김종완, 「홍상수 영화에서 나타난 롱 테이크 미학의 변화 연구」, 『영상기

술연구』 통권27호, 2017, p301-316

6) 조흡, 「<경주>: 롱테이크의 미학」, 『대한토목학회지』 제62권 9호, 2014.9, 

pp.10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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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지식과 교양 Vol. 8

을 만들어 내기 위한 오랜 준비기간과 노력이 있었다.7) 이런 과정을 통하여 
영화에 사용된 촬영방식과 기술적인 요소들은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스타
일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기술과 촬영방
식이 곧 이 영화의 스타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 때문에 영화 <혼자
>의 구조와 스타일, 스토리텔링을 분석하는 데에 있어 영화제작에 사용된 
촬영방식과 장비, 테크놀로지들을 파악하고 이러한 촬영기술적 요소들이 
어떻게 영화의 미학적 요소들을 만들어 가고 영화의 스타일을 구축해 가는
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

2.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

1) 롱테이크 쇼트와 카메라의 움직임

롱테이크는 쇼트를 자르거나 붙이지 않고 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

여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장면에 사용되는 컷은 그 
목적에 따라 적절한 앵글과 프레임으로 촬영된 후에 편집을 통해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어진다.9) 롱테이크 쇼트로 촬영된 장면은 쇼트와 쇼트의 연
결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 내기 보다는 하나의 화면 안에서의 의미에 보다 
집중케 한다. 

7) (사)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촬영감독이 묻고 촬영감독이 답하다』, 보라코끼리, 

2018, pp.270-290.

8) <혼자>를 촬영한 김병정 촬영감독은 『촬영감독이 묻고 촬영감독이 답하다』(보라

코끼리, 2018)의 북콘서트에서 ‘일반적인 영화에서 쇼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영

화의 장면을 몇 개의 쇼트로 촬영하고 편집할 지를 계획하고, 각 쇼트를 어떻게 촬

영할지 방법을 의논하지만, <혼자>의 경우 쇼트 하나하나를 어떻게 촬영할 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촬영방법과 기술적 고려, 쇼트의 연결 등을 함께 결정해 나갔

다.‘고 언급했다.김병정,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마술적 리얼리즘‘(『촬영감독

이 묻고 촬영감독이 답하다』 북콘서트), 영화책방 관객의 취향, 2019.2.16

9) 김병정, 『단편영화제작가이드』 아모르문디, 2016, pp.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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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앙드레 바쟁은 영화의 본질이 몽타주기법을 통한 영상 상호간의 관계

에서 나오는 의미보다는 렌즈에 의해 잘 구축된 공간의 깊이가 스크린 상
에 의미를 변화시킨다고 했다.10) 이런 맥락에서 롱테이크는 시간과 공간의 
사실성을 주장할 뿐만 아니라 화면의 구도와 회화성을 주목하게 만든다.11) 
때문에 롱테이크에 대한 미학적 연구에서 미장센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취
급되고 있으며,12)  미장센을 잘 보여주기 위한 롱테이크의 프레임은 오랫동
안 안정된 픽스 쇼트였다.

한국영화에서 롱테이크 기법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감독으로 

홍상수와 장률이 있다. 최광영, 김종완은 홍상수의 영화 <강원도의 힘>에
서의 롱테이크가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의 감정과 호흡을 공유하고 몰입도
를 높일 뿐 아니라 리얼리즘을 한층 더 높여준다고 말한다.13) 홍상수의 영
화가 리얼리즘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롱테이크를 선택했다면, 장률의 
영화 <경주>에서 롱테이크는 그 보다는 장률감독 영화의 특징적인 ‘느린 
호흡’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한다.14)

인위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배제한 롱테이크 쇼트는 편집 뿐 아니라 하

나의 쇼트 내에서도 인위적인 작위를 최대한 배제하며 실제를 그대로 전달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장면에 리얼리즘의 신화를 추가한다. 이런 이유로 
리얼리즘 영화에서 롱테이크는 실제를 주장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롱테이크 쇼트에서 카메라의 움직임 요소를 가미한 방식들이 사용되기

10) 앙드레 바쟁, 박상규 역, 『영화란 무엇인가』, 시각과 언어, 2001, pp.88-89. 
11) 최원제, 「앙드레 바쟁의 이데올로기와 리얼리즘에 대한 경계」, 『씨네포럼』 제15

호, 2012, p.86.

12) 최광영, 김종완, 「홍상수 영화에서 나타난 롱 테이크 미학의 변화 연구」, 『영상

기술연구』 통권27호, 2017, pp.301-316.

13)  최광영, 김종완, 앞의 논문, p.306.
14) 장률감독의 영화의 느린 템포는 관객이 자신의 인생에서 경험했던 개인사를 떠

올리게 해 자신만의 의미를 생산하는 과정에 기여한다. 조흡, 앞의 논문,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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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지식과 교양 Vol. 8

도 한다. 배미소와 김동현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 <문라이즈 킹덤>에서 수
평 트래킹을 사용한 롱테이크를 ‘디오라마 롱테이크’라고 지칭하면서, 이
러한 방식이 내러티브의 시각화를 구성하며 행위나 상황을 강조한다고 말
한다. 마찬가지로 <다즐링 주식회사>에 사용된 롱테이크 쇼트처럼 어떤 오
브제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롱테이크에서 수평트래킹이 아니라 주밍
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사용된  이는 ‘오브제 롱테이크’라고 구분하여 지
칭하였다.15) 

앞의 영화들과 비교하여 보다 적극적인 동선을 활용한 롱테이크의 예

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졸업>에서 다이나믹한 카메라 움직임은 정적인 
롱테이크 쇼트가 가지는 느린 호흡을 느낄 수 없다. <졸업>에서는 롱테이
크를 활용하면서도 스토리가 매우 빠르게 전개된다.16) 

자유로운 카메라의 움직임을 위하여 오래 전부터 다큐멘터리 영화에

서는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해왔다.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다큐멘터
리 촬영현장에서 순발력 있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매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었다. 핸드헬드 카메라는 대상과 함께 이동하면서 계속 대상을 보여
줄 수도 있으며, 의도적으로 카메라로 무엇이든 능동적으로 프레이밍할 수 
있었다. 다양한 동선을 활용한 긴 트래킹 쇼트는 롱테이크의 또 다른 가능
성을 제시해 주었다. 오손 웰즈의 1958년작 <악의 손길>의 오프닝 쇼트는 
긴 트래킹 쇼트의 고전으로 여겨진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스테디캠
(steadicam)을 사용하여 핸드헬드 카메라의 단점인 흔들림을 보완함으로
써 안정적인 롱테이크 쇼트를 만들어 내었다.17)

15) 배미소, 김동현, 「장면화에 나타난 롱테이크 스타일-웨스앤더슨 작품을 중심으

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연구』 제51호, 2015, p.121.

16) 윤수인, 「영화 <졸업>에 나타난 롱테이크의 이용: 미장센을 중심으로」, 『한국콘

텐츠학회논문지』 제12권 제4호, 2012, p.154.

17) 고현욱, 서동기, 「핸드헬드와 스테디캠을 이용한 롱테이크 촬영기법 연구-영화 

‘밀양’과 ‘살인의 추억’을 중심으로-」,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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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2) 저예산 독립영화와 ‘롱테이크’

특히 예산이 부족한 독립영화에서는 적은 쇼트들로 장면을 구성할 수 

있는 제작기법으로써 롱테이크 기법을 흔히 사용해 왔다. <혼자>의 김병
정 촬영감독 또한 부천국제영화제 세미나에서 롱테이크의 컨셉을 선택함
에 있어 저예산영화의 효율적 제작방식에 대한 고려도 포함되어 있다고 했
다.18) 

독립영화에서 손쉽게 리얼리즘의 신화를 빌려오는 방식은 다큐멘터리

의 촬영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핸드헬드의 흔들리는 카메라와 롱테이크
는 전통적으로 다큐멘터리에서 채용해 온 촬영기법이다. 즉흥적인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는 방
법은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는 것이다. 또한, 쇼트를 인위적으로 편집하지 
않은 채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관객에게 이것이 가공되지 않은 
실제 그대로의 장면이라는 환상을 주입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롱테이크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리얼리즘적 표현방식이라는 신화를 구축한다. 영화평
론가 정하제는 독립영화 <무산일기>에서 사용한 촬영기법이 굉장히 정직
한 방식으로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한다고 하였다.19) <무산일기>에서 탈북
자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카메라의 롱테이크 쇼트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주인공의 모습을 증언한다.20) <무산일기>의 카메라는 설명하거나 주장하
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함으로써 관객에게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

호, 2014, p.71.

18) ‘한국 영화 촬영의 새로운 에너지-주목할 만한 촬영감독 4인의 이야기’ 세미나.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17.7.18)

19) 정하제, 「사유로 인도하는 카메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경우」, 『공연과 리

뷰』 제74호, 2011, pp.194-199.

20) 백태현, 「<무산일기>의 자의식적 카메라 스타일」, 『아시아영화연구』 5권 1호, 

2012, pp.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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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지식과 교양 Vol. 8

다.21) 편집을 최소화하면서 인위적으로 조작되지 않은 푸티지(footage)22)로 
진실을 보여준다는 신화, <무산일기>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형적인 리얼
리티를 주장한다.23)

3)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

영화 <혼자>에서 사용한 롱테이크는 <무산일기>에서와 같이 다큐멘터

리적 리얼리티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다. <혼자>의 롱테이크는 
흔들리는 핸드헬드의 카메라로 촬영된 롱테이크도 아니고 홍상수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고정된 프레임의 롱테이크도 아니다. 3축짐벌의 테크놀로지
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카메라의 안정된 동선과 자유로운 무브먼트는 핸드
헬드의 흔들리는 카메라와는 사뭇 다른 정서를 구축한다. 핸드헬드 카메라
의 흔들리는 프레임 속에서 느껴지는 불안한 정서와 비교하면 짐벌의 프레
임은 자유로우면서도 꿈 속이나 물 속에서 부유하는 듯 몽환적이다. 김병
정 촬영감독은 <혼자>의 카메라 무브먼트를 구축하기 위하여 물속에서 움
직이는 다이버의 영상을 참고했다고 말 한 바 있다.24)

영화 혼자는 영화의 전체 컷 수가 총 37컷25)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래 한국영화의 평균 컷 수가 1500컷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는 특이할 

만큼 적은 컷 수이다. 2003년 2월 6일 ‘씨네21’의 기사에 따르면 당시까지 

21)정하제, 「사유로 인도하는 카메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공연과 리뷰』, 

제74호, 2011, p.197.

22) 한 번에 촬영된 필름 쇼트.김병정, 『단편영화제작가이드』, 아모르문디, 2019, 

p.74.

23) 김도훈,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 꼭!」, 『씨네21』, 2010.10.10.http://www.

cine21.com/news/view/?mag_id=62881

24) 김병정,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마술적 리얼리즘‘(’촬영감독이 묻고 촬영감

독이 답하다」 북콘서트), 영화책방 관객의 취향, 2019.2.16

25) 박홍민, 「<혼자> 제작기」, KMDB, 2017.1.10https://www.kmdb.or.kr/

story/7/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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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가장 많은 컷 수의 한국영화는 <무사>로 2500컷 정도이고, 가장 적은 컷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으로 117개의 컷으로 구성되었다고 
했다.26) 영화 <혼자>의 러닝타임은 약 90분27) 정도로, 컷 당 평균 2분25초이
다. 매우 느린 호흡의 영화인 <아름다운 시절>이 컷당 56.5초인 것을 감안
하면 어마어마한 롱테이크 쇼트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혼자> 
에서 가장 긴 쇼트는 30번째 쇼트로 무려 10분48초에 이른다.

<표 1> 영화 <혼자>의 전체 컷 구성

길이

내 용

1

3:39

스티키 롤러로 방안을 청소하는 수민의 시점.

2

0:06

타이틀

3

4:50

여자를 린치하는 복면 사내들의 사진을 찍고, 복면 사내들에게 

공격당하는 수민

4

4:53

놀이터에서 깨어나 골목을 헤매다 소년을 만나는 수민

5

0:29

망치를 든 복면사내에게 쫓기는 수민

6

0:11

도로를 건너 집으로 도망가는 수민

7

4:39

자기 방에서 목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수민

8

1:06

다시 놀이터에서 깨어나는 수민

9

0:41

집으로 향하는 수민

10

1:59

골목에서 마주친 소년을 끌고 가는 소년의 아버지

11

0:47

소년을 폭행하는 소년의 아버지와 싸우는 수민

26) ‘가장 많은 컷을 가진 영화는 <무사>다. 애초 4시간 분량의 촬영분은 모두 4천컷

이 넘었다. 편집을 거치면서 러닝타임은 155분으로 줄었고, 컷 수는 2500개 정

도가 됐다. 한컷당 평균 3.72초인 셈. 반면 가장 적은 컷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2002)으로 추론된다. 115분이 모두 117개 숏으로 이뤄져 있어 

거의 1컷당 1분꼴. 정확히는 58.97초다. 이에 비견할 수 있는 작품은 이광모 감

독의 <아름다운 시절>(1998)로 113분 동안 숏은 불과 120개 남짓해 평균 56.5초

인 셈이다.’이다혜, 「스크린 진기록 대행진」, 『씨네21』, 2003.2.6http://www.

cine21.com/news/view/?mag_id=17059

27) 정확히는 89분 48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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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지식과 교양 Vol. 8

12

0:51

수민이 소년의 아버지와 싸우는 중에 아버지를 찌르는 소년

13

0:59

아버지를 죽이고 어쩔 줄 모르는 소년

14

3:31

엄마에게 꿈에서 아버지를 죽였다고 말하는 소년

15

7:59

계단에서 깨어난 수민, 지연을 만나지만 실강이 끝에 골목길에

서 지연을 잃어버린다.

16

0:25

지연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수민

17

0:31

지연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수민

18

0:35

지연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수민

19

1:57

지연을 찾아 골목을 헤매다 엄마와 마주치는 수민

20

2:17

도망치다 골목 안에서 다시 소년과 마주치는 수민

21

1:40

골목에서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가는 수민

22

1:46

택시 안에서 기사와 이야기하는 수민

23

0:25

수민과 똑같은 모습의 택시기사

24

0:58

다시 놀이터에서 깨어나는 수민

25

8:36

밤 골목을 헤매다 벽돌로 머리를 내려치고 괴로워하는 수민

26

0:21

전화를 받지 않는 수민

27

5:02

수민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자살하는 엄마

28

5:44

옥상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화를 내는 수민

29

0:47

자신을 찍고 있는 수민을 보다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수민

30 10:48

지연과 얘기를 하다가 화를 내고 집으로 가 버리는 수민

31

1:00

잠긴 방 문을 열자 연기가 가득한 방 안

32

5:29

가득한 연기 속에서 깬 수민, 쓰러진 지연을 두고 나간다

33

0:59

골목 앞에 멈춰 선 수민

34

0:16

창으로 수민을 보고 있는 지연

35

0:10

골목 앞에 서 있는 수민

36

1:18

골목 앞의 수민 위로 밤풍경의 불이 하나 둘 꺼진다

37

2:04

엔딩크레딧

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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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영화의 첫 컷에서 카메라는 스티키 롤러를 이용해 방바닥의 먼지를 닦

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해서 이후 카메라는 주인공의 격렬한 움직임을 
따라 그대로 주인공의 혼란스런 심리를 시점으로 직접 보여준다. 두 번째 
컷은 타이틀로 아이러니 하게 영화 <혼자>에서 가장 짧은 쇼트이다. 

영화 <혼자>에는 시그니처와 같은 특징적인 롱테이크 쇼트가 몇가지 

있다. 그 중 첫 번째인 영화의 세 번째 컷에서 픽스 쇼트처럼 보이던 카메라
는 시작과 동시에 천천히 달동네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다가 갑작스
런 여자의 비명소리와 함께 한 건물의 옥상을 멀리서 지켜본다. 여자를 망
치로 내려치는 복면괴한들의 모습에서 카메라가 급하게 패닝을 하면, 길 
건너편에서 이 모습을 카메라로 바라보다가 얼떨결에 사진을 찍는 수민
이 보인다. 그리고 수민을 발견한 괴한들이 도로를 건너 수민이 있는 건물
로 쫓아오자 당황한 수민은 급히 옥상으로 통하는 좁은 계단을 내려가, 긴 
복도를 거쳐 자기의 방으로 도망친다. 이 긴 과정을 카메라는 빠르게 인물
을 쫓아가며 보여준다. 그리고 수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복면 괴
한들은 수민의 방 유리창을 깨고 들이닥친다. 그리고 수민에게서 카메라를 
빼앗고 수민을 쇠망치로 내려친다. 이 길고 복잡한 사건과 동선을 카메라
는 쉬지 않고 인물을 쫓으면서 때로는 의도적으로 오브제들을 보여주면서 
매우 적극적이고 극적으로 움직인다. 카메라는 극적 상황속 인물과 함께 
호흡하며 관객이 마치 극적 상황 속에서 함께 있는 듯한 ‘관객의 시점쇼트’
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영화 <혼자>에서 주인공 수민은 골목길에서 세 번 깨어난다. 영화의 네 

번째 컷에서 수민은 골목의 놀이터 정자 위에서 발가벗겨진 채 깨어난다. 
수민은 벌거벗은 채 차가운 밤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매다 소년과 여자와 
마주친다. <혼자>에서 골목길은 수민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확장된 공
간이기도 하고 기억과 실재가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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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지식과 교양 Vol. 8

간을 수민과 함께 헤집어 다니면서 현재와 과거, 기억과 현실을 넘나들면
서 이들을 한 곳에서 충돌케 한다. 때문에 영화 <혼자>에서의 긴 골목길 트
래킹 쇼트는 다른 영화에서 리얼리즘을 강조하기 위한 트래킹 쇼트와는 매
우 다른 방식으로 활용된다. <혼자>의 트래킹 쇼트는 하나의 쇼트 안에 여
러 개의 다른 시공간을 포함하면서 이들을 이어 붙이고 조우케 하는 매개
체가 된다. 현실에 판타지를 불어오는 영매의 역할을 카메라가 행하고 있
는 것이다.

 일곱 번째 컷은 일견 불가능해 보이는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방문이 잠

겨있자 창문을 넘어 방으로 들어가는 수민을 따라 카메라는 어느새 복도에
서 방 안으로 들어가서 수민을 보여준다. 그리고 복잡한 동선 가운데 인물
이 피를 흘리거나 하는 장면을 커팅 없이 연결해서 보여준다. 촬영 여건상 
당연히 컷을 나누어서 찍어야 할 것 같은 장면을 <혼자>의 카메라는 마치 
마술쇼를 보여 주듯이 하나의 긴 롱테이크로 보여준다. 그래서 혼자의 롱
테이크는 마치 마술사의 퍼포먼스와 같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롱테이크를 
구사하는 영화들이 리얼리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롱테이크를 사용
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목적으로 롱테이크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에서 롱테이크는 마술적 환영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보통은 컴
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할 시각효과들을 롱테이크를 통해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마술사의 퍼포먼스를 관람할 때 관객의 시각이 편집으로 끊겨 있
다면 누구도 마술이 제공하는 일루전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혼자>는 이 
마술 같은 환영을 위해 롱테이크라는 영화적 기법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혼자>의 롱테이크 쇼트는 하나의 기능적 효과만을 가지고 있지 않고, 

복잡하고 다층적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러 컷으로 
나누어 촬영되어졌을 컷과 씬들이 하나의 롱테이크 안에 복합적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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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되어 있는 것이 <혼자>에서의 롱테이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혼자>의 롱테이크는 긴 쇼트에도 불구하고 밀도가 매우 높다. 인물을 보
여주던 카메라는 바로 180도 회전하여 인물의 시점쇼트로 바뀌었다가 인
물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면 OS쇼트28)로 바뀐다. 다시 인물의 표정을 보
여주고 싶다면 카메라는 언제든 다시 인물의 앞으로 가서 인물을 보여줄 
수 있다. 카메라는 마치 배우들과 같은 공간 속에서 함께 호흡하지만 실제
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과 같은 시선을 수행한다. <혼자>의 판타지는 이
렇게 카메라의 존재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열다섯 번째 컷에서 골목의 계단에서 깨어난 수민은 울고 있는 지연과 

마주한다. 수민은 지연에게 자기를 이해해 달라고 울부짖지만 지연은 수민
을 두려워하며 피하려 한다. 카메라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실강이를 
하는 이들을 따라 가면서 인물들을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그런데 어느새 
지연의 얼굴에 조금 전에는 없던 상처가 나 있다. 그리고 갑자기 지연의 머
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당황한 수민은 지연의 손을 잡고 병원에 가
려 하지만 지연의 손을 놓치고 만다. 카메라는 당황한 수민을 보여주다가 
180도 회전해서 수민의 뒤에 있던 지연이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혼자>에는 인물을 능동적으로 쫓아다니던 카메라가 인물을 멀리서 바

라보는 쇼트가 있다. 영화의 스물다섯 번째 컷은 마치 골목속에 갇힌 듯 골
목길을 끝없이 계속 헤매는 수민의 모습을 무려 8분36초 동안 보여준다. 그
런데 이 쇼트는 인물을 따라 이동하는 카메라가 아니라 멀리서 망원렌즈를 
통해 미로 속을 헤매는 인물을 지켜보는 시선이다. 항상 인물과 함께였던 
카메라가 인물과 극단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장면이다. <혼자>에서 관객
은 주인공인 수민의 행동에 연민을 느끼다가도 그의 왜곡된 정서에 어느새 
거리를 두게 된다. 카메라는 하나의 롱테이크 안에서도 때로는 인물을 객

28) 어깨를 걸고 찍는 쇼트(Over the Shoulder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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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관적으로 때로는 주관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주인공
에게 절대적으로 몰입하지 못하고 수시로 소격효과를 일으킨다. 그리고 주
인공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메타적으로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3. 영화 <혼자>의 롱테이크를 구현하는 촬영기술

1) 3축 짐벌(Gimbal)을 활용한 롱테이크 쇼트

영화 <혼자>의 가장 큰 스타일적 특징은 롱테이크이다. 그런데 <혼자>

의 롱테이크는 일반적으로 자주 볼 수 있는 픽스 쇼트나 단순한 핸드헬드 
팔로우 쇼트(hand-held follow shot)가 아니다. <혼자>에서 카메라는 부드
러우면서도 역동적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관객의 눈을 대신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스토리텔링에 개입한다.

안정적으로 긴 팔로우 쇼트를 촬영하는 방법으로 촬영감독들은 긴 트

랙을 설치하거나 바퀴가 달린 이동차를 활용한다. 때로 카메라가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할 필요가 있을 때는 차량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촬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카메라는 직선 팔로우 이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
일 수는 없다.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동선 블로킹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종
종 스테디캠이 사용된다. 스테디캠은 이동차를 설치하기 어려운 울퉁불퉁
한 지면이나 계단, 질척대는 하수구 안 등에서도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
면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런데 <혼자>의 많은 쇼트들은 이런 기존의 장비로는 촬영할 수 없는 

카메라 동선과 인물 블로킹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는 때로 로우앵글에서 
하이앵글로 변화하고, 때로는 창문을 넘어 실내로 이동하는가 하면 달동네
의 경사 급한 계단을 수시로 오르내린다. 이런 장면을 촬영29)하기 위하여 
29) 박홍민, 「<혼자> 제작기」, KMDB, 2017.1.10https://www.km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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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혼자>에서는 3축 짐벌(Gimbal)과 이지리그(easyrig)를 사용한다.  

<그림 1> 3축짐벌로 촬영하고 있는   

<혼자> 촬영현장30)

<그림 2> 이지리그(easyrig)를 착용한 

김병정 촬영감독31)

3축 짐벌은 자이로센서가 Roll, Pitch, Yaw 세 방향의 모터를 제어함으

로써 카메라의 흔들림을 완화시켜 부드러운 카메라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장비이다. 자이로센서는 항공기의 자동 자세제어에 사용되는 장비로써 공
기저항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는 흔들림으로부터 항공기를 중
력을 기준으로 일정한 자세로 유지시켜 준다. 자이로센서를 촬영용 카메라
를 제어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해 촬
영을 하면서 헬리콥터의 진동으로 인한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서였다.

헬리콥터에만 사용되던 자이로를 장착한 짐벌의 대중화 가능성은 중국 

DJI사에서 Panasonic GH2 카메라용 3축 짐벌을 발매하면서부터 시작되었
다. 이후 DJI, Tilta, Moza, Zhiyun-Tech, ikan, Feiyu 등 많은 회사들이 다
양한 규격의 촬영용 3축 짐벌을 내놓으며 빠르게 대중화 되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촬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영화 <혼자>에서 3축 짐벌 위에 장착된 카메라는 스테디캠(steadicam)

이나 이동차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영화의 

30) 사진출처: 박홍민, 「<혼자> 제작기」, KMDB, 2017.1.10
31) 사진출처: 박홍민, 「<혼자> 제작기」, KMDB, 20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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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세 번째 쇼트32)에서 카메라는 멀리 보이는 달동네의 풍경을 편안한 호흡의 
패닝 쇼트로 보여주다가 건물 옥상에서 복면 사내들이 한 여자를 린치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급박한 움직임으로 주인공을 비춘다. 그리고 복면 사내들
과 눈이 마주쳐 당황한 주인공을 따라 옥상에서 스테디캠을 장착한 촬영감
독이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복도를 거쳐 
급기야 방안까지 뛰어 든다.

<혼자>의 대부분의 쇼트는 3축짐벌로 촬영된 롱테이크이다. 그래서 3

축 짐벌이 만들어 내는 기술적인 움직임은 그대로 <혼자>의 카메라 무브먼
트의 특징이 된다.

2) 광각렌즈로 구현된 딥포커스와 리모트 콘트롤을 활용한 무선포커

스와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

<혼자>의 많은 쇼트들은 다른 영화들에서 매우 보기 드문 복잡한 동선 

블로킹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촬영현장에서 감독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조명과 사운드 작업을 위한 공간, 심지어 포커스를 제어하
기 위한 스태프들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카메라는 인
물들이 있는 공간을 유령처럼 함께 하며 인물과 공간을 보여준다.

무선 포커스 시스템과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은 <혼자>에서의 이런 카

메라 움직임을 가능케 해 준다. IMDB에 실린 영화제작기에서 박홍민 감독
은 모니터링을 위한 모니터도 포터블한 크기로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별도로 제작했으며, 이를 위해 특별히 해외에서 무선영상송신기를 공수하
여 사용했다고 한다.

촬영감독은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어떤 스태프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카메라를 책임져야 하고, 포커스와 모니터링은 모두 멀리서 원격으로 제어
된다. 이렇게 카메라는 인물들 사이를 자유롭게 부유하는 유령처럼 내러티
32) 영화의 두 번째 쇼트는 타이틀로, 타이틀을 제외하면 영화의 두 번째 쇼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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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브 공간을 떠돈다.

영화 <혼자>는 2.35:1 비율로 아나모픽 렌즈(anamorphic lens)로 촬영

되었다. 정확히는 일반 렌즈에 아나모픽 변환어댑터를 사용해서 촬영되었
다. 이는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긴 화면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필연적으로 카메라의 움직임이 크고 역동적인 상
황에서 딥 포커스(deep focus)와 넓은 화각은 필수적이다.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부유하는 카메라를 가능케 하기 위해 카메라에 

많은 부가장치들을 부착해야 하고, 이것들을 3축짐벌의 모터가 제어 가능
한 무게 안에서 장비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렌즈의 크기와 무
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혼자>는 이를 위해 센서 크기를 유지하면서
도 바디가 작은 블랙매직포켓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광각렌즈에 아나모픽 어댑터를 사용해 바디에서 크롭(crop)된 화각을 보완
하여 최종적으로 24mm의 화각을 확보한 셈이다.

3) 시점쇼트를 만들어 내는 헬멧캠

영화의 첫 컷에서 카메라는 시

종일관 주인공의 시점을 유지한다. 
실제로 주인공의 손과 신체가 직접 
카메라에 보이는 각도로 단순한 쇼
트가 아닌 긴 동선에서는 불가능한 
카메라 포지션을 보여준다.

<혼자>에서 헬멧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장치로 사용된
다. 배우는 카메라를 장착한 헬멧
을 착용하고 연기호흡을 유지하면

<그림 3> 헬멧캠을 착용한 이주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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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서 카메라의 앵글까지 신경 써야 하지만, 배우의 호흡을 가장 직접적인 방
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혼자>의 첫 컷에서 사용한 헬
멧캠은 내러티브적 장치로도 사용된다. 배우의 시선으로 제한된 앵글은 처
음에 방바닥을 청소하던 평범한 장면에서 이윽고 핏방울이 보이기 시작하
면서 점점 빠른 호흡의 배우와 함께 긴장감 있는 사건으로 관객을 이끈다.

4. 맺음말

영화의 스타일에 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영화

의 스타일을 영화촬영 분야에 국한하여 이야기하거나 테크놀로지와 연관
하여 보다 심도 깊게 논의하려고 한 사례는 많지 않다. 비평에서 스타일론
은 작가론과 함께 감독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고, 감독의 예술적 성향과 
작가적 의도에 주로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다. 그것은 영화제작의 과정에서 
미학적 결정권이 대부분 감독에게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 영화는 투자와 제작 단계에서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한 이
해관계들이 작용하고 있고 특히 자본과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
로울 수 없다. 1891년 에디슨과 딕슨이 최초로 필름으로 촬영하는 활동사
진 촬영기를 만든 이후 영화제작에 필름이 주로 사용되던 약 100년 동안 이
루어진 영화제작기술의 발전과 영화제작방식의 변화에 비해 디지털 영화
제작이 시작된 최근 20~30년간의 변화는 기존의 영화제작 패러다임을 완
전히 바꾸는 엄청난 변화였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영화의 스타일, 또
는 감독의 스타일은 자본과 테크놀로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오히려 
현대영화에서 감독의 스타일은 작가의 의도와 미학적 성향에 앞서 자본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어느 정도 이미 구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주류 상업영화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이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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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구들에서 영화제작 테크놀로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것들이 어떻게 영화 
내에서 미학적으로 작용하는 지를 분석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아마도 이 두 가지 연구가 상당히 다른 전문분야이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
된다. 영화제작에 사용되는 최신 테크놀로지에 관한 연구들은 매우 다양하
지만 대부분 기술적 효용성에 관한 연구에 국한되며, 미학 연구자들에게서 
테크놀로지는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함께 논의되기 어려
운 부분이다. 영화제작과정에서 이 두 가지 분야에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
는 사람들은 바로 영화의 촬영감독들이다. 그런데 영화의 촬영감독들은 대
단히 창의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미학적인 성취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인 연구로 정리하고 있는 예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향후 촬영기술과 촬영감독들이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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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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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영화 <혼자>는 최근 한국의 주류 대중영화와 다른 매우 독특한 촬영

스타일을 보여 준다. 이는 비단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라는 제작시스템에
서 오는 차이를 넘어 주류 상업영화에서 즐겨 사용하는 익숙한 촬영방
식이나 편집 등과 의도적인 거리를 두면서 나름의 미학적 성취를 얻어내
고 있고, 이런 지점에서 <혼자>는 소수의 예술영화전용관에서 한정적
으로 개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영화제와 평단에서 주목
을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시각적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영상제작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다른 영화들이 취하는 태도와 매우 다른 태도를 취
하고 있으면서도 나름의 미학적, 양식적 완성도를 이루어 내고 있는 점
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글에서는 <혼자>에서 사용하고 있는 촬영의 스타일과 테크놀로지

를 분석해 보면서 이런 요소들이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미학적 완성도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주제어 ● 혼자, 촬영기술, 롱테이크, 촬영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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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의 롱테이크와 촬영기술 연구 ┃김병정

❚Abstract

Research on Cinematographic Technology and 

Long Takes in the Movie <Alone>

Kim, Byeong Jung

The movie Alone shows a very unique cinematographic style that is 

different from the recent mainstream popular films in South Korea. This goes 
beyond the difference that comes from the production systems of commercial 
films and independent films, and achieves its own aesthetic achievements 
by deliberately keeping a distance from the familiar shooting methods and 
editing used in mainstream commercial films. At this point, Alone has 
received favorable reviews from Korean domestic and overseas film festivals 
and critics, despite its limited release in a small number of art film theaters. 
In particular, it is noteworthy that in the process of creating a visual fantasy, 
the film’s method of handling new technology for visual effects is strikingly 
different from that of other films, while achieving its own aesthetic and 
stylistic perfection.

In this article, the cinematographic style and technology used in Alone 

are analyzed, and how these factors contribute to the storytelling and the 
aesthetic perfection of the film is examined.

Keyword ● Alone, Cinematographic technology, Long take, Cinematographic 

style

❙논문투고일:2021. 11. 07.❙심사완료일: 2021. 11. 23. ❙게재확정일: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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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1. 머리말

이 논문에서는 18~19세기에 향유되었던 영웅소설과 김홍도(金弘

道,1745~1806?)의 도석인물화를 중심으로 문학과 회화의 상호텍스트성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영웅소설에는 다수의 도교적 인물이 등장하고, 이들은 
주인공인 영웅의 운명, 출세, 무병장수에 관여한다. 이때 이들이 영웅에게 
주는 신물(神物)이나 신이한 능력이 도석인물화 중 도교적 인물들의 지물
(持物)이나 인물들의 능력과 일치함을 보이기에,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

노 연 서*

목차
1. 머리말
2. 도교와 조선후기 문화예술
3. 영웅소설과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 나타난 도교적 인물 
4. 맺음말

* 숙명여자대학교 박사과정 

https://doi.org/10.54698/kl.20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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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지 탐구하고자 한다. 

 문학과 회화에서 도교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이는 김현주1) 

가 대표적이다. 그는 도교담론과, 도교도상, 고전문학, 전통회화라는 네 가
지 영역 사이의 상호 텍스트 양상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하였다. 특히 
선관선녀와 도교신전과 같은 도교도상들이 주는 천상적 분위기가 도교담
론과 어우러지며 고전문학의 초월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에 간접적인 영향
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후 풍속화와 판소리계 소설을 연구 대상으로 회화
와 소설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였다.2) 이 연구에서는 풍속화와 판소
리는 이질적인 장르이지만 역동화, 자연화, 전경화라는 세 가지 항목을 통
해 두 장르의 표현어법이 동일함을 증명하였다. 이런 형식상 공통점을 통
해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과 사유체계가 문학, 음학, 회화 등 여러 장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음을 밝혔다.

이대중3)도 판소리 『흥보전』의 ‘놀보박사설’과 김홍도의 <기산풍속도

(箕山風俗圖)>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희 풍속에 주목하여 조선 후
기 연희풍속의 양상과 의미를 연구하였다. 또한 배연형4)은 연행사신의 연
행일기, 평양감사연회도 그림, 판소리 ‘제비노정기’녹음이라는 세 가지 자
료를 해석하여 19세기 판소리의 연행환경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판소리 

1) 김현주,「고전문학과 전통회화에서의 도교담론과 도교도상의 수용양상」, 『한국고

전연구』 11, 한국고전연구학회, 2005. 

2) 김현주, 「판소리의 음악어법과 풍속화의 회화어법의 상관관계」, 『한국구비문학

연구』 23, 한국구비문학회, 2006.; 김현주, 「엿보는 시선과 재현윤리의 문제-단오

풍정과 판소리 사설의 상관성을 통한 해석」, 『시학과 언어학』 22, 시학과언어학

회, 2012.; 김현주, 『판소리 소설을 읽으며 풍속화를 보다』, 보고사, 2013.; 김현

주, 「내러티브로서의 혜ᅌᅯᆫ 풍속화와 세태소설과의 관계」, 『시학과 언어학』 26, 시

학과언어학회, 2014. 

3) 이대중, 「판소리와 풍속화에 나타난 조선 후기 연희풍속의 양상과 의미」, 『한국학

연구』 22,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5. 

4) 배연형, 「판소리 노정기와 연행사 연행일기-19세기 판소리 공연시장의 일면-」, 

『판소리연구』 28, 판소리학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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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지식과 교양 Vol. 8

광대들의 활동무대가 호남지방에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라 서도 지역의 
판소리 시장도 의외로 규모가 컸었다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김용범5)은 영웅소설에 나타난 도교사상을 연구하였다. 그는 도교가 조

선시대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상은 아니었지만 도교적 이해없이 조선
시대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명제를 검증하기 위해 영웅소설
에 나타난 도교사상을 검토하였다. 특히 영웅소설에 등장한 인물의 소설적 
기능, 활동 영역 및 성격창조에 수용된 도교사상을 살펴 도교의 산악숭배
사상, 성신(星神)사상, 선금신수(仙禽神獸)사상의 구체적 실증을 확인하였
다.

이처럼 선행 연구에서는 조선후기의 문화 현상을 파악하고자 동시대에 

향유되었던 회화와 소설의 상호텍스트성을 규명하였다. 그러나 연구대상
이 판소리계 소설과 풍속화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장르에 대해 관심을 확
장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조선후기 
판소리계 소설만큼 성행했던 영웅소설과 김홍도의 도석인물화에 관심을 
두려 한다. 

영웅소설은 당대 유행했던 도교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예술이다. 

조선은 유교라는 통치이념이 존재하였지만, 도(道)를 체득한 신선을 이상
적 존재로 보는 도교사상이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국가였다.6) 당대
인들의 이러한 의식은 문화예술에 스며들기 마련인데, 영웅소설 속 비현실
적 인물의 형상에서 도교사상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신이한 술법을 소유
한 ‘도사’이거나 신의 심부름을 하는 ‘청의동자’ 등 평범한 인간이 아닌 모
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영웅의 출생부터 출세에 이르기까지 신
물이나 능력을 부여하여, 영웅이 성공적인 과업을 완수하게 도와준다. 

5) 김용범, 『도교사상과 영웅소설』, 문학아카데미사, 1991. 
6) 정재서, 『한국 도교의 기원과 역사』,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6, 131~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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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이 논문에서는 소설 속 비현실적 인물들의 형상과 성격이 도교사상의 

영향 아래 있었다는 명제를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상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동시대의 회화에서 도움을 받고자 한다. 그 중 김홍도의 도석인물
화(道釋人物畵)는 비슷한 시기에 생성된 문화예술이기에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조자료가 될 수 있다.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는 도교와 불교에 관계되는 인물들을 그린 그

림으로 주로 초자연적인 인물인 신선, 석가여래, 보살 등이 주요 소재이다. 
김홍도는 18세기에 활동한 화가로서, 이 시기는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姜
世晃, 1713~1791)을 비롯한 문인화가(文人畵家)들이 새로운 화풍을 수용
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7)을 하였다. 강세황을 비롯한 문인화가들
은 담박하고 소박한 필치의 도교인물화(道敎人物畵)와 불교인물화(佛敎人
物畵)를 다수 제작하였다. 이에 반해 김홍도를 비롯한 화원화가(畫員畫家)
들은 불교인물화보다 도교인물화를 다수 제작하였다. 특히 김홍도는 자신
만의 개성을 살려 도석인물화를 그렸다.8) 예를 들어 동방삭의 모습이 우리 
민족 고유의 표정과 옷을 입은 사람으로 그려진 것이다.9) 그러나 김홍도 이
후 세도정치에 따른 왕실권위의 약화와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와 소치 허속(許鋉, 1801~1892)으로 대표되는 남종문인화가 중심이 되면
서 당시 유행한 남종문인화풍을 절충한 도석 인물화가 제작되었다.10) 따라
서 김홍도의 도석인물화는 조선의 개성을 살린 회화이기때문에, 회화사에
서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이 논문에서는 김홍도의 도석인물화 중 ‘도교인물화’에 주목하여 영웅

7) 안휘준, 「회화의 새 경향」, 『한국학연구입문』, 지식산업사, 1981, 341쪽. 
8) 이경민, 「단원 김홍도의 도석인물화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

문, 2015, 24쪽.

9) 최석태, 『조선의 풍속을 그린 천재 화가』, 아이세움, 2001, 143쪽.
10) 박나라보라, 「韓國 近代 故事․道釋人物畵 硏究」,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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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도교인물’의 면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도교적 인물
화의 소재는 장수를 상징하는 신선, 악기를 다루는 신선, 여선(女仙)등이 주
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모습에서 영웅소설 속 비현실적 인물의 모습을 상
상할 수 있다.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서 보여지는 각 인물들의 도상적 특
징이 동시대에 유행한 영웅소설 속에서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비교해본다
면, 당시 사람들의 도교적 사상과 가치관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연구대상으로 삼은 김홍도의 도교인물화는 <신선도(神仙圖)> 8점 병풍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남극성도(南極星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해
상군선도(海上群仙圖)>8폭 병풍(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단원산수일품첩
(壇園山水逸品帖)>의 <검선관란도(劍仙觀瀾圖)>(간송미술관소장),<협사
수심도(俠士修心圖)>(간송미술관소장), <노자출관도(老子 出關圖)>(간송
미술관 소장), <군선도(群仙圖)>(호암미술관 소장), <선동취적도(仙童吹笛
圖)>(국립중앙박물관소장)이다. 영웅소설은 종류가 매우 많지만, 그 중 당
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유충렬전』, 『소대성전』, 『장풍운전』, 『조웅전』11) 
네 개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려고 한다.

2.  도교와 조선후기 문화예술

도교는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노자(老子)의 철학과 유교 의식, 여기에 

11) 저본(底本)으로 삼은 대상은 다음과 같다. 김유경・이윤석 교주, 『유충렬전』, 이

회, 2005. (향목동본 세책, 일본 동양문고 소장); 정명기・이윤석・전상욱 교주, 

『소대성전』, 보고사, 2018.(숙대본 완판40장본); 신해진 교주, 『장풍운전』, 지식

을만드는지식, 2016. (연세대학교 소장 경판27장본); 김현양, 『조웅전』, 현암사, 

2004. (완판104장본) 

     이 작품들은『상서기문』에 언급되어 있고, 방각본과 세책이 여러권 유통된 것으

로 보아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윤석,『조선시대 상

업출판』, 민속원, 2016, 305~306쪽.;한국고소설학회 편저, 『한국고소설강의』, 

돌베개, 2019, 97~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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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불교 교리 등이 결합되어 탄생한 중국 민족 고유의 종교”이다.12) 중국인들
이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도교의 신들은 이름이 알려진 신만 해도 수
백이 넘는다. 간단하게 분류하면, 원시천존・옥황상제와 같은 처음부터 신
격으로 받아들여진 신, 노자 등 사상・철학적 지도자, 관우・정화와 같은 전
설적인 영웅, 좌자・동방삭과 같은 영원한 생명을 얻은 신선, 황제・신농과 
같은 신화상의 신, 용왕・뇌신 등과 자연 숭배의 대상, 손오공 등과 같은 이
야기나 소설의 주인공이 있다.13)

우리나라에서 도교의 기원은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에서 도입되었다는 

‘중국 전래설’과 우리나라에서 자생되었다는 ‘본토 자생설’이 대립하고 있
기 때문이다. 중국 전래설의 근거는 『삼국사기』의 기록이다. “『삼국사기』
(권20)에는 고구려 영류왕 7년(624), 당의 고조가 도사를 고구려에 파견하
여 원시천존상(元始天尊像) 및 도법(道法)을 전했다는 기록”14)이 있다. 반
면 본토 자생설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중국의 도교가 당(唐)시대에 한국
으로 전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원시 도교 문화인 신선(神仙)에 대한 동경 및 
숭배 관념이 이미 자생하고 있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환인, 환
웅, 단군 등 삼신에 대한 신앙과 고대 한국의 성산(聖山)이었던 백두산 일대
의 토착 신앙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가설을 제기한 것이다.15) 

도교의 기원이 중국이든 우리나라 자생이든, 조선 후기 문화예술속에 

도교가 이미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환
란에 빠지자 민중들은 지배층에 대한 불신으로 왕권과 유교 사회에 회의를 
품고 도교와 불교, 혹은 민간신앙에 의존하며 비현실적인 세계와 인물을 
동경했다. 현실적・초현실적 영웅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궁핍한 생활을 타개

12) 마노 다카야, 『도교의 신들』, 들녘, 2001, 4쪽.
13) 위의 책, 9쪽. 
14) 정재서, 앞의 책, 28쪽. 
15) 위의 책,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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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지식과 교양 Vol. 8

하여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런 염원은 피지배계
층뿐인 민중들뿐만 아니라 지배계층도 기원했던 것이다. 전쟁뿐만 아니라 
경신대기근(庚辛大飢饉, 1670~1671), 전염병과 같은 혼란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지배계층의 피해도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도석인물화는 발달했다. 숙종은 ‘중국고사도(中國

故事圖)’ 다음으로 ‘신선도(神仙圖)’를 애호하여 제화시(題畫詩)를 남기기
도 하였다.16) 민간에서도 새해가 되면 신선그림을 그려 집안에 장식용으로 
걸기도 했고, 혼인 때에는 ‘요지연도’를 그리기도 하였다. 이사를 하는 경
우에는 벽에 ‘삼신선(三神仙)’을 그렸다.17) 이처럼 신선을 그린 그림은 최고 
신분인 왕부터 민간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애호를 받았다. 

초기 도석인물화는 불교와 도교라는 종교적 사상을 내포한 신성한 회

화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소망과 욕망이 반영되었다.18)사
람들에게 기원의 대상이었던 도석 인물화의 대표적인 신선으로는 종리권, 
장과로, 한상자, 이철괴, 조국구, 여동빈, 남채화, 하선고 등 한대에서 송대
까지의 인물인 팔선(八仙)과 불교 고승인 달마, 포대, 한산, 습득이 많이 그
려지며, 백의관음과 나한도 인기 있는 소재이다. 각각의 신선은 개성적인 
외양과 지물을 가지고 있어 구분할 수 있다.19) 이 인물들 중 영웅 소설에 등
장하는 인물은 종리권, 여동빈, 하선고 등이 있다. 인물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20) 

16) 숙종은 ‘요지연(瑤池宴), 여동빈(呂洞賓)’을 그린 그림을 보고 여러 제화시를 남

겼다,(김남기 옮김, 『국역 열성어제 3』,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18, 150쪽, 272쪽.)

17) 이경민, 앞의 논문, 20~23쪽. 
18) 박나라보라, 위의 논문, 66쪽.
19) 강민기 외, 『클릭,한국미술사』, 예경, 2019, 274쪽.
20)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은 참고로 한 자료에서 저자와 쪽수만 표시하겠다. (마

노 다카야, 『도교의 신들』, 들녘, 2001.; 구보 노리타다, 『도교의 신과 신선 이야

기』, 뿌리와 이파리, 2004.; 이경민, 「단원 김홍도의 도석인물화 연구」, 숙명여

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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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도교

인물

특 징

영웅소설

도교인물화

운명

옥황상제

(玉皇上帝)

인간을 비롯하여 살아 있는 모든 생

물의 운명을 주재하는 신이다. 중국

인의 가정에서는 조신(竈神)이라는 

부뚜막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이 

그 집안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상급신에게 제출하

는데, 그 상급신이 옥황상제이다. 송

나라 진종(眞宗, 968~1022)은 옥황

상제의 열렬한 신자였기 때문에 신하

와 백성들이 옥황상제를 최고 신으로 

숭배하였다. 『서유기』를 비롯한 여

러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여 서민들에

게 인기가 아주 높다. (마노 다카야, 

34~35쪽)

<장풍운전>

북두성군

(北斗星君)

/

남두성군

(南斗星君)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는 성좌신(星座

神)이다. 북두성군은 북두칠성을 신

격화한 존재이고, 남두성군은 북두칠

성의 국자에 담길 만큼 가까이 있는 

여섯 개의 별이다.북두성군은 죽은 

후의 인간을 주재하는 신인 데 반해, 

남두성군은 살아 있는 인간을 관장하

는 신이다. (마노 다카야, 54쪽) 

<장풍운전>

 <유충렬전>

남극노인성

(南極老人星)

=

수성인

(壽星人),

수노인

(壽老人) 

인간의 행복과 장수를 주관하는 신

이다. 28수(二十八宿)중에 동쪽의 각

(角)과 항(亢)으로, 현재의 성좌로 보

면 처녀자리에 해당한다. 이 성좌는 

28수 가운데 우두머리로, 전쟁이 나

거나 나라가 혼란에 빠질 때는 보이

지 않다가 천하가 안정되고 평화가 

찾아오면 보인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별자리를 보면, 행복과 장생을 기

원한다. 역대 황제들은 수성단(壽星

檀)을 건설해서 천하의 태평을 기원

했다. 

 회화에서 남극노인성의 모습은 우스

꽝스러운 대머리에 우아한 미소가 인

상적이다. 장수를 가져다 주는 영지

(靈芝), 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불가사의한 풀을 매단 지팡이, 반도

(蟠桃), 한 마리의 수사슴을 타고 있

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마노 다카야, 

59~62쪽) 

<수성노인도> 

(도판 6)

<남극노인도> 

(도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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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지식과 교양 Vol. 8

출세

태상노군

(太上老君)

노자.  ‘도가’를  창시한  사람으로, 

본명은 이이(李耳)로 전국시대 초

기(B.C.5세기~B.C.4세기 전반)에 

실재했던  인물이다.  그는  주(周, 

B.C.1100~B.C.249) 왕실에서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史官)을 지냈다고 한

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주나라가 머

지않아 쇠퇴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고 함곡관(당시 주나라의 서쪽 국경)

을 지나면서 행방을 감추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때 국경에서 경비대장인 

윤희(尹喜)의 질문을 받고 세상과 도

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5천자 

분량의 기록을 남긴 것이 『도덕경』이

다. (마노 다카야, 24~26쪽) 

<소대성전>

<노자출관도> 

(도판 12)

<군선도>

(도판 13)

문창제군

(文昌帝君)

문신(文神)으로 학문의 신, 수험의 신

이다. 『사기(史記)』 천관서(天官書)

에 따르면,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부

터 네 번째 별 사이에 있는 여섯 별을 

신격화한 것이다. 또 일설에는 황제

의 아들인 휘(揮)가 문창제군이라고 

한다. 과거제도가 시행되면서 이 신

을 모시는 사당이 건립되었다. (마노 

다카야, 99~100쪽)    

<삼성도>

(도판 5)

부우제군

(孚佑帝君)

여동빈.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

는 민중신으로 신선의 대표이다. 산

서성 출신으로 798년 4월 14일에 태

어났다. 어릴때부터 영리하여 과거

시험을 치루었으나 계속 낙방하여 실

의에 빠져있을 때 한 노인을 만나 꿈

을 꾸고, 세속적인 삶의 무상함을 깨

달았다. 그 노인은 종리권으로, 이후 

여동빈은 종리권을 따라 종남산(섬서

성 서안시 남쪽)으로 들어가 수행에 

정진했다. 종리권에게 불로장생의 묘

약인 ‘용호금단(龍虎金丹)’을 만드는 

방법이 씌어 있는 책과 ‘천둔(天遁)

의 검법(劍法)’이라는 악령을 퇴치하

는 비법인 선술(仙術)을 전수받았다. 

이를 통해 세속적인 삶의 무상함을 

깨닫게 되고, 이후 사람들의 어려움

을 구제해주고 다닌다. (마노 다카야, 

148~150쪽) 

<조웅전> 

<해상군선도> 

(도판 8)

<검선관란도> 

(도판 9)

<신선도>

(도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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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출세 ⑦

종리권

 여동빈과 함께 팔선 중 한 명으로 꼽

히는데, 이때는 한종리로 통칭된다. 

전진교의 교조 동화제군으로부터 비

법을 전수받고, 이후 여동빈을 만나 

그에게 불로장생의 묘약인 ‘용호금

단(龍虎金丹)’을 만드는 방법이 씌어 

있는 책과 ‘천둔(天遁)의 검법(劍法)’

이라는 악령을 퇴치하는 비법인 선

술(仙術)을 전수한다. (마노 다카야, 

148~150쪽, 구보 노리타다, 168~170

쪽)

<협사수심도> 

(도판 10)

무병

장수

서왕모

(西王母)

모든 신선을 감독하는 최고위(最高

位) 미녀 여신이다. 곤륜산(崑崙山)

에 있는 궁전에 살며, 궁전 왼쪽으로

는 ‘요지(瑤池)’라는 연못이 있고, 오

른쪽으로는 ‘취수(翠水)’가, 산밑에

는 ‘약수(弱水)’라는 강이 흐른다. 천

계에 ‘반도원(蟠桃園)’이라는 ‘신비한 

복숭아(蟠桃)’가 열리는 과수원을 가

지고 있어, 3천 년에 한 번 반도가 열

리는 시기가 되면 모든 신선들을 초

대해서 반도회라는 연회를 베푸는 관

례가 있다. 이 ‘반도’는 ‘장생(長生)’

을 담당한다. (마노 다카야, 40~43쪽) 

<유충렬전>

<소대성전> 

동방삭

(東方朔)

산동성에서 태어났지만, 강소성으로 

옮겨가 살았던 문인이었다. 한의 문

제의 궁전에 서왕모가 방문했을 때 

동방삭은 서왕모의 복숭아를 세 개나 

훔쳐 먹고 도망갔다고 한다. (마노 다

카야, 342~344쪽) 

<유충렬전>

<소대성전> 

마고

(麻姑)

상당한 미인으로, 18~19세 정도이

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에서 불가사

의한 빛이 흘러나와 사람들 눈에는 

이 세상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마노 

다카야, 385쪽) 

 마고의 내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삼월 

삼짇날이 서왕모의 생일인데 마고선

인은 그날 강주하(降珠河)가에서 영

지로 술을 빚어 서왕모에게 축수한다

고 한다. (이경민, 40쪽)

<군선도>

(도판 13)

<선동취적도>

(도판 14,15)

<청오자도>

(도판 16)

<유충렬전> 

<소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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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지식과 교양 Vol. 8

무병

장수 ⑪

하선고

((何仙姑)

하선고는 당나라 광주 사람으로 하

태의 딸이다. 태어날 때 이마에 여섯 

개의 긴 털이 있었으며, 나이가 열 네 

댓살일 때에 꿈속에 선인이 나타나 

운모분(雲母粉)을 먹으면 몸이 가벼

워져 죽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받았

다. 후에 산 사이를 왕래하는데 가는 

모습이 날아가는 것 같고 언제나 아

침에 갔다가 해질녘에는 과일을 갖고 

와 노모를 봉양했다고 한다. 하선고

는 ‘운모분’이나 ‘선도(仙桃)’를 먹고 

길흉(吉凶)을 점치며, 화복(禍福)을 

예측하는 신선으로 팔선 가운데 유일

한 여선(女仙)으로 알려져 있다. 도상

적 특징으로는 ‘선도가 든 채지바구

니’ 혹은 ‘연꽃이나 연봉’을 든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마고와 

더불어 여수선(女壽仙)으로 자리잡

았다. (이경민, 40쪽) 

<군선도>

(도판 13) 

<유충렬전>

<소대성전>

위의 신들은 인간의 생사(生死)권을 주도할 수 있기에 운명에 관여하고, 

사회적 출세를 관장하며, 무병장수의 묘약을 지니고 있는 도교적 인물들이
다. 즉, 인간들이 세상을 살면서 염원하는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욕망을 충
족시켜 줄 수 있는 인물들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도석인물화를 주로 그린 계층은 18세기에는 문인화

가였다. 윤두서의 <격룡도>(도판 1), 이인상의 <신선도해도>(도판 2), 심사
정의 <해섬자희도>(도판 3)가 대표적인 문인화가와 작품이다. 이들은 전 시
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수묵화풍’과 ‘절파화풍’을 계승하면서도 조선 후기
에 정착된 남종문인화풍과 청으로부터 유입된 화보의 도상을 활용하여 도
석인물화를 그렸다.21) 이후 화원화가인 김홍도의 등장으로 도석인물화는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게 된다. 

21) 이경민, 위의 논문,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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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도판 1> (좌) 윤두서, <격룡도(擊龍圖)>, 수묵채색화, 21.5 x 19.5cm, 개인(윤영선)  

<도판 2> (중간) 이인상,<신선도해도(神仙渡海圖)>, 69.5 x 26.5cm, 호림박물관 

<도판 3> (우) 심사정, <해섬자희도(海蟾自戱圖)>, 견본담채, 22.9 x 15,7cm,           

간송미술관 

현대인들에게 풍속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김홍도는 사실 모든 분야

의 그림에서 뛰어났다고 한다. 그의 스승 강세황은 <단원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화가들은 대개 한 가지에만 능하고 여러 가지를 다 잘

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근대에 태어난 단원은 어릴 적부터 그림을 공
부하여 못하는 것이 없었다. 인물, 산수, 신선, 불화, 꽃과 과일, 새와 
벌레, 물고기와 게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묘품(妙品)의 경지에 이르렀
다.”22) 

김홍도의 도석인물화가 중국의 양식을 수용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형

성한 것처럼, 영웅소설도 중국의 영향 아래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했다
고 볼 수 있다. 사실 영웅소설의 일대기 구조는 『주몽신화』, 『제석본풀이』
나  『바리공주』와 같은 서사무가에서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는 의견이 지
배적이다. 즉, ‘고귀한 혈통, 비정상적인 출생, 탁월한 능력, 어려서 기아(棄
兒), 조력자의 도움, 자라서 위기(危機), 투쟁적 극복으로 승리’라는 영웅소

22) 유홍준, 『한국미술사강의 3』, 눌와, 2013,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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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지식과 교양 Vol. 8

설의 공식이 중국에서 유입된 서사구조가 아니라 고대부터 우리나라에 전
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자생적인 창작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영웅소설
이라는 장르의 출현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
다. 영웅소설의 배경이 중국이 많다는 점,23) 영웅들의 일생과 전쟁담을 다
룬 『삼국지연의』가 실제로 이 시기에 조선 후기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인
기있었다는 소설이라는 점24)이 이 사실을 반증한다. 따라서 김홍도의 도석
인물화와 영웅소설은 중국에서 발생된 문화가 자국에 유입되어 독자적인 
양식과 결합하여 발전하였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18세기 무렵 
양식이 확립되고, 19세기에 크게 유행한 영웅소설25)속의 비현실적 인물들
이 동시대에 향유되었던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도교인물화 속 인
물보다 조금 더 토착화, 세속화된 인물로 그려져 있어 주목할만하다. 

김홍도의 도교인물화가 한국적 개성을 살리고 있다고 평가받지만, 이 

그림의 기본적 바탕은 중국 도교의 신들이다. 김홍도는 이 그림을 잘 그려
내기 위해서 신선에 관한 이름난 책인 『신선전』, 『열선전』, 『한무내전』등

23) 이 논문에서 연구대상으로 삼은 <소대성전>은 ‘대명(大明) 성화(成化)’ 연간(年

間), 해동 소주 땅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주인공 소대성은 송(宋)나라 시절 승상 

강릉후 소현성의 후예라고 나온다. <유충렬전>도 ‘대명(大明) 가정(嘉靖)’ 연간

(年間), <장풍운전>은 송(宋)나라 금릉(金陵, 지금의 난징), <조웅전>도 송(宋)나

라 문제 23년이 배경이다. 

24) 조선은 명・청대의 소설작품을 출현하자마자 바로 가져와 애독하였다. 그 중에서

도 <삼국지연의>를 가장 좋아하여 거듭 개작하였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3, 

지식산업사, 2005, 116~119쪽.) <삼국지연의>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서도 보인다. (한국고전종합DB, https://db.itkc.or.kr/ 『조선왕조실록』 선조2

년 기사(1569) 6월 20일(임진), “지난번 장필무(張弼武)를 인견하실 때 전교하시

기를 ‘장비(張飛)의 고함에 만군(萬軍)이 달아났다고 한 말은 정사(正史)에는 보

이지 아니하는데 《삼국지연의(三國志衍義)》에 있다고 들었다.’ 하였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지가 오래 되지 아니하여 소신은 아직 보지 못하였으나, 간혹 친구들

에게 들으니 허망하고 터무니 없는 말이 매우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25) 대마도 역관이었던 오다 이쿠고로(小田幾五郞)(1754~1831)의 『상서기문(象胥

紀聞)』(1794)에 <장풍운전>,<소대성전>,<임장군충렬전>이 여러 차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무렵에 영웅소설 작품들이 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국고소설학회 편저, 『한국고소설강의』, 돌베개, 2019,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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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을 충실히 이해26)하고, 이 책에 나온 신선들 명칭을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
문이다. 이에 반해, 조선 후기 영웅소설에 등장하는 도교적 인물들은 도교
인물화에 비해 우리나라의 문화에 적합하게 토착화되었다. 이들은 주로 주
인공이 영웅으로 등극하기 전에 주인공들에게 병법을 가르치거나, 싸울 무
기를 주거나, 미래를 예언하거나 위기 상황에서 그들을 구해주기도 한다. 
즉 영웅들의 조력자로서 기능이 도교적 인물들의 주요 역할인 것이다. 도
교인물화와 비교해본다면, 중국적인 색채에서 많이 벗어나 우리나라 자생
적인 신들의 형상에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교인물화 속 
검을 든 ‘여동빈’이 『조웅전』에서는 ‘화산도사’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회화와 소설이라는 장르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석인물화는 평민뿐만 아니라 왕과 상층 남성들도 애호하였기에 중국 사
대주의 사상이 반영되어 중국 고사 속 인물들이 그대로 그려진 것으로 보
인다. 반면 영웅소설의 향유층은 상층남성도 있ᅌᅥᆻ지만 상하층 여자들과 평
민 남성의 분포가 더욱 많았다. 영웅소설과 같은 소설의 주요 표기수단은 
한문보다 한글이 더 많았기에 그 향유층의 신분이 도교인물화보다 더 낮았
던 것이다. 

김홍도의 도교인물화는 김홍도의 생애기간에 창작된 작품이므로 

1745~1806년으로 창작 시기를 구체화 할 수 있는데, 영웅소설의 창작과 향
유 시기는 18세기~19세기라는 대략적인 범위가 추정되어 있으므로 두 예
술 장르는 비슷한 시기에 향유된 문화이다. 이에 도교인물화의 도상적 특
징은 영웅소설의 비현실적 인물 형상이 어떻게 서사화되고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26) 최석태, 위의 책,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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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3. 영웅소설과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 드러난 도교적 인물

1)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인물

예로부터 사람들은 인간의 운명을 하늘에 있는 신이한 존재 혹은 별의 

움직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천상계에 살고 
있는 황제가 있어 그를 ‘옥황상제’라고 부르고, 나라의 변고나 개인적인 사
건이 생겼을 때 별자리의 움직임27) 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했다. 당대인들
의 운명관은 이렇듯 하늘과 거기에 떠 있는 별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에 당시의 회화와 소설에서 그 실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웅소설에서는 하늘과 별을 관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하늘

을 관장하는 인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형태는 태몽을 통해서이다. 영웅
들의 탄생은 하늘의 점지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풍운전』에
서 주인공 장풍운은 어머니 양씨가 꿈에서 선관을 만난 후 태어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양씨가 꿈을 꾸었다. 그 꿈에, 붉은 도포를 입고 옥

대를 두른 선관(仙官)이 하늘에서 내려와 일러주었다. “그대가 대를 이
을 자식이 없어 슬퍼함을 옥황상제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귀한 자식을 
점지해 주셨으니 잘 길러 가문을 빛내어라.” 

『장풍운전』, 3쪽

붉은 도포를 입고 옥대를 두른 ‘선관(仙官)’은 옥황상제의 명을 전달하

러 온 대리인이다. 그런데 뒤의 장면을 보면 옥황상제뿐만 아니라 ‘두우성’
이라는 별자리도 장풍운 탄생에 관여한 인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장풍운
이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 장시랑은 절강에 사는 장 진인의 복술이 유

27) 특히 『조선왕조실록』에서는 혜성과 관련된 기록을 종종 찾을 수 있다. 보통 혜

성이 나타나면 나라에 변고가 생길 것을 걱정하였다. (한국고전종합DB 『조선왕

조실록』, https://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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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생년월시를 알려주어 아들의 장래를 묻는다. 이때 
장도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7년 전, 두우성이 금릉(金陵)이란 곳을 비춰서 ‘기이한 영웅이 나리라’

했더니, 상공께 태어났구려. 귀한 아드님의 상(相)을 보니, 재산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자식이 많겠거니와 부모와 이별하는 수(數)가 목전
에 있소이다. 그래서 젊은 때의 운수는 사나우나, 늙바탕의 운수는 매우 
좋을 것이오.” 

『장풍운전』, 5쪽

‘두우성’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북두성군(北斗星君)이나 남두성군(南斗

星君)’으로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는 성좌신(星座神)이다. 인간의 운명을 관
장하는 옥황상제와 두성군이 모두 등장하여 주인공 장풍운이 태어날때부
터 하늘의 점지를 받은 인물이며, 따라서 나라를 구원할 영웅의 탄생을 예
고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유충렬전』에서도 주인공 유충렬이 하늘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다. 

남경은 본래 태조 황제 개국공신 유기가 천문지리를 아는 고로, ‘남경

은 만고 제왕 금성지지라.’하여 이 땅에 도읍하신 바요, 소신은 본래 외
국인이니, 상국 지세를 보오니, 북두성(北斗星) 정기가 남방에 하강하
옵고 삼태성(三台星)기운이 황성에 비치었고, 자미원(紫微垣) 대장성이 
남방에 떨어졌사오니 미구(未久)에 신기한 영웅이 날 것이니, 복원 황
상은 조그마한 대도적을 피하여 이런 천부 금성지지를 어찌 버리오며, 
또한 선황제 만만세 황도지지를 일조에 저버리리잇가? 

『유충렬전』, 22~23쪽 

위의 장면에서 사신이 황제에게 영웅이 태어날 것을 알리고 있다. ‘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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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성(北斗星)’ 정기는 북두칠성을 의미하고, ‘삼태성(三台星)’은 북두칠성 아
래에 늘어선 세 별로 우리 조상들이 사람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이라고 여
겼다. ‘자미원(紫微垣)’은 북쪽 하늘 북극성 주변에 보이는 별자리의 하나
로 옛 사람은 북극성을 옥황상제라고 생각해서 그 주변을 임금이 사는 궁
궐이라는 뜻으로 자미궁(紫微宮)이라 하였는데 그 자미궁의 담을 자미원
이라 하였고, 자미원에 있는 별은 궁궐을 지키는 장군과 신하28)라고 생각했
다. 

이처럼 영웅소설에서 비현실적 인물의 실체는 ‘두우성, 북두성, 삼태성’ 

등 명칭의 이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별자리는 주인공의 탄생부터 적
극적으로 관여하고, 그들이 성장한 후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
는 역할을 한다. 즉 주인공의 출생부터 출세까지 이르는 운명을 전반적으
로 관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 그려진 성신(星神)의 
모습과 도상적 특징에 주목하여 소설 속에 드러난 이들의 형상을 추측해볼 
수 있다.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서 운명을 관장하는 별자리는 <신선도(神仙圖)> 

중 7폭 <삼성도(三星圖)>와 <남극노인도(南極老人圖)>가 대표적이다. <신
선도(神仙圖)>(도판 4)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김홍도가 35세인 1779
년에 그린 것이다. 원래는 병풍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총 8폭의 그림이 
모두 각각 신선을 그린 것이다. 그 중 7폭 <삼성도(三星圖)>(도판 5)는 수성
(壽星), 복성(福星), 녹성(祿星)을 상징하는 것으로 각각, 장수, 행복, 출세를 
뜻한다. 

28) 김유경・이윤석 교주, 『유충렬전』, 이회, 2005,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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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도판 4> (좌) 김홍도, <신선도(神仙圖)>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5> (우) <신선도(神仙圖)>중 7폭 <삼성도(三星圖)> 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왼쪽 상단에는 강세황의 화평이 적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복을 맡은 별은 얼굴이 온화하고 풍부해 보이며 관록을 맡은 별은 높은 

것을 쓰고 화려한 관복을 입었고 수명을 관장하는 별은 창고한 외모에 
머리 골격이 길다. 이것은 이서애(李西厓)의 시다. 여기에 대하여 다시 
논평할 여지가 없다.29)

인간의 장수, 행복, 출세를 상징하는 인물들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다는 

것은, 인간들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들에게 염원했
던 것을 그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빌었던 것이다. 하늘에 신들이 살고 있는 천상세계가 있
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도(三星圖)>(도판 5)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명, 출세, 자식에 

대한 염원이 담긴 도상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수성(壽星)은 남극노인성

29) 변영섭, 『표암강세황회화연구』,일지사, 1988,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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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으로도 불리는데, 맨 왼쪽 하단의 대머리 노인이다. 이 인물의 도상적 특징
은 복숭아인데 서왕모의 천도원에 있는 복숭아가 수명을 관장하는 신인 남
극 노인에게 증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성(福星)은 선비의 모습으로, 녹성
(祿星)은 현직 관리의 모습으로 어린아이를 손에 안거나 둘러싸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자식을 낳아 대를 잇기 바라는 당시 사람들의 염원도 담고 있
다.30) 녹성(祿星)은 학문과 수험의 신인 ‘문창제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옛사람들은 인간의 운명 중 죽음에 관심이 컸다. 죽지 않고 오랫동안 살

기를 바란 것인지 수성(壽星) 단독으로 그려진 그림을 김홍도의 도교인물
화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상은 <신선도> 중 4폭 <수성노인도(壽
星老人圖)>와 <남극노인도(南極老人圖)>이다. <신선도> 중 4폭 <수성노인
도(壽星老人圖)>(도판 6)는 몸의 반을 차지하는 긴 두상을 지니고 있으며, 
흰 사슴과 신비한 약이 담긴 것 같은 호리병, 손에 들고 있는 복숭아를 통해
서 장수를 상징하는 표식을 확인할 수 있다. 

<남극노인도(南極老人圖)>(도판 7)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

며, 김홍도가 38세인 1782년에 그린 그림이다. 왼쪽 상단에 “임우추사 사
능(壬寓秋寫 士能)”이라고 적혀 있어 정확한 제작 시기를 알 수 있으며, 하
단 왼쪽에는 이인문(李寅文,1745~1821)의 관화기(觀畵記)인 “고송류수관
도인관(古松流水舘道人觀)”이 적혀 있다.31)

30) 이경민, 앞의 논문, 50쪽.
31) 위의 논문,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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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도판 6> (좌) <신선도(神仙圖)>중 4폭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 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7> (우) <남극노인도(南極老人圖)>1782년, 지본담채, 119.4x 41.5cm,             

국립중앙박물관 

수성(壽星)은 인간의 장수에 관여하기 위하여 복숭아를 들고 있었고, 복

성(福星)은 인간의 입신양명을 위하여 선비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녹성
(祿星)은 현직 관리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당시 사람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그림을 집안 장식과 감상을 목적으로 
제작하여, 복을 기원하는 부적의 기능으로 활용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영
웅소설에서는 이들의 염원이 보다 구체적으로 서술화되어 등장하는데, 난
세를 평정할 하늘의 뜻을 받든 영웅의 탄생과 그를 도와줄 조력자들이 나
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2) 사회적 출세와 관련된 인물 

영웅소설의 영웅들의 궁극적 목적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고 영웅이 

되는 것, 즉 사회적 출세이다. 이런 영웅들은 태어날때부터 하늘이나 별자
리를 관장하는 인물들의 점지로 우월한 능력을 타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
지만,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한계 때문에 이들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필수
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영웅소설에서 성신(星神)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 도교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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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은 ‘도사(道士)’이다. 이들은 작품에 따라 ‘도승(道僧), 노승(老僧), 대사(大
士)’등의 명칭으로 불리우고, 스님의 모습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이들이 다
양한 명칭으로 불린 배경에는 국가에서 도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수도를 통하여 천상적 능력을 갖춘 도사가 거처하는 곳을 막연히 명산대
천 또는 암자라 표현하게 되었고, 그런 까닭에 암자에 거주하는 인물은 자
연히 도승으로 불리게 되었”32)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주
인공이 영웅으로 탄생하기 위해 도술을 가르쳐주거나, 미래와 위기를 예언
해주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그들을 구원한다. 또 도술을 가르치고, 적을 물
리칠 수 있는 강한 신물(神物)을 제공하기도 한다. 즉, 이들은 평범한 사람
이 아닌 신이한 조력자인 것이다. 

이들의 모습을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와 완전히 부합시키는 것은 어렵

다. 그러나 도교적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영웅 소설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중국이라는 점, 각 인물을 대표하는 표식(表式)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에서 도교인물화와 연결시킬 수 있다. 인간을 직접적으로 조력하는 도사들
은 ‘여동빈, 노자, 종리권’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웅전』은 영웅소설들 중에서도 이름을 가진 도사가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 조웅의 아버지 조정인은 역적 이두병의 간계로 독약을 먹고 자살하
고, 이를 계기로 조웅과 어머니는 쫓기는 신세가 된다. 쫓기는 과정에서 조
웅이 국가의 영웅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세 명의 조력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이른바 ‘대사(大士), 도사(道士)’들이다. 세 명의 조력자
는 ‘월경대사, 천관도사, 화산도사’인데 조웅을 영웅으로 변모시키는 데 결
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다. 월경대사는 조웅 모자를 위기
에서 구해주고, 조웅에게 글과 술법을 가르친다. 천관도사는 조웅이 영웅
으로 재탄생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직접적으로 준 스승으로 병법, 무술, 도

32) 김용범, 앞의 책,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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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술을 가르쳐 조웅이 지략과 용맹함을 갖춘 인물로 태어나게 한다. 화산도
사는 명검인 삼척검을 주어,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병기를 주는 인물
이다. 또한 황달 장군 귀신이 등장하여 갑옷을 주며, 죽은 아버지 조정인과 
송 황제는 꿈속에서 계시를 통해 조웅을 도와준다. 일반 사람들이 할 수 없
는 초월적 능력으로 주인공을 도와주어 위기에서 구해주는 장면들은 당시 
사람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이 중 검을 준 화산도사를 ‘여동빈’과 연관지을 수 있다. 화산도사가 여

동빈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여동빈의 상징적 표식이 ‘검’이라는 점에
서 주인공 조웅이 화산도사로부터 받은 ‘삼척검’을 연관지을 수 있다. 즉 도
교인물화에서 신선들을 상징하는 표식은 영웅소설 속에서 도사들이 주인
공에게 건네주는 무기와 같다. 도교인물화 속 신선의 구분은 그들을 상징
하는 표식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서 여동빈을 그린 그림을 많이 찾을 수 있다. <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도판 8)의 왼쪽에서 세 번째 무리에서 검을 지
닌 여동빈을 찾을 수 있다. 여동빈이 단독으로 그려진 그림은 <단원산수일
품첩(壇園山水逸品帖)>에 있는 <검선관란도(劍仙觀瀾圖)>와 <협사수심
도(俠士修心圖)>이다. <신선도> 중 8폭 <삼선도>에 종리권과 함께 그려져 
있기도 하다. <검선관란도(劍仙觀瀾圖)>(도판 9)의 왼쪽 상단에는 “만리에
서 불어오는 서풍은 한 자루의 칼을 서늘케 한다. 단원(萬里西風一劍寒 檀
園).”이라고 적혀 있어, 검을 들고 있는 이 신선이 여동빈임을 짐작할 수 있
다. 여동빈의 검은 인간의 탐욕과 애욕 그리고 번뇌를 끊게 해주는 상징으
로 숭배되어, 당시 세속적 욕망에 빠진 사대부들에게 애호되었다.33)

33) 이경민, 앞의 논문,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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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도판 8> 전 김홍도,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여동빈(빨간동그라미) 

               8폭 병풍, 견본채색, 각 150.3 x 51.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9> (좌) <검선관란도(劍仙觀瀾圖)>1796년, 지본담채, 30.5 x 23.2cm,             

간송미술관 

<도판 10> (우) <협사수심도(俠士修心圖)>지본담채, 13.0x 22.4cm, 간송미술관 

<협사수심도(俠士修心圖)>(도판 10)에서는 ‘파초선’도 같이 그려져 있

어 주목된다. ‘파초선’은 종리권의 상징적 표식인데, 여동빈이 종리권의 가
르침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스승이 증여한 물건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
다. 스승과 제자 사이인 여동빈과 종리권은 <신선도(神仙圖)> 중 8폭 <삼선
도(三仙圖)>(도판 11)에 함께 그려져 있다. 오른쪽 부채를 들고 있는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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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종리권, 왼쪽에 검을 들고 있는 이가 여동빈이다. 

‘종리권’의 상징적 표식은 ‘파초선’이라는 부채이다. 부채를 든 신선이

나 사람의 모습은 일상적인 풍경이기에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유
충렬전』에 등장하는 부채는 주인공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신비한 물건으로 
서술되어 있어 주목된다. 

비몽사몽간에 남쪽에서 일위 노옹이 들어와 홍선(紅扇)ᅌᅳᆯ 주며 왈, “이 

밤 삼경에 대환이 당두할 것이니, 이 부채를 가져다가 화광(火光)이 일
어나거든 이 부채로 부치면서 후원 장원 밑에 은신하였다가, 충렬을 데
리고 인적이 끊어진 후 남방을 향하여 급급히 피하라. (중략) 부인이 창
황(倉皇)중에 아자의 손을 잡고 홍선으로 불을 향하여 부치며 후원 장
원 밑에 숨었더니, 삼경이 지난 후에 불이 진정하고 인적이 고요하거늘, 

『유충렬전』, 43~44쪽 

도교인물화와 영웅소설에서는 도교를 창시한 ‘태상노군’, 즉 ‘노자’도 

찾을 수 있다. 노자는 김홍도의 <노자출관도(老子出關圖)>(도판 12), <군선
도(群仙圖)>(도판 13), 영웅소설 『소대성전』에 나타난다. 간송미술관에 소
장된 <노자출관도>에서 노자는 소를 타고 있다. 다른 신선도에 등장하는 
선인들은 주로 사슴이나 말을 타고 있는데, 소를 타고 있다는 것은 소박하
고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군선도>에서는 맨 오른쪽 
무리중에서도 노자는 소를 타고 있어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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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도판 11> (좌) <신선도(神仙圖)>중 8폭 <삼선도(三仙圖)> 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12> (우) <노자출관도(老子出關圖)>지본담채, 52.1x 97.8cm 간송미술관 

<도판 13> <군선도(群仙圖)>, 선동・마고・하선고(왼쪽 무리)・노자(오른쪽 

무리에서 말을 탄 노인), 1776년, 8폭 병풍 , 지본담채, 132.8x 575.8cm, 

호암미술관 

『소대성전』에서는 노자가 ‘태상노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노승이 대 왈, “아까 한 꿈을 얻더니, 세존을 뵈옵고 옥경(玉京)34)에 올

라가오니 태상노군이 옥황상제께 여쭈오되, ‘익성이 취미성을 시살하

34) 백옥경(白玉京). 옥황상제(玉皇上帝)가 산다는 천상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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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여 해코자 하오니 어찌하리이까?’ 한즉, 상제 노하사, ‘익성을 죄 주어 
인간에 두지 말라.’ 하오니, 취미성은 중국 천자의 주성(主星)이요, 익성
은 북방 호왕(胡王)의 주성이오니, 이러므로 중국이 요란하게 난세 된 
줄은 짐작함이로소이다.”

『소대성전』, 74쪽 

위의 장면에서 보듯이 태상노군은 노승과 옥황상제를 이어주는 중개자

이다. 노승은 태상노군을 통해 하늘의 뜻을 소대성에게 전해, 소대성이 나
라의 위기를 구하여 공을 쌓는 일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중국에서 노자가 
실존인물이었던 점을 고려해보건데, 노자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이라기보
다 인간과 신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자는 
매개자 역할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신에게 전달해주기도 하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함으로써 인간들의 바램과 욕망을 충족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3) 무병장수(無病長壽)와 관련된 인물

인간의 욕망 중 하나가 오래 사는 것이다. 장수에 대한 염원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데, 소설과 회화 영역에 한정하여 말해본다면 병이 들었을 
때 선약을 먹고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연관지을 수 있다. 이때 ‘선약(仙藥)’
의 형태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김홍도의 도석인물화 중 여선(女仙)인 ‘마고
(麻姑)’와 ‘하선고(何仙姑)’는 이 ‘선약’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다. 

‘마고’의 도상적 특징은 약초를 든 여성이다. 약초를 든 여성의 모습은 

김홍도의 <군선도(群仙圖)>,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 <청오자도(靑烏
子圖)>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군선도(群仙圖)>(도판 13)에서 맨 왼쪽의 여자 둘은 각각 ‘마고’와 ‘하

선고’이다. 약초바구니와 괭이를 들고 있는 오른쪽의 여자가 ‘마고’, 채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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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지식과 교양 Vol. 8

구니를 메고 있는 왼쪽의 여성이 ‘하선고’이다. ‘마고’는 영지버섯을 괭이로 
캐어 약초바구니에 넣고 다니는 신선이고, ‘하선고’의 채지바구니 안에는 
‘선도(仙桃)’가 들었다. 이 선도(仙桃)는 천상계에서 서왕모의 도화원에서 
열리는 복숭아이기 때문에 병을 치료하거나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신
이한 과실(果實)이다. 

<신선도> 중 1폭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도판 14)에서도 영지를 든 

약초바구니를 등에 멘 여자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마고’일 것으로 추정
된다. 다른 ‘마고’와 도상적으로 다른 점은 짚으로 만든 허리띠를 메고 있
다는 것이다. 이것은 김홍도의 작품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특징으로 중국의 
신선도와 달리 한국화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본다.35) 김홍도가 민중들의 생
활상을 주로 그린 풍속화가이기에 당시 민중들이 주로 사용하였던 짚을 활
용하여 허리띠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그림이 같은 이름으
로 존재하는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도판 15)이다. 이 그림은 <신선도> 
중 1폭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가 사슴을 동반한 것과 다르게 여자 홀로 
그려져 있다. 2폭 <청오자도(靑烏子圖)>(도판 16)에서도 약초바구니를 멘 
노인이 등장한다. ‘마고’와 ‘하선고’처럼 여선(女仙)은 아니지만, ‘영지’와 
‘사슴’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장수를 상징하는 신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5) 이경민, 앞의 논문,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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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도판 14> (좌) <신선도(神仙圖)>중 1폭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15> (우)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 지본담채, 106.0 x 51.0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판 16> <신선도(神仙圖)>중 2폭 <청오자도(靑烏子圖)> 1779년, 8점 병풍,           

각 30.7 x 57.6cm,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선약’들은 영웅소설 속에서도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소재로 등장한

다. 『유충렬전』과 『소대성전』에서 선녀가 ‘실과’ 혹은 ‘환약’을 건네주고, 
이를 먹은 사람들은 무병장수하거나 죽을 위기 앞에서 살아나기도 한다. 
『유충렬전』을 먼저 살펴보면, 주인공 유충렬의 어머니가 유충렬을 낳을 때 
선녀들이 내려와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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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소녀는 옥제 앞에 시림하는 시녀이옵더니, 금일 옥황이 분부하시되, 

‘자미원 대장성이 남경 유심의 집에 하강하였으니, 바삐 내려가 산모를 
구완하고 유아를 잘 거두라.’ 하시기로 왔사오니, 옥병 향탕수에 유아를 
씻기시면 백병(百病)이 소멸하고, 유리대에 놓인 과실(果實)은 산모가 
잡수시면 일생에 무병(無病)하실 것이요, 두 개는 두었다가 한 개는 이
후에 귀공자를 주옵고, 또 한 개는 일후에 줄 사람이 있사오니, 상제께
서 정하여 주신 과실이오니 후일 두고 쓰옵소서.” (중략) 부인이 선녀를 
보내고 그 과실 한 개를 먹으니, 심신이 평안하고 유도(乳道)가 풍족하
며 정신과 기운이 전보다 배나 더하더라.   

『유충렬전』, 29~30쪽

위의 장면은 선녀가 해산을 한 부인에게 실과 3개를 주는 모습이다. 그

리고 이 실과를 먹으면 ‘일생 무병’할 것이라고 일러준다. 부인은 막 해산을 
하였기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을 것인데, 이 실과를 먹고 기력을 회복하
고 유도가 풍족해진다. 막 출산을 한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에게 가장 중요
한 것은 심신 회복과 영양공급이다. 이 장면은 산모에게 필수적으로 중요
했던 조건들을 하늘에 있는 신들이 도와주었다는 설정을 함으로써, 주인공
의 영웅성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지금처럼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필수적
으로 필요했던 물자들을 누군가가 증여해주기를 바랬던 욕망이 반영된 것
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선녀가 준 실과 세 개 중에 한 개는 유충렬이 장성하여 역적과 싸우는 

도중에 먹게 된다. 유충렬이 싸움으로 지쳐있을 무렵, 선녀가 어디선가 나
타나 실과 하나를 내어 주었던 것이다. 

원수가 말에서 내려 고삐를 끌어 강수를 먹이며 원수는 물가에 이르러 

세수하더니, 홀연 일엽주가 강상에 떠오며 일위 선녀가 선창에서 내달
아 원수께 배례하고 금낭을 열어 실과를 내어주며 왈, “행역이 피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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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시거든 이것을 자시면 정신이 날 것이니 한 개만 자시고, 또 한 개는 두
었다가 일후에 쓸 곳이 있으려니와, (후략)” 

 『유충렬전』, 131~132쪽

선녀가 내 준 실과를 먹은 유충렬은 이후 싸움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이때 실과의 기능은 유충렬의 어머니가 출산 후 먹었을때와 동일한데, 기
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선녀는 세 개의 실과 중 마지막 한 개는 ‘일후에 쓸 곳’이 있다고 유충렬

에게 알려주는데, 이것은 유충렬이 아버지를 적에게서 구해낸 후, 기절하
게 된 아버지를 살리는 데 쓰인다.

“네 과연 충렬이로구나. 하늘에서 떨어지며 땅에서 솟았느냐? 어디가 

장성하며, 북방 만리에 찾아와 죽게 된 아비를 살려내고 만고역적 정한
담을 죽이고 여기까지 왔느냐? 회수상에서 죽기가 적실커늘 만경창파 
하해 중에 칠 세 동자가 어찌 살아나서 부자 상봉이 되었나냐?” 이렇듯
이 통곡하며 인하여 기절하니, 원수가 급히 행장을 열고 선녀가 주던 환
약을 내어 바삐 갈아 입에 넣은 후 수족을 주무르며 정신을 회생케 하
니, 식경 후 일어나 앉아 정신을 수습하니 난데없는 맑은 기운이 청천의 
일월 같고 표일한 정신이 황홀하여 십년 전에 한 일이 완연하니, 출렬의 
손을 잡고 왈, “무슨 약을 먹여 나의 정신이 상연(爽然)하여 전후 과사
가 소연(昭然)하뇨?” 

『유충렬전』, 137~138쪽

위기에 빠져 기절한 아버지는 이 환약을 먹고 정신이 또렷해지고, 과거

의 일이 뚜렷히 기억나게 된다. 결국 세 개의 환약은 각각 유충렬의 어머니
와 아버지, 유충렬이 먹게되었던 것인데, 이는 주인공의 가족이 천상계 신
들의 선택을 받은 이들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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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지식과 교양 Vol. 8

『소대성전』에서도 ‘실과’가 등장한다. 

동자가 답 왈, “서편으로 수백 리를 가오면 큰 뫼 있나니, 산 이름은 영

보산이라. 그 속에 청룡사라 하는 절이 있으니, 그 절을 찾아가면 자연 
구할 사람이 있을지라.”하고, 소매로서 연실(蓮實)같은 실과를 내어주
며 이르되, “이 앞길이 멀었으니 응당 시장할지라. 이것을 자시면 자연 
수백 리를 가리이다.” 하거늘, 생이 그 실과를 받아먹으니 향기롭고 스
스로 배부르거늘, 또한 사례 왈, “선과(仙果)를 주시니 은혜 난망이로소
이다.”

『소대성전』, 63쪽

자신을 죽이려던 자객을 죽이고 집을 떠난 소대성이 큰 강가에서 강을 

못 건너고 있ᅌᅥᆻ는데, 어디선가 청의동자가 배를 끌고 와서 태워준다. 그리
고 이 강이 ‘약수(弱水)’라고 말한다. ‘약수(弱水)’는 서왕모가 사는 곤륜산
에 있는 궁전 산 밑에 흐르는 강 이름이다. 이를 통해 이 청의동자가 서왕모
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의동자가 건네주던 ‘선과’는 
서왕모의 도화원에서 키우는 ‘선도’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서왕모의 ‘선
도’는 도교인물화 중 동방삭이 복숭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도 많이 표현
된다. 이에 복숭아를 들고 있는 동방삭의 모습은 장수를 상징하는 그림으
로 많이 그려졌다. 

즉, 위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선약’들은 도교인물화에서 각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표식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장생(長生), 불사(不死), 재생(再
生)’으로 상징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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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4. 맺음말

18~19세기 대표적인 문화예술이었던 도석인물화와 영웅소설은 상층

계층부터 하층계층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도석인물화 중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에 드러난 당시 사람들의 도교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도교에서 주로 숭상했던 인물들을 알아보고, 그 인물들이 
도교인물화와 소설 속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세 가
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도교인물화의 도교적 인물들은 중국 도교에서 추앙하는 신들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은데, 도교인물화와 영웅소설에 드러난 각 
인물의 표식을 통해 도교적 인물들을 추정할 수 있었다. 특히 소설 속에서 
단순히 ‘도사, 선관’으로 지칭되는 이들이 도교 인물화 속의 도상적 특징과 
연계된 점이 있었기에, ‘마고, 하선고, 여동빈, 종리권, 노자’와 같이 특정한 
인물을 묘사한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둘째, 영웅소설 속 도교적 인물들의 모습은 도교인물화보다 세속적, 토

착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회화와 소설의 주요 향유계층과 연관지어
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도교인물화는 왕도 애호하였던 장르였기 때문에 
상층 남성들의 중국 사대주의 사상이 반영되어, 중국 고사의 인물이 그대
로 그려졌던 것이다. 그에 반해 영웅소설은 주로 한글로 쓰여진 장르인데, 
한글은 주로 상하층 여성 및 하층 남성의 문자 수단이었기에 그들이 주로 
믿었던 세속적이고 토착화된 신이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미 
조선사회에 널리 퍼져있ᅌᅥᆻ던 도교적 신들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자국화되
어 표현되었던 것이다. 

셋째, 도교인물화와 영웅소설에서 그려진 도교적 인물을 통해 당시 사

람들이 바랬던 것이 복(福)을 가진 운명, 사회적 출세, 무병 장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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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지식과 교양 Vol. 8

엿볼 수 있었다. 자신들이 가보지 못했던 하늘을 숭배하여 ‘성신(星神), 여
선(女仙), 심부름꾼 청의 동자’등이 등장하였고, 인간의 욕망과 바램을 충
족시켜주기 위하여 ‘여동빈, 종리권, 노자’와 같은 도사(道士)들의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기도 하였다. 또 무병 장수에 대한 염원으로 신비한 ‘선약(仙
藥)’이 등장하여 당시 사람들의 욕망을 표출하였다. 

위와 같이 동시대에 향유되었던 문화예술은 주요 향유계층과 그들의 

가치관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논문에서 시도해 본 
김홍도의 도교인물화와 영웅소설간의 비교 연구처럼 회화와 소설간의 장
르적 교섭 연구는 그 당시의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엿볼 수 있고, 당시 사람
들의 사상과 가치관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에 더욱 확대되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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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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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27장본)

정명기・이윤석・전상욱 교주, 『소대성전』, 보고사, 2018.(숙대본 완판40

장본)

2. 저서 및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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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 23, 한국구비문학회, 2006.

김현주, 「엿보는 시선과 재현윤리의 문제-단오풍정과 판소리 사설의 

상관성을 통한 해석」, 『시학과 언어학』 22, 시학과언어학회, 

2012.

김현주, 『판소리 소설을 읽으며 풍속화를 보다』, 보고사, 2013. 
김현주, 「내러티브로서의 혜ᅌᅯᆫ 풍속화와 세태소설과의 관계」, 『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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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지식과 교양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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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종합DB 『조선왕조실록』, https://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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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소설과 김홍도 도교인물화의 상호텍스트성 ┃노연서

❚국문초록

이 논문에서는 18~19세기에 향유되었던 영웅소설과 김홍도의 도석

인물화를 중심으로 문학과 회화의 상호텍스트성을 탐구했다. 그 결과 
세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도교인물화의 도교적 인물들은 중국 도교에서 추앙하는 신들

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은데, 도석인물화와 영웅소설에 드
러난 각 인물의 표식을 통해 도교적 인물들을 추정할 수 있었다. 둘째, 
영웅소설 속 도교적 인물들의 모습은 도교인물화보다 세속적, 토착적
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회화와 소설의 주요 향유계층과 연관 지어
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셋째, 도교인물화와 영웅소설에 그려진 도교적 
인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바랬던 것이 복(福)을 가진 운명, 사회적 출
세, 무병 장수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위와 같이 동시대에 향유되었던 문화예술은 주요 향유계층과 그들의 

가치관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논문에서 시도해 
본 도교인물화와 영웅 소설간의 비교 연구처럼 회화와 소설간의 장르적 
교섭 연구는 그 당시의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엿볼 수 있고, 당시 사람
들의 사상과 가치관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에 더욱 확대되
어야 할 것이다.  

주제어 ● 도석인물화, 도교인물화, 김홍도, 영웅소설, 도교, 도교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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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Abstract

Intertextuality of Hero's Novel and 

Kim Hong-do's Taoist Figure Painting

Ro, Yeon Seo

In this thesis, the intertextuality of literature and painting was explored, 

focusing on the heroic novels enjoyed in the 18th and 19th centuries and 
Kim Hong-do's Doseok figure paintings. As a result, three conclusions were 
drawn.

First, the Taoist figures in the Doseok figure paintings were influenced 

by the appearance of the gods worshiped in Taoism in China, and the Taoist 
figures could be inferred from the marks of each character revealed in the 
Taoist paintings and heroic novels. Second, the figures of Taoist characters in 
heroic novels are drawn more secularly and indigenously than those in Taoist 
figure paintings, which can be found in connection with the primary classes 
who enjoyed the paintings and novels. Third, through the Taoist figures drawn 
in the Taoist figure paintings and heroic novels, the people at the time  hoped 
for was a lucky fate, social advancement, and longevity without disease.

As above, commonalities and differences in widely enjoyed cultural arts 

could be found according to the primary classes who enjoyed them and their 
values. Like the comparative study between paintings and heroic novels 
attempted in this thesis, studies on the genre negotiation between paintings 
and novels can provide a richer glimpse into historical culture and become 
a factor that facilitates deep explorations into the thoughts and values  of the 
people of the time, and therefore should be further expanded.

Keyword ● Taoist figure painting, Kim Hong-do, Hero novel, Taoism, Taoist 

figure

❙논문투고일:2021. 10. 26.❙심사완료일: 2021. 11. 22. ❙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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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

- 1세대와 1.5세대의 차이를 중심으로* -

1. 들어가며

세계화라는 말은 더 이상 슬로건이 아니다. 국가와의 교류가 빈번해 지

고, 문화적 충돌과 절충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이다. 따라서 이제는 세계
화를 강력히 주장하거나 그것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지 않아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원의 협력을 도모하는 것은 자연스러

유 리**

정 형 근***

목차
1. 들어가며
2. 문화 서술 방식의 차이
3. 이주 동기로 인한 차이
4. 사고와 언어 사용 양상의 차이 
5. 나가며

* 본 논문은 한국문화융합학회와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1 

문화융합관련 추계연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임.

** 공주대학교 조교수
*** 공주대학교 조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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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운 현상이 되었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 속에서 750만 명에 가
까운 재외 동포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동포들
에 대한 관심과 제도 개선 등의 문제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고국과 거주국과의 경계의 지점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물리적 공간에서의 경계라는 의미 외에도 고국, 
거주국 그 어느 곳에서도 중심에 속하지 못하는 주변성을 의미하기도 한
다. 중심성은 주변성과 대비되는 속성을 지니며, 대체로 전자와 후자의 구
별 짓기에서 전자는 긍정성을, 후자는 부정성을 내포하게 된다. 재외한인
들이 지니는 특성인 경계인으로서의 주변성은 타자성과 모호성을 만들어
낸다. 

2019년 외교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재외 동포는 일본에 82만 

4,977명, 중국에 246만 1,386명, 미국에 254만 6,982명, 캐나다에 24만 
1,750명 등 총 749만 3,587명이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1) 이 중 약 750
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장 많은 동포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연도
별 재외 동포 분포의 추이에서도 2017년까지 중국에 살고 있는 재외 동포 
수가 미국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2019년에 와서는 미국에 살고 있는 재
외 동포 수가 중국에 살고 있는 재외 동포 수를 앞지른 것을 확인할 수 있
다. 이를 통해 최근 재외동포로서의 삶을 선택할 때에는 지리적인 근접성
의 요인보다는 삶의 질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다룰 재미 한인 문학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증
가할 재미 한인들과의 소통의 통로로 작용 가능하며, 세대에 따른 정체성
의 양상 연구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재미 한인 작품 연구의 폭을 확장한다
는 의의가 있다.

미주 이민의 역사가 100년이 훌쩍 지나며 재미 동포의 수가 증가한 만

1) https://www.mofa.go.kr/www/wpge/m_20525/contents.do,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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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큼 재미 한인들의 작품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전 세
계에서 가장 많은 동포가 분포하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
을 통해 그들이 삶을 드러내는 방식을 검토하고자 한다. 그리고 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을 확인하면서 세대에 따라 어떤 차이를 지
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재외 한인 문학과 관련된 연구는 국가별 혹은 시대별로 그 외

연을 확장해 왔으며, 재미 한인 문학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
다. 이러한 연구에는 문학의 기본적 연구 분야인 작가와 작품에 대한 연구 
외에도 재미 한인의 세대에 따른 연구가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작품에 드
러나는 세대별 특성과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연구한 논문으로는 강용흘, 
김은국, 이창래의 작품을 대상으로 재미 한인 문학에 나타나는 식민성과 
탈식민성에 대해 논의한 연구2)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김정기, 최정자, 김
윤태, 장석렬의 시를 분석하여 재미 한인 문학에 나타나는 주제 의식에 초
점을 둔 연구3)등이 있다. 또한 세대와 시대를 중심으로 한 재미 한인 작품
에 대한 연구로는 이민 1세대 작가의 문학적인 경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검
토하여 개별 작품을 중심으로 재미 한인 소설에 대해 논의한 연구4) 등이 있
다. 

그러나 이러한 세대 혹은 시대에 대한 연구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재미 한인 문학에 대한 연구는 개별 작가와 작품의 분석에 해당
하는 연구이다. 재미 한인 이주의 역사에 따른 정체성의 차이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연구나 작품을 

2) 채근병, 「재미한인문학에 나타난 탈식민성 연구-강용흘, 김은국, 이창래의 작품

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3) 최미정, 「재미한인 한국어 시문학 연구-김정기, 최정자, 김윤태, 장석렬 시를 중

심으로」, 숭실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0.

4) 이기인, 「재미 한인소설 연구-이민 1세대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37, 

현대문학이론학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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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통해 드러난 재외 한인의 정체성의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민의 
흔적이 담긴 삶을 다룬 장편이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체성의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가 미미한 수준인 것은 하나의 연구 내에서 다수의 장편을 
다루어 정체성의 차이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
인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미주 이민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정체성의 차이
를 밝히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기 때문에 통시적인 관점의 문학 연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재미 동포들이 미국에 살며 삶을 꾸려간 흔적이 누적되어 역사를 이루

었듯이, 재미 한인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의 누적은 재미 한인 문학의 역사
를 이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미국 문단에서 일정한 평가를 받은 각 세대
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재미 한인 문학의 흐름 속
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차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재미 한인 작가는 대개 창작 주체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태어나서 청년

기 혹은 장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한국어로 사고하며 의사소통이 가능
한 1세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와 함께 유소년기에 미국으로 떠나 미
국에서 성장하게 되는 1.5세대, 이민 1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주국의 환
경에서 성장한 2세대, 그리고 이민 1세대 조부모를 두고, 이주국에서 태어
나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 없는 3세대로 나뉜다.5) 여기에서는 작품
을 통해 드러나는 정체성의 변화의 과정에 초점을 두고자 정체성의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는 1세대 작가의 작품과 1.5세대 작가의 작품에 해당하는 작
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세대 재미 한인 작가들은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고국에 대한 의식은 불완전하지 않

5) 정덕준 외, 『미주 한인문학사 연구』, 한국문화사, 2019. 22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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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다. 오히려 완전하게 그들의 삶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생활하
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작품에서는 한국에서의 체험, 한국적인 사상이 
주로 다루어진다. 또한 조국에 대한 그리움, 향수 그리고 이주 국가에서 발
생하는 갈등이 소극적인 미국에서의 삶의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반면, 1.5세대 작가들은 한국에서 생활한 기간이 길지 않고, 부모의 선

택으로 인한 비자발적인 이주가 이루어진다. 이들에게 거주국을 자발적으
로 선택할 기회는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이주를 선택한 1세대
와는 이주 동기에 있어서부터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정체성의 혼
란을 겪는 상황들로 작품에 드러나게 된다. 정체성의 차이는 작품 속에서 
언어 사용의 양상이나 문화 서술의 방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창작되어 미국의 주류 문단으로부터 좋은 평

가를 받은 1세대 작가 강용흘의 「초당」, 1.5세대 작가 이창래의 「영원한 이
방인」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강용흘은 1921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
한 이민 1세대 작가로, 1931년 첫 번째 소설 「초당」을 발표하였다. 강용흘
은 이 작품으로 구겐하임(Guggenheim) 상과 북 오브 더 센추리(Book of 
the Century) 상을 수상한다. 이민 1.5세대 작가인 이창래는 1967년,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영원한 이방인」은 그의 데뷔작이며, 
이 작품으로 이창래는 미국 문단의 6개 문학상을 석권하였다. 이들 작가와 
작품은 모두 재미 한인 문학을 다룰 때 빠지지 않는 주요 작품으로, 대표성
을 지닌 작품을 통해 재미 한인의 정체성의 차이를 논의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보아 이 작품을 논의의 주된 대상으로 한다. 논의의 대상이 되는 각 
작가와 작품에 관한 연구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다.6) 그러나 이들 
6) 「초당」의 개별 작품에 대한 연구로는 임선애, 「한국 이야기하기와 미국 찾아가

기-강용흘의 초당 읽기」, 『한국사상과 문화』 30, 한국사상문화학회, 2005, 민진

영, 「강용흘의 초당에 나타난 전략적 글쓰기 연구」, 『근대영미소설』 15, 근대영미

소설학회, 2008, 임선애, 「옥시덴탈리즘과 복제된 오리엔탈리즘의 한국적 기원-

초당 연구」, 『한국사상과 문화』 54, 한국사상문학학회, 2010, 채근병, 「강용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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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작품의 비교를 통해 정체성의 차이를 밝힌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재미 한인 1세대와 1.5세대의 문학 작품 비교를 통해 재미 
한인의 세대별 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하고자 한다. 

2. 문화 서술 방식의 차이

재외 한인 문학 작품에서 다루는 내용은 한국에서의 삶을 다룬 내용과 

이민국에서의 삶을 다룬 내용으로 나뉜다. 이러한 작품의 구조 속에서 작
중인물들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았던 모습과 이민국에 흡수되
어 동화되는 삶을 사는 모습, 혹은 그 경계의 삶을 사는 모습 등으로 표현된
다. 재외 한인 문학의 내용과 인물이 한국문화와 이질적 문화를 모두 수용
하는 것은 작품에서 문화가 서술되는 방식의 다양성으로 표출된다. 문화의 
서술 방식은 인물이 지니는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삶의 발달 단계에서 정체성 확립의 단계를 논의한 에릭슨은 인간 생애

를 여덟 단계의 발달과정으로 구분하고, 단계마다 성취해야 할 과업에 대
해 설명하였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에서는 청소년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과업을 정체성의 확립에 두었다.7) 재미 한인 1세대의 작가들은 그
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모국에서 살아가고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를 한국
에서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재미 한인 1

설에 나타난 현실인식과 탈식민적 대응 양상」, 『국제한인문학연구』 15, 국제한인

문학회, 2015. 등이 있다.

   「영원한 이방인」의 개별 작품에 대한 연구로는 장민희,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

에 나타난 서발턴 연구」, 『국제한인문학연구』 28, 국제한인문학회, 2020, 김미

현, 「이창래 소설의 경계사유와 혼종화 과정-영원한 이방인의 언어 양상을 중심

으로」, 『우리말글』 62, 우리말글학회, 2014, 김용재, 「다문화 시대의 서사 교육 시

론-영원한 이방인을 중심으로」, 『국어문학』 51, 국어문학회, 2011, 전영의, 「이창

래의 영원한 이방인에 나타난 혼종적 욕망과 언어권력」, 『현대소설연구』 67, 한국

현대소설학회, 2017. 등이 있다.

7) 에릭 H. 에릭슨, 송제훈 옮김, 「유년기와 사회」, 연암서가, 2014. 319-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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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세대들은 자신들이 정체성을 확립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지니고, 문학 
단체를 조직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결속력을 키웠다. 이들은 한국인이라
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인, 한국 문화를 알리려고 했기 때문에 한국인으
로서의 모습, 한국의 문화 등을 작품의 전면에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초당」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초당」은 한청파의 이동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 가는데 이 때 인물의 사고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있어 한국 중심
적인 색채가 드러난다. 

국수가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국수는 김치, 쇠고기, 돼지고기, 지

난해에 거둔 배 등을 모두 잘게 썰어서 사리와 함께 닭고기 국물에 넣어 
만드는 맛좋은 음식이다. 소금에 절인 합성물인 김치는 움에서 끄집어
낸다. 그것은 채소 그대로가 아니라 소금에 절인 것으로, 자극성이 강하
고 싱싱하고 짭짤한 맛을 낸다. 서양배추와 비슷한 부드럽고 긴 채소로 
만들어서 소금, 맵고 빨간 고추, 때로는 생선 등을 양념으로 넣고, 6피
트 높이의 큰 독에 넣어 겨우내 땅속에 묻어둔다.8) 

「초당」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자세하게 서술한다. 이민 공간에

서 문학 작품을 통해 고국의 문화를 상술한다는 것은 낯선 공간에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는 작업이며,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정체성을 잇고자 하는 
작가의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용된 부분에서는 한국의 혼
례 문화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잔치 음식과 관련된 내용
이다. 인용된 부분에서는 혼례 때 먹는 음식 중에서도 국수, 김치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하고 있으며, 특히 국수와 김치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
다. 이러한 내용은 소설의 서사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문화적 서술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에서는 혼례 문화만이 아

8) 강용흘, 장문평 옮김, 「초당」, 범우, 2015, 70쪽.(이후 작가와 쪽 수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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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니라 장례 관련 문화에 있어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서술된다. 

한국인의 묘지는 언제나 아름답다. (중략) 먼저 구덩이를 파 관을 아주 

깊이 내려놓고 반달꼴의 무덤에 곧 뗏장을 덮기 때문에, 미국 묘지의 새 
무덤과 같이 벌건 흙이 보이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자연의 엄숙한 평온 
속에서 사자는 영구라고 불리는 목제 상자 속에서 홀로 휴식한다.

강용흘, 139쪽

인용된 부분에서는 매장을 하는 장례 문화가 드러난다. 강용흘은 한국

적인 장례 문화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거나 묘사함으로써 
한국 특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서와 고인을 대하는 태도를 드러내고자 
한다. 한청파는 미국의 대학에 매력을 느끼며 서양의 학문을 배우고 싶어 
하면서도 미국 묘지를 묘사함에 있어서는 ‘벌건 흙이 보이는’ 무덤으로 표
현하고, 한국인의 묘지에서는 이런 경우가 ‘절대로 없다’고 표현한다. 한국
인의 묘지는 ‘관을 아주 깊이 내려놓고’, ‘뗏장을 덮’어서 사자가 ‘엄숙한 평
온’ 속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격식을 갖춘 양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는 한국적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작
품 곳곳에서 이러한 표현이 등장한다.

그 조그만 고을에는 그 밖에도 다른 여러 가지 흥미 진진한 역사적 유

물들이 많았고, 또 고대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중략) 그렇다, 15세기 전 이곳은 동양의 플로렌스였고, 몇몇 한국의 레
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 천문 관측소를 세워놓았던 것이다.

강용흘, 328쪽

여기에서는 ‘조그만 고을’의 천문 관측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

은 한청파가 경주에 갔을 때 본 첨성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주를 ‘동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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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화의 중심지’로서 ‘중국인·인도인·아리비아 인·티베트 인·페르시아 인’(강
용흘, 328)이 모두 모여든 곳으로 표현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
러낸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이런 자부심을 느낄 만한 문화가 이어져 내
려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으나, 한국의 문명에 대해
서는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아쉬움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서술만을 간단하
게 드러내어 본래 ‘찬란했던’ 문명을 강조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혼인의 큰 예식인 대례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제사와도 같이 엄숙’함을 

강조하며 한국의 결혼 문화를 상세히 서술한다. 또한 혼례에 대한 문화 서
술과 동시에 혼례식 전 신랑과 신부가 서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서양 독
자들의 평을 예상한다. 작품 서술 중에 독자들의 평을 예상하는 것은 작가
가 작품의 서술에 직접 개입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서양이 이러한 
문화를 ‘야만적인 습속’(강용흘, 74)으로 여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것이 
옳은 판단은 아니라고 서술한다. 이 판단에 있어서는 서양인의 관점과 동
양인의 관점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하며, 한국의 부부는 이기적 정열에 의
해서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의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해명한다. 작
품 속에서 이기적인 정열이 부정적 의미를 지닌다면, 법적인 의무는 신성
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상에서 작품을 통해 문화를 서술하는 방식을 볼 때 1세대의 작품인 

「초당」에서는 풍속 소설과 같이 문화의 나열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
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이에 대해 긍정
적 반응을 보인다. 이것은 재미 한인 1세대가 작품 활동을 한 공간인 미국
적 정서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정체성을 확립한 1세대가 한국에
서 경험한 한국의 문화를 작품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것
은 낯선 땅에서의 삶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 작품이 한국 문화가 낯설었던 1930년대에 한국의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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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세계에 전했다는 작품의 의의로 연결된다. 「초당」에는  작품 전반에 걸쳐 
문화 해설서에 가까운 서술로 이루어져 있는 부분이 많다. 이는 작가 자신
이 누구인지를 고민하는 정체성 확립의 시기를 고국에서 보낸 1세대 작가
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재미 한인 1.5세대의 작가들은 정체성이 완전하게 확립되는 

시기 이전에 미국으로 이주를 하게 된 세대이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문화 
서술의 방식 역시 1세대와는 달리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에서 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영원한 이방인」에는 사업
차 미국에 오는 아버지의 대학 친구들을 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친구
들을 대하는 헨리의 마음은 그들이 가져온 음식들을 묘사하는 태도를 통해 
드러난다. 사업차 미국에 온 아버지의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은 작품에서 
한국적인 것을 대변하는 것들로 볼 수 있다. 

동양의 쌀 과자가 든 반쯤 쭈그러진 상자와 겹쳐 놓은 가죽 같은 마른 

오징어, 먹을 수 있는 투명한 껍질이 혀에서 녹는 역겨울 정도로 단 사
탕 봉지.(중략) 판지 덮개 사이로 신 김치의 강한 냄새가 솟구치는 바람
에 나는 하마터면 상자를 떨어뜨릴 뻔했다.9)

아버지와 똑같은 이유로 한국에서 사업차 들어온 아버지의 친구들은 

‘(먹는 음식을 담은)쭈그러진 상자’, ‘(먹는 음식 임에도)가죽 같은 마른 오
징어’, ‘역겨울 정도로 단 사탕 봉지’와 함께 미국으로 왔다. 그들이 가져온, 
그들 소유의 물건들은 그들과 상관성이 높다. 특히 그것은 한국에서 온 것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헨리가 그들의 물건을 묘사하는 부분들에서는 「초
당」에서와 달리 한국의 문화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되지 않는다. 김치

9) 이창래, 정영목 옮김, 「영원한 이방인」, 알에이치코리아, 2015. 103-104쪽.(이후 

작가와 쪽 수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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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를 담그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초당」에서와 달리, 같은 김치를 소재로 
하면서도「영원한 이방인」에서는 강한 신 김치가 나에게 충격적인 냄새로 
다가오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때의 충격은 앞선 것들과의 연관성상에서 볼 
때 긍정적 자극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
온 물건을 긍정적 이미지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자발적 선택을 통해 미국
에 온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헨리의 감정을 드러내 주는 차원에서 표출된다. 

이 외에도 작품에서는 식당 여주인이 한국의 전통 복장인 한복을 입은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 장면은 한국의 의복 문화를 소
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물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옷은 한복이었다. 짧은 문직 조끼와 너울거리는 긴 치마. 비단 치마는 

밝은 노란색과 빨간 색이 섞여 있었으며 넓은 소매 주위에는 무지갯빛 
띠를 둘렀다. 어느 모로 보나 일할 때 입는 옷이 아니었음에도 여주인은 
아주 편하게 움직였다.

이창래, 286쪽

인용된 부분은 여주인의 아름다운 외양을 묘사하는 부분에 이어진다.10) 
여주인이 한복을 입은 이미지는 작품에서 그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소

재 차원의 역할을 하지만, 이것이 한국의 의복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하여
지는 의미는 작품에서 표현되지 않는다. 한복에 대한 체험을 기억하기조차 
어려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오게 된 작가에게 한복은 문화적인 차원으로 

10) 여주인은 아주 예뻤다.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몰라도, 색조가 아름다웠다. 검은 

머리카락, 뺨의 희미한 홍조, 입술. 그리고 표정이 매우 차분하다고 느껴졌는데, 

그것이 그저 약간 피곤한 사람의 얼굴인지 아니면 어떤 슬픔을 억누르고 있는 

얼굴인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아주 매혹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비

밀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은 분명했다. 나는 계단을 올라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

켜보았다. 머리는 뒤로 바짝 잡아당겨 쪽을 쪘다.(이창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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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읽히기 어렵다. 의복은 문화의 일부로 볼 수 있지만 정체성 확립 이전에 이
주한 1.5세대에게 한국의 고유한 의복은 자아를 발견하거나 정체성을 발견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아니다. 이는 「초당」에서 한국 고유의 의
복 문화를 서술하는 것과 비교할 때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 고유의 복장은 대개 흰색이고, 어린이와 젊은 여자들만은 가끔 색

깔 있는 직물로 지은 옷을 입는다. (중략) 한국 사람들은 단추를 사용하
지 않고, 그 대신에 띠를 쓴다. 내 두루마기는 밝은 녹색의 명주로 지은 
것이었다.

강용흘, 33쪽

「영원한 이방인」에서 한복을 입은 여인을 등장시킬 때에는 그녀의 검

은 머리카락, 뺨의 홍조, 입술 등 매혹적인 모습과 함께 서술되어 한복의 색
이 그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데 장치의 역할을 했다면, 「초당」에서는 이
미지 묘사나 서사 전개와 상관없이 의복 문화의 소개가 이어진다. 문학 작
품임에도 「초당」에서 보여주는 모국의 문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영원한 
이방인」에서 보여주는 문화 서술과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이는 고
국에서 확고하게 정립된 정체성과 이주 공간에서 확립되어 가고 있는 세대 
간의 정체성의 양상을 보여주는 서술의 차이로 볼 수 있다. 

3. 이주 동기로 인한 차이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일을 하러 떠난 조선인들을 시작으로 

미국 이민의 역사는 118주년을 맞았고, 가장 많은 재외 동포가 미국에 살
고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되었다. 1900년대 초반에는 미국의 하와이 개척 등
으로 인한 노동 이민이 주를 이루었고,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는 유학생
이 미국 이민의 주를 이룬다. 이후 1960년대 중반 이민정책과 이민법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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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정되며, 이민금지법이 해제되면서 1970~80년대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
은 미국 이민의 붐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이주의 동기들은 해외에서 살
아갈 때 정체성의 유지 및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당」의 작가 강용흘은 3.1 운동 이후 중국과 일본을 거쳐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작가의 이러한 디아스포라적 삶의 과정은 작품에 고스란
히 드러난다. 제1장에서 작가가 밝히고 있듯이 「초당」은 자전적인 소설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작가의 삶은 주인공의 삶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강
용흘의 미국에서의 행적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강용흘의 미국행은 뚜렷한 
목표와 함께 진행되었다. 작품의 주인공 한청파 역시 유학을 목적으로 꿈
과 의지를 가지고 미국으로 가게 된다. 청파는 서양의 문명에 대한 호기심
과 서양 학문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미국으로 가는 것을 도와줄 선
교사를 직접 찾으며 미국으로 가고자 하는 열의를 보인다.

떠나는 이주의 동기에서부터 본인 자신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새로운 문물에 대해서도 거부할 필요가 없다. 또한 더 
나은 꿈을 향하여 이주하려 하였을 뿐, 떠나온 고국도 버려야할 대상은 아
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고국의 것들을 지워야할 필요 역시 없다. 고국
의 것들을 그리워하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려는 자세, 혹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형성된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이유가 된다.

이와 달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주하게 되는 1.5세대의 경우에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영원한 이방인」의 헨리는 자
신의 삶이 한국을 떠나 온 아버지로부터 이민자의 삶을 상속받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판단한다. 

헨리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석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농

촌 출신은 서울에서 어느 선까지밖에 못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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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리 아버지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온 이유였을 것이다. 1세
대인 헨리 아버지가 품었던 꿈은 1.5세대인 헨리에게 상속될 리 없지만, 그 
꿈으로 인한 미국에서의 삶은 선택의 여지없이 상속되며, 이는 다음 세대
의 정체성 형성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버지가 보기에 세상-바로 이 땅, 아버지가 선택한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은 이미 결정된 일군의 절차들, 어떤 교전 규칙들에 따라 움직
였다. 이것들이 이민자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였다.

나는 그것을 상속할 운명이었는데, 그 유산은 내 앞에 이런 식으로 펼

쳐졌다. 너는 동트기 전부터 한밤중까지 일한다.

이창래, 82쪽

아버지는 공대를 나왔지만 미국에서 엔지니어가 되려는 마음으로 온 

것이 아니고, 채소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헨리는 자신이 선택
하지 않은 아버지의 삶을 따라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세대는 자신들
의 꿈과 함께 이주하며 이주국에서 경계인으로 삶을 자처한 상황이다. 따
라서 이주국에서의 고난에 대해서도 힘들고 어렵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
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
려운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확고하게 고국의 정체성을 지니며 살아간다. 

이곳은 1960년대 중반 맨해튼에서 처음으로 한인 가게 몇 개가 문을 

연 곳이었다. 당시 이 블록에는 잡화점 하나, 작은 식당 둘, 양복점 하
나, 술집 하나가 있었다. (중략)

뜨거운 열기 속에서 남자들은 원뿔을 세우고 축구 시합을 하곤 했다. 

그때도 나는 그들이 시합에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 그렇게 
열심히 경쟁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창래, 86-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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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미국에서 계를 운영하며 ‘한국계 미국인 결사체’를 만드는 것은 1.5세

대인 헨리가 아니라 1세대인 헨리의 아버지이다. 이것은 미국에서도 한국
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헨리
가 백인 여자인 릴리아를 만나 결혼하려 할 때에도 아버지가 격렬하게 반
대할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오히려 아버지는 릴리아를 좋아했다. 
이것 역시 1세대가 직접 이주를 선택한 것에 대한 예측 가능한 적응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니면서도 미국 문화에 대해 거부감 없이 수
용하는 것은 그들의 이주 동기의 적극성에 기인한다고 본다. 「초당」에서도 
한청파가 한국적인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냄과 동시에 미국의 문물을 자
유롭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이와 유사하다. 

그러나 그들의 다음 세대들은 스스로 적극적인 이주 동기를 가지고 이

주한 것이 아니다. 적극적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한국인으로서도 
미국인으로서도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니지 못한다. 「영원한 이방인」에서 
헨리의 직업도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준다. 헨리는 
‘어떤 정부에도 충성을 서약하지 않’(이창래, 38)는  스파이의 직업을 가지
고 살아가는데, 이는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나
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헨리가 낳은 자식은 헨리 이후에 누적되는 이민 세대들의 특징까

지 잘 보여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헨리 자신은 어릴 때 한국의 예(禮)를 
배워서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헨리의 자식인 미트는 전
혀 그렇지 않다. 이런 자식을 헨리는 ‘미국 생활의 전리품’(이창래, 397)으
로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로 이주했든, 그렇지 않았든 이주국에서 완전하게 ‘단일한 

감각’(이창래, 397)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주의 동
기가 내부의 적극성에 기인하는지 외부의 소극성에 기인하는지는 경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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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으로 살아갈 때의 정체성 혼란의 정도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고삐가 풀린 미트가 1세대와 1.5세대의 ‘미국 생활의 전리품’이 된 것은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한국의 관습과 의식에서 일정 정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작품 속에서 거친 미국 땅에서 거의 완전하게 미
국인처럼 사고하며 자란 세대로 등장하며, 한국적 정체성 추구와 미국사회
의 동화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4. 사고와 언어 사용 양상의 차이

두 개의 문화나 사고가 교차하거나 충돌하게 될 때 하나의 문화, 혹은 

하나의 사고가 다른 문화 혹은 다른 사고에 비하여 우월하다는 인식을 갖
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문화를 동시에 수용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대
개 우월하다고 판단하는 쪽과 자신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백인과 흑인, 문명과 야만, 우수와 열등의 이항 대립적인 쌍을 인
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항 대립의 쌍에서 한쪽이 주류를 차
지하게 되고, 한쪽은 비주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대개 원
주민 문화는 주류를, 이주민의 문화는 비주류를 차지하게 된다. 

「초당」에서 한청파는 한국 외의 다른 문화를 판단하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를 우월하게 평가한다. 이것은 민족적 자존심을 드러내며, 한국 문화
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민족성을 중심 주제에서 빗겨서 다
루는 이후 세대의 작품들과는 달리 강용흘의 작품에서는 한국적인 것에 대
한 자존심이 명확하게 표현된다. 

반면, 「영원한 이방인」에는 백인과 흑인의 이항 대립적 쌍에서 대개 비

주류의 위치에 속하게 되는 후자와 한인을 동일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존의 말에는 미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에는 흑인과 한인이 속한다는 
굳어진 생각에 대해 변혁을 도모하려는 기운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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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 인종 전쟁이 있어도 살아가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퍼진 

거지. 흑인과 한인은 어차피 미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도록 생겨 먹은 집
단들이 된 거고.….” (중략) 

나는 처음에는 나 자신의 삶을 재료로 이용하여 나의 다른 정체성을 만

드는 것을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이창래, 274쪽

‘나 자신의 삶을 재료로 이용하여 나의 다른 정체성을 만드는 것을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는 표현에서도 정체성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나 한
국적인 것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헨리는 릴리아와의 사이에
서 태어난 아이를 보고, 자신의 피부를 물려주지는 않았을지 걱정하면서, 
아이의 피부가 하얗기를 바란다. 이것은 이주국에서 살아가며, 외형조차 
원주민인 주류를 동경하는 욕망의 표현이다. 한국인으로서 민족적 자부심
을 갖고 이주 생활을 하는 1세대와 달리 1.5세대는 이주국에서의 정착과 동
화에 더 큰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고의 차이는 언어 사용의 태도에 있어서도 드러난다. 사람들

은 언어를 통해 생각이나 정서를 표현하며, 사고와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발전시킨다. 언어가 사람들의 경험과 사고를 규정한다는 사피어와 워프의 
가설은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잘 보여 준다.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정체성
이 형성된다고 볼 때, 언어 역시 문화의 일부라는 점에서 언어와 개인의 정
체성 혹은 민족의 정체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재미 동포들의 언어 사
용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국어가 무엇인지에 한국
어로 답한 비율은 40대 이상에서는 90%가 넘지만, 20대에서는 70%, 10대
에서는 55%로 나타났다.11) 이는 재미 한인 세대 간의 언어 정체성의 차이

11) 원미진, 「재미 동포의 언어 정체성과 한국어 능력에 대한 세대별 비교 분석 연

구」, 『이중언어학』 60, 이중언어학회, 2015,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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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를 명확히 드러내 준다. 

「초당」에서 한청파는 한국어만을 완전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그의 영

어 실력은 ‘고맙습니다’를 말할 수 있는 정도, 혹은 미국의 유명한 곳 중 한 
군데의 이름을 알고 있는 정도이다.(강용흘, 322) 그런 상황에서 한청파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 직접 배우고 싶은 욕망과 서양 학문을 배우고 
싶어 하는 열정으로 인해 도구로서의 언어를 습득한다. 그러나 도구로 활
용하기 위해 배운 언어로는 발음 등의 문제로 인해 완전한 소통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질문했다. “햄릿은 정신 이상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

니까?”

나이팅게일 씨는 안경 너머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는 나를 손가락질하

며 단호히 말했다.

“노, 노, 노. 음식에 ‘정신 이상’이란 말을 써서는 안 됩니다. ‘앰릿

(amlet)’이 아니라 ‘오믈렛(omlet)’이에요(나이팅게일 씨는 영국인이었
는데, 어떤 단어에서는 H를 발음하지 않았다).

강용흘, 370쪽

한청파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서양의 사고를 닮기 위함이라든지, 그

것에 동화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위의 인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자연스
러운 소통의 도구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되
고, 그 나라의 문화적인 것을 수용하는 데에 한계가 따르게 된다. 문화적인 
행위에 있어 언어는 수단이자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언어 양
상에 따라 이주국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1.5세대의 경우도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과 같이 완전하게 영어

를 구사할 수는 없다. 헨리의 아버지는 그의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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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각해서인지 헨리의 아들에게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과시하라며 셰익스
피어 말 몇 마디를 사람들 앞에서 외워보라고 다그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주 1세대인 헨리 아버지는 한국적인 정체성이나 성향을 드러내 놓고 싶
지 않을 때 영어로 말을 한다. 또 사람을 고용할 때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고용한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콤플렉스
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어 사용 양
상의 차이는 이처럼 작중인물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다. 이미 어느 정도 영어에 익숙해진 이주 1.5세대는 자신의 삶의 부분에서 
그들의 진심을 드러내고 싶을 때에는 한국어를 떠올린다. 이것은 경계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정체성을 언어 사용 양상을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원한 이방인」의 헨리 아버지와 「초당」의 한청강에게는 모국어인 한

국어만이 익숙하다. 헨리에게는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 사용 능력이 비슷
하게 나타나지만, 헨리가 구사하는 언어 역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
들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헨리도 아내 릴리아가 보기에는 ‘언어를 엉터
리로 말하는 사람’(이창래, 21)에 불과할 뿐이다. 언어는 정체성을 표출하
는 도구이자,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바탕이 된다. 작중 인물이 
사용하는 언어적 특성은 그가 집단의 일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의 가능성
을 보여준다. 언어는 민족정체성의 두드러진 차원이므로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기 위한 상징이자 도구로써 서로 다른 문화가 접촉하
게 되는 집단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12) 한국에서 성장한 이주 1
세대들은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사고 역시 모국
어를 통해 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지키며 한국적 사고를 하

12) 이기일, 영어-한국어 이중언어자와 한국어 단일어 사용자 청소년들의 언어, 사

회/문화 정체성에 대한 연구, 고려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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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는 반면, 세대를 거친 이주민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집단과 공동
체를 이루면서도 주류 사회와 동일시되기를 희망하면서 사고의 전환을 시
작하게 된다. 이런 사고의 전환 속에서 그들은 한국인과 미국인 경계의 정
체성을 형성해 간다. 

5. 나가며

본 연구는 강용흘의 「초당」과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을 중심으로 재

미 한인 소설에 드러난 정체성의 양상을 1세대와 1.5세대 의 차이에 초점을 
두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초당」과 「영원한 이방인」은 문단에
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개별 작품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활발하게 이
루어졌다. 하지만 각 작품에 드러난 세대별 정체성의 차이를 중심으로 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학 작품에 드러나는 문화 
서술 방식의 차이, 이주 동기의 차이, 사고와 언어 사용 양상의 차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재미 한인의 세대별 정체성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주 1세대는 이주 동기에 있어 대개 자발적인 동기가 크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다. 또한 정체성의 확립이 이루어진 후 이주한 세대이기 때문
에 이주 1세대의 양상이 드러나는 「초당」에서는 한국 문화가 드러나는 장
면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의 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술
된다. 또한 한국 문화를 우월하게 평가하며, 중심적 사고를 지니는 양상이 
드러난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언어를 소통의 도구로 인식하며 언어 사
용을 통한 동화적 관점에는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이주 1.5세대 이후는 이주 동기에 있어 비자발적이고, 수동적이

다. 이주 1.5세대의 양상이 잘 드러나는 「영원한 이방인」에서는 한국 문화
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한국적인 것들이 긍정적으로만 서술되지는 않는다. 
이것은 미국인과 한국인을 대립하는 쌍으로 둘 때 한국인은 주류에 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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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않으며, 비주류에 속한다고 판단하는 사고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주국에
서의 정착과 동화에 관심이 크고, 따라서 언어 사용 역시 이러한 동화의 정
도를 판별하는 근거로 작용하는 모습을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재미 한인의 작품들에는 세대별 정체성과 문화접변에 따른 인물의 문

화 충격과 인물 간의 갈등이 드러나 있다. 이러한 각 세대의 정체성과 문화
접변의 양상은 공시적 관점으로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
서는 세대별 정체성의 차이를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찰하고자 하
였기 때문에 한 세대의 정체성 혹은 문화접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님을 밝
히고자 한다. 다만, 다수의 작품 분석을 통해 정체성의 차이를 드러내지 못
하였다는 점과 1.5세대 이후의 정체성의 차이를 함께 드러내지 못하여 폭
넓은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는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할 
것을 기약한다.    

국가적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명하다고 생각했던 민족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언어나 문화, 지역, 역사적인 요
소를 공통으로 하는 집단을 민족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요소들은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점차 확장되며, 누적되고 있는 재미 한
인의 정체성의 차이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작품 자체가 지니는 의의를 분
석하는 것에 더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재
미 한인의 세대별 차이를 확인하고, 재미 한인과의 동포로서의 연대의식을 
증진할 수 있다. 또한 재미 한인 작품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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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1.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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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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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래의 작품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채근병, 「강용흘 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과 탈식민적 대응 양상」, 『국제

한인문학연구』 15, 국제한인문학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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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이트

https://www.mofa.go.kr/www/wpge/m_20525/contents.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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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재미 한인 작가의 작품에 드러나는 재미 한인의 세

대별 정체성 차이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문단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개별 작품과 작가 차원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강용흘
의 「초당」과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분석하였다. 
대상 작품과 작가에 대한 연구사를 분석하고, 이들 작품에 드러난 재미 
한인의 세대별 정체성의 차이를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 
이주 1세대와 1.5세대는 이주의 동기에서부터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
한 사고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작품에서 문화 서술의 양상에 
있어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또한 언어 사용에서도 세대별 사고의 차이
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를 살피는 것은 재미 한인 작품 연구
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주제어 ● 재외 동포, 재미 한인, 세대, 정체성, 「초당」, 「영원한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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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소설에 드러나는 정체성의 양상 연구┃유 리·정형근

❚Abstract

A Study on the Patterns of Identity in Korean-American Novels: 

Differences between Generation 1 and Generation 1.5

Yu, Ri

Jeong Hyeong Geu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differences in the 

intergenerational identity of Korean-American artists in their works. To this 
end, the works of Kang Yong-heul, The Grass Roof, and Lee Chang-Rae, 
Native Speaker, were analyzed. Based on research into the works and the 
artists, the differences in the intergenerational identity of Korean-Americans 
revealed in these works were analyzed. The first and 1.5 generations of 
migrants differ in terms of their motivation for migration, resulting in 
differences in thinking that are revealed by differences in the cultural 
descriptions found in their work. In addition, generational differences in 
thinking in terms of language usage were also identified. Such analysis can 
expand the study of Korean-American works.

Keyword ● Overseas Koreans, Korean-American, Intergenerational  identity, 

The Grass RoofNative Speaker

❙논문투고일:2021. 11. 05.❙심사완료일:2021. 11. 23. ❙게재확정일: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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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

–시대상에 따른 표현방법 중심으로-

1. 머리말

윤동주는 29세 젊은 나이로 일본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하였다. 

연희전문대에 다니던 시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간하려다가 이양
하의 만류로 그의 시집은 사후에 발표되었다.1) 10여년의 짧은 시작활동이
었지만 윤동주의 시는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 다

* 공주대학교 강사
1) 시집 발간이 좌절된 자세한 이유는 송우혜,『개정판 윤동주 평전』, 세계사,1998, 

247-249쪽 참조. 송우혜는 역사 전기적 비평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논의를 전개하

고 있음.

차 순 정*

목차
1. 머리말
2. 현실 인식
3. 자아와의 대결 
4. 자기 긍정
5. 맺음말

https://doi.org/10.54698/kl.2021.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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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양한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윤동주 시에 대한 최초의 연구자인 고석규는 실존적 관점에서 윤동주

의 내면의식을 다루고 있다. 이후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상비, 백철, 최
홍규 등의 연구자들에 의해 윤동주의 시는 60년대를 주도하던 4·19 항쟁
의 저항정신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상불온’2)
이란 죄명으로 젊은 나이에 순절한 윤동주의 죽음에 관심을 갖고 일제말기 
암흑기를 대표하는 저항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70년대에 들어와 김
윤식, 김현 등 문학평론가들에 의해 「한국문학사」에서 이육사와 함께 윤동
주를 식민지 후기의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평가하기에 이르렀다.3) 그러나 
이에 반하는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오세영을 중심으로 윤동주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적이 없고 사후에 시집이 나온 등의 이유를 들어 저항
시를 볼 수 없다는 주장에 김윤식, 홍기삼 등도 동조하였다.4) 또한 시어와 
이미지 연구가 김현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80년대에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에 미친 제반 영향을 관계를 통해 초기

의 논자들은 윤동주를 ‘민족성’이나 ‘저항성’을 발견하거나 강조하는데 주
력했으며, 후기에는 작품 자체의 이미지, 상징, 문체 등을 세밀히 분석하는
데 주력하였다.

90년대 후반 이후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는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연

을 중심으로 한 심상 연구나, 작품에 나타난 공간을 중심으로 작가의 의식

2) 필자는 죄명을 “사상불온”이라 썼지만 “불령선인 죄” 또는 “독립운동” 등으로도 

쓰인다.

3) 김윤식, 김현 두 문학평론가는 「한국문화사」(민음사, 337면)에서 윤동주는 이육

사와 함께 식민지 후기의 저항시를 대표한다고 말하며 윤동주는 식민지 치하의 

가난과 슬픔을 부끄러움의 미학으로 극복하려고 하였음을 밝혀 이육사의 외향적

인 저항성과 차별을 두고 있다.

4). 오세영, 「윤동주의 문학사적 위치」, 『현대문학』 4월호,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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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지식과 교양 Vol. 8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지역성이나 향토성,5) 기독교인으로서의 
윤동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밝혀지지 않았던 일본 유학 시기의 윤동주의 발자취를 찾

아 저항 시로의 근거를 밝히는 연구6)나 철학적 관점에서의 윤동주의 정체
성을 밝히려는 연구 등 윤동주의 개인을 중심으로 한 연구7) 뿐만 아니라 작
품에 사용된 어휘 빈도를 조사하여 윤동주의 관심사나 의식 등을 밝히려는 
연구8) 등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윤동주의 시는 연구되고 있다.

윤동주의 연구는 시대사에 관점에서는 저항시이며 시적 표현론적 관점

에서는 순수시라 하겠다. 문학이 시대나 사회를 벗어나 개인의 삶으로만 
쓰여 질 수 없다고 본다면 윤동주의 삶은 곧 시이며 그 시는 시대에 대한 아
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담긴 시대인의 고민과 고백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시에 일기처럼 날짜가 쓰여 진 것이나 많은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면 
이는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이는 그의 시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가정이다. 

윤동주의 시작 활동시기가 10여년도 안 되는데 시기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의 변화 양상을 바탕으로 1934년~1936년
까지의 현실을 인식하는 시기, 1937년~1942년까지의 시기로 현실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자신의 내면 의식이 시에 견고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습
유기(拾遺期),9) 마지막 시인 「쉽게 씌어진 시」에 나타난 자기 긍정의 시기

5) 디아스포라 문학연구의 방법 또는 트랜스내셔널리즘, 다문화주의 등 모두를 칭하

는 것으로 만주라는 지역성에 관심을 둔 연구들을 말함.

6) 김응교(2009), 송우혜(2014), 송희복(2019) 등 일본 유학 시절의 활동에 대한 전

기적 내용을 밝히고 있다.

7) 정제기, 「윤동주 주체성의 철학적 원형」, 『한국시학연구』 65, 한국시학회, 2021. 

265~305쪽.

8) 전은진·강동우, 「윤동주 시의 어휘 사용 빈도에 따른 시어 네트워크 연구」, 『리터

러시연구』12(1), 한국리터러시학회, 2021. 463~490쪽. 

9) 최동호(최동호 엮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정시학, 2010.)는 습유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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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로 나누었다.  사르트르가 “인간이란 세계에 몰아 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
닌, 기투적인 존재로 선택 속에서 헤매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 그 자체
를 정의할 줄 알기에 인간 그 자체의 존엄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10)이라 한 
것처럼 윤동주가 일제 치하의 어두운 현실을 인식하고 그 현실에 맞서 대
항하는 내면의 고백과 나아가 순결하고 고결한 내면적 자아를 찾고 지키려
고 노력했다. 그러나 부정적 현실에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부끄럽게 
살아가는 자신을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긍정할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의 고
뇌는 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에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시적 세계관을 
작품 분석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2. 현실 인식의 시기

윤동주의 작품에는 창작 일자가 표기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1934년 12월 24일의 「삶과 죽음」, 「초 한 대」가 가장 앞선 작품이 된다. 이 
시기부터 1936년 말 동시만을 쓰고 있는 시기까지를 윤동주의 초기시로 보
려고 한다. 이 시기는 시적 사고와 짜임새의 미숙함도 있지만 윤동주의 전
체 시를 아우르는 정신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때이다. 다음 시들을 통
해 윤동주의 현실 인식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겠다. 

삶은 오늘도 죽음의 序曲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낱장 상태로 보관되어 온 원고이며, 크게 유학 이전과 유학 시절로 나누어 보고 있

다. 그런데 이 글에서의 습유기란 그가 자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시기, 즉 진

정한 자아를 찾아 견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하였다.

10) 장 폴 사르트르(방공 옮김),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문예출판사, 1999, 4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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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뼈를 녹여내는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지전 
이 노래 끝의 恐怖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새기 듯이
이 노래를 부른者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者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勝利者 偉人들!

                          「삶과 죽음」 전문11)

이 시는 사고의 깊이나 시적 짜임새가 단순하지만 윤동주 작품의 근간

을 이루는 주제, 이미지, 세계상 및 도덕적 의식이 흐르고 있다. 몇 가지로 
압축하면 ‘삶의 모순성, 죽음과 어둠의 이미지, 삶과 불안으로서의 세계와 
자아의 긴장'12)등이 될 것이다. 

이 시에서 삶은 곧 “죽음의 서곡”이다. 삶은 죽음을 예비하는 고난의 과

정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삶을 사는 “세상 사람”은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
이 뼈를 녹여 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또한 그런 노래를 부르는 
이는 소낙비가 그친 뒤 같이 이 노래를 그치기도 한다. 죽음을 향한 삶의 고

11)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정음사, 1977, 122~123쪽.
12) 김흥규는 도덕적 의식을 ‘세계의 해석 및 세계 내에 있어서의 인간 의미와 행동

에 대한 가치 의식’이라 사용하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문학은 도덕적 의식과 깊

은 관계를 맺는다고 하였다. 또한 이 작품에 드러나는 특징으로 ‘삶의 모순성, 죽

음과 어둠의 이미지, 삶과 불안으로서의 세계와 자아의 긴장’을 지적하였다. (김

흥규, 「윤동주론」, 『윤동주연구』, 문학사상사, 1995, 292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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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된 여정에서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노래를 그
쳤다. 윤동주가 말하는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은 일반 “세상 사람”과 달
리 죽음의 과정에서도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자
들이며 그런 자는 죽고 뼈만 남아도 “죽음” 앞에 위인으로 남는 것이다. 즉, 
윤동주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어려운 현실이라도, 죽음이 눈 앞에 있어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초 한 대」
에도 윤동주의 이런 삶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 있다.

초 한 대─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光明의 祭壇이 무너지기전
나는 깨끗한 祭物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같은 그의 몸,
그의 生命인 心志 지13)

白玉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리고도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祭物의 偉大한 香내를 맛보노라.

                                「초 한 대」 전문14) 

13) “지”는 “까지”임.
14) 윤동주, 앞의 책, pp.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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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이 시는 촛불을 의인화하여 ‘어둠’과 맞서는 숭고한 “나”의 의지를 일기

처럼 쓰고 있다. 촛불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
망가도록 한다. 표현이 관습적이고 단조로운 서술적 어조가 반복되고 단
순한 개인적 체험에 머물러 있지만 윤동주의 어둠을 몰아내려고 하는 굳은 
심지와 「삶과 죽음」에서의 이미지, 세상과 도덕적 의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시들보다 한 달여 뒤에 씌어진 「거리에서」에도 “달밤의 거리/광풍

이 휘날리는/북국의 거리”, “괴롬의 거리/회색빛 밤거리”처럼 현실을 암울
하고 어둡게 인식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암울한 현실을 마주한 고뇌의 목
소리가 담겨져 있다. 즉 이 시기는 윤동주가 세상을 직시하고 암울하고 어
두운 시대적 현실을 인식하며 그에 강한 부정적 의식이 자리 잡은 시기인 
것이다. 현실을 부정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부정적 세계에 맞서 도덕적 의식
이 굳건해지며 그런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시기라 하겠다.

동시는 성인적 갈등의 세계와 무관하게 평온의 시대, 낙원의 이미지가 

강하다. 앞의 시를 쓴 윤동주가 이런 평화로운 세계, 어두운 현실과는 동떨
어진 환상의 세계를 그린 것을 두고 김열규는 유아기로의 퇴행15)이라고 평
했지만, 김흥규는 부정적 현실을 극대화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그려낸 환상
의 세계16)로 바라보고 있다. 동시 중에서도 「오줌싸개 지도」, 「무얼 먹고 사
나」, 「애기의 새벽」, 「해바라기 얼굴」 등에 드러난 현실적 삶의 문제를 보
면 김흥규의 의견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1) 위에 큰 것은 
    꿈에 본 만주 땅
    그 아래

15) 김흥규, 앞의 책, 재인용.
16) 위의 책, p.303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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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길도고 가는 건 우리 땅

                    「오줌싸개 지도」 부분17)

2)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먹고 살구
    산골엣 사람
    감자 구워 먹구 살구
    별나라 사람
    무얼 먹구 사나.

                    「무얼 먹구 사나」 전문18)

3) 우리 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 달라 보채어
    새벽이 된다.

                     「애기의 새벽」 부분19)

동시에 드러난 조국에 대한 윤동주의 시각은 “길고도 가는 건 우리 땅”

으로 큰 만주 땅에 비해 힘없고 가녀린 조국이다. 또한 2)에서 “바닷가 사
람”, “산골엣 사람”은 물고기와 감자를 먹고 산다. 사람은 자신이 나고 자
란 그곳에서 그곳의 음식을 먹으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윤동주가 바라본 
세상에서 세상은 그런 당위가 성립하지 않는 부당한 세계인 것이다. 3)의 
시에서는 “시계” 없는 “우리 집”에 “아이가 보채”야 새벽이 온다. 새벽이 
오는 것은 보채는 아기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밤이 지나기

17) 윤동주, 위의 책. p.27.
18) 위의 책, p.51.
19) 위의 책,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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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보챔”을 통해서만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같은 시기 「가슴 1,2,3,」을 보면 답답한 마음에 大鼓를 두드려 보

지만 가는 한숨보다 못하며 늦은 가을 공포에 떨다 불 꺼진 화독을 안고 겨
울밤을 보내는 재만 남은 가슴이 떨고 있다는 이 작품들을 보면 윤동주가 
바라보는 세계는 암울하고 춥고 공포스러운 현실이다. 이러한 공포스러움
을 더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천진한 눈이며 평화로운 세계인 것이다. 「아
우의 自畵像」에서 역시 현실은 ‘싸늘한 달이 서린’ 밤이며 아우의 ‘사람’이 
되겠다는 바람은 ‘슬픈 그림’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세계를 맑고 곱게 
바라보고 그렇게 살아가는 동심의 세계와 실제 세계와의 격차로 인해 윤동
주가 직시하는 현실은 공포가 가득한 숲인 것이며 재만 남은 가슴이 문풍
지 소리에도 떠는 가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동주가 인식하는 현실은 공포가 가득한 밤이다. 그 밤을 “노래”와 “촛

불”과 “아이의 울음”으로 새벽을 열려고 하는 것이다. 부정한 현실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결하려는 모습이라 할 것이다. 

3. 자아와의 대결20) 시기

윤동주의 시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자아와 도덕적 자아의 갈등은 외

부의 규범이나 도덕에 의한 반성, 자기 성찰이 아니라 심리적 갈등이다. 이
러한 관점에서 시적 화자의 괴로움과 부끄러움은 이상적 자아의 구현을 위
한 노력인 것으로 윤동주 시의 화자가 도덕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가 끊임
없이 대결하는 것은 왜곡된 현실에서 자신의 태도와 위치에 대한 반성 때
문인 것이다. 따라서 윤동주 시의 시적 화자는 자기 성찰로서의 현실의 모
순을 초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현실에서 내적인 도덕성의 추구
에 의해 도덕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의 과정이

20) ‘자아’는 도덕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와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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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승희도 윤동주의 시적 화자가 현실의 어려움과 무의식에 영향을 받

는 불안정한 주체라고 지적하며 라깡의 정신분석학을 수용하여 자기 분열 
양상과 무의식에 의해 시적 화자가 분열되어 있는 양상에 주목하고, 윤동
주 시의 화자가 단일한 주체에 의해 구성되지 않는다고 본다.21) 이는 윤동
주의 시가 현실적 모순과 주체의 욕구에 의해 형성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
이나 이러한 시각은 윤동주 시에 나타나는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 이상적 자아는 현실적 자아의 도덕적 의지
에 근거하여 구성된 것이기에 현실적 자아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의 모순은 시적 화자가 현실의 자아와 이상적 
자아로 구분되는 근원이 된다.

「자화상」에서 윤동주는 “우물”을 통해 다른 나를 발견한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어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21) 김승희, 「1/0의 존재론과 무의식의 의미작용」, 『윤동주연구』, 문학사상

사,1995,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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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자화상」 전문22)

우물은 달도 있고 구름도 있고 펼쳐진 하늘에 파아란 바람이 불고 있

는 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곳에 자리한 곳으로 한 사나이를 발견하는 공간
이다. 한 사나이는 곧 미워지지만 다시 생각하면 가엾은 존재이며 다시 돌
아가 보지만 다시 우물속의 사나이는 미워진다. 이는 작은 바람에도 출렁
이는 우물의 물처럼 윤동주 자신도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미약한 존재이며 
그런 존재이기에 미워져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동주는 그런 
나약한 자신을 미워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모습은 추억이 되고 우물 속의 
자연 마냥 그 속에 머무르게 된다. 이는 자신의 도덕적 의식 안에서 나약한 
자신을 인정하고 그 우물 속에 추억처럼 가둬 둘 거라 이해할 수 있다. 가
둔다는 것은 도덕적 자아와 현실의 작은 시련에도 흔들리는 현실적 자아가 
대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 「길」에 드러난 자아와의 대결을 살펴보
겠다.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22) 윤동주, 앞의 책,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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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읍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길」 전문23) 

이 시를 보면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라 한다. 이는 윤동주가 살고 있는 현실은 풀 한포기 없는 길
이며 암담한 길이다. 그 길에서 나는 돌담을 경계로 담 저쪽의 나와 분리되
어 있다. 처음에는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알지 못해 푸른 하늘을 보며  부
끄러워한다. 그러나 그는 부끄러움에서 끝나지 않고 곧 저쪽에 남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분리된 나, 즉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이 이 길을 걷는 이유
이며 윤동주가 살고 있는 이유로 이는 돌담길이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
에서 아침으로 통하듯 이 길도 저쪽으로 통할 것이라는 믿음, 즉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문익환도 「동주형의 추억」24)에서 드러냈듯 동주는 「길」에서의 삶의 자

23) 앞의 책, pp.36~37.
24) 그의 시는 곧 그의 인생이었고, 그의 인생은 극히 자연스럽게 종교적이기도 했

다. 그에게도 신앙의 회의기가 있었다. 延專 시대가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그

런데 그의 존재를 깊이 뒤흔드는 신앙의 회의기에도 그의 마음은 겉으로 여전히 

잔잔한 호수 같았다. 시도 억지로 익히지 않았듯이 신앙도 성급히 따서 익히려

고 하지 않았던 것이리라. 그에게 있어서 인생이 곧 난 대로 익어가는 시요 신앙

이었던 것 같다.(위의 책,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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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세가 드러난다. 잃은 것이 신앙이든, 도덕적 자아25)든, 국가든 간에 윤동주
는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하듯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 잃어버린 것을 찾은 행위는 굳이 돌담을 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아
침이 오듯 이루어지며 찾아지는 거란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윤동주는 
자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그 대립이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화합할 것이
라 한다. 이는 적극적으로 분리된 자아를 찾거나 신앙적 회의에서 다시 신
앙을 찾으려는 노력도 없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안일한 
운명론적 사고관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쉽게 씌어진 시」 부분에서 더 자
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괴로웠던 사나이,
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十字架가 許諾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십자가」부분26) 

사나이는 높은 첨탑을 올라갈 수도, 종소리도 들을 수도 없어 괴로웠다. 

그 괴로웠던 사나이는 그의 순결한 의식, 도덕적 의식의 발로 “행복한 예수 

25) 필자는 시대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로 윤동주를 바라보며 자아의 대립을 

현실참여적인 자아, 즉 도덕적 의식의 자아, 도덕적 자아라 명한다. 초기 시에서 

부정적 현실을, 어둠을 몰아내려는 자아, 곧 도덕적 자아이며 이를 당당하게 실

천하려는 존재라 보았고 현실적 자아는 도덕적 자아와 다르게 현실에 안주하거

나 막연하게 어둠이 몰려가려니 하는 안일한 사고의 자아라고 보았다.

26) 윤동주, 위의 책,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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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그리스도”처럼 모가지를 드리우고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피를 흘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에서 “십자가가 허락된다면”의 전제가 붙는다. 강한 의
지가 드러난 반면 십자가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는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마도 이 역시 도덕적 의식 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희생
을 하고 이 어두워 가는 하늘을 구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 자
아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소극적이게 허락을 받으려 한다. 내가 진
정 옳은 일을 하는데 망설일 이유는 없을 것이다. 김재홍도 윤동주의 저항 
의식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적 수난 의식과 속죄양 의식이 그 핵심으로 작용
한 것이며, 이 점이 투쟁적·전투적 저항 방식의 관점에서 볼 때는 한계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게 된다27)고 하였다.

비참한 현실의 모순과 불합리는 윤동주로 하여금 “욕됨”과 “부끄러움”

으로서 자아를 깨닫게 되고 참회를 하게 된다. 「참회록」의 거울속의 자아
는 「자화상」에서의 우물 안의 자아처럼 구리 거울 속에서 욕되게 발견한
다. 우물속의 자아가 미워 돌아간 것처럼 만 24년 1개월을 무엇으로 살아왔
는지도 모를 부끄러움을 느끼나 이런 고백도 내일이나 모레는 이 역시 부
끄러운 고백이 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이는 부끄러움을 고백하지만 문제
를 해결할 행동, 즉 실천이 부재함이다. 그러나 우물 속의 사나이가 추억이 
된 것처럼 두지 않는다. 밤마다 손과 발로 닦으면 어느 운석 밑으로 슬픈 사
람의 뒷모양이 비칠 거라 말한다. 이는 실천의 부재함을 깨달은 화자는 욕
된 얼굴을 닦는다. 욕된 얼굴을 닦아 그를 멀리 보낸다. 「간」은 조금 더 자
아와의 대결이 치열해 진다.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우에
습한 肝을 펴서 말리우자,

27) 김재홍, 「운명애와 부활 정신」, 『윤동주연구』, 문학사상사, 1995,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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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코카사쓰山中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肝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든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지고
나는 여위여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龍宮의 誘惑에 안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간」 전문28) 

이 시는 『구토지설』의 설화의 내용과는 다르게 토끼가 강자들의 악랄

한 간교에 빠져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변용되어 있다. 또한 인간을 위해 제우
스를 속이고 불을 훔친 죄로 코카사쓰의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
아 먹히는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결합하고 있다. 코카사쓰에 사는 토끼는 
거북이에게 속아 용궁에 갔다가 큰 위험에 빠져 간이 습해졌다. 간은 토끼
의 도덕적 의식이며 햇빛을 통해 도덕적 의식을 회복한다. 그러나 나에게
는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가 있다. 그리고 그 독수리에게 내 간을 주저 없
이 먹인다. 독수리는 도덕적 의식이며 그 생명의 간을 먹여 도덕적 의식은 
살지고 거북이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이 역시 자아의 대결 양상이 보이
는 부분으로 도덕적 의식과 유혹에 빠지는 나약한 현실적 자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마지막 연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을 위해 고통을 감내한
다. 십자가에 모가지를 드리우듯 목에 맷돌을 달고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28) 윤동주, 앞의 책, 58~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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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는 윤동주의 자책과 부끄러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면의식, 즉 도덕적 의
식의 표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는 그런 속죄양이 될 수밖에 없는 
자신을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로 가엾게 생각한다. 즉 윤동
주의 내면은 도덕적 의식과 현실적 의식이 대결하고 있으며 그 대결에서 
고결하고 순결한 도덕적 의식으로 이상적 자아를 실현하려고 한다. 이는 
현실적 자아가 여전히 남아있는 까닭일 것이다.  

이러한 자아의 대결은 윤동주 시에서의 저항 의식의 특성을 말해 주는 

동시에 그 한계를 명확히 해 준다.29) 부끄러움, 욕됨, 슬픔 등으로 요약되는 
윤동주 시의 소극적·부정적 정서와 그 의식은 그가 지닌 도덕적 의식을 바
탕으로 한 분노와 비판 의식 등 저항 정신을 적극적으로 행동화하지 못한 
데서 유발되는 자기 혐오와 자책의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4. 자기 긍정 

일제 침략기,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잔혹한 식민지 지배 

체제를 폈던 그 일본에서 윤동주는 말한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일
본의 육조방30)에 앉아 창밖에서 속살거리는 밤비의 소리를 듣는다. 

내모든것을 돌려보낸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黃昏(황혼)처럼 물드는 내방으로 돌아오면

信念(신념)이 깊은 으젓한 羊(양)처럼
하로 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힌그림자」 일부31)

29) 김재홍, 앞의 책, 244~248쪽 참고.
30) 육첩방이 아니라 육조방으로 읽는 것이 합당할 것임.(유종호, 「낯선 말들-육조

방과 육첩방」, 『시와 말과 사회사』, 서정시학, 2009, 89쪽 참조)

31)  왕신영 외,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 민음사, 177~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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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봄은 다가고-東京郊外(동경교외)어느조용한下宿房(하숙방)
에서, 옛거리에남은나를 希望(희망)과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사랑의 

追憶」 일부32)

「힌그림자」자에서의 방은 “黃昏(황혼)처럼 물드는 내방”으로 자신의 

“괴로워하든수많은나를” 모두 돌려보내고 들어와 “하루 종일 시름없이 풀
포기나 뜯”을 수 있는 장소였다. 「사랑의 追憶」에서의 방은 “동경교외 어
느 조용한 하숙방”으로 “옛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러워하는 
지극히도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공간이었다.33) 그러나 “六疊房은 남의 나
라”라는 지극히도 처절한 현실 인식, 남의 나라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
한다. 밤비의 속살거림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은 남의 나라,

詩人이란 슬픈 天命인줄 알면서도
한줄 詩를 적어 볼가,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學 封套를 받어

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敎授의 講義 들으려 간다.

32) 앞의 책, 178~179쪽.
33) 송우혜는 일본 유학 시절 윤동주가 향수병에 걸려 방황한 시간으로 보고 있으며, 

향수병에 걸렸으나 이국의 새로운 풍경이나 신문물에 대한 동경 등이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내적 갈등이 많았던 시기로 보고 있다.(송우혜, 『윤동주 평전』, 

서정시학, 2014, 319~33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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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沈澱하는 것일까?

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은 남의 나라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慰安으로 잡는 最初의 握手.

                                   「쉽게 씌어진 시」 전문34) 

2연에서 시인은 시인의 시인됨은 하늘의 명령이며 그것은 또한 슬픈 일

이라 말한다. 윤동주가 말하는 시인은 “슬픈 天命”을 받은 사람이다. 왜냐
하면 시인은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라도 
“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 홀로 沈澱”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보
내 주신 학비로 편안하게 수업만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잃어버린 친
구들을 생각하며 슬퍼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닌 “홀로 沈澱”해 개인의 삶이 
아닌 시대를 직시하고 그 시대를 흔들림 없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인 것이
다. 또한 시인은 추억 속에 묻어 두고 싶은 부끄러운 자아를, 욕된 자아를 

34) 윤동주, 앞의 책, 50~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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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지식과 교양 Vol. 8

자꾸만 꺼내 들춰내야 하는 작업이 시를 쓰는 일이다.

시인은 자신의 상황을 직시한다. 부모님이 어렵게 보내주신 학비를 품

에 안고 들으러 가는 것은 늙은 교수의 강의이다. 아마도 일본에서의 유학
이 부모님의 기대나 자신이 추구하던 공부가 아니었을 것이다 35) 부모님에 
대한 반성 후 어린 때의 동무들 역시 어려운 현실에서 잃어버리고  내가 하
는 일이란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뿐이다. 다른 동무들과는 달리 혼자 
유학 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되묻고 있다. 
쉽게 씌어지는 시는 세상과 싸워 죽어가는 그들에 비해 쉬운 일이며 세상
을 떠난 사람들에게 나의 삶은 한없이 부끄러운 것이다. 그래서 시를 쓰고 
있는 이 시간은 현실을 직시하고 천명을 다하여 나를 직시해야하는 시간이
다. 내가 있는 곳은 일본의 육조방, 그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밤을 등불
을 밝혀 어둠을 내몬다. 그러나 그가 내몰 수 있는 것은 “조곰”. 나는 시대
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지만 이 아침은 「길」에서의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
녁에서 아침으로 통하는” 당연한 시간의 흐름이다. 

그러나 이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이러한 당연한 시간의 흐름조차 예감

하기 어려운 시기였으리라. 그렇다면 윤동주의 이러한 시각은 메시아36)로
서 조국의 광복을 기다리는 행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2,3장에서 언급했
던 윤동주는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그 부정적인 현실을 타파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실천이 부재하고 시간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기는 운명론
자적 사고관을 드러내고 있음을 봤을 때 이 시에서의 “아침” 역시 언젠가
는 올 아침에 대한 희망일 뿐이며 그를 위해 하는 행위는 등불을 밝혀 어둠
을 “조금” 내모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시대처럼 올 아침”을 맞이하기 위

35) 윤동주가 릿교 대학 영문과에 다녔을 때 실제 영어학연습과 동양철학사 2과목만 

수강했었고, 그해 10월 그가 존경하는 정지용이 다녔던 교토의 도지샤대학 영문

과로 편입학했다.(최동호, 앞의 책, p.254 참고.)

36) 김남조, 「윤동주 연구」, 『윤동주 연구』, 문학사상사, 199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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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해 그 어둠을 몰아내는 “조금”의 행위는 이유사의 “다시 千古(천고)의 뒤에 
/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
게 하리라”보다도 적극적인 시대 참여적인 행위일 수 있다. 1940년대, 그것
도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상황의 윤동주가 일본의 패망을 예상하고 조국
의 독립을 확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동주는 “六疊
房은 남의 나라”에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 시를 쓰고 있다.

8연에서 치욕스럽지만 가장 최전방의 “六疊房”, “남의 나라”에서 드디

어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이라도 내모며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고 
있는 최후의 나와, 부모님과 동료들 앞에 부끄러운, 늙은 교수의 강의밖에 
듣지 못하는 나약한 현실의 나, 이 두 자아는 악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한다. “추억속의 사나이”로, 거울을 닦고 닦아 보내려던 부끄러운 “슬
픈 뒷모양”의 “내”가 결국은 “나”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금”
의 행위에 주저 없이 손을 내밀어 최초의 악수를 청하는 것은 앞에서 보여
준 “추억 속에 가두었던 사나이, 거울을 닦아 보냈던 부끄러운 나, 거북에
게 유혹되었던 나약한 나”를 인정하고 부끄러운 나지만 그 역시 자신임을 
직시하고 긍정하는 행위이다. 슬픈 천명의 시인이라 했던 것은 바로 부끄
러운 현실의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그 자아까지도 품을 수밖에 없는 자신
의 숙명을 깨달았기 때문인 것이다.

5. 결론

윤동주의 시를 자아와의 대결과 타협으로 보는 건 무리가 있는 논의일 

수 있다. 그러나 윤동주의 옥사를 인해 저항시인으로 평가되고 기독교 집
안에서 온화한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존경받았던 개인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그의 작품으로 윤동주를 재평가하는 것은 의미 있는 논의 라 생각된다.

1장에서는 1948년 정음사에서 출간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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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지식과 교양 Vol. 8

윤동주의 연구에 대해 정리하였다. 윤동주의 연구가 저항시, 내면 의식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었지만 90년대 이후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윤동주를 연
구하고 있다. 

2장에서는 윤동주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현실을 인식해 가는 과정을 살

펴보았다. 인간의 삶을 부정적으로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도 부정적
으로 인식하였고 그 부정적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 시기라 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습유기이 작품들로 연희전문대를 다니던 시기 이후부터 일

본 유학 시기의 작품들을 포함시켰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부정적 현실에
서 도덕적 의식을 놓지 않으려는 윤동주의 고뇌와 내면 의식을 살펴보았
다. 

4장에서는 「쉽게 씌어진 시」를 중심으로 윤동주의 시인으로서의 천명

을 깨닫는, 그 천명으로 인해 자신의 부끄러움과 치부까지도 끌어안아 자
신의 것임을 인정하게 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의 시를 읽고 우리가 감동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치부, 부끄러

움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어느 시대 어느 누가 읽더라도 
시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어두운 현실, 부
정적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순결함을 지키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반
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위안과 자기 긍정의 힘을 갖게 한다. 그의 시
는 암울하고 잔학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성찰의 과정을 담은 비망록이
라 하겠다. 시에 나타난 현실 극복의 의지는 사회 외적인 변화를 수반하려 
하기보다 내적인 극기 응전의 과정으로 드러난다.

윤동주는 부끄러운 자아, 버리고 싶었던 자아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내면의 큰 힘을 지닌 시인이다. 자신의 치부를 숨기지 않고 드러낼 수 있는 
힘이 있고, 부끄러운 것을 부끄럽다 말할 줄 아는 당당함을 지닌 윤동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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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의 시는 일제의 강압에도 꺾이지 않은 순결하고 고결한 정신을 지킨 저항
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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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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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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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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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장 폴 사르트르(방공 옮김),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문예출판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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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이 연구는 윤동주의 시를 현실의 자아와 도덕적 자아, 시적 자아 사

이의 대결과 타협의 과정으로 살펴보고 대결과 타협 사이에 존재하는 
윤동주의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을 대해 밝혀 보고자 한다.

윤동주의 생애를 보면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송몽규와의 관계에서 

좌절과 고뇌를 느꼈을 것이며, 그를 통해 시대를 더욱 면밀히, 치열하
게 인식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숭실학교 전학과정과 동경
제대 입학과정에서의 좌절은 윤동주의 현실인식과 자아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윤동주의 시작 활동시기가 10여년을 시
의 변화 양상을 바탕으로 1934년~1936년까지의 현실을 인식하는 시기, 
1937년~1942년까지의 시기로 현실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자신의 내
면 의식이 시에 견고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습유기(拾遺期), 마지막 시
인 「쉽게 씌어진 시」에 나타난 자기 긍정의 시기로 나누었다. 일제 치하
의 어두운 현실을 인식하고 그 현실에 맞서 대항하는 내면의 고백과 나
아가 순결하고 고결한 내면적 자아를 찾고 지키고자 노력했던 윤동주의 
시를 자아 성찰의 과정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주제어 ● 현식 인식, 저항시, 자아와의 대결, 자기 긍정, 자아 성찰의 

과정, 쉽게 씌어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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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응전 양상 연구┃차순정

❚Abstract

Study of the Self and the World's Response Patterns in

Yun Dong-ju's Poem

- Focusing on the expression method according to the times -

Cha, Sun Jeong

The study examines Yun Dong-ju's poetry as a process of confrontation 

and compromise between the real self, the moral self, and the poetic self, and 
explores the sense of resistance to Yun Dong-ju's Japanese colonialism that 
exists between confrontation and compromise.

       Looking at Yoon Dong-ju's life, he must have felt frustrated and 

agonized in his relationship with Song Mong-kyu, a friend and family 
member, and the possibility of recognizing the era more closely and intensely 
through him cannot be overlooked. In particular, the frustration during the 
transfer and admission process of Dong-Economy University at Soongsil 
School seems to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Yoon Dong-ju's perception 
of reality and self-awareness. Yun Dong-ju's starting activities were divided 
into a period of recognition of reality from 1934 to 1936, a period from 1937 
to 1942, and a period of compromise with himself in the last poem, "Easy 
Written Poetry." Recognizing the dark reality under the Imperialism of 
Japan and trying to find and protect the inner confession against the reality, 
Yun Dong-ju's poem, which is necessary for this era, will be read again as a 
process of self-searching.

Keyword ● recognition of reality, resistance, confrontation with ego, 

compromise with ego, Self-positive, easily written poetry

❙논문투고일:2021. 11. 07. ❙심사완료일: 2021. 11. 19.❙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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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지식과 교양 Vol. 8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

1. 서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

구에서는[1] 2020년 1월 30일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l Concern, PHEIC) 선포되어[2], 이동 제한, 사적 
모임 금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실내 소독 등 엄격한 통제에 이르
게 되었다.

세계 각국의 이러한 노력은 확산 예방에 효과를 보였고[3], 이와 더불어 

김 승 석*

목차
1. 서론
2. 연구방법
3. 연구결과
4. 논 의
5. 결론 및 제언

* 목원대학교 조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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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전 국민들에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의학 전문
가들은 사실상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선택이 아니

라 필수사항이 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실내 스포츠센터를 이용하
는 회원들은 운동 중 호흡곤란, 답답함 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천안시 소재 휘트니스센터 스포츠댄스강사와 수강생이 코로나바

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으로 휘트니스센터가 폐쇄 조치 되었고, 이
를 계기로 휘트니스센터 이용 시간제한, 샤워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로 이
용자들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회원감소로 이어져 결국 폐업에 이르게 되었는데, 2020

년 스포츠 관련 업종은 –40.6%로 감소하였으며[4], 폐업은 1.5배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5].

세계적 재난으로 고립된 생활은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

하게 되었다. 

특히 흡연율이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펜실베니아 공중보건학 교수인 

제시카 잉스터 등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하여 재택
근무가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291명의 흡연자들에게 흡
연량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 가까이 스트레스, 자유시간, 권태감 
등의 이유로 더 많은 흡연을 하게 되었다고 답하였다[6].

흡연은 담배의 유해 성분으로 인하여 심뇌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

며[7,8], 40세 이하의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84.6%가 흡연자로 보고되고 
있다[8,9].

담배의 유해물질 중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마비시켜, 심박수 

증가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여 심혈관 및 뇌혈관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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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지식과 교양 Vol. 8

따라서 정부의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종식이 

되면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Chen et al.,(2020)[11]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좌식 생활시간이 늘어나고 신체활동은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세
계 각 정부의 강력한 정책인 사회적 거리 두기, 사적 모임 금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야식을 먹는 날이 늘어나 비만 발생률
이 높아져 신체 기능적 퇴화 그리고 대사성질환 등의 걸릴 확률이 증가하
고 있다[12].

특히 국내의 대사성질환 환자의 50% 정도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

며,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이 동반되면 대혈관 합병증 등의 유병률이 증가
하여 사망률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이러한 질환을 사전 예방 및 개선 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총 에너지 소

비량의 300-400Kcal를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1주일에 5-7일, 최대심박수
의 75% 이하의 강도로 45-60분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였을 때 큰 효과
를 볼 수 있으며[13], 김승석(2012)은[14]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감소시켜 
비만과 혈관 건강을 개선 시켜 준다고 보고하고 있어 규칙적인 신체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혈관 건강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건강의 중요 지표인데 

연령증가와 더불어 혈관 건강이 급격히 감소를 보이고 특히 비활동적, 음
주, 흡연 등의 사람에게서 급격한 퇴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혈관 건강 측정기구가 개발되었다.

Boutouyrie et al.,(2002)[15]은 맥파속도(pulse wave velocity: PWV)를 

통해서 혈관 건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죽상경화 및 심혈관질환 
발병 확률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예방 및 개선에 매우 유익한 장비로 알
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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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따라서 본 연구는 콜 센터에서 8시간 근무하는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파워 워킹이 신체조성과 혈관 건강에 어떠한 영
향을 미치는가를 규명 하는데 있다.

2.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콜 센터에서 8시간 근무하는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중

년여성을 대상으로 파워 워킹이 신체조성과 혈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
치는가를 규명 하는데 있다.

2) 실험대상

본 연구는 D 광역시에 위치한 콜 센터에 근무하는 중년여성 60명 중 비

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28명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목적과 실험절차 등
을 설명한 후 건강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운동을 원하는 대상자 18명을 
선정하였다. 

대상자들은 스포츠활동 경험이 없고, 흡연 이외에는 대사성질환 및 기

저질환이 없는 대상자들이었다. 신체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Table 1. Physical Characteristics

Group

Classify

Exercise(n=18)

Age(year)

50.23±1.09

Height(cm)

161.54±0.77

Weight(kg)

62.30±1.47

Smoking Period(Year)

6.78±0.69

Smoking(Pices/day)

12.84±0.54

Body Fat(%)

31.81±1.07

BMI(Kg/m2)

24.6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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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지식과 교양 Vol. 8

3) 실험절차 및 방법

본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였

고, 측정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체온측정을 하였으며, 대상자 한 명 측정
이 끝나면 측정 장비 소독 후 다시 대상자를 측정하였다.

실험 측정실 환경은 통풍이 잘되도록 창문을 열어 두어 최대한 방역 지

침 및 예방에 적극 대처 하였다.

(1) 사전조사 설문지
신체활동 유·무, 흡연 기간 및 흡연량 그리고 현재 성인병 질환을 알아

보기 위해 사전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기록하였다.

(2) 체성분 검사
대상자들은 측정 전날 음주, 야식 그리고 신체활동을 금지할 것을 사전

에 통보하였다. 측정 시에는 목걸이, 반지 등을 탈의한 후 실험실에 준비된 
가벼운 반팔 T와 반바지를 갈아입고 In Body 270(Korea) 측정하였다.

(3) 혈관 탄성 검사
대상자들은 측정 30분 전에 도착하여 안정을 취한 뒤 혈관 탄성 측정기

(PWV 3.0-KM TEC, Korea)로 베드에 누워 오른쪽 상완(음극), 왼쪽 상완
(양극) 접지를 왼쪽 전완 부위에 부착 후 측정하였다. 탄성 센서는 양손 중
지 손가락 그리고 양발 검지 발가락에 고정한 후 측정하였다.

(4) 파워 워킹 운동프로그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실내 휘트니스센터 이용

보다는 실외 우레탄이 조성된 400m 운동장을 선택하였다. 

콜 센터 근무시간 조정으로 총 대상자 18명을 9명씩 두 그룹으로 분류

하여 한 그룹은 월, 수, 금요일, 다른 그룹은 화, 목, 토요일로 분류하고 콜 
센터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kf94 마스크를 착용한 후, 준비운동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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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정리운동을 포함하여 60분간 파워 워킹을 실시하였으며, 운동강도는 휴대
용 무선 폴라(Finland) 심박 수 측정기로 Karvonen(1979)[16]의 공식방법
을 적용하여 개인별 목표 심박 수를 컨트롤 하였다. 파워 워킹 운동프로그
램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Power working exercise program

classify

Exercise 

program

Exercise intensity

Time

1-3(week)

4-6(week)

warm-up

Stretching

10

main 

exercise

Power

Working 

HRmax

50%

HRmax

60%

40

cool-down

Stretching

10

4) 자료처리

측정 자료 분석은 SPSS/PC v25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파워 워킹 

운동 전과 운동 6주 후의 신체조성 및 혈관탄성의 측정결과를 평균과 표준
편차를 산출하였다. 차이 검증은 paired t-test로 분석하였으며, 통계적 유
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3. 연구결과

1) 신체조성의 변화

Table 3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체중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전 62.30

±1.47kg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60.18±2.01kg으로 나타나 유의한 감소
를 보였다(p<.05). 체지방율의 변화는 피워 워킹 참여 전 31.81±1.07%에
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9.49±1.91%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고(p<.05), BMI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24.67±0.64kg/m2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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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지식과 교양 Vol. 8

1.21kg/m2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5).

Table 3. Body Composition change 

Items

pre-test

M±SD

post-test

M±SD

t-value

p

Weight(kg)

62.30±1.47

60.18±2.01

2.10

.031*

Body Fat(%)

31.81±1.07

29.49±1.91

2.83

.026*

BMI(Kg/m2)

24.67±0.64

22.59±1.21

3.14

.040*

*p<.05, **p<.01

2) 혈관 탄성의 변화

Table 4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오른손의 혈관 탄성 변화는 파워 워킹 참

여 전 181.25±3.91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184.09±4.26ms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p<.05), 왼손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179.53±4.02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183.77±4.61ms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5).

오른발의 혈관 탄성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전 261.46±5.09ms에서 파

워 워킹 참여 후 264.70±4.86ms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p<.05), 왼발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258.90±5.53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62.64±
5.19ms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5). 

Table 4. Vascular compliance change

Items

pre-test

M±SD

post-test

M±SD

t-value

p

Right hand(ms)

181.25±3.91

184.09±4.26

4.44

.040*

Left hand(ms)

179.53±4.02

183.77±4.61

3.83

.037*

Right foot(ms)

261.46±5.09

264.70±4.86

3.91

.029*

Left foot(ms)

258.90±5.53

262.64±5.19

3.57

.031*

*p<.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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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4. 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신체활동

량을 측정한 결과 20-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시간 감소는 
집안에서 과도한 음주섭취, 비만 등 잘 못 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COVID-19) 감염에 주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17].

특히 비만은 대사성질환이나 기저질환 등의 원인이 되고, 대사성질환 

환자의 약 50% 정도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18].

이와 관련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자 64,781명 환

자를 대상으로 고위험군 조사 분류를 보면 고혈압(30,236, 46.7%), 고지혈
증(18,744, 28.9%), 당뇨병(18,091, 27.9%) 순으로 나타나[19], 규칙적인 신
체활동을 통해 체지방 및 체중을 감소시켜 BMI를 정상화 시키는 것이 건강
한 삶을 위한 첫 걸이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신체조성에서 체중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전 62.30

±1.47kg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60.18±2.01kg으로 나타나 유의한 감소
를 보였다(p<.05). 체지방율의 변화는 피워 워킹 참여 전 31.81±1.07%에
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9.49±1.91%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고(p<.05), BMI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24.67±0.64kg/m2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2.59±
1.21kg/m2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5).

이는 유산소성 운동 종목인 파워 워킹은 중등도의 운동(40-60% 

VO2max)으로서 비만인들의 체중과 혈중 지질 성분을 감소 및 증가시키고
[20], 면역체계를 향상시켜 준다고 보고하였으며[21], 장기간의 워킹 운동
은 간장이나 장관 등으로 부터의 내인성 중성지방 방출을 감소시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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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지식과 교양 Vol. 8

혈중 중성지방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지방조직의 지방분해를 향상시키
는데 매우 유익한 운동요법이라고 강조하고[22] 있어 본 연구결과를 지지
하고 있다.

따라서 파워 워킹 운동은 운동기구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관절에 

무리가 없어 비만 중년여성들에게 체중 및 체지방을 감소시켜 BMI를 정상
수치로 되돌리는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그동안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담배 값 

인상 그리고 2016년 담배갑에 흡연 경고 문구 확대[23]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우려 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재택 근무, 자
유시간 증가, 권태감 등으로 담배를 자유로이 피우는 시간이 증가 되어 흡
연율이 증가 되었다고 보고 되고 있다[6].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을 유발 시키며, 심혈관질환 및 뇌혈

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담배의 유해물질 중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마비시켜, 심박 수 증가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여 혈관 기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10]. 

Aroll & Beaglehole(1992)[24]는 중년부터 혈관 건강이 나빠지는 이유

로는 불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오는 생리적 기능 감소 때문이라고 하였고, 
Chandler & Dicarlo(1998)[25]은 신체활동 부족은 혈관의 탄력에 부정적
인 영향을 주어 혈류량의 감소 등의 원인이라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오른손 혈관 탄성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전 181.25±

3.91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184.09±4.26ms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
(p<.05), 왼손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179.53±4.02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183.77±4.61ms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5).

오른발의 혈관 탄성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전 261.46±5.09ms에서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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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워 워킹 참여 후 264.70±4.86ms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고(p<.05), 왼발 
역시 파워 워킹 참여 전 258.90±5.53ms에서 파워 워킹 참여 후 262.64±
5.19ms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5).

이 같은 결과는 흡연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성 운

동을 실시한 결과 무산소 운동 보다는 유산소성 운동이 혈관 탄성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고 하였으며[26], 비만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유, 무산
소성 운동은 혈관 탄성 및 비만을 개선시켜 중년여성들의 건강한 삶의 질
을 향상 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어[27],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파워 

워킹 운동은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혈
관 기능을 개선 시키고 정상화 시켜 일상생활에 건강한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운동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신체조성과 혈관 탄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 하는데 있다.

대상자들은 콜 센터에 근무하는 자들로 흡연을 시작한 지 6년 이상이었

고, 규칙적인 스포츠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비만 이외에 어떠한 질환
도 없었다. 실험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18명을 대상으로 파워 워킹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하였다.

개인별 운동강도는 폴라 측정기를 이용하여 컨트롤 하였으며, 1-3주 

50%HRmax, 4-6주 60%HRmax로 적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신체조성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후 체중, 체지방율, BMI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5).

둘째 혈관 탄성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후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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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지식과 교양 Vol. 8

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05).

따라서 파워 워킹은 장비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절에 무리가 없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에게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
키고, 혈관 기능을 개선 시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운동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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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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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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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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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본 연구는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

을 대상으로 신체조성과 혈관 탄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 하는데 있다. 
대상자들은 D 광역시 콜 센터에 근무하는 자들로 흡연을 시작한 지 6
년 이상이었고, 규칙적인 스포츠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비만 이외
에 어떠한 질환도 없었다. 실험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한 후 자발적
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 18명을 대상으로 파워 워킹 운동프로그램을 적
용하였다. 개인별 운동강도는 폴라 측정기를 이용하여 컨트롤 하였으
며, 1-3주 50%HRmax, 4-6주 60%HRmax로 설정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신체조성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후 체중, 체지
방율, BMI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p<.05). 둘째, 혈관 탄성의 변화는 
파워 워킹 참여 후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
다(p<.05) 따라서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에게 규칙
적인 파워 워킹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혈관 기능을 개선 시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인 운동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어 ● 파워 워킹, 흡연, 신체조성, 혈관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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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파워 워킹이 비활동적이면서 흡연을 하는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과 혈관탄성에 미치는 영향┃김승석

❚Abstract

Effects of Power Walking on Body Composition and Vascular 

Compliance in Inactive, Smoking, and Obese Middle-aged 

Women

Kim, Seung Suk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ffects of power walking on body 

composition and vascular compliance in inactive, smoking, and obese 
middle-aged women. At the time of this study, the subjects were working for 
a call center in D metropolitan city, had been smoking for six years or more, 
were not participating in regular sports activities, and had no diseases besides 
obesity. After fully explaining the experimental purpose and procedure, a 
power walking exercise program was conducted with 18 total subjects who 
voluntarily agreed to participate in the program. The individual exercise 
intensity was controlled by using a polar measuring instrument. Applying 
50% HRmax for 1-3 weeks and 60% HRmax for 4-6 weeks, the results were 
obtained as follows. First, regarding the change in body composition, there 
were significant decrease in weight, body fat percentage, and BMI after 
participating in the power walking (p<.05). Second, regarding the change in 
vascular compliance, there were significant increase in the right hand, left 
hand, right foot, and left foot after participating in the program (p<.05). Such 
results imply that regular power walking may be an essential exercise therapy 
for healthy daily life by reducing both weight and body fat percentage, as well 
as improving vascular function in inactive, smoking, and obese middle-aged 
women.

Keyword ● Power Walking, Smoking, Body Composition, Vascular 

Compliance

❙논문투고일:2021. 10. 19. ❙심사완료일:2021. 11. 17. ❙게재확정일: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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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 윤 수**

목차
1. 서론
2. 관련연구
3. 5G IoT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프라이버시 보호 기법
4. 평가
5. 맺음말 

1. 서론

최근 5G 기술이 사용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5G 기술을 응용한 여러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1) 2) 3) 4) 5)  특히, 빠른 속도와 많은 데

* 본 논문은 목원대학교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의해 지원받은 논문임  
** 목원대학교 교수
1) M. Liyanage, J. Salo, A. Braeken, T. Kumar, S. Seneviratne and M. 

Ylianttila, 「5G Privacy: Scenarios and Solutions」, 『2018 IEEE 5G World 

Forum (5GWF)』, 2018, pp.1~7.

2) X. Liang, J. Zhao, S. Shetty and D. Li, 「A Towards data assurance and 

resilience in IoT using blockchain」,『Proceedings of the IEEE Military 

Communications Conference』, 2017, pp.261~266.

https://doi.org/10.54698/kl.2021.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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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이터 처리가 가능한 딥러닝(RNN, CNN 등)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들이 5G
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3)5G 환경에서는 IoT/IoB처럼 센서를4)이용하는 기
술들이5)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원격에 있는 서버 쪽으로 송·수신하는 
과정 중에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정보가 포함될 경우 프라이버시의 안전성
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알고리즘 및 암호 기법들이 사용된다.6) 7) 기존 
연구에서는 4G 기반의 알고리즘 및 암호 기법들이 적용되었지만, 5G는 4G 
이외에 5G만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프라이버시 보호 알고리즘 및 기법들
이 요구된다.8) 현재 5G 기술이 다양한 환경에 적용되면서 4G 기반의 알고
리즘 및 암호 기법으로는 5G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5G 환경
에 최적화된 기술들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연구들은 다양한 형태로 연구
되고 있다. 

5G 환경에서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3) A. Shahnaz, U. Qamar, and A. Khalid, 「Using Blockchain for Electronic 

Health Records」,『IEEE Access』, 7, 2014, pp.147782~147795.

4) S. Son, J. Y. Lee, M. H. Kim, S. J. Yu, A. K. Das, and Y. H. Park, 「Design 

of Secure Authentication Protocol for Cloud-Assisted Telecare 

Medical Information System Using Blockchain」,『IEEE Access』, 8, 2020, 

pp.192177~192191.

5) X. Yang, X. Pei, M. Wang, T. Li, and C. Wang, 「Multi-Replica and Multi-

Cloud Data Public Audit Scheme Based on Blockchain」,『IEEE Access』, 8, 

2020, pp.144809~144822.

6) S. Tomasin, M. Centenaro, G. Seco-Granados, S. Roth and A. Sezgin, 

「Location-Privacy Leakage and Integrated Solutions for 5G Cellular 

Networks and Beyond」,『Sensors』, 5176, 2021, pp.1~14.

7) D. Perakovie, M. Perisa and I. Cvitic, 「ANALYSIS OF THE IoT IMPACT ON 

VOLUME OF DDos ATTACKS」,『XXXIII Simpozijum o novim tehnologijama 

u poštanskom i telekomunikacionom saobraćaju』, 2015, pp.1~10.

8) H. H. Kim, Y. K. Cha, T. W. Kim and P. K. Kim, 「A Study on the Secur-

ity Threats and Privacy Policy of Intelligent Video Surveillance 

System Considering 5G Network Architecture」,『Proceedings of the 

2020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onics,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ICEIC)』, 2020, p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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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 변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IoT/IoB 관련 
기술들은 IoT/IoB 장치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서로 다른 5G 환경에서 접근 
및 제어 정책을 적용받고 있다.9) 10) 그러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로 다
른 네트워크에서는 액세스 정책이 같이 적용되지 못하여 사용자 프라이버
시가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5G 환경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 간 통신 과정에서도 액세스 접근이 완벽하게 보호되지 못하는 문제점
이 존재한다.11) 12) 13) 14) 

본 논문에서는 5G 기반의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적화된 다중 블록체인을 이용한 접근 제어 기법을 제안한다. 제
안 기법은 IoT/IoB 장치 간 송·수신되는 데이터를 5G 정책에 따라 액세스 
접근이 서로 상이하게 적용되어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노출 문제를 해

9) G. Wang, Z. Shi, M. Nixon and S. Han, 「ChainSplitter: Towards 

Blockchain-Based  Industrial  IoT  Architecture  for  Supporting 

Hierarchical Storage」,『Proceedings of the 2019 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lockchain (Blockchain)』, 2019, pp.1~10.

10) F. Chen, Z. Li, B. Li, C. Deng, Z. Tian, N. Lin, Y. Wan, B. Bao, 「Blockchain- 

based Optical Network Slice Rental Approach for IoT」,『Proceedings 

of the 2020 IEEE Computing, Communications and IoT Applications 

(ComComAp)』, 2020, pp.1~4.

11) M. Riitta, A. Iman, M. R. Amir, A. Riku, Terävä, P. L. Virpi and S. Sanna, 

「The Internet of Things for basic nursing care-A scoping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Nursing Studies』, 69, 2017, pp.78~90.

12) D. Yue, R. Li, Y. Zhang, W. Tian, and C. Peng, 「Blockchain Based 

Data Integrity Verification in P2P Cloud Storage」,『Proceedings of the 

2018 IEEE 24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Parallel and Distributed 

Systems(ICPADS)』, 2018, pp.556~568.

13) B. Ravishankar, P. Kulkarni, and M. V. Vishnudas, 「Blockchain-based 

Database to Ensure Data Integrity in Cloud Computing Environments」,

『Proceedings of the 2020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instreaming 

Block chain Implementation (ICOMBI)』, 2020, pp.1~4.

14) P. Huang, K. Fan, H. Yang, K. Zhang, H. Li, and Y. Yang, 「A Collaborative 

Auditing Blockchain for Trustworthy Data Integrity in Cloud Storage 

System」,『IEEE Access』, 8, 2020, pp.94780~94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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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결하고 있으며, 다중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5G 환경에서 상이하
게 적용되는 액세스 접근과 상관없이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보호한
다.

제안 기법은 최적화된 다중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위해서 IoT/IoB 장치

를 계층적으로 3계층(n-1, n, n+1)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같이 3계층으로 
구성하는 이유는 IoT/IoB 장치를 쌍방향으로 인증하여 IoT/IoB의 프라이
버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제안 기법은 쌍방향으로 인증
하기 위해서 임의의 랜덤키를 2개 사용하여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교차 사
용한다. 제안 기법은 다중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IoT/IoB 프라이버
시 정보에 확률 기반의 가중치 정보를 부여하여 IoT/IoB 장치에서 생성되
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누적 확률값으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의 무결성에 대한 정확도가 향상된다.

제안 기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안 기법은 5G 환경처럼 빠른 

처리와 작은 부하를 요구하는 장치 간 병목현상을 최소화하도록 IoT/IoB 
데이터를 분산 처리한다. 둘째, 제안 기법은 임의의 랜덤키를 2개 사용하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중복하지 않고 교차 검증을 할 수 있는 다중 블
록체인을 사용한다. 셋째, 제안 기법은 이질적인 5G 네트워크에서 IoT/IoB 
장치의 액세스 접근을 각 네트워크별 운영되고 있는 정책과 별도로 IoT/
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해서 누
적 확률값을 블록체인에 할당한다.

이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IoT와 IoB, 블록체인 개념을 

알아보고 기존 연구를 분석한다. 3장에서는 5G 환경에서 IoT/IoB 프라이
버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최적화된 다중 블록체인 기법을 제
안한다. 4장에서는 제안 기법의 성능 평가를 수행하고 마지막으로 5장에서 
결론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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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2. 관련연구

1) IoT vs. IoB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 인간, 서비스의 3가지 분

산 환경에서 서로 개입 없이 상호 협력적으로 처리하는 지능적 관계를 구
성하는 사물을 의미한다.15) 16) IoT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장치 내 센서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에 맞게 대응한다. IoT의 주요 구성 요
소는 사물뿐만 아니라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동작하는 장치들을 포함하
고 있다.17) IoT 기술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분야는 교통, 환경, 바
이오 등이 있다. IoT 기술 중 감지 기술은 물리적 센서를 말하며, 지능적
으로 고차원적인 정보를 추출한다.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은 서비
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IoT는 여러 산업 분야
(Retail, Manufacturing, Health Care,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Government, Energy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실
시간으로 이해하고, 더 신속하게 대응하며, 기계와 시스템의 성능을 즉석
에서 개선하고, 업무를 간소화하며, 디지털 혁신 활동의 목적으로 혁신적
인 운영 방식을 모색하는 데 유용하다.

IoB(Internet of Behaviors)는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하고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행동 인터넷이다.18) 행동 인터

15) S. Kiran and S. B. Sriramoju, 「A Study on the Applications of IOT」,『Indian 

Journal of Public Health Research & Development』, 9(11), 2018, pp.1~3.

16) IHS Technology, 「IoT platforms: enalbling the Internet of Things」,『IHS 

Technology』, WHITEPAPER, 2016, pp.1~21.

17) S. Shin and Y. Seto, 「Development of IoT Security Exercise Contents 

for Cyber Security Exercise System」,『Proceedings of the 2020 13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 System Interaction (HSI)』, 2020, 

pp.281~286.

18) H Elayan, M Aloqaily and M Guizani, 「Internet of Behavior (IoB)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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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넷(IoB, Internet of Behaviors)은 사물인터넷에서 유래한 신조어로써 사물
인터넷이 사물들로 연결된 인터넷을 의미한다면 행동 인터넷은 사람들의 
행동으로 연결된 인터넷을 의미한다. 행동 인터넷은 행동 데이터를 수집·
분석·예측하는 인터넷이며 데이터를 활용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동 인터넷은 장치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고, 수집하여, 
AI가 분석하고 변화 방향을 제시하여 사람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보건위생뿐만 아니라 상거래, 보안, 프로세스 개선 등에서 사용된다.19) 행
동 인터넷은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데이터, SNS 콘텐츠, 위치 정보 등 여러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통합·처리한 후 비즈니스에 반영하기 때문에 기업
과 구성원의 관계, 기업과 고객과의 관계, 구성원 간의 상호 작용 등에 지
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IoB는 산업과 제품의 구분 없이 IoT 장치로부터 개
인 데이터를 측정하여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통한 행동 패턴을 찾아
내 제품 전략 급선회를 통해 행동 패턴을 통한 정교한 소비자 대상을 강화
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환경(병원 아닌 집에서 건강관리, 식단, 수면, 화장품 
등의 AI 맞춤, 디지털 치료제 산업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2)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환경에서 트랜잭션을 이용하여 정보를 

추적하는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한 공유 원장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에 가치를 지닌 모든 것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추적되고 
거래되기 때문에 연루된 모든 것20) 21)들에 대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으며 비
용 또한 절감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비즈니스 정보를 기반으로 실행되기 

Explainable AI Systems for Influencing IoT Behavior』, 『IEEE Network』, 

2019, pp.1~7.

19) B. Elizabeth, W. Ann and J. Deborah, 「Clustering of Internet Risk 

Behaviors in a Middle School Student Population』, 『Journal of SCHOOL 

HEALTH』, 79(11), 2009, pp.54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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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때문에 보다 빨라 받을수록 정확도가 우수하다. 블록체인은 인가된 구성원
만이 접근하기 때문에 원장에 공유된 정보를 end-to-end로 전달하여 트랜
잭션의 모든 세부 사항을 볼 수 있어 보다 큰20)신뢰성과 함께 효율성을21)제공 
받는다.22) 23)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분산 원장 기술, 불변 레코드, 스마트 
계약 등 3가지이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이점은 더욱 큰 신뢰, 보안성 개선, 
효율성 증진 등이 있다.

3) 기존 연구

IoT가 관련된 프라이버시 연구는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Notra 

et al.은 홈 네트워크 환경에서 홈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IoT 기기에서 발생
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해킹하여 기본적인 보안 장치가 홈 네트워크 환경에
서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24) 

Sivaraman et al.은 홈 네트워크에서 홈 게이트웨이가 패킷 교환을 제

어한다는 가정하에 공격자가 스마트 홈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의 스마트폰

20) E. A. Kanimozhi, M. Suguna, and S. M. Shalini, 「Immediate Detection 

of Data Corruption by Integrating Blockchain in Cloud Computing』,

『Proceedings of the 2019 International conference on Vision Towards 

Emerging Trends in Communication and Networking(ViTECon)』, 2019, 

pp.1~4.

21) M. Ramkumar, 「A blockchain based framework for information system 

integrity』, 『China Communications』, 16(6), 2019, pp.1~17.

22) M. K. Choi, C. Y. Yeun, and P. H. Seong, 「A Novel Monitoring System 

for the Data Integrity of Reactor Protection System Using Blockchain 

Technology』, 『IEEE Access』, 8, 2020, pp.118732~118740.

23) A. Majumdar, and G. Mohan, 「Distributed Fractionalized Data Networks 

For Data Integrity』, 『Proceedings of the 2020 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ICBC)』, 2020, pp.1~3.

24) S. Notra, M. Siddiqi, H. H. Gharakheili, V. Sivaraman, and R. Boreli, 

「An experimental study of security and privacy risks with emerging 

household appliances」,『2014 IEEE Conference on Communications and 

Network Security (CNS)』, pp.2014, 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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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을 공격하였을 때 스마트폰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25)

Chakravorty et al. 은 스마트 홈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자의 프라이

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3가지 모듈을 제안하였다.26) 이 기법에서는 실제 사
용자만이 데이터에 액세스하며 두 개의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서로 다른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법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서비스 제
공자에게 공개해야 할 때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Puthal et al. 은 특정 그룹 내에서 볼륨/데이터의 사적인 교환과 공유

를 지원할 수 있는 분산형 네트워크를 제안하였다.27) 이 네트워크에서 프라
이빗 블록체인의 마이닝 현상은 선택된 개인이나 특정 조직에 의해서만 제
어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네트워크에 새로운 사용자가 추가될 때 블
록체인을 제어하는 기관으로부터 특별한 초대를 받을 때까지는 액세스하
지 못한다.

Gu et al. 은 블록체인의 일반적인 시스템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

인의 합병으로만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28) 이 시스템은 개인 또는 단체 그
룹이 블록 검증 및 합의에 관한 결정을 수행한다.

25) V. Sivaraman, D. Chan, D. Earl, and R. Boreli, 「Smart-phones attacking 

smart-homes」,『Proceedings of the 9th ACM Conference on Security & 

Privacy in Wireless and Mobile Networks. ACM』, 2016, pp.195~200.

26) A. Chakravorty, T. Wlodarczyk, and C. Rong, 「Privacy preserving data 

analytics for smart homes」,『Security and Privacy Workshops (SPW)』, 

2013, pp.23~27.

27) D. Puthal, N. Malik, S.P. Mohanty, E. Kougianos, G. Das,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the blockchain: Its promise, components, 

processes, and problems」,『IEEE Consumer Electron』, 7(4), 2018, 

pp.6~14.

28) J. Gu, B. Sun, X. Du, J. Wang, Y. Zhuang, Z. Wang, 「Consortium 

blockchainbased malware detection in mobile devices」,『IEEE Access』, 6, 

2018, pp.12118~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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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3. 다중 블록체인을 이용한 5G IoT/IoB 프라이버시 보호 기법

1) 개요

5G 네트워크는 IoT 기기들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5G 구성 

요소 간의 서로 다른 보안 요구사항과 보안 기술 수준이 상이하다. 5G 네트
워크에 취약한 연결 고리가 발생할 때 보안성은 기존 네트워크에 비해 급
격하게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같은 개인 정보 데이터
와 관련된 정보는 개인 데이터를 마스킹하는 비식별 조치가 수행되지 않을 
때 보안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절에서는 5G IoT/IoB 장치 간 통신 되는 정
보의 보안요구사항과 보안 기술 수준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프라이버시 정
책을 시행하도록 계층적 다중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IoT/IoB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법을 제안한다.

Fig. 1 IoT/IoB Privacy Security of 5G Network in Proposed Scheme 

제안 기법은 Figure 1과 같은 5G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다중 블록

체인으로 묶어 처리할 수 있도록 IoT/IoB 장치 간 구조를 계층과 계층처럼 
계층적 구조로 구성하여 IoT/IoB 장치 간 인증이 쌍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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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도록 하였다. 그 이유는, 쌍방향 교차 인증을 통해 서버와 IoT/IoB 장치가 
서로 합의한 임의의 2개 랜덤키와 IoT/IoB 장치의 가중치를 사용하여 IoT/
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누적 확률값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에 다중 블록체인과 누적 확률값

을 이용하기 때문에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제
안 기법은 다음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기존 기법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첫
째, 제안 기법의 네트워크 구조는 서로 다른 5G 환경을 구성하는 IoT/IoB 
장치 간 계층적으로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그 이유는 서버의 권한에
만 의존하지 않고 5G 서브 네트워크에서 독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이
다. 둘째, 사용자의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와 함께 IoT/IoB 장치의 가중
치 정보를 계층적 해시 체인으로 구성함으로써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인증할 수 있다. 그 이유는 5G 환경처럼 빠른 속도 처리를 요구하는 환경에
서는 통신상 사용되는 암호 기법 이외에 IoT/IoB 프라이버시 인증과 관련
된 부가적인 기능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안 기법은 5G 네트워크의 마이크로 셀(Micro Cells)별로 IoT/IoB 장

치의 인증키를 생성하기 때문에 IoT/IoB 정보를 직접 서버로 전달하지 않
고 홉-by-홉 방식을 통해 지연 처리를 해결한다. 

2) IoT/IoB 프라이버시 관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5G 환경에서 계층적으로 다중 블록으로 해

시 체인 하기 위해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3단계(암호 단계, 가중치 
처리 단계, 인증 단계)로 구분한다.

(1) 암호 단계
제안 기법은 5G 환경에서 처리되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서버와 

손쉽게 통신하기 위해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서버와 사전에 합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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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2개의 랜덤키를 이용하여 암⋅복호를 수행한다. 사전에 합의된 2개의 랜덤
키를 사용하는 이유는 사용자와 서버 간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
성을 서로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제안 기법의 암호 단계는 3단계로 수행한
다.

❍ 1단계 : 마이크로 셀 간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통신하기 위해서

는 IoT/IoB 장치 중 하나를 시드로 선택해야 한다. 시드를 선택한 후 시드 
값이 생성되면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에 시드 값을 적용하여 가중치 확
률을 계산한다.

❍ 2단계 : 마이크로 셀 내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송신하는 장치는 

사전에 서버와 서로 합의하여 2개의 랜덤키를 생성한다. {0,1} 중에서 선택
된 2개의 랜덤키는 계층적으로 구분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인증할 
때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을 검증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3 단계 :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수신한 서버는 IoT/IoB 장치를 

인식한 후 사전에 합의한 2개의 랜덤키를 이용한 공개키를 이용하여 IoT/
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복호화한다. 복호화할 때 사용된 2개의 랜덤키는 
다중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을 검증한다. 

(2) 가중치 처리 단계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에 부여된 가중치 정보를 확률이

론에 기반하여 가중치를 추출한다. 이때,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는 제3
자에게 노출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제안 기법은 계층적 다중 블록체인
으로 묶인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Figure 2처럼 생성한 후 추가적인 
IoT/IoB 정보 없이 해시 체인 한다.

제안 기법은 Figure 2처럼 가중치를 부여하여 5G IoT/IoB 네트워크의 

스케쥴러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마이크로 셀에서 수집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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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터를 에지 장치에서 손쉽게 관리된다. 제안 기법은 IoT/IoB 장치가 마이크
로 셀에 있는 에지 장치를 검색하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처리를 최소
화한다. 마이크로 셀 내 처리 시간은 마이크로 셀 별로 처리되기 때문에 에
지 장치와 가장 근접하게 위치한 마이크로 셀 내의 장치들은 계층적으로 
분산 위치시키도록 하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비대칭적으로 해시 처
리한다. 

Fig. 2. Hierachical Multi hash process of IoT/IoB device

특히,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replication에 의해 계층

적으로 다중 연계시키도록 다단계 그룹으로 구성하여 그룹별로 주기적으
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3) 인증 단계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인증하기 위해서 IoT/IoB 프

라이버시 정보를 동기화한 후 IoT/IoB 장치가 소속된 마이크로 셀의 시드 
키를 이용한다. 제안 기법은 계층적 다단계로 구성된 5G 네트워크의 IoT/
IoB 장치와 서버 간 양방향 인증을 수행한다. 이때, 장치 간 인증의 동기화
를 수행하기 위해서 마이크로 셀에서 생성한 시드키를 이용한다. 5G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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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워크의 마이크로 셀에서 생성한 시드키(SK)는 서버와 합의한 2개의 랜덤키
를 R{0,1}n 를 사용하여 생성한다. 식 (2) 에서 랜덤키를 생성하는 이유는 5G 
네트워크에 합법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

1

(

)

i

n

ij

j

i

j

SK

R

=

=

=

∑ ∏  

(2)

제안 기법은 R{0,1}n 를 이용한 2개의 랜덤키와 시드키(SKij)를 서로 XOR 

하여 계층적 다단계 그룹의 n계층에서 사용하는 공유키(SeK)를 식 (3) 처럼 
생성한다. 생성된 공유키 SeK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식 (3) 처럼 암
호화화여 송·수신하는 데 사용된다.

(

,  

_

),   (

|  |

)

i

Sek

ij

R

ij

i

E

SK Data Info h SK  SeK  

(3)

여기서, 시드키(SKij)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검증하는 역할로 사

용된다.

3) IoT/IoB 프라이버시 블록 연계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가 다양한 유형으로 사용되기 때

문에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타입별로 연계 처리한다. 제안 기법은 연
계 처리된 IoT/IoB 프라이버시 트랜잭션을 계층적 다중 해시 처리 기반의 
블록체인으로 처리한다.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종류, 특
성, 기능에 따라 주기적으로 연계 확률을 갱신한다. 

제안 기법의 시드값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블록과 서로 연계 처

리한다. 그 이유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시계열 
정보로 병목현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연계 정보는 IoT/IoB 프라이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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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정보의 중요도 별로 식 (4) 처럼 확률 조건이 만들어진다.

1

1

1

(

)

log

log

n

x

i

i

E PB

n

n

n

=

= −

=

 

(4)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들을 블록 단위로 처리한 후 상관 

행렬로 표현한 후 가중치에 따라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높은 접근성
을 통해 임계치 한계의 강도를 결정한다.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비대칭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로드 밸런스를 통해 IoT/IoB 프라이버
시의 블록 연계 정보를 해시 처리한 후 중복 데이터를 제거하여 무결성을 
보장받는다.

4.  평가

제안 기법의 성능 평가에 사용되는 매개변수는 몬테카를로에 기초하여 

사용하였으며,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무결성과 연계된 IoT/IoB 프라
이버시 정보 무결성 검증 시간,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연계 시간 등을 
평가하였다.

1)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무결성 검증 시간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 검증 시간 평가는 IoT/IoB와 서버 

간 통신량 중 초당 서버에서 처리되는 트랜잭션 수를 평가하였다. IoT/IoB 
장비는 Raspberry Pi 3을 이용하여 마이크로 셀을 구성하였으며 초당 트
랜잭션의 수는 IoT/IoB 장치 수에 따라 처리되도록 설정하였다. Table 1은 
IoT/IoB 장치가 구성된 마이크로 셀로부터 서버 사이에 전송되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검증하기 위해서 초당 처리되는 트랜잭션의 처리 수를 
IoT/IoB 장치 수에 따라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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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Table 1. Time to verify the integrity of IoT/IoB privacy information

units: process number/second

Micro Cell 

Number

Serving number

Requesting number

1

2

5

10

1

2

5

10

15

20

Previous

Scheme

1

1.345

2.990

5.765

8.121

1.987

3.065

6.760

8.047

15.132 19.321

2

2.908

4.241

7.897 10.451

4.852

7.824

9.903

12.987 17.754 21.305

3

5.767

6.868

9.254

13.332

7.234

9.304

11.328 14.347 19.749 24.325

4

8.435

8.998

11.434 15.902

9.325

11.078 13.127 16.047 21.368 26.141

Proposed 

Scheme

1

1.003

2.217

3.854

7.954

1.201

2.982

4.342

10.324 12.204 16.3548

2

2.434

3.917

6.369

8.452

3.654

5.824

7.985

11.346 13.574 17.954

3

4.387

5.774

7.029

9.258

5.029

6.462

8.247

13.753 15.210 19.014

4

6.057

7.658

9.156

11.017

6.863

8.071

10.698 14.829 17.104 21.214

Table 1처럼 제안 기법에서는 분산 환경에서 마이크로 셀로부터 서버

까지 송·수신되는 트랜잭션 수를 평가한 결과 IoT/IoB 프라이버시 처리 시
간이 평균 1.34배 단축되었다. 이 결과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계층
별 블록체인으로 구성한 후 암호화 과정에서 다항식 곱셈을 통해 빌딩 블
록으로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연계 처리하였기 때문이다. IoT/IoB 프
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 검증에 블록체인과 확률이론에 기반하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5G 환경이 확장되더라도 IoT/
IoB 프라이버시 무결성 검증에는 큰 변화가 없다.

2)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연계 시간

제안 기법은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간 로드 밸런스를 통해 IoT/IoB 

프라이버시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 연
계 시간이 Table 2와 같다. 이 같은 결과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가 암
호화된 후 서버로 전달하기 전에 64bit 단위의 블록체인 된 IoT/IoB 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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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버시 정보의 가중치를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에 직접 액세스하기 때문에 
기존 기법보다 평균 7.404% 연계 시간이 단축되었다.

Table 2. IoT/IoB privacy information linkage time

units: ms

Micro 

Cell 

Number

Number of Micro Cell

1

2

3

IoT/IoB Device

IoT/IoB Device

IoT/IoB Device

2

5

10

2

5

10

2

5

10

Previous

Scheme 3.706 5.156 7.787 3.024 4.328 6.324 2.211 3.676 5.285

Proposed

Scheme 1.453 3.032 4.869 1.331 2.967 4.049 1.205 2.753 3.805

제안 기법은 서버보다 IoT/IoB 장치 근처에 있는 마이크로 셀 내 게이

트웨이를 찾아 홉-by-홉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상관 행렬로 처리하여 IoT/IoB의 중요 정보 산출을 향상시켜 IoT/
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연계 시간을 줄이도록 오류율을 낮추었으며 IoT/
IoB 프라이버시 무결성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5. 맺음말

5G 기술이 일상생활에 적용되면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들은 다양한 기능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
자의 프라이버시가 이용되고 있지만, 5G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여러 
응용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안전하게 보장하지 못한다. 본 논문
에서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보안 정책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계층적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접근 제어 기법을 제안하였다. 제
안 기법은 IoT/IoB 장치 간 송·수신되는 프라이버시 정보를 5G 정책에 따
라 상이하게 접근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중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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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지식과 교양 Vol. 8

액세스 접근에 상관없이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보호한다. 제안 기법
은 IoT/IoB 장치를 계층적으로 3계층(n-1, n, n+1)으로 구성한 후 계층별
로 인증을 수행한다. 그 이유는 임의의 랜덤키를 2개 사용하여 서로 중복되
지 않도록 교차 인증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제안 기법은 IoT/
IoB 장치에서 생성되는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를 다중 블록체인으로 누
적 확률값을 계산하여 IoT/IoB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에 대한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향후 연구에서는 5G IoT/IoB의 무결성 검증 오차 범
위를 구체화하여 보완 사항과 추가 연계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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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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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araman, V., Chan, D., Earl, D. and Boreli, R.(2016). Smart-phones 

attacking smart-homes, Proceedings of the 9th ACM Conference on 

Security & Privacy in Wireless and Mobile Networks. ACM, 2016.

Chakravorty, A., Wlodarczyk, T. and Rong, C.(2013). Privacy preserving data 

analytics for smart homes, Security and Privacy Workshops (SPW), 

2013.

Puthal, D., Malik, N., Mohanty, S. P., Kougianos, E. and Das, G.(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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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지식과 교양 Vol. 8

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the blockchain: Its promise, 
components, processes, and problems,
 IEEE Consumer Electron, 

7(4), 2018.

Gu, J., Sun, B., Du, X., Wang, J., Zhuang, Y. and Wang, Z.(2018). Consortium 

blockchainbased malware detection in mobile devices, IEEE Access,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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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5G IoT/IoB를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프라이버시 접근 제어 기법 |정윤수

❚국문초록

5G 기술이 다양한 환경의 사용되면서 5G 기반의 다양한 알고리즘 

및 암호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되고 있는 서비
스들은 5G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되고 있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
다. 본 논문에서는 5G 환경에서 IoT/IoB 장치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프
라이버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다중 블록체인 기반의 접근 
제어 기법을 제안한다. 제안 기법은 5G 정책에 따라 다양하게 액세스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정보가 제3자에
게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중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특히, 제안 기법은 다중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위해서 IoT/IoB 장치를 계층적으로 3계층(n-1, n, n+1)으로 
구성한 후 쌍방향 인증이 가능하도록 임의의 랜덤키를 2개 사용하여 서
로 중복되지 않도록 교차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제안 기법은 다중 블록
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에 가중치 정보와 누
적 확률 값을 이용하여 IoT/IoB 프라이버시 정보의 무결성에 대한 정확
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주제어 ● 5G, IoT, IoB, 프라이버시, 블록체인, 무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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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지식과 교양 Vol. 8

❚Abstract

Multi-blockchain-based Privacy Access Control Technique for 

5G IoT/IoB

Jeong, Yoon Su

As 5G technology is increasingly used in various environments, numerous 

5G-based algorithms and encryption techniques are being proposed. However, 
any services being studied so far have a problem in that they are not fully 
supported in the 5G environment. This paper proposes a multi-blockchain-
based access control technique to safely protect the privacy information 
of users using IoT/IoB devices in a 5G environment. Since various access 
processes are performed according to 5G policies, the proposed technique 
implements a multi-blockchain to protect the privacy of users in areas where 
user privacy information may be exposed to third parties. In particular, 
the proposed technique employs two random keys to enable interactive 
authentication after hierarchically configuring IoT/IoB devices into three 
layers (n-1, n, n+1) to use multiple blockchains. In addition, since the proposed 
technique uses multiple blockchains, the accuracy of the integrity of IoT/
IoB privacy information is improved by including weight information and 
cumulative probability values in the IoT/IoB privacy information.

Keyword ● 5G, IoT, IoB, Privacy, Blockchain, Integrity

❙논문투고일:2021. 10. 19. ❙심사완료일: 2021. 11. 17.❙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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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테미오래 운영프로그램을 중심으로 -

1. 들어가며

본 연구는 테미오래의 수탁 운영평가와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먼저 테미오래가 지닌 근대문화유산의 문화적 가치와 장소적 가치를 활용
한 운영 실태와 그 성과, 수탁 운영에서의 과제를  파악하고 이후 2기 테미
오래 운영의 활성화 방안과 향후 운영체계, 정책 및 민간 거버넌스 등의 구
축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1)  

* 테미오래 문화공동체 팀장·충남시민연구소 연구이사
1) 이 연구는 테미오래 1기(2019년~2021년) 수탁운영평가를 토대로 수탁운영 민간

기업인 ‘대전마을기업연합회’의 (*가제)「함께 더하는 문화, 감동이 있는 문화예술

조 훈 성*

목차
1. 들어가며
2. 테미오래 수탁 운영평가
3. 테미오래 활성화 방안
4. 맺음말 

https://doi.org/10.54698/kl.2021.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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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지식과 교양 Vol. 8

철도부설과 함께 20세기 초에 근대 도시가 형성되어 역사적 전통이 짧

은 대전시의 특성상 일제강점기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은 지역의 도시정체
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테미오래의 옛 
이름은 ‘충청남도지사관사촌’2)이다. 충남도청은 원래 충남 공주에 위치했
으나, 1905년 대전역, 신탄진역, 1911년 가수원역, 1914년에는 호남선 철
도가 개통(*호남선 서대전역은 1936년 설치)되면서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
선이 만나는 것은 물론,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도로교통망이 구
축되면서 통치와 수탈의 거점으로 지리적, 교통적 이점과 함께 지정학적 
위상이 커갈수록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던 대전으로의 도청 이전은 기
정사실화될 수밖에 없었다.   

충남도청은 대전역으로부터 서쪽으로 500여 미터 위치한 곳으로 당시 

공주 갑부 김갑순이 기부한 6천여 평의 대지에 지어지게 된다. 충남도청은 
부지면적 6,000평, 연면적 1,451.390평(지하 42.402평/1층 718.748평 / 2
층 690.240평) 규모로 1931년 5월에 착공하여 1932년 8월에 준공하였다. 
1960년, 2층 옥상에 한 층을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1932년 건
축한 1, 2층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며, 1960년 중축한 3층은 철골 구조에 
콘크리트를 피복하였다. 2013년 충남도청을 홍성으로 이전하여 현재는 대
전근현대사전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충청남도지사관사촌은 1932년 충

촌-대전광역시 테미오래 수탁결과보고서」(2021)와 ‘대전세종연구원’ 정책연구보

고서 「문화공간으로서 ‘테미오래’의 활성화 방안 연구」(한상헌·오세섭, 2021)에 

전문가 인터뷰로 참여한 필자의 제언을 활용했다.

2) 1932년부터 2012년 말까지 충남도청이 대전에 있으면서 약40여명의 도지사들이 

실제 주거했던 충청남도지사공관은, 2002년 8월 23일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

49호 지정된다. 이어, 2004년 9월 4일 제1호, 제2호, 제5호, 제6호 관사가 등록문

화재로 지정되었다. 2012년 말 충청남도 도청이대전에서 홍성성 내포신도시 이전

하고, 2014년까지 개인에게 매각된 사유지는 총 2필지(대흥동 326-27, 326-63번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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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청남도청사가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함께 조성되었다.3) 
관사는 등급별로 그 규모와 건축 특성을 달리 했으며 일제강점기 관사의 
등급을 크게는 칙임관, 주임관, 판임관으로 나눌 수 있다. 1932년 조성 당
시 설계된 관사는 칙임관급 한 채와 주임관급 6채였다.4) 건물의 배치는 도
지사공관 정문을 기준으로 길 양 옆으로 배치되었다. 충남도청으로부터 남
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형성된 충청남도 관사촌은 야트막한 언덕위
에 있어 당시 대전역을 중심으로 확장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기 좋은 
곳이었다. 주변에 대전 신사, 육군관사, 중학교(현 대전고), 여학교(현 대전
여중)가 인접하는 등 관사에 거주하던 일본인 관리 자녀들을 위한 교육 여
건이나 생활 편리성까지 고려되었다. 조성시기 관련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도청관사기타건축공사입찰. (대전)충청남도 철 관사겸 순소교습소 건

축 공사 도급 입찰을 20일 일본부에서 실시한 결과 5만 3천 2백 2십원
으로 오오타 스에요시구미에 낙찰되었고, 건축기일은 도청관사는 7월 
말일, 순사 교습소는 8월 말일까지이다. 건물 평수는 왼쪽과 같다. 지
사관사 93평 95, 부장 참여관사 4동 총 건평 174평 24, 과장관사 2동 총 
건평 66평 2홉(10홉-1평), 순사 교습소 교실 30평, 숙소 및 기타 93평. -
《朝鮮新聞社》(1932.4.24.)5)

3) 1941년 대전의 도시확장에 따라 7개의 관사 외에 ‘충청남도관사촌’ 주변 7개동

의 관사가 추가적으로 건립되었던 것으로 추정(*1941년 <대전시가계획도면> 참

고)된다. 1930년대 건립된 관사는 현재 공관 포함 6개동만 남아 있다. 이후, 1979

년 4개동(제7, 8, 9, 10호)관사가 추가적으로 건립되었으며, 제7호, 제9호(대흥동 

326-59번지), 제8호, 10호(대흥동 326-58번지)각각 1필지 2개동씩 배치되어 있

다. 

4) 문화재청, 「충청남도 관사촌 기록화조사보고서」, 문화재청, 2013, 23쪽.
5)  《朝鮮新聞社》, 1932년 4월 2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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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지식과 교양 Vol. 8

충남지사이하 신 관사 이전을 서두르다. (대전)반토 토목건축 도급업자

의 중진인 오오타 스에키치구미의 막대한 희생적인 도급 공사로 충남
지사 관사 밖 7동(도급 금액 5만 3천 2백 2십원), 충남도지사 이하 간부
급 관사는 도청에 인접한 대흥 별장 지대에 올해 4월 공사를 시작한 이
후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여 이번 달 5일을 기해 준공되어 24일 미국
의 참여관을 시작으로 각 관사로 조만간 이전하게 되었다. 

朝鮮新聞社》(1932.9.27.)6)

도지사공관 서측에는 1~4호 관사가, 동측에는 5, 6호 관사가 배치되어 

총 7채의 관사가 건립되었다.7) 현재 3, 4호 관사는 소실되어 도지사공관과 
1, 2, 5, 6호 관사만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주로 도지사들의 주거 
및 연회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충남도지사 공관은 건축면적이 다른 국장급 
관사들의 2배가 넘고 대지면적도 4배가 되는 매우 큰 규모로 일본식 주거
형태로 지어졌으나 건축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 양식8)을 따르는 서양식 공

6) 앞의 신문, 1932년 9월 27일자 기사.
7) 국가기록원, <忠淸南道知事官舍其他新築工事配置圖> 1932.
8) 아르 데코라티프(art dé coratif:장식미술)의 약칭으로 흐르는 듯한 곡선을 즐겨 

썼던 아르 누보(art nouveau)와는 대조적이며 기본형태의 반복, 동심원(同心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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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간배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관사촌이라는 경직된 느낌보다는 전형적인 마
을 골목의 경관을 보여주는 국장급 관사들로 근대주거사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편, 테미오래는 ‘한국전쟁’ 등 현대사의 굴곡을 보여주는 역사자원으

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자, 6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은 대구로 내려갔다가 다시 
대전, 충청남도지사관사(*당시 이영진 충청남도지사)로 피난을 오게 된다. 
그리고 6월 27일 대전방송국 관계자를 불러, 전황을 속이는 거짓 내용을 녹
음해 특별담화방송을 서울로 송출한다. 한국전쟁 개전과 함께 대전은 1950
년 6월 27일부터 7월 16일까지 임시정부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1950년 7
월 12일 한·미 외교장관들 사이에서 ‘주한 미군 지위 및 재판관할권’의 문서
가 각서교환 형식으로 진행되고, 7월 15일엔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군에 대
한 작전 지휘권을 유엔군사령관인 맥아더에게 이양한다는 ‘국군 통수권 이
양에 관한 위임’ 서신9)이 보내졌다. 이렇게 충남도지사공관은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대전으로 피난 온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정부청사로 사용하였으
며 비밀리에 대전방송 관계자를 불러 6.27 특별방송을 내보냈던 곳이면서 
UN군 참전을 공식 요청하고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불평등 조약(대전협정)
을 조인한 곳으로 추정된다. 

2012년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충남도청 관사촌은 빈집으로 

남게 되는데, 대전광역시는 관사촌을 충청남도로부터 매입하고 대대적인 
수리와 복원 작업을 시행하여 새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비공개였던 9개동

지그재그 등 기하학적인 것에 대한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9) 〈문서15, 유엔 주재 미국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과 맥아더 장군 사이에 

교환된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1950년 7월 25일자 공한>.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 『한국전쟁 관련 유엔문서 자료집 제3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문서』, 경인문화사, 2018, 78~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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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지식과 교양 Vol. 8

까지 관사촌 모두를 공개한다. 그리고 2018년 시민 공모를 통해 관사촌의 
새 이름을 테미오래로 정하였다. ‘테미오래’는 둥그렇게 테를 둘러쌓은 작
은 산성 ‘테미’와 동네의 골목 안 몇 집이 한 이웃이 되어 사는 구역이란 뜻
의 순우리말 ‘오래’를 합성한 말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유한 지명
인 테미와 관사촌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순우리말이 들어가 ‘테미와 관
사촌의 오랜 역사’, ‘테미로 오래’ 등의 중의적인 뜻을 담았다.10)

‘시민의집’이라 명명되어진 ‘옛 충청남도지사관사’는 1920~30년대 일

본식 가옥과 서양의 건축특징을 받아들인 화양(和洋)절충식 서양주택의 모
습을 보이면서, 외벽은 붉은 벽돌로 화란식(和蘭式組積)쌓기로 쌓아 올렸
으며, 내부는 조적과 목조, 트러스 지붕으로 되어 있다. 또한 공관 내부는 
벽난로(페치카), 온돌, 다다미방, 요세기(寄("ケ)-リ), 원형창문 등 한국·서양·
일본의 건축요소를 한데 볼 수 있다. 이처럼 테미오래는 대전의 도시생성 
과정과 역사자원으로서 장소적 가치를 품은 곳이면서 동시에 건축적 매력
과 가치를 지닌 곳이다. 이와 함께 대전 원도심의 장소성과 함께 원도심을 
구성하는 근대문화유산의 심장부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대전 원도심, 
즉 중구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원동, 중동, 소제동, 신안동, 삼성동 등은 
1900년대 초 경부선 철도 개통과 더불어 대전의 도시 성장, 형성 과정에서
의 출발이 된 지역이다. 대전의 장소적 정체성은 바로 ‘근대도시로서의 대
전’이라는 도시 이미지와 연관되면서, 도시 연원, 문화적 정체성을 지녔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미오래는 근대적, 서구적 형태 도시 변화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면서, 근대도시 대전
의 장소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민간협력을 통한 운영에 있
어서 의제 발굴,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향유 공간 차별화 방안, 근대문화유
산을 통한 대전의 도시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전략 마련 등 거번너스 과제

10) 테미오래 홈페이지 http://www.temiorae.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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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탁기관의 수탁운영 주관단체로서 운영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중요하

게 여긴 요소는 사업목적에 대한 ‘정확성’, 사업추진과정과 관리운영에서
의 ‘적극성’, 방문객만족도 제고를 통한 ‘원활한’ 진행이었다. 정확성은 집
행기관이 정책 역량을 확인하는 지표로서 주관단체의 사업운영 목적에 대
한 이해와 설정된 목적에 따라 사업을 기획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적극
성은 수탁운영 단체 내 소통을 비롯하여 위탁 지자체, 언론, 주민 등과의 외
부적 소통을 통해 능동적 사업운영에 대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다. 원활성
은 집행기관이 사업을 진행할 때, 정책 또는 사업대상인 시민으로부터 운
영사업에 대한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
탁운영평가를 통해 이러한 정책집행 과정 도출하고 추후 테미오래 활성화 
방안의 근거로 삼고자 한다.11) 

테미오래를 통한 ‘문화적 도시재생’이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발굴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사람
과 공간의 가치자원을 수집하고 기록해서 그것이 지역재생의 동력으로 삼
고, 생산된 문화 동력을 활용해 지역민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
도록 삶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12) 이렇게 발굴된 지역
의 문화적 가치와 공간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은 다양할 수 있으나 그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열린 공론장의 마련은 필
수적이다. 테미오래의 운영평가의 중요성은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1) 조은영·김도한, 「민간위탁의 주관단체와 시민간의 의사소통 분석을 위한 집행연

구-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정책논총 32

집, 2018. 102~103쪽 참조.

12) 최서영 외, 『누구나 마을아카이브』, 더페이퍼, 2018,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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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지식과 교양 Vol. 8

2.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

1) 테미오래 운영 실태와 평가

 「역사·문화 재생, 우리의 상황과 지향」13) 에서는 역사·문화재생의 첫 번

째 지향점을 ‘단편적 시각에서 종합적 시각으로의 전환’을 꼽는다. 현대도
시에서 역사문화자산을 지역재생 차원과 연계할 때, 도시조직의 존재 기반
이 되는 ‘인프라’, 이를 지탱했던(지탱하는) 기능과 용도, 지역의 분위기나 
주민 등의 구성 요소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존적 관리에서 창
조적 활용으로의 전환’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근대에 대한 기
억이 풍부하지 못한데, 근대에 대한 좁은 정의에서 근대기를 사고하고 근
대기를 볼품없어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우리 주변에서 언
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던 역사문화자산을 없애도 될 것으로 여겨 잔존
한 자산을 수없이 해체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재 대 비문화재’
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과거 향수만을 추구하는 단순화된 도시재생의 산
물은 비판적 시각에서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일방적 관리에서 참여
적 관리로의 전환’을 논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자산을 잘 가꾼 
성공 사례에서는 ‘관련 구성원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결코 서둘지 않는 
점진적인 투자와 추진’이 발견된다고 하였다. 순수한 목적의 민간조직과 
공공, 지역주민, 전문가가 동참하는 준공공semi-public 성격의 원활한 참
여적 관리가 되지 않고서는 지역공동체의 삶과 연동된 중장기적 접근과 사
회경제적 측면에서 창의적 보완방안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지향점은 ‘획일적 관리에서 차별적 특화로의 전환’이다. 역사문화
자산을 지역문화와 문화예술 등과 결합해 지역재생을 도모하는 경향은 21

13) 강동진 「역사·문화 재생, 우리의 상황과 지향」, 도시재생사업단,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 이야기』, 한울아카데미, 2019. 16~18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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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세기의 일반화된 도시재생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추구하는 ‘문화’는 공동
체적 콘텐츠가 주된 개념이 된다. 이와 함께 차별화의 대상인 지역문화와 
예술은 현대사회 이면의 사회적 아픔과 고통, 현재 번영을 있게 한 옛 것에 
대한 존중과 배려, 미래적 가치 비전 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미오
래의 운영의 원칙은 바로 이러한 운영철학에 기반을 두어야 할 것이다.

테미오래는 1932년 충남도청의 대전 이전을 계기로 옛 충남도지사 공

관으로 설립되어, 건립된 고위 관료들을 위한 주거지로 조성되었다.14) 테미
오래는 근대문화유산 건축물로서 일반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은 개화기를 기
준으로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까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화재로 현재
와 과거를 잇는 생활사적 사료라고 할 수 있다. 대전 근대문화유산 개념 속
에는 그래서 일제강점기 유산으로서 식민지 건축 유산에 대한 존속 여부에 
대한 인식, 즉 이러한 유산들은 무조건적으로 파괴하거나 훼손해야할 대
상이 아니라 오히려 사용 가능하게 유지해야 할 자산이라는 견해와 함께 
그 활용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어 왔다. 2000년대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이러한 식민지 건축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되었으며,
2010년대에는 식민지 건축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화
됨에 따라 테미오래의 추진배경과 목적은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한

14) 옛 충남도지사공관 상량판(上樑板)이 2020년 7월 7일 ‘시민의집’ 2층 다다미방 

천장에서 소방시설 공사 중 발견되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얹은 뒤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인 상량식(上 樑式)을 치른다. 이 과정에

서 새로 지은 건축물의 고친 내용 및 공역 일시 등을 기록하는 문서인 상량문(上

樑文)과 대들보에 글씨를 새겨 놓는데, 일본에서는 건축 연혁을 패(札)에 적어 

건물의 높은 곳인 도리 또는 대들보에 설치한다. 본래 명칭은 동찰(棟札)이 맞지

만 테미오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용어로 상량판(上樑板)으로 명명하였다. 

발견된 상량판(上樑板)은 앞면에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에게 건축물이 오랫

동안 번영할 수 있도록 비는 글과 상량의 연(年) 월(月) 일(日)이 나와 있다. 뒷면

에는 건축에 참여했던 청부인(都給者), 공사감독자, 현장대리인, 충청남도지사

와 같은 참여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증하는 중요

한 자료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본래 위치에 복원하였으며, 관람객들을 위해 시민

의집 내실에 복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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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다.15) 

<2020년 7월 7일 ‘시민의집’천장에서 발견된 상량판(上樑板)>

테미오래는 10개 시설 관사를 세 가지 섹션(※1~6호 문화콘텐츠 공간운

영/7~10호 문화창작촌 레지던시 공간운영/야외정원 및 골목을 활용한 공
공프로젝트)등으로 구획, 각 관사별 전시 콘텐츠 및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먼저 시민의집(근현대전시관Ⅰ)은 전국의 관사에 대한 역사와 
건축 관련 자료, 역대 도지사 관련 자료전시관 및 커뮤니티홀로 운영하고 
있으며, 2층의 다다미방은 문화·예술 공동체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

15) 홍석준, 「근대문화유산 관련 담론을 통해 본 도시정체성의 형성과 변화-개항도

시 목포의 사례」『한국학연구』제19집, 2008,  89-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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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다. 그리고 ‘비밀의 정원 프로젝트’는 다원예술 문화공연으로 기획 추진되
었다.

공간별

사업내용

시민의 집

(도지사공관)

• 2019년 

- 상설전시: <옛 충청남도지사공관의 역사>

- 학술행사: <대전의 역사, 근대도시로서의 형성과정 고찰> 

(10.6.)

                   <테미오래 프로그램 운영성과와 활동여건에 대한 

협력적 개선방안>(12.14.)

- 하늘놀이터: <테미의 가을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마을

영화관)

• 2020년

- 상설전시: <관사, 그 흔적을 찾아보다>

- 학술행사: <근대인문강좌-근대 그리고 도시와 마주하다>

• 1강 근대 대전과 철도(이용상, 9.9.)

• 2강 근대건축의 새로운 이해를 통해 본 근대도시 대전의 

가능성(김종현, 9.16.)

• 3강 어찌하리까?: 독자 상담으로 본 근대의 성, 사랑, 가족

(전봉관, 9.23.)

- 작은마을 오순도순 마을영화관(6차)

• 2021년

- 기획전시: <주거, 또 다른 하나의 삶> 

- 상설전시: <그때, 그날의 이야기-6.26전쟁과 옛충남도지사

관사>

- 학술행사: <역사문화강좌-근·현대를 탐하다>

• 1강 구한말 의병운동과 독립운동(구완회, 6.30.) 

• 2강 일제강점기 대전의 교육(도면회, 7.28.)

• 3강 19세기~일제강점기 장시(김대길, 9.8)

• 4강 코미디를 통해 본 우리의 근대(손병우, 9.29.)

• 5강 영화에서 찾아보는 근현대 역사(김정미, 10.27.)

• 6강 테미오래 역사와 의미(민성훈, 11.24. 예정)

<테미오래 시민의집 운영프로그램(2019~2021)>

1호관사 역사의집(근현대전시관Ⅱ)은 대전의 역사와 예술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대전의 문학과 공연예술 자료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상설전시 대전연극 백 년 아카이브전, <죽헌 최문휘 대전연극사 특
별자료전- ‘돌아봄, 내다봄.’>을 추진하여 지역 근·현대사 사료 취급 및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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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카이브를 통해 지역의 예술사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공감대 조성에 기여했
다. 2020년도에는 상설전시<시인 박용래 대전문학기록 아카이브 특별전>
을 통해 대전문학과 지역 시인 박용래를 조명하고 지역문학사에 대한 저변
을 넓혔다. 그리고 2021년에는 상설전시<대전의 철도, 도시를 이루다: 그
리움의 칸, 기다림의 칸>를 추진하여 대전의 철도자료 수집을 통한 차별화
된 대전 이야기 자료를 구축과 스토리텔링으로 근대도시 대전의 도시 정체
성과 위상을 제고했다. 

2호관사 재미있는집(작은만화도서관)은 3천여 권의 만화도서 비치와 

다양한 캐릭터 인형 소품 전시 및 웹툰강좌, 코스튬플레이 촬영회 프로그
램 등이 추진되었다. 2019년 <명탐정 코난의 방>, <신비한 동물사전 뮤트
의 방>, <카드캡터 체리의 방> 등 기획전이 펼쳐졌고, 2020년도는 <프라모
델·피규어 전시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전>, <만화특별전: 탁영호 전>
등 특별전시가, 2021년도는 <칙칙폭폭만화테마여행-기차와 함께 떠나는 
한국의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특별전 <각시탈전>과 <홍길동전>이 치러졌
다. 그리고 매년  ‘프라모델 스피드 조립대회’ 등 다양한 게임대회가 추진되
고 있는 가운데, 만화에 대한 시민문화향유 요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
고 있다. 

5호관사 빛과만남의집은 여행자 교류를 위한 트래블라운지(travel-

lounge)조성과 여행서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해외도시 특별전을 개최
하고 있다. 2019년 <터키 이스탄불 전>을 시작으로 2020년도는 <아일랜드 
더블린전>, <네팔 포카라전>, 202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전>과 <남아프
리카 공화국 더반 전>을 기획하여 대전을 국토의 중심지이자 교통도시로 
이미지화하고 문화플랫폼으로서 여행과 소통의 거점도시로 홍보하는데 주
력하고 있다. 

6호관사 상상의집은 기획전, 시민갤러리, 레지던시 작가 작품 전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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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을 진행하는 등, 지역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하고 교감하는 다양한 전시프로
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부터 2021년도까지 추진되었던 전시
는 아래 표와 같다.  

공간별

사업내용

상상의 집

(6호 관사)

• 2019년 

- 기획전시: <우리가 사는 세계>(노상희, 4.1.~5.15.)

- 기획전시: <가상의 중첩>(이창수, 5.22.~6.16.)

- 해외예술레지던시 결과보고전시<팔괘와 오방>(6.20.~7.20.)

- 시민갤러리: 충남대 의대 서예연수회 발표전(7.24.~7.28.) 

- 기획전시: <콘트리트 기억>(임재근, 9.1.~10.6.)

- 이벤트전: <테미오래 제1회 어린이사생대회 작품전> 

(10.10.~20.)

- 해외예술레지던시 결과보고전시<하늘이 없는 달> 

(10.29.~11.26.) 

• 2020년

- 기획전시: <꿈꾸는자연>(김진희, 5.12.~6.21.)

- 시민갤러리: <순간>(임채원, 7.31.~8.16.)

- 시민갤러리: <패션테라피공일공>(11.17.~11.22.)

- 특별기획전: <한국전쟁, 대전전투70년 기록전- 전쟁기억,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9.29.~11.08. *09.15.~온라인전시)

- 국내레지던시작가 결과보고전: <지구지구> 

(12.18.~2021.01.17.)

• 2021년

- 이벤트전: <컬러링 전시-FREE!자유!-시간여행> (1.26.~2.21.)

- 기획전시: <먹으로 길을 내다>(바우솔 김진호, 3.23.~5.16.) 

- 국내창작레지던시 기획전: <연결된 상상>(5.21.~6.5.)

- 국내창작레지던시 기획전: <시대의 살롱>(6.10.~7.1.)

- 국내창작레지던시 기획전: <촤르르,컷!쾅쾅>(7.10.~7.17.)

- 시민갤러리: <RATTAN PLANTERIOR>(7.20.~7.25.)

- 시민갤러리: <Temi YAP 오래된 젊음>(김채원 외, 8.3.~8.29.)

- 기획초대전: <내가 가본 북녘, 우리가 가볼 북녘>(평화통일교육

문화센터, 9.7.~10.3.)

- 플라타너스 거리전시전, <식물유람>(양숙현 개인전, 

9.7.~10.20.)

- 시민갤러리: <Together-ing>(SERENDIPA, 10.11.~10.24.)

- 시민갤러리: <Dreaming-종이비행기>(이주현 개인전, 

10.26.~11.7.)

- 국내창작레지던시 문학분야 결과보고전 예정(11.9.~11.29.)

- 국내창작레지던시 시각분야 결과보고전 예정(12.1.~12.26.)

<테미오래 상상의집 운영프로그램(20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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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문화창작촌 레지던시 공간운영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7호관사 문화예술인의집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들의 창
작거점공간으로 2019년에는 1기 연극 및 다원예술(6명), 문학(3명) 분
야 작가를 선정하고 창작극<또 다른 날의 태양>(6.22.~6.23.), 레지던
시 결과보고전<내 방에 당신이 들어설 때>(12.10.~2020.1.5.)를 개최했
다. 2020년도는 제2기 국내예술인창작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희곡·작
곡·시각 분야 전체 8명 상주작가를 선발, 희곡 대본집 <새는 날아가고
>, <귀신대통령>, <그해, 관사촌> 등을 발행했으며, 작곡분야 창작발표
공연<여기는 테미오래>(10.24.~10.25.)와 시각분야 결과보고전<지구지
구>(2020.12.18.~2021.1.17.)를 개최했다. 그리고 2021년도에는 기획
(3명) 및 공연(3명), 문학(2명) 작가를 선정, 창작낭독회<그냥하는 얘기
>(5.30.), 작가기획전<연결된 상상>(5.21.~6.5.), <시대의 살롱>(6.10.~7.1.), 
<젊은작가단체전-촤르르,컷!쾅쾅>(7.10.~7.17.)과 낭독극<The Blue 
Lemonade>(10.12.) 등을 진행해 지역 신진·예비작가의 안정적 창작환경
을 제공하고, 전문작가와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의 창작산실 역할
을 했다. 그리고 10호관사 세계작가의집은 프랑스 Echangeur22(레지던
시 운영민간단체)와 협력하여, 해외예술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2019년 해외작가 결과보고전<팔괘와 오방>(6.20.~7.20.), <하늘이 없는 달
>(10.29.~11.26.)을 개최했다. 무엇보다도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교류사업이 온라인 교류로 진행되던 것을 2021년에는 국제교환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재개시켰다는 점은 해외교류레지던시 사업의 성과로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남부 아비뇽 인근 La Chartreuse(라 차르트루즈)에서 테미
오래 파견 작가(3인*2인 프랑스 입국 활동) 및 브라질, 일본, 프랑스 작가의 
전시<Still Life>(10.16.~12.31.)가 개최되고 있다는 점은 테미오래 레지던
시 프로그램 국제예술교류 활성화 및 네트워크 확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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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가 크다. 한편, 8호관사 시민문화예술인의집에서는 시민창작공방, 골목반
상회, 마을정원 만들기, 마을소식지 발행 등 다양한 주민문화쉼터 프로그
램을 통해 시민 소통, 교류의 공간을 조성하고 이에 다양한 기획프로그램
을 운영함으로써 지역공동체의 테미오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테미
오래의 효용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공간별

사업내용

시민문화

예술인의집

(8호 관사)

• 2019년 

- 시민창작공방: 소셜다이닝 프로그램 6회차 진행

(11.26.~12.30)

• 2020년

- 시민창작공방 :레진, 커피, 포장 공방

• 레진(10.29./11.5./11.12./11.19.)

• 커피(11.10./11.13./11.17./11.20./11.24./11.27.) 

• 포장(12.8./12.15./12.22./12.29.)

- 주민문화쉼터<테미오래마을정원만들기:가유>

• 테미꽃길 프로젝트 ‘우리마을손편지’ 엽서 4종 발행 및 꽃씨 

400개소 가가호호 발송

• 2021년

- 시민창작공방: 라탄, 목공, 패브릭, 친환경화장품 공방

• 라탄공예(3.24/3.31/4.7/4.14)

• 목공예(5.6/5.13/5.20/5.27)

• 패브릭공예(6.17/6.24/7.1/7.8)

• 친환경화장품공예: 8.24/8.31/9.7/9.14)

- 마을정원만들기<함께 가든> 

• ‘가유’엽서 및 꽃씨배포(1.15./1.20./1.29.) 

• 마을소식지 배포(3.19/4.27./6.1./6.25./7.29/8.26./9.24

/10.11.4./11.25.예정)

<테미오래 시민문화예술인이집 운영프로그램(2019~2021)>

한편, 특징적인 것은 1인 미디어 시대, 유튜버의 교육과 교류 공간으

로 9호관사 유튜브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 2019년부터 2021년도 제4기
에 이르는 지역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모집·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진행
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2019년 개관과 함께 올해로 세 번째 Olé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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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Festival 기획, 플라타너스 골목 및 야외정원에서 펼쳐진 핸드메이드 플리
마켓 수수<粹:手> 등 경쟁력 있는 시민 맞춤형 축제 콘텐츠 육성해냈다. 이
와 함께 테미오래 마을지도, 마을상점 지도 제작, 테미오래 캐릭터 제작과 
연계된 관사촌과 대전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발간, 테미오래 역사문화아카
이브 사업 등 공공기획 프로그램 추진은 테미오래 1기 운영성과로서 지역 
문화자원 발굴과 테미오래 브랜드 이미지화, 지역문화공동체 활성화 측면
에서 의미가 있다. 

테미오래 운영사업을 통해 수탁기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복합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문화허브’, ‘문화플랫폼’ 조성과 조기 정착이라는 과
제를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개관 첫해 약 20여만 명의 방문자 집객 이후, 
차년도인 2020년에 코로나19 확산 및 시설 기반 공사로 인한 휴관 조치와 
추진사업의 지체가 반복되는 가운데 운영에 있어서 난관에 봉착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코로나19 방역조치와 함께 온라인 전시, 드라이
브인 콘서트 기획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위축된 지역문화예술계의 
활로 모색에 좋은 사례를 제공했으며, 2020년 전체 12개 사업항목, 20개 주
요사업, 46개 세부프로그램 진행으로 사업추진 운영률 90% 이상 달성하여 
근대문화예술특구 우수 특구 선정에 기여하였다. 하지만, 테미오래의 근대
역사문화 거점, 상징성 강화를 통한 지역 명소 이미지 정착에는 한계가 있
었다.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장소성을 기반한 공간 별 지역사 및 인물 등의 
기획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지역 명소화를 도모했으나 유∙무형의 인적, 물
적, 정보 자원 공유 측면에서 지역문화상생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 또한 
시민창작공방, 공동체밥상, 주민문화쉼터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기획으
로 시민 중심의 대전형 문화재생, 문화여가 모델 창출의 사례를 만들려는 
시도 역시 정량적 평가 측면에서는 그 성과가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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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외부적 평가에서 테미오래의 중장기적 발전 비전을 다루거나 시민 인

문강좌 등과 같은 학술프로그램의 부재하다는 것을 제시하였으나 이는  프
로그램의 부재가 아닌, 위·수탁 네트워크 상 원활하고 적극적인 협력적 소
통이 부족 탓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테미오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지역사회 홍보 확대 지원 노력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전시는 2018년 수탁기관 공모 시 위탁사업으로 ‘레지던시 사업’
을 지정해놓고, 지역 예술가 성장 지원과 대전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한 
테미오래 국내·외 레지던시 운영에 대해 위탁 주무관청이 본 사업에 대한 
취지와 활용계획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전문화재
단이 운영하는 테미창작센터의 레지던시 사업과 중복 사업이라는 의회 지
적이라든지, 수탁기관의 레지던시 사업운영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외부에 
전달하지 못하고 위·수탁 네트워크의 부족한 지점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
이다.   

1기 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원도심 근대문화예술 커뮤니티 투어 프로그

램 운영은 차기 운영프로그램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충분히 고려해볼 필요
가 있다. 대전 원도심 문화자원을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 근대문화
예술커뮤니티 투어프로그램은 참여자 시민만족도가 높고 확대 가능성이 
엿보인다. 추후 대전역, 옛 충남도청사 투어, 옛 대전형무소터, 대동 하늘
공원, 대흥동 근대문화예술의 거리 등 테미오래와 연계한 문화예술 투어로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테미오래의 수탁운영에서 앞으로 개선되
어야 할 부분은 어메니티amenity 강화라 할 수 있다. 이용자 편리성이 보
다 개선되어야 하며, 장소적으로 환경성 회복과 문화적 심미적 가치, 그리
고 지역의 차별화된 문화성 확립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16)

16) 어메니티amenity는 물질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인 면을 포함한 쾌적함을 의미

한다. 어원적으로는 라틴어 ‘친근하다’, ‘쾌적하다’라는 의미에서의 사물이나 환

경이 갖는 속성에서의 ‘기쁨, ’즐거움‘ 등을 말하며, 문화 및 사회경제적 개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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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3. 테미오래 활성화 방안  

1) 거버넌스 구축의 내실화

1기 테미오래 운영프로그램은 수탁 이전에 주무관청이 설정해놓은 위

탁사무 수행을 대리자적 모델로 국한시키고 민간컨소시엄 구성을 표면화
하여 거버넌스 구축의 외현화에 치중하였다. 이는 수탁 초기 공간별 프로
그램 운영계획이 이미 획정되어 있었고,17)  주무관청의 운영계획 의지의 반
영에 따라 끼워 맞추기식 컨소시엄 구성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위탁 주무관청은 이러한 협력적 컨소시엄 구성으로 초래할 단체 간 사

업추진과 실행 과정에서의 갈등상황에 대한 조정자적 경험이 미숙했다. 컨
소시엄 민간단체의 운영역량이 미숙했다는 평가보다는 미숙할 수밖에 없
는 민간단체의 조정자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한 채, 컨소시엄에 참
여한 민간단체연합회(대전마을기업연합회, 여행문화학교산책, 소제창작
촌, 마을과복지연구소 등)의 채용, 사업예산, 공간 운영, 대표 선임 등에서
의 탈퇴 단체 간의 충돌에 대한 책임을 단체 간의 감정싸움으로 전가했다. 
그러므로 이들은 운영미숙, 콘텐츠 기획 능력의 의심 등 테미오래 설립 초
창기부터 민간수탁 운영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18)을 만들고 이를 표면화했

서는 지역자원 서비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경제활성화 요소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여기에서는 테미오래의 문화가치(창작 및 예술활동 공간, 아카이

브도서관, 공원시설, 생활문화공간). 공공지원(단체활동 공간이나 행정시설 서

비스 등) 어매니티라는 환경적 편의요소의 강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승

호, 『문화도시』, 가쎄, 2018, 298~304쪽 참조. 

17) 도지사공관을 비롯 각 관사 세부 활용계획은 대전발전연구원의 「충청남도 관

사촌 활용방안 연구」(2012)와 「대전광역시 문화예술촌조성사업」(2014)을 토대

로 테미오래 수탁기관 공개모집 관련 대전광역시 공고 제2018-1122호. 2018. 

8.10. 참고「대전광역시 테미오래 활용계획(안)」에 제시되어 있다. 

18) <충남도관사촌 활용 대전 테미오래사업 운영자 선정 의혹 제기>, 충청투데이, 

2018.11.26., <테미오래 조성사업, 출발부터 삐걱>, 대전일보 2019.1.9., <테미

오래 갈등, 시가 적극 개입해야>, 금강일보, 2019. 2.6., <테미오래 수탁 컨소시

엄 연달아 탈퇴… 위기냐 기회냐>, 중도일보 2019.8.16.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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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구나 주무관청은 초기 위탁 업무를 도
시재생과에서 수탁 차년도에는 문화예술정책과에 신설된 생활문화팀에 맡
긴다. 그리고 해당 과장 및 실무담당자는 수탁 년차 동안에 채 일 년도 안 
돼 교체가 잦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당 주무부서가 수탁사업에 대한 목
적, 설립 추진 때부터 제기된 각 공간 별 활용도에 대한 연구보고 등 주무
관청이 주도한 일련의 사업추진 과정의 이해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
다. 여기에 정량성과에 치중한 의회 질의에 대해서는 행정감독자로서 면
피성 입장만 반복하였다. 민간단체 간 수탁 협력방식의 테미오래 활성화는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는 각 사업에서 정확성·적극성·원활성이 뒷받
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리자적 수탁기관에 책임을 전가하고 행정적 
지원과 소통에서는 제한적이고 소극적이었다는 점은 차기 수탁기관, 단체
에 소통과정에서 분명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테미오래의 공공서비스 제공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이기에 지자체의 역

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공공서비스를 통해 시민과 시설 인근 주민이 만
족하고,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급주체인 민간수탁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던 정부, 지자체 기관 등에서 
이제는 비영리, 민간조직, 사회적 경제 기업,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
하고 이들이 주체가 되어 공공서비스를 공급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주목해
야 한다. 차기 테미오래 관리·운영 수탁기관 모집 이전에 지자체는 먼저 운
영에 따른 ‘조례, 입찰, 비용, 평가’에 대한 세부적 점검과 힘께 산출변수(운
영 효율성에 따른 이용자수, 운영수익, 프로그램 수, 공급과 처리 등)의 양
적 변수 평가는 물론 서비스 만족도, 인력운영의 전문성 향상 방안, 업무개
선, 동기부여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급제 등과 같은 관리적 측면의 질적 변
수에 대한 분석 평가부터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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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되어야 한다.19)

2) 위탁서비스 활성화 방안

테미오래 1기 운영주체로서, 테미오래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민간위탁 조례의 체계적인 구성과 운
영이 요청된다. 지역 주민이 원하고 만족하는 공공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규범인 조례에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그 
조례를 기반으로 한 민간위탁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례 제
정 및 개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공 서비스에 맞는 업체선정에 따른 심사 규정 검토가 필요하다. 

지자체의 규정 운영에 대한 획일적인 지침으로 운영하다보니 테미오래에 
대한 민간위탁서비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업체선정은 관련 업체의 운
영 역량에 앞서 개개 특성에 대한 끼우기식 민간단체 조직의 결합으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당 민
간위탁서비스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창의력, 또 
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사업추진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먼저 마련
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서 경쟁력 있는 업체선정을 유도하고, 참여업체가 
공공서비스 사업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시민의 문화적 삶
의 질이 높아진 만큼 그에 따른 공공서비스에 대한 눈높이와 기대는 오히
려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운영예산이 시민의 세금으로 사용
되는 것인 만큼 차기 운영 서비스의 예산절감에 대한 효율성 재고가 필요
하다. 1기 운영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원가를 기준으로 지출예산범위를 획
정 지을 수 있으나, 이보다는 2기 수탁기관과 사업예산에 대한 산정기준을 

19) 안병윤, 「지방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에 관한 연구」, 연세대학교 박사논문, 2021, 

264~26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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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합의할 경우 이에 따른 상호간의 예산 운영의 갈등 
소지를 줄이고, 예산지출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평가 없이는 개선과 발전이 없듯이, 민간위탁서비스 운영에 

맞는 평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 테미오래 민간위탁서비스 평가는 지자체 
고유의 사무 권한이며 발주처인 지자체가 수탁자의 진행 사업에 대한 세부 
운영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공통지표와 개별지표에 대한 부문
별 사업계획, 인력관리, 예산관리, 이용자만족도 평가 등 정량 적 지표를 통
해 시정, 제도개선과 같은 수직적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행정적 효율
성에 치우쳐 운영 환경요소에 대한 간과와 수탁자와의 소통 부재와 몰이해
로 오히려 평가 환류 체계가 단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미오래 민간수탁자로서 운영 경험 측면에서 위탁 대리인(代理人)으

로서 충분히 건전한 시설운영과 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여겼으나, 주무관청의 입장에서는 ‘수탁기관의 경영권
(재정운영, 프로그램운영 및 시설운영, 직원채용과 관리)’에 대한 적절한 통
제와 자율의 견제, 균형이 쉽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역설적
으로 위탁서비스에 대한 예측 가능한 관리 인식이 부재했다는 것을 의미하
기도 한다. 여기서 ‘관리’는 관료제적 ‘통제’의 의미가 아니라 민간위탁의 
도입취지에 맞게 민간기업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발현될 수 있게 신뢰를 기
반으로 한 협력적 경영의 필요성을 말한다. 

대전시는 ‘충남도지사관사촌’을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근대건축물의 활

용잠재력을 토대로 ‘테미오래’ 운영 초기, 도시재생과 연계시키고자 했다. 
지역 내 방치된 근대건축자산을 보존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건물용도 구분
을 현대의 도시공간(원도심)및 생활환경 속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 문화적 기능을 조합하면서, 근대건축물의 도시맥락과 문화
맥락을 함께 활용 유도하고자 하는 시도는 충분히 의미 있게 바라봐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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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부분이다. 테미오래 설립 전, 이미 지역 내 근대문화자산의 가치 기준 정립
과 주요 근대건축물의 보존가치 및 활용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되었고, 지난 삼 년 간의 테미오래 민간수탁운영은 지역 특성화 전략 구상
에서의 도시재생 관점을 수용하여 건축문화자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했고, 설립 운영예산 대비 지역 명소
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민간수탁 운영과정에서의 큰 장애요소라 언급될 수 있는 것은 운영 2-3

년차,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의 중요한 시기를 중장기 지중
화사업 및 기반 토목공사,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수탁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여 자체적으로 긴급한 관리시스템과 
매뉴얼을 구축하였으나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성장 도약에 큰 제약을 받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적 장애보다도 더욱 큰 장애는 오히려 
수탁기관의 자율 경영권을 흔드는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과 이에 부화뇌
동한 위탁 지자체였다. 

테미오래 역사장소성을 어떻게 대전의 도시브랜딩과 연관시킬 것인지

에 대한 명확한 전략적 비전과 목적의 구체성을 보여줬어야 한다는 지적은 
지자체의 관료적 평가보다 수탁주체와 교감을 통한 협력적 사업 추진 반영
으로 발현되어야 한다. 기반 시설 정비도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된 인원에 사업기획,운영을 도맡은 수탁기관의 역할은 이미 구획된 계
획에 취약한 기반 시설관리자 역할까지 분담하여 운영업무가 과중되고 있
었다. 테미오래의 정착과정에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포지셔
닝’의 시기라는 데에 구성원의 공감대는 있었으나, 테미오래를 통해 ‘대전’
을 어떻게 문화도시로 브랜딩할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 체계를 제시하는데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테미오래 활성화를 위해서
는 운영주체의 단기적 전환이 능사가 아니라,중장기 활성화 방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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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심도있는 공론장부터 마련되었어야 한다. 

4. 맺음말

본 연구는 테미오래 수탁운영에 있어서의 민간위탁 성과와 수탁기관 

관점에서 향후 테미오래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지속적인 민간위탁 서비스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테미오래의 민간위탁서비스 핵심운영의 목
적은 주민,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앞으로 민간위탁서비스에 
품질을 높이기 위한 운영성과의 점검과 함께 향후 운영에 있어서, 주민과 
시민의 의견수렴, 차기 운영 기관단체와의 원활한 인수 과정 계획이 수립
되어야 한다. 

테미오래의 발전적 민간수탁 서비스를 위해서는 위·수탁 주체 간의 적

극적 의사소통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운영에 대한 지역의 문화재생
적인 정책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기 3년의 
위·수탁에 대한 정책성과에 대한 공과를 섣불리 예단하기에 앞서, 테미오
래 운영평가에 대한 겉핥기식 외부적 시선보다 중요한 것은 내부 운영에 
있어서의 면밀한 토대 환경에 대한 한계와 제약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
다. 이를 위해서는 현 운영주체 구성원과 지속가능한 발전적 의견수렴 과
정을 갖는 것이 수탁 사업의 성과 단절을 막고 유의미한 공공의 문화사업 
프로그램을 연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차기 수
탁기관은 위탁 주무관청과 테미오래의 운영목적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
한 이해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프로그램의 기획에서부터 사업추진 대상에 
이르기까지 연차별 운영 단계 목표를 설정하고 그동안 외부에서 나열식 프
로그램이라 지적되어 왔던 공간 별 전시 및 레지던시, 축제행사 프로그램
을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지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테미오래가 지역 문화공동체 구성 역할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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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다고 본다. 시민, 마을주민과의 문화적 어메니티(amenity)제공은 테미오
래가 주민들이 원하는 사회적 통합, 거버넌스와 도시환경을 나눴을 때 가
능한 것이다. 덧붙여,비즈니스적인 벤치마킹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내세
워 모방성과를 독려해서는 테미오래 문화적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지 않는
다. 단순히 선행 사례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적 특성을 살릴 수 있
는 브랜드 제고 요소에 대한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지역특성에 바
탕을 둔 전·현대 문화유산 계승’,지속가능도시 발전 도모를 위한 ‘녹화 및 
소공원(정원화)확대’ 등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당위적 대안이 아닌, 조정
(Coordination)과 조절(Control), 모니터링 역할을 할 ‘기구’의 조직화도 
제안될 수 있을 것이다. 테미오래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해구성원(인근 주
민 포함)이 참여하여 공동으로 대전의 도시정체성과 테미오래 브랜드에 관
한 시민적 의제를 만들 수 있는 ‘운영위원회’의 새로운 재편은 민관 파트너
십을 조직화하고 거버넌스를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20)

20) 테미오래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필자의 글을 인용. 한상헌·오세

섭, 「문화공간으로 '테미오래'의 활성화 방안연구」, 대전세종연구원, 2021. 

124~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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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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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헌·오세섭, 「문화공간으로 '테미오래'의 활성화 방안연구」, 대전세

종연구원, 2021.

홍석준, 「근대문화유산 관련 담론을 통해 본 도시정체성의 형성과 변

화-개항도시 목포의 사례」, 『한국학연구』제19집, 2008. 

2. 현황자료, 보도기사

테미오래,  <사업결과보고서>, (2019·2020·2021)
대전광역시, <테미오래 운영수탁기관 공개모집 공고>, 2018.
대전일보, <옛 충남도관산촌 개발 본격화...원도심 활성화 기대>, 

2018.9.26. 

충청투데이, <충남도관사촌 활용 대전 테미오래사업 운영자 선정 의혹 

제기>, 2018.11.26. 

대전일보, <테미오래 조성사업, 출발부터 삐걱>, 2019.1.9.
중도일보,<테미오래 4월 정식개관...지역민과 소통, 갈등 봉합, 문화향

유 아이템이 관건>, 2019.1.10. 

금강일보, <테미오래 갈등, 시가 적극 개입해야>, 2019. 2.6.
중도일보, <테미오래 수탁 컨소시엄 연달아 탈퇴… 위기냐 기회냐>, 

2019.8.16. 

대전일보, <대전 테미오래 고민없는 ’끼워맞추기 식‘ 프로그램 빈축>, 

20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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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중도일보, <테미오래 민간주도 콘소시엄에서 협력형으로 체질 개선>,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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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본 연구는 테미오래의 수탁 운영평가와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이

다. 테미오래의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문화적 가치와 장소적 가치를 고찰
하였다. 그리고 테미오래의 운영 실태와 성과, 수탁 운영에서의 과제를  
파악하였다. 이것을 토대로 2기 테미오래 운영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
였다. 이와 함께 향후 운영체계, 정책 및 민간 거버넌스 등의 구축 방향
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테미오래 운영의 목적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적 공공서비스로 제

공하는데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시민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민간위
탁 서비스(문화·관광)를 해야 한다. 민간수탁운영은 대리인 측면에서 테
미오래 운영 통제·자율의 적절한 균형이 요청된다. 테미오래 수탁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의 문화향유 서비스 개선과 보다 구체적인 비용절
감 및 업무개선 방안과 같은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해야 한다. 

주제어 ● 테미오래, 수탁운영, 사회적 경제, 사회적 경제기업, 민간 위

탁, 지방자치단체, 성과평가, 자율, 민간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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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테미오래 수탁 운영 평가와 활성화 방안 연구 | 조훈성

❚Abstract

A Study on the Evaluation and Revitalization 

of Temiorae Consignment Operation

: Focused on the Operating Program of Temiorae

Cho, Hun Seong

This is a study on the consignment operation evaluation and activation 

plan of  Temiorae. Cultural and place values were considered as Temiorae's 
modern cultural heritage. In addition, the operational status and performance 
of Temiorae, and tasks in the consignment operation were identified. Based 
on this, the activation plan sought ways to revitalize the operation of the 2nd 
Temiorae. Along with this, it was intended to present future directions for 
establishing operating systems, policies, and private governance.

The purpose of the Temiorae operation is to provide cultural and public 

services to citizens and tourists. Local governments should provide efficient 
and effective private consignment services (such as cultural and touristic) 
to citizens. Private consignment  operation requires an appropriate balance 
of control and autonomy for Temiorae oper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deputies. It is necessary to seek ways to improve public cultural enjoyment 
services and operation efficiency, more specifically cost reduction and 
work improvement, based on the performance of the entrusted operation of 
Temiorae.

Keyword ● Temiorae, Consignment Operation, Social economy, Social 

Economy Enterprise, Private consignment. Local Governments, 

Performance Evaluation, Autonomous, Private cooperation

❙논문투고일:2021. 11. 08. ❙심사완료일:2021. 11. 17. ❙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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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지식과 교양 Vol. 8

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1. 들어가며

웹(World Wide Web)은 1989년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에 의

해 탄생된 이후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 되었고, 모바일 네트워크의 발달과 
멀티 디바이스 시대를 맞이하면서 2014년 W3C는 새로운 HTML 표준으로 
HTML5를 제안하였다. 웹 표준안으로 HTML5 사용을 권고하였고 기존의 
HTML과 다르게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HTML5에서 추가된 기능은 

장 진 호*

방 진 숙**

목차
1. 들어가며
2. 이론적 고찰
3. 웹소프트웨어 개발에서 iframe의 효용성 분석
4.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5. 결론

* 호서대학교 학부생

** 호서대학교 조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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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오디오, 비디오 재생하는 기능, 캔버스 기능, 웹 스토리지, 위치 정보 API, 
웹 워커, 웹 소켓, 웹 폼 등 다양하다. 그러나 기존의 사용하던 HTML 기능
들을 전부 사용할 수 없고 일부 없어지거나 HTML5에서 사용하는데 불편
한 기능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iframe 태그이다. 

iframe 태그는 inline frame의 약자로 웹 페이지 내부에 제한 없이 또 

다른 웹 페이지를 삽입할 수 있다. 기능적인 것만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태
그이지만, XSS1)(Cross Site Script) 보안 문제, 브라우저 렌더링 성능 이슈, 
구조상 스크래핑의 어려움,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문제 발생 
이유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iframe 
태그는 사용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서비스 제공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XSS 보안문제와 SEO 이슈는 iframe 태그의 미숙한 사용과 
활용에 따른 문제이므로 적절한 상황에서 적합하게 사용할 경우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frame 태그는 사용성과 확장성 측면
에서 서비스 제공 방안이 모색 될 것이다.

본 연구는 HTML5 표준이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HTML의 iframe 

태그의 사용성과 확장성을 분석하고 웹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서비스 목적
에 따른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2. 이론적 고찰

iframe은 현재 브라우저에 렌더링2)되고 있는 문서 안에 또 다른 HTML 

페이지를 삽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도메인의 동
영상 플레이어, 지도, 댓글 등의 서비스를 쉽게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삽입하는 대상 페이지의 크기에 상관없이 지정된 원소의 크기

1) 악의적인 스크립트를 삽입하여 악의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취약점
2) 프로그램이 모델 또는 씬을 해석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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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지식과 교양 Vol. 8

를 유지한다. 만약 대상 페이지의 크기가 더 큰 경우 scroll을 통해 페이지 
일부분을 이동하며 접근 할 수 있게 하는데, 이는  사용자 편의성을 망가트
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postMessage 메소드를 통
하여 창 크기가 resize 될 때마다 이벤트를 걸어두어 대상 페이지를 표현하
는데 필요한 너비와 높이를 전송 받아 설정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UI/UX3) 자체를 Responsible하게 크기와 상관없이 그려지도
록 하는 것이다. iframe 태그와 관련하여 resize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Frame Resizer4)라는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CORS 설정을 통하여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ORS(Cross Origin Resource Sharing)은 교차 출처 리소스 공
유라 불리며 웹의 보안정책 중 하나이다, 서로 다른 도메인의 리소스를 접
근할 때 동일 출처 정책(Same-Origin Policy, SOP)에 따라 다른 리소스의 
접근을 차단시킨다. 신용 할 수 있는 도메인만 따로 설정을 해주어 ‘Acess-
Control-Allow-Origin’ 헤더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도메인이라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부모 웹페이지에서 iframe 내부 DOM(Document Object 
Model)으로 접근할 때  CORS설정이 되어있지 않을 경우 리소스에 대한 직
접적인 액세스가 불가능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고 싶다면 postMessage 메
소드를 통하여 서로 정해진 규약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iframe은 HTML5 표준에서 제외되면서 사용성에 제한점을 제

기된다. 첫 번째, 검색엔진 최적화에서 불리할 수 있다. 검색 엔진은 크롤러 
5) (Crawl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식별하며 웹 사이트 내부를 돌아
다니면서 분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중 iframe의 콘텐츠는 완전히 무

3) User Experience / User Interface 사용자가 상호작용 하는 매개체를 뜻함
4) https://github.com/davidjbradshaw/iframe-resizer 
5) 조직적, 자동화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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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시 된다. iframe은 호스트 페이지에서 게스트로 등장하는 다른 페이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웹 콘텐츠 접근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iframe

에 포함되어 있는 콘텐츠 요소의 링크를 사용자가 공유하고 북마크 하
여 저장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지원되지 않아, 페이지 소스 보기를 통하여 
html 소스코드를 직접 접근해 추출해 내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한 브라우저 뒤로가기 버튼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화면 판독
기를 이용하여 글을 읽는 시각 장애인 방문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
이다.

세 번째, 디버깅 복잡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지가 로드 될 

때 iframe에서 로드되어 실행되는 자바스크립트 또한 실행이 된다. 문제
는 자바스크립트 오류가 발생하면 문제의 원인이 iframe 내부에 있는지 외
부에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iframe의 수가 적은 경우 해당 
URL을 새 브라우저 탭에 로드하여 문제가 발생하는지 확인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수가 있을 경우 일일이 확인해보는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밖에 iframe에서 로드하는  페이지의 자바스크립트도 실행이 되

는 점을 악용하여 로드하는 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삽입하는 공격인 
XSS(Cross Site Script) 공격에 취약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
기 위해서 신뢰 할 수 있는 리소스 교차 출처로 인증 된  페이지를 사용하
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iframe 속성 중 sandbox를 사용하여 로드하는 페
이지의 자바스크립트 실행 및 form 작동을 막을 수 있으며, 정책을 두어 
allow-forms, allow-scripts 등 허락된 정책만 수행 할 수 있도록 하여 이
러한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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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지식과 교양 Vol. 8

3. 웹소프트웨어 개발에서 iframe의 효용성 분석

1) 사용성과 확장성

다른 페이지를 불러와서 하나의 컴포넌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이점이 있을 수 있다. 개발하기 힘든 결제, 리뷰 서비스를 쉽게 붙일 
수 있고, 최신 트위터, 텔레그램 게시물의 내용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수도 있다. 또한 제공 받는 서비스를 바꾸고 싶
다면 iframe 부분의 일부 소스만 바꿔주면 된다. 구글 같이 다양한 서비스
를 제공하는 경우 Gmail에서는 Gangou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frame
을 쓰기도 하며 서비스 간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도메인이 다른 
경우 로그인 세션이 별개로, 사용자에게 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할 
수 있다.

2)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웹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

마이크로서비스(Microservices)는 개발 단위가 커지면서 복잡해진 서

비스를 소규모의 독립적인 서비스로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아
키텍처 및 조직적 접근 방식이다. 개발 단위를 쪼개는 것은 웹 애플리케이
션의 확장을 용이하게 하고 개발 속도를 앞당기게 된다. <그림 1>은 웹 소
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 1>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한 웹소프트웨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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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마이크로 서비스로 쪼개진 각 요소 부분을 iframe으로 구분하고 해당 

요소마다 URL을 호출하여 화면을 조합하는 방식을 쓴다. 구조가 단순하
면 만들기가 용이하지만 최근은 AJAX 호출을 통해 해당 요소의 데이터를 
받아 독립된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어 조립하는 프레임워크인 React, Vue, 
Angular 등의 등장으로 DOM6)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CSR7)을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되었다. 또 다른 방법은 SSR8)로 렌더링된 html 요소
를 include하여 합치는 방식이다. 서버 쪽에서 조합을 하고 결과물을 클라
이언트에게 주게 되므로 include 호출 개수가 많아지면 성능이 저하 될 수 
있다. <그림 2>는 전통적인 모델과 BigPipe 라이브러리의 타임 성능을 나
타내고 있다.

<그림 2> 전통적인 모델과 BigPipe의 타임 성능 비교

페이스북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여 기존방식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Pagelet 처리 방식인 고성능 처리 방식인 BigPipe9) 라이브러리를 제
공하고 있다.

6) Document Object Model, 문서 객체 모델
7) Client Side Rendering
8) Server Side Rendering
9) https://www.facebook.com/notes/101587913685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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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지식과 교양 Vol. 8

3) iframe기반 웹서비스 사례

댓글서비스 disqus는 웹 사이트에서 쉽게 토론 할 수 있는 강력한 

Comment System이다. 다양한 플랫폼에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단 5줄의 
코드만 붙여 넣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댓글이 해당 사이트에만 귀
속되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 계정에 귀속되기 때문에, 댓글 관리를 편리하
게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Google Gmail, Naver 블로그 이웃 커넥트, 트위
터 embeded 트윗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iframe을 통하여 제공되고 
있다. 또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Webassembly10)로 바이트 코드로 
컴파일 되어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샌드박싱을 위해 사용 가능한 기술
로 언급되고 있다. <그림 3>은 iframe 기반 댓글 관리 화면을 나타내고 있
다. 

 <그림 3> iframe 기반 댓글 관리

10) 네이티브에 가까운 성능으로 저수준 언어인 어셈블리를 통해 C/C++, Rust 등과 

같은 언어를 컴파일하여 웹에서 사용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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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또한, iframe과 비교하여 AJAX11)는 비교적 콘텐츠를 리로드하는 속도

가 빠르며, 서버로부터 리소스를 요청할 때 Response Status를 알 수 있
다는 점과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서비스 개
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AJAX는 JS를 통해 DOM을 조직해야 되
기 때문에 JS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iframe을 활용하고 있다.

4.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분석

1) 이미지(리소스)를 캐싱하지 않고 로드하는 경우

큰 이미지(8mb)와 10개의 작은 이미지(1mb)를 하나의 페이지에 포함

하는 경우를 Case1, 큰 이미지(8mb)와 10개의 작은 이미지(1mb)를 각각 
iframe을 통해 로드하는 경우를 Case2라고 가정 한다. 이러한 가정을 기본
케이스라고 정의를 하고 앞으로의 실험들을 진행 할 것이다. 이 때 서버에 
리소스가 캐싱된 상태여야 하며, 브라우저에는 리소스를 캐싱하지 않는다. 

<그림 4> 캐싱 안 했을때 싱글페이지 vs iframe 비교1

11)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페이지 내용을 다시 로드하지 않고 새로

고침을 하기 위해 비동기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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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지식과 교양 Vol. 8

테스트 결과 하나의 페이지에서 리소스를 요청을 하는 경우 iframe을 

통해 각각 요청하는 것보다 약 두배 정도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페
이지가 리소스에서 오는양이 많은 경우 iframe 태그가 상당히 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이미지(리소스)를 캐싱하고 로드하는 경우

1)의 기본 조건과 동일하게 하여 서버에 리소스가 캐싱된 상태로 브라

우저에는 리소스를 캐싱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그림 5> 이미지 캐싱시 싱글페이지 vs iframe 비교2

페이지에 이미 이미지가 캐싱 되어 있으므로 로드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iframe을 사용하여 로드한 페이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데, 이는 프레임을 요청하여 생성하는데 걸리
는 시간이 고정적으로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석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리소스 캐싱 여부와 상관없이 페이지를 요청 후 프레임을 그려내야 하므로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를 테스트한 것으로, 실제 적
은 수의 프레임을 사용 할 경우에는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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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3) 프레임 생성이 페이지 로드에 끼치는 영향

프레임의 생성 후 이미지(리소스) 요청을 하고 페이지를 다 그려내는데 

iframe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 해본다. 해당 
차트는 프레임 개수당 프레임, 이미지(리소스), 페이지 순으로 최종적으로 
로드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그림 6> 리소스 로드에 걸리는 시간

프레임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수만큼 시간이 걸리는 것을 미루어 보아 페이지
의 프레임 수는 페이지의 모든 요소의 로드와 직접적이고 선형적인 관계에 있
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당장 사용하지 않는 프레임의 경우 iframe을 비활성화 
하면 페이지로드 속도를 개선 할 수 있다.

4) Base6412)로 인코딩한 데이터 URI13) 페이지

iframe은 일반적으로 src=URL를 통해 해당 URL14)로부터 html페이지 

12) Binary Data와 Text간에 인코딩 방식
13) Uniform Resource Identifier, 통합 자원 식별자 인터넷 자원을 나타내는 고유 

식별자

14) Unifrom Resource Locator, 네트워크 상에 자원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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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지식과 교양 Vol. 8

코드 및 리소스를 받아온다. 만약 이러한 네트워크 요청 과정을 base64 포
맷 중 하나인 data:text/html;base64 형태로 src에 할당 해주게 된다면, 얼
마나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을지 알아본다.

 

<그림 7> base64코드로 대체 예시

실험 방식은 마찬가지로 1)의 기본조건과 동일하게 하며 iframe src 속

성에 URL을 할당해주는 경우와 URI를 할당해주는 경우를 비교군으로 둔
다. 이때, <그림 8>은 URL로드와 srcdoc 속성 로드한 경우 비교 분석한 표
이다.

리소스를 사전에 제공 받는 URI 방식이 기존에 쓰이는 URL방식보다 무

려 4배나 가까운 성능을 향상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네트워크 
호출을 제거하게 되면 페이지 최초 HTML Payload15)할 경우 DOM을 바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미리 
인코딩 문자열을 탑재하는 기술은 큰 어려움 없이 탑재 될 수 있다. 

한 규약

15) 사용에 있어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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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그림 8> URL로드 vs srcdoc로드1

5) srcdoc 속성의 사용

 

<그림 9> srcdoc 속성 활용 예시

<그림 9>는 srdoc 속성을 활용한 예시이다. iframe에는 srcdoc이라는 

속성이 존재하는데, 원시 HTML코드를 할당하여 프레임을 제공 할 수 있
다. 이러한 속성을 사용하여 기존방식과 비교해 얼마나 성능에 향상이 있
는지 비교해본다. 실험 방식은 1)의 기본조건과 동일하게 하며, iframe src 
속성에 URL을 할당해주는 경우와 srcdoc 속성을 사용하여 원시 HTML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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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드를 넣는 경우를 비교군으로 둔다.

URI방식보다는 효과적이지 않지만, 기존방식보다 약 두배 가까운 성

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URI방식에서 base64 알고리즘을 통
해 인코딩하고 디코딩 해야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라고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실험을 통해 네트워크 요청 요소를 제거하면 
iframe 성능이 크게 향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림 10>은 URL로드와 srcdoc 속성 로드한 경우 비교 분석표이다.

<그림 10> URL로드 vs srcdoc로드1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iframe에 대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떠한 경우 iframe을 사용하면 좋은지 그 효용성에 대하
여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iframe의 성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시도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나누어 BenchMark를 생성해 iframe
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와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다른 케이스들과 비교하
여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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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본 연구를 통해 iframe 기반 웹서비스 개발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경우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 사이트와 부모 사이트 간에 콘텐츠가 독립적인 경우이다. 독

립적인 경우 중요 메시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메시지 탈취 관
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둘째, 스크래핑 대상이 아닌 동적인 콘텐츠인 경우이다. 동적인 콘텐츠

란 시간에 흐름에 따라, 클라이언트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
다. 이러한 콘텐츠는 고정적이지 않으므로 중요도가 떨어져 SEO 최적화 대
상이 아니게 된다.

셋째, 구현하기 힘든 타사의 서비스를 제공 또는 포함하고 싶은 경우이

다. 구현하기 힘든 서비스를 자신의 페이지에 쉽게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하지만 반드시 대상 서비스가 신뢰할 수 있어
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넷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서비스 복잡도가 높은 경우 이다. 서

비스끼리 연관관계를 갖고 싶은데,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 iframe을 
통하여 독립성을 유지하며 하나의 페이지에 다른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
다.

또한, iframe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하지 않는 프레임은 비활성화 시킨다. 프레임이 로드 되는 시

간과 프레임의 수가 선형적인 관계를 가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프레임의 경
우 UI/UX상 보이지 않게 CSS 16) 처리 한 후 비활성화 시키면 페이지 로드 
속도를 개선 할 수 있다.

둘째, 네트워크 요청요소를 최소화 한다. 네트워크 요청 요소가 큰 이

16) Cascading Style Sheets, HTML 문서 스타일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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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지식과 교양 Vol. 8

미지, 문서 등이 많은 페이지는 iframe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URI + 
base64의 사용 또는 srcdoc를 통해 요청을 최소화 하여 페이지 로드 속도
를 개선 할 수 있다.

iframe 태그는 웹 개발을 처음 배울 때 선입견적으로 개발자들에게 기

피해야 되는 태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브라우저 성능의 개선과 컴퓨
터, 디바이스 성능의 향상으로 인하여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이제 사
소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iframe의 제한점을 짚어보고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방안을 제
시함으로써 iframe을 활용하여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용이함과 확장성
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또한, 본 연구는 Chromium17) 기반인 Chrome 웹
브라우저에서 이루어졌으며, 타브라우저나 다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향
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17) 구글에서 진행하는 오픈 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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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참고문헌

[1] Mozilla iframe tag documents, https://developer.mozilla.org/

en-US/docs/Web/HTML/Element/iframe

[2] Exago iframe threaten, https://exagobi.com/bi-deployment/

in-defense-of-the-iframe/

[3]  Chromium  iframe  source  code,  https://chromium.

googlesource.com/chromium/blink/+/b69618018614

278cda72077611adc093f460dc57/Source/core/html/

HTMLIFrameElement.cpp

[4] Mozilla CORS Policy, https://developer.mozilla.org/ko/docs/

Web/Security/Same-origin_policy

[5]  Iframe  Resizer  Source  Code,  https://github.com/

davidjbradshaw/iframe-resizer

[6] MicroSource 제공 방안, https://cyberx.tistory.com/162
[7] Ostraing Not Want to Use Iframes https://www.ostraining.

com/blog/webdesign/against-using-iframes/

[8] HTML5 iframe 기반 상호작용형 융합 콘텐츠 저작을 위한 XML 데

이터 모형 및 해석기 개발, https://www.dbpia.co.kr/pdf/

pdfView.do?nodeId=NODE10510317&mark=0&useDate=&

bookmarkCnt=1&ipRange=N&accessgl=Y&language=ko_

KR

[9] Iframe vs Window BenchMark, https://www.measurethat.net/

Benchmarks/Show/9352/0/iframe-vs-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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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iframe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용이성과 확장성을 알리고, iframe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서
비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iframe에 대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떠한 경우 iframe을 
사용하면 좋은지 그 효용성에 대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토대로 iframe의 성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확인하기 위해 BenchMark를 생성해 iframe을 사용
하지 않는 경우와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다른 케이스들과 비교하여 어
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반영되었는지 고찰하였다. 또한, iframe 기반
의 웹서비스 개발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경우를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Chromium 구글에서 진행하는 오픈 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기반
인 Chrome 웹브라우저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타브라우저나 
다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주제어 ● 웹, iframe, 최적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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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비스 리소스 캐싱에 따른 iframe의 성능 비교 연구 | 장진호·방진숙

❚Abstract

A Comparative Study on the Performance of iframe according to 

Web Service Resource Cashing

Jang, Jin Ho 

 

Bang, Jin Suk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form the ease and scalability of providing 

services using iframe, and to propose services that can be considered to use 
iframe Therefore, the cases of how companies use iframe were examined and 
a solution was suggested for the effectiveness of good cases using iframe. 

Based on this, in order to prove various cases that can be attempted to 

improve the performance problem of the if frame, it was considered how 
much performance improvement was reflected in the case where the if frame 
is not used, and when using it compared to other cases. In addition, it was 
considered in which cases it was necessary to develop an iframe-based web 
service. This study was limited in Chrome web browser, which is the basis 
of the open source web browser project conducted by Chromium Google. 
Further research is needed in the future on other browsers and other devices.

Keyword ● Web, iframe, optimization, services

❙논문투고일:2021. 11. 10. ❙심사완료일:2021. 11. 21. ❙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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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1. 서론

감독 ‘김혜미(Kim Hye Mi, 1977~)’의 애니메이션 <배다리뎐(2014)>1)은 

정조임금의 수원행차를 위해 한강에 배를 엮은 배다리에 관한 역사적 사실
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이다. 

판소리는 조선후기에 형성된 전통 공연예술이다. 현재 전승되는 판소

리는 처음 성립된 12마당 중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의 5마

* 목원대학교 교수
1) 인디애니패스트, http://www.ianifest.org/a/a_01.asp?top_division=11, 

2020. 2. 28.

최 원 재

목차
1. 서론
2. <배다리뎐>의 미학적 특성

1) 역사적 기록물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전개
2) 지각적 이미지 표현- 지각적 크기
3) 지각적 이미지 표현- 캐리커쳐(caricature)

3. 결론

https://doi.org/10.54698/kl.2021.8.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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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당이다. 배비장전, 옹고집전,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강릉 매화전, 무숙이타
령, 가짜신선타령의 7마당은 실전되었다. 판소리는 소리꾼과 북치는 사람
에 의해 진행되는 공연예술이며 지식층의 문화와 서민의 문화를 모두 아우
르고 있다는 내용적 특징이 있다. 현재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마당과 창이 
실전된 판소리 일곱 마당은 미의식의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현전 판
소리 작품 대부분은 비장미나 골계미 일변도로 흐르는 일이 없으며, 한쪽
으로 치우치는 듯하다가도 결국에는 다른 편 미의식과의 조화를 보여준다. 
실전 7가에 나타난 공통점으로, 주인공이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는 
점, 세태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 골계(우스꽝스러움) 위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2) 창작 판소리는 위에 설명한 12마당에 속하지 않는 새
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을 말한다. 

<배다리뎐>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창작 판소리 사설3)을 만들고, 애

니메이션으로 제작하였다. 판소리에는 음악과 연극, 그리고 문학적 요소가 
공존한다. 즉 판소리의 애니메이션화는 연극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 그리
고 문학적 요소를 두루 고려하여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또한 이는 판소리, 
즉 공연예술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인 시공간의 제약마저도 넘어설 수 
있다.4)

<배다리뎐>은 우리의 정서와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는 판소리사설

을 시나리오 삼아 만들어졌다. 그 주제와 내용을 정리하면 ‘부모님을 생각
하는 효심 앞에 신분의 높낮이가 없음을 정조의 관용을 통해 보여준다.’ 고 
할 수 있다. 사실 <배다리뎐>의 주제는 시대를 막론한 상투적인 주제로 여
겨진다. 창작판소리의 성패는 동시대 청중의 기대 지평에 얼마나 호응하는

2) 김기형, 「판소리」, 민속원, 2020, pp.231~254
3) 판소리 사설은 판소리로 불리는 서사물을 가리키는 말로써 내용의 문학적 측면을 

잘 보여준다. 위의 책 p.150 

4) 위의 책,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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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가 하는 점과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가 어떠한가 하는 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5) 여기서 본 작품이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특성을 활용하여 동시
대에 걸맞은 예술성과 완성도를 강화한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6)

후대의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는 기록물이다. 창

작판소리 애니메이션 <배다리뎐>의 근거는 정조의 화성행차 이후 행사의 
전모가 소상하게 기록된 『원행의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7)이라 할 
수 있다. <배다리뎐>의 시간적 배경은 1795년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8
일간이다. 즉 <배다리뎐>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1735~1815)를 모
시고 부친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의 묘소 현륭원(顯隆園)에 행차 
후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던 일을 근거로 각색한 내용이다.

<배다리뎐>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사실만큼 각색의 비중

도 크다. 즉 <배다리뎐>에 등장하는 내용은 사실을 포함하면서도, 동시에 
사실이 아닌 상황을 포함한다. <배다리뎐>의 미학적 특징은 주제와 판소리
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양식의 미학적 장치(aesthetic device)들
이 혼합되어 있는데, 작품의 사실성의 여부는 이미지 양식(style)과 배치 방
식의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본 논문은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인 <배다리뎐>에 등장하는 시각 이

미지의 동시대적 의미와 기능을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시각 이미지의 활용이 예술성과 완성도를 강화했다는 가설을 검증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5) 위의 책, p.276
6) 이러한 가설은 <배다리뎐>이 동시대적 예술성과 완성도를 이미 받았다는 것을 전

제로 이루어진다. <배다리뎐>은 제11회 인디애니페스트 2015에서 대상(인디의 

별)을 수상한 바 있다. 

7) 『원행의묘정리의궤』는 ‘조선왕조 의궤’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기서 원행이란 현륭원에 행차했다는 뜻이고, 을묘란 을묘년(1795

년)을 뜻한다. 이때의 행차에 대해 임시기구인 정리소(整理所)를 설치해 준비했기 

때문에 정리의궤라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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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그 내용은 첫째 ‘역사적 기록물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전개’다. 『원행의

묘정리의궤』 속 <반차도> 두루마리 형식의 회화작품을 화면의 비율 차이
와 영상 매체가 지닌 시간적 특성을 이용해 순차성을 이용해 풀어냈다. 사
실을 바라보는 시각적 차이에 따른 표현방식을 서양 회화의 양식과 비교할 
것이다.

이후 분석될 내용은 ‘지각적 이미지 표현’이다. 이것은 다시 ‘지각적 크

기’와 ‘캐리커처(caricature)’로 나누어 설명할 것이다.

두 번째는 인물의 크기를 ‘지각적 크기’에 따라 표현한 내용으로 이집트 

미술과 추상표현주의에서 회화를 비교해 분석한다.

세 번째는 인물의 표정과 동작을 기준으로 ‘캐리커처’의 방식과 비교해 

분석한다. 인물을 과장하는 신즉물주의(新卽物主義 , Neu Sachlichkeit)화
가의 그림과 비교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이 진부한 장르가 아니며, 과거를 바

탕으로 하는 조형적 상상력을 제시하는 대안적 장르가 될 수 있음을 제시
하고자 한다. 아울러 과거 자료를 이용한 연구와 재해석에서 비롯된 미적 
상상력의 확장 가능성은 창작 애니메이션의 다양성 획득과 우리의 전통을 
계승 발전 등의 변화에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을 것
이다. 또한 동시대 청중의 기대 지평에 호응하기 위한 과정이 연구적 태도
에서 비롯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가 주의적 관점에서 김혜미 감독의 작품 
경향과 새로운 실험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배다리뎐>의 미학적 특성   

1) 역사적 기록물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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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원행의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8)에 수록된 행열도인 흑백 판

각화 그림 (가)<반차도>는 단원 김홍도(1745 ~ 1806?)의 지휘 하에, 당대의 
일류 화원들에 의해 제작되었다. <배다리뎐>에서 참고한 그림 (나)<반차도
>는 원본인 흑백 판각화를 밑그림으로 서울대 규장각 소재 채색<반차도> 
두루마리(약15미터)를 참고하여 1994년에서 1998년도 사이에 원로 사학자 
한영우(1938~)가 다시 그린 작품이다.9)

(가)  『원행의묘정리의궤』상(上)권중 <반차도> 판각본 중 일부, 52x2100cm, 

1775~1800년(정조), 서울대 규장각 소장

(나) <반차도>복원도 중 일부, 52x2100cm, 닥종이에 천연석채와 순금, 

1994~1998, 서울대 규장각 소장

8) 『원행의묘정리의궤』는 ‘조선왕조 의궤’로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기서 원행이란 현륭원에 행차했다는 뜻이고, 을묘란 을묘년(1795

년)을 뜻한다. 이때의 행차에 대해 임시기구인 정리소를 설치해 준비했기 때문에 

정리의궤라 부르는 것이다.

9) 한영우, 「<반차도>로 따라가는 정조의 화성행차」, 효형출판, 2017, pp.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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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원행의묘정리의궤』는 철처한 기록문화의 꽃으로 평가받는다. 특정 왕

조의 기록은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증하는 수단으로 당시의 철저한 
기록은 그만큼 정치가 정당하고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10) 『원행
의묘정리의궤』속 <반차도>에는 총 1,779명의 사람과 말 779필이 등장한
다.11) 정확한 기록을 위해 <반차도>에는 단 한명도 생략되지 않았다. 또한 
인체와 말, 가마 등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같은 비율로 축소되어 있다. 긴 행
열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의 비율이 40대 1에 이르게 된다. 이런 비율은 두
루마리형태의 필연성을 부여한다.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두루마리 그림은 
한쪽에서 펴면서 동시에 반대쪽에서는 다시 말아가며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반차도>가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을 연구하는 것은, 정조

와 해당 시대의 사실을 인식하는 태도를 바라보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미술을 통해 이해되는 시각적 사실성은 서양에서 르네

상스 시대부터 체계화된 표현방식에 근거한다.12) 건축과 수학을 근거로 한 
원근법의 등장 이후 르네상스의 미술가들은 사실적인 표현방식을 개척했
다. 

원근법은 착시를 이용한 거리의 과장법이다. 서양의 회화들은 원근법

을 극적인 표현에 이용하기도 한다. 자크-루이 다비드( Jacques-Louis 
David, 1748-1825)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지도자로, 혁명 정부의 ‘공식 화
가’였다. 그는 그리스와 로마의 조각을 연구하여, 신체를 실감나게 묘사하

10) 한영우, 「<반차도>로 따라가는 정조의 화성행차」, p.6
11) 위의 책, p.109
12)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 알베르티 (Leon Batista Alberti, 1404〜1472)의 「

회화론(De pictura)은 최초로 회화를 정의하는 학술논문으로 알려져 있다. 알베

르티의 회화론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회

화론』으로 이어진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회화론』, 김보경, 도서출판 기파

랑,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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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고 아름다운 외관을 그리는 방식을 배웠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점적인 효
과를 위해 불필요한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단순성을 목표로 삼는 것을 고전
기의 미술에서 배웠다.13) 훗날 그는 나폴레옹1세(Napoléon I, 1769 ~ 1821)
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업적과 위상을 신격화 하는 그림들을 그리게 된다.14)

(다) 자크-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Oil on canvas, 610x931cm, 

1806~7, 루브르 박물관, 파리

그림 (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에도 그림 (가)와 (나)처럼 한 화면

에 많은 사람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표현 방식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자
크-루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 뒤쪽에 배치된 사람
들의 표현에서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단순하고 흐릿하게 처리 하였다.

<반차도>가 추구하는 사실성은 원근법에 기반한 시각적 사실성과는 차

이가 있다. 그것은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1819 ~ 1877)로 대
표되는 사실주의(寫實主義, Realism)와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실주의의 

13)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백승길, 이종승 옮김, 예경, 1997, pp.483~485
14) 우정아, 「명작, 역사를 만나다」, 아트북스, 2012, pp.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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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쿠르베는 아름다움보다 진실을 원했다.15)

(라)  귀스타브 쿠르베, <오느낭의 장례식>, Oil on canvas, 315x668cm, 

1849~50, 오르세 미술관, 파리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40대1에 달하는 <반차도>를 2대1도 되지 않는 

오늘날의 영상화면 비율적 차이는 <배다리뎐>에서 시간적 차이를 이용해 
이미지를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반차도>의 반차(班次)를 한자그
대로 직역하면 양반의 순서가 된다. 즉 <반차도>는 행사에 역할이 있는 문
무백관, 즉 양반들을 임무에 따라 순서대로 그린 그림이다. 유교사상이 지
배했던 조선은 무관보다 문관을 우선시 하였다. 이에 <배다리뎐>에서는 말
을 탄 문관이 먼저 등장하고 무관이 나중에 따라 들어오는 순서를 재현하
였다. 또한 무관 뒤에 정조가 등장하고, 따라 주인공 소년의 돌 던지는 사건
이 발생한다. 돌을 던지고 즉각 목에 칼이 들어오는 장면까지 반차도의 순
서와 연관된 치밀한 구성을 보여준다. 

말을 탄 문관이 등장하는 그림 (마)의 첫 번째 장면(7:00)은 그림 (나) 

15) 1854년 쿠르베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림으로 

먹고 살면서 단 한순간이라도 원칙을 벗어나거나 양심에 어긋나는 짓은 하고 싶

지 않네. 또 누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

지도 않네.”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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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지식과 교양 Vol. 8

<반차도>의 장면을 차용한다. 그림 (마)의 두 번째 장면(7:42)은 그림 (라) 
쿠르베의 그림을 오마주한다.

사진이 사건에 관한 사실의 전달이라면 회화는 그 내용을 포함하면서

도 화가의 제스처까지 포함시킨다. 영상의 무빙이미지는 일정한 시간동안 
정보를 쏟아내기 때문에 시간대비 정보량 획득의 기준에는 가장 불리하다
고 할 수 있다. 회화의 감상자들은 순간적인 인상을 가지고도 다양하게 감
각할 수 있다. 즉 회화를 통한 사유의 가능성은 비교적 적은 시간접촉을 통
해서도 존재한다.16) 

회화를 응용해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서로 다른 양식을 연상하게 하는 

<배다리뎐>의 이미지 제시 방식은 많은 배경지식을 소환시킨다. 동시에 다
양한 시각적인 요소의 제시는 극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든다.

(마) <배다리뎐> 7:00, 7:42

왕의 정치적 당당함은 그림 (마)이후 <배다리뎐>의 주인공 소년 ‘개똥’

이가 돌을 던지고도 오히려 포상을 받는 내용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왕의 행열에 돌을 던진 죄는 참형이 마땅하나, 죽은 아비를 향한 효심에서 
비롯된 행위를 인정하는 반전의 내용으로 전개된다. 여기서 ‘효심’이라는 
유교적 본질을 신분의 높낮이나 왕을 해하려는 중죄를 무마해주는 가치로 
16) 구영웅. 「자기반영적 회화 안에 나타난 역사의 차용과 재구성 연구」, 홍익대학

교 박사학위 논문, 2020,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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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연결한다. 신분적 차이와 처지의 이동을 표현하는 장치에 대한 설명은 다
음 4. 지각적 이미지 표현에서 전개된다.

2) 지각적 이미지 표현- 지각적 크기

<배다리뎐>에 사용된 인물의 이미지들은 크기와 표현에서 독특한 특징

이 있다. 본 논문의 4장에서는 크기와 관련된 내용을 분석하고 5장에서 표
현과 관련된 내용을 분석할 것이다. 

<배다리뎐>은 ‘개똥’이라는 5세의 어린아이의 행위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인물들의 크기는 관찰에 의한 시각적 기준이 아니라 지각적 기
준에서 결정된 크기를 보여준다. 보통 인물의 지각적 크기는 어린아이들의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엄격한 법칙들로 구성된 고대 이집트의 
양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집트의 미술가들이 추구했던 가치는 완전함이었다. 모든 것을 가능

한 한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영원히 보존하는 것이 미술가의 과업이었다. 
사실 그들의 방법은 화가의 방법이라기보다는 지도제작자의 방법과 비슷
하다고 할 수 있다. 이집트 미술은 미술가의 시각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특
정 인물이나 장면에 대해 그가 알고 있었던 것에 바탕을 둔다. 그것은 형태
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형태들의 중요성에 대한 미술가의 지식이기도 했
다. 그림 (바)와 같이 이집트의 미술가는 우두머리를 그의 하인이나 아내보
다 크게 그렸다.17)

17) E.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1997, pp.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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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지식과 교양 Vol. 8

(바) 작가 미상, TT52 나크트의 묘 벽화, 140x200cm, 재료 미상, BC 

1567~1320,  Sheikh Abd el-Qurna, 이집트 테베 서쪽 지구 셰이크아브드    

엘 크루나

<그림 8분 45초>에서 정조는 뒤주에 비해 아주 작은 크기로 등장한다. 

뒤주는 정조의 아비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상징하는 사물이다. <배다리뎐
>에서는 아비의 죽음 앞의 무능함을 지각적 크기로 환원하여 사용하였다. 
이어 등장하는 <그림 9분 15초>의 장면의 정조는 특히 압도적인 크기로 등
장해 극을 통틀어 가장 거대한 존재임이 강조된다. 화면을 넘어서는 인물
의 크기는 가장 작은 인물과 대비되어 정조의 초월성을 강조한다. 

(사) <배다리뎐> 8:45,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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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배다리뎐>에서 정조를 거대하게 표현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현재의 신

분에 대한 강조라고 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
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사건당시 무능했던 존재에서 지난 경험을 극복
하고 성장하여 나라와 백성을 두루 살피는 높은 정신의 소유자로 보인다. 
즉 어리고 죄지은 소년을 어루만지는 거대한 손은 ‘애민정신’을 인지하게 
하는 극적 사건을 상징하며, 애니메이션적인 과장으로 풀어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거대한 손은 숭고(Erhabene)18) 해 보인다. 거대한 크기를 통한 

숭고의 개념은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개념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Jean-François Lyotard, 1924〜198)는 숭
고를 재현될 수 없는 것들을 재현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설명한다.19) 리오
타르는 숭고에 대한 칸트가 말하는 경험이 ‘주관적 합목적성’에 도달한다
고 단언한다. 이것은 이성의 우위로 끝나는 결론인데 반해 리오타르는 대
립적 상호작용을 끝까지 해소될 수 없는 능력들 간의 분쟁, 즉 이성과 상상
력 사이의 위계가 없는 것으로 규정한다.20)  또 칸트는 숭고성의 출현을 상
상력을 좌절시켜 현시할 수 없는 것으로 연결하는 것에 비해 리오타르는 
현시(顯示)할 수 없는 것을 급작스러운 새로운 ‘사건’의 출현으로 풀어낸
다. 즉 리오타르의 ‘사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결론은 바넷 뉴먼(Barnet 
Newmanm, 1905〜1970)의 그림(아) 색면 추상작품으로 설명된다.21)

18) 숭고는 보통 좁은 의미에서 ‘미’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그러나 칸트에게 

‘아름답다’는 표현은 ‘숭고하다’는 말과 더불어 두 가지 미적 판단기준이다. 크기

의 개념은 칸트가 정의하는 수학적 숭고의 핵심이다. 인간은 ‘감성’의 존재로 불

완전하기 때문에 언제나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과 감성적인 내용에 의존하는 

존재다. 하선규,『서양 미학사의 거장들』, 현암사, 2018, p.20

19)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유정완, 이삼출, 민승기 옮김, 민음

사, 1992, p.20

20) 하선규,『서양 미학사의 거장들』, p.355
21) 캔버스의 거대한 사이즈를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요소가 없는 뉴먼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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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지식과 교양 Vol. 8

(아) 바넷 뉴먼, <Voice of Fire>, 543.6x243.8cm, 1967, National Gallery of 

Canada

<배다리뎐>에 등장하는 거대한 손은 무능한 소년이 거대한 존재로 성

장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과 동시에 정조가 주인공 작은 소년을 통해 자
신의 과거를 발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즉 주인공 소년을 용서한다는 
표면적 사건 이외에도 복합적인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조선의 역
사를 모르고 <배다리뎐>을 본다면 위와 같은 감상은 성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즉 본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조선왕조를 중심의 한국사
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인물의 크기 변화를 인물의 정신적 성장으로 해석하는 것

은 극의 초반에 등장하는 그림 (자)1:48 과 마지막에 그림 (자) 10:24 에 공
통적으로 등장하는 배위의 낚시장면에 근거한다. 

배위 소년들의 크기는 극의 내용과 흐름에 맞게 변화하여 표현된다.

은 재현할 수 있는 것 너머에 말할 수 없고, 현시할 수 없는 차원에 대한 간접적

인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책, p.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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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자) <배다리뎐> 1:48, 10:24

3) 지각적 이미지 표현- 캐리커쳐(caricature)

<배다리뎐>에서 주제의 본질은 극의 배경이 되는 1795년의 화성행차

라는 실제사건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정조의 화성행차는 단순하게 정조
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만 해석되지 않는다. 그것은 국가적인 행사로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장엄하게 치러졌다. 정조가 궁을 떠나 여행길에 
오른 것은 1795년 윤2월 9일이지만, 그 준비는 1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행
차의 날짜는 농사철을 피하고,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위한 행사였기에 계절
에 신중했다. 또한 정리소라는 임시기구를 1794년 12월에 세워 행사주관
기구로 행차를 준비하게 했다. 이때 총 경비는 약 10만냥으로 예정되었는
데, 이는 모두 정부의 환곡을 이용한 이자수입으로 마련해 백성들에게 추
가적인 세금을 걷지 않았다. 즉 국가의 제정과 지방의 백성들의 생활에 피
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모든 비용을 조달했다. 또한 쓰고 남은 돈이 
있다면 모두 나라와 백성을 위해 쓰겠다는 약속을 했다. 사치와 낭비를 막
고, 개인이 과잉 충성하는 것을 처벌하며, 만약 경비가 남는 경우까지 예측
하여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방침이자 정조의 본심이었다고 할 수 있
다.22)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혜경궁 홍씨를 모친으로 두고 있다. 또한 조

22) 「<반차도>로 따라가는 정조의 화성행차」, pp.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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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지식과 교양 Vol. 8

부는 영조이다. <배다리뎐>에서 첫돌 전 부친을 여윈 주인공 소년과 정조
를 연결해 생각 한다면, 소년의 모친과 조부를 연결할 대상 또한 예측 할 수 
있다. 화성행차에 대한 기록에서 알 수 있는 정조의 본심은 <배다리뎐>에
서 주인공 소년의 고기잡이를 해야하는 이유와 연결해 생각 할 수 있다. 다
만 신분과 처지를 극단적으로 설정한 것은 극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배다리뎐> 판소리 사설의 도입부 중 일부이다.

“가운이 불행하여 개똥이 첫돌 전에 부친이 세상을 떠나가니, 늙은 시

할애비 받잡고 어린 개똥이 키운 모친의 고생이야 어찌 다 말할 소냐.” 

“이제 겨우 오세 개똥 그간 모친노고 우찌알고, 돌아오는 부친 제상에 

손수 월척 잡아 올려 모친의 환한 웃음을 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
는디.”

<배다리뎐>에서 표정과 행위를 과장해 신분과 처지를 강조하는 특징은 

판소리의 골계미(滑稽美)23)와 연결가능하다. 또한 기형적으로 과장된 이미
지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실사영상에 비해 자연스럽다. 이런 표현 방식은 캐
리커처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표현은 일찍 부친을 잃어 생활이 어려운 주
인공 소년의 가정 내 환경에 관한 설정을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인물 표현은 신즉물주의 화가 게오르게 그로츠

(Georg Grosz, 1893〜1959)의 그림 (차)와 비교할 수 있다. 신즉물주의화
가들은 독일 표현주의 회화의 전통을 이용하여 당시 독일 사회에 대한 혐
오감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창조했다.24) 이 양식의 그림들은 이상적인 내용
의 단순한 모방을 떠나 현실 인식을 위해 명확하고 숨김없이 타락과 불우

23) 골계의 뜻: 골(滑)은 익살스럽다는 뜻이고 계(稽)는 논의 하다는 뜻으로, 익살스

러운 이야기를 말한다. 

24) 매리 홀링스워스,『세계미술사의 재발견』, 제정인 옮김, 마로니에 북스, 2009.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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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표현방법으로 나아간다. 1차 세계대전 이후이자 2
차 세계대전이 발하기 전인 1924∼1929년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시기였으
나 신즉물주의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이다. 평화는 어디까지나 상대
적인 것이었다. 당시 독일은 지배층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간격은 더욱 커
져만 갔고 그로인해 전쟁은 당위성을 형성해 갔을 수 있다. 만하임 미술관
의 관장 구스타프 프리드리히 하르트라우브(GustavFriedrich Hartlaub, 
1884∼1963)가 최초의 신즉물주의 회화전을 게오르게 그로츠를 중심으로 
기획한다. 전시는 1923년에 처음 계획되고 1923년 6월 14일부터 9월25일
까지 열렸다. 계획을 발표한 하르트라우브 관장은 신즉물주의를 “명백히 
실재하는 현실에의 충실함”을 기조로 하는 작품이라고 정의했다.25)

인식 가능한 사회적 범주나 실제 인물에 대한 논쟁적 도구로서 탄생한 

근대의 캐리커처는, 대상의 신체적 결점을 부각하고 강조하는 방식으로 도
덕적 결점을 비웃고 비난한다. 이런 의미에서 캐리커처는 하나의 특질을 
기형적일만큼 강조하면서 대상을 더욱 추하게 만든다.26)

극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과 정조는 동일 시 되면서도 차별화 된다. 차

별화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지각적 크기를 이용한다. 극에 등장하지 않
는 혜경궁 홍씨와 영조와 비견되는 소년의 모친과 조부는 인물의 행위와 
표정을 유독 과장하여 신분과 처지를 강조한다. 영조는 조선왕조에서 제위
기간이 52년으로 가장 긴 왕이다. 승하한 83세의 나이는 오늘날 기준에도 
노인에 속한다. 주인공 소년의 조부는 그림 (차) 8:21 처럼 광대를 강조하

25) 할 포스터, 로잘린드 크라우스, 이브 알랭 브아, 벤자민 H. D. 부클로, 『1900년 

이후의 미술사』, 2007 , p.202 참조

26) 캐리커처는 시국 풍자나 인생의 유머를 다룬 모든 회화의 총칭으로 인물을 그

릴 때 그 사람의 특징적인 요소나 신체의 일부를 괴상하거나 우스꽝스럽게 과장

시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캐리커처는 희극적인 것을 보여주는 형식의 하나인데 

그 개념은 현대적인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로테스크한 

몇 작품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움베르트 에코, 『추의 역사』, 오숙은 옮김, 

열린책들, 2008,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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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지식과 교양 Vol. 8

고, 이가 모두 빠진 상황을 표현하여 나이든 모습이 더욱 강조되었다. 소년
의 어머니 그림 (차) 6:25로 등장하는 인물은 극중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편인 사도세자를 잃는 과정과 정조가 효장세자의 아들로 인정받아, 

왕위를 잇게 되었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이 아니게 되는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었던 혜경궁 홍씨의 궁중 처지를 암시한다. <배다리뎐>에서 위와 같
은 암시를 유추 할 수 있는 근거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정조의 화성행차가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마지막 장면의 눈물은 성격이 다를 수 있다. 이것은 기록물
인 『원행의묘정리의궤』와 <반차도>에 대한 극적 재해석이다. 

(차) 좌)게오르게 그로츠, 좌<Ants from In the Shadows>, 35.7 x 48.6 cm, 

lithography, 1920, MOMA, New York, US  우) <Self-Portait, for Charlie 

Chaplin>, 49.5x33.5cm, lithography, 1919,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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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카) <배다리뎐> 8:21, 6:25

3. 결론

본 연구는 김혜미 감독의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 <배다리뎐>을 분석

함으로써 한편 으로는 전통 창작 판소리를 애니메이션과 결합하여 전통 예
술의 특징과 매력을 재조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방식으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지닌 조형적 특징과 그러한 특징이 
지니고 있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들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늘날 
기술적인 이미지 구현에 치중하고 있는 획일적인 주류 디지털 애니메이션
에 하나의 대안적 사례를 제시하는 것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
는 계기를 마련하는 효과를 지닌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유일한 창작 판소
리 애니메이션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혜미의 치밀하고 실증적인 작품경
향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한 분석이기도 하다.  

역사물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사실을 이해하고 극적으로 해석한 것

을 회화적 이미지로 표현․제시한 내용과 비교 분석한 결과, 창작 판소리 애
니메이션 <배다리뎐>의 미학적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확인 될 수 있었
다. 첫째, 두루마리 형태의 역사적 기록물이 지닌 사실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차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다. 문관이 먼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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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하는 <반차도>의 이미지를 먼저 차용하고, 이후 사실주의 회화를 오마주한 
이미지를 등장시킨다. 영상매체의 특성에 맞게 <반차도>의 내용상 순서를 
이용,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한다. 두 번째는 인물을 지각적 크기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 것으로 표면적으로는 인물간의 신분 차이를 보여 주는 듯 
보이지만, 역사적 사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세 번
째는 인물의 표정과 동작을 과장하는 표현이다. 등장 인물들을 실제의 인
물과 겹쳐 보는 시각으로 본다면 근대의 캐리커처와 같이 인식 가능한 사
회적 범주나 실제 인물의 상황을 암시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2015년 인디애니패스트에서 김혜미 감독의 <배다리뎐>의 대상 선정의 

변은 다음과 같다.

“자칫 지루하고 식상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통적 소재를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통해 기대와 호기심이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만들었다.”27) 

그러나 <배다리뎐>은 감각적인 것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다. 김혜미 감

독은 2년의 제작기간 동안 철저한 검증과 실증적인 방식으로 작품의 완성
도를 높여갔다. 그 예로 수원 화성을 직접 방문하여 원행의묘정리의궤와 
<반차도>의 내용을 더듬어갔으며, 또 창작 판소리 사설을 직접 쓴 후, 어
렵게 수소문해 만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소리꾼 신정혜
(1982~)28) 가 대부분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보며 현장성 있게 공연하듯 녹음

27) 강인귀, ‘제11회 인디애니페스트 폐막…'배다리뎐' 김혜미 감독 대상 수상’, 

『moneys』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type=1&no=2015092308008

076296&outlink=1, 2020. 2. 28.

28) 이우람, ‘국립무형유산원 2017이수자뎐에 선정된 소리꾼 신정혜의 '범피련'’, 

『문화뉴스』

     http://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561,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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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하였다. 이처럼 김혜미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벽을 기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김혜미 감독의 작품에는 인간과 사실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투

영된 독특한 미학이 존재한다. 특히 특유의 골계미와 다양한 계층이 융합
된 판소리와 전통 회화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는 점과 이러한 실험들이 호평을 받았다는 점은 동시대적으로 시사하는 바
가 크다. 3D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혹은 주류가 아니면 환영받지 못하는 
애니메이션의 범주에서 익숙함과 진부함으로 여겨지는 2D의 이미지로 좋
은 작품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게하는 김혜미 감독의 연구와 작업은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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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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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트 에코, 『추의 역사』, 오숙은 옮김, 열린책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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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음사, 1992.

하선규,『서양 미학사의 거장들』, 현암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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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8.

이우람, ‘국립무형유산원 2017이수자뎐에 선정된 소리꾼 신정혜의 '

범피련'’, 『문화뉴스』, http://www.mhns.co.kr/news/

articleView.html?idxno=70561,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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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국문초록

<배다리뎐>은 정조임금의 수원행차를 위해 한강에 배를 엮은 배다리

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만든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이다. 김
혜미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시나리오와 창작 판소리 사설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의 회화들의 요소를 접목한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전통을 재해석하는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던 한계들을 그
만의 방식과 스타일로 진화시켰다.

김혜미 감독은 새로운 기술로 대표되는 주류 애니메이션의 흐름 속

에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의 회화의 양식적 특성을 접
목시켜 한국인의 동시대적 정체성과 좋은 작품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게한다.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창작 판소리는 전통의 의미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본 논문에서는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인 <배다리뎐>에 등장하는 

시각 이미지의 동시대적 의미와 기능을 분석하였다. 그 내용은 먼저 두
루마리 형태의 역사적 기록물이 지닌 사실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차도>
에 <반차도>의 내용상 순서를 이용,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한다. 이후 
표면적으로는 인물간의 신분 차이를 보여 주는 듯 보이는 인물을 지각
적 크기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 이미지 활용은 역사적 사건을 간접적
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캐리커처의 표현으로 인물의 표정과 
동작을 과장하는 표현이다. 

기술적으로 획일화되어가는 애니메이션의 흐름 속에서 에서 이와 같

은 전통문화를 접목한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은 기존 다양한 양식으
로 표현되는 회화적 이미지의 매력과 문화를 융합하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전통과 애니메이션 문화의 
다양성 획득과 발전적 진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
한 연구 가치와 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를 통해 김혜미 감독의 작업을 대하는 연구적 태도와 실험적인 작품경
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주제어 ●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 정조의 수원행차, 역사적 기록물, 회

화적 이미지, 김혜미, 배다리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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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지식과 교양 Vol. 8

❚Abstract

A Study o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Creative Pansori Animation in <Little King>

Choi, Won Jae

<Little King> is a creative Pansori animation based on historical facts 

about Bae-dari, which was woven into the Han River for King Jeongjo's 
trip to Suwon. Director Kim Hye-mi created scenarios and creative pansori 
editorials based on historical facts, and produced original animations that 
incorporated elements of various cultural paintings. The limitations of 
reinterpreting traditions have evolved into her own style and style.

Director Kim Hye-mi combines the stylistic characteristics of various 

cultures based on historical data in the flow of mainstream animation 
represented by new technologies, making us rethink the contemporary 
identity of Koreans and the nature of good works. In addition, the creative 
Pansori, which can be heard in the voice of the intangible cultural asset 
Pansori heir, adds a new feeling to the meaning of tradition.

In this paper, we analyze the contemporary meaning and function of 

visual images in the creative Pansori animation, "Little King". The contents 
are first developed in chronological order using the order of the contents of 
Banchado in <Banchado> to express the realism of historical records in the 
form of scrolls. Since then, the use of images to show apparent differences 
in status between characters on the surface depending on their perceptual 
size has become a way of indirectly revealing historical events. The third is 
the expression of caricature, which exaggerates the facial expressions and 
movements of the characters.

In the technically uniform flow of animation, creative Pansori animation 

combines traditional culture with the charm and imagination of painting 
images expressed in various styles, and these can greatly contribute to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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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의 <배다리뎐>을 통해 본 

창작 판소리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특성 연구 | 최원재

acquisition and development of tradition and animation culture. In addition, 
through this, I would like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explore the research 
attitude and experimental trends of director Kim Hye-mi's work.

Keyword ● Creative Pansori Animation, Jeongjo's March to Suwon, 

Historical Archives, Painterly Image, Kim Hye-mi, Little King

❙논문투고일:2021. 11. 07.❙심사완료일:2021. 11. 19. ❙게재확정일: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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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대화법을 중심으로 -

1. 서론 

본 논문은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교양 교육을 위

한 효과적인 교수법을 탐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대학은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교육기능(다양한 분야의 창의 인재 양성), 연구기능(새로운 학문이
나 지식을 탐구), 그리고 봉사기능(다양한 공적 서비스)을 수행해 왔다. 이
중 핵심적인 교육 기능에 있어서 그 교육 목표는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기 

서 원 혁*

허 현 숙**

목차
1. 서론
2. 공자의 사유경향과 새로운 교양 교육법 
3. 소크라테스의 사유경향과 새로운 교수법
4. 결론

* 충남대학교 강사

** 충남대학교 강사

https://doi.org/10.54698/kl.2021.8.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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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위해 적합한 교양과 전공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탐구 활
동을 통한 인재 양성에 있다. 물론 대학교수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 관한 지
식과 기술을 갖추고, 그 분야의 연구능력만 있으면 교수로서의 자질은 충
분하다. 그러나 대학교수에게는 연구능력 못지않게 학습자들을 가르치는 
교수(teaching)능력도 중요하다. 융복합 시대에 알맞은 창의융합인재를 양
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법이나 교육방법에 대한 개발이 요구된다. 

이에 동․서양의 대표적 사유경향들을 통해 교양 교육을 어떻게 효과적

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해 본다. 2015년도 교과과정에서 철학
의 성격은 칸트를 등장시켜 철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철학함’
을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칸트의 ‘스스로 사유함’은 본래 
고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스스로 철학함을 실천하
는 소크라테스의 사유의 핵심은 무지에 대한 자각이다. 본 연구는 스스로 
철학함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동양철학에서 공자의  『논어(論語)』와 서양철
학에서 소크라테스의 『파이돈』을 교양교육을 위한 교재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다소 모호한 외연과 애매한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던 철학이
라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그 안에 새로운 철학교양 교육방
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공자의 사유경향과 새로운 교양 교육법 

1) 공자의 대화법

교육은 원시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의도적이건 무의도적이건 간

에 사람들의 생활자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으며, 근본적으로는 인간
의 도리를 배워서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1) 따라서 교육은 실제에 
1) 김명팔, 『공자의 교육사상에 관한 연구』, 울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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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지식과 교양 Vol. 8

있어 올바른 정신과 이상을 깨달아 실천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산업화 ․ 
도시화의 영향으로 물질만능주의와 향락주의 세태가 만연하고 기계화에 
따른 인간소외 현상 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경제성장이 가져다 
준 물질만능 풍조는 인간의 정신을 하락시키고 도덕성의 변질을 가져와 가
치관의 혼란을 야기하며 비인간화 현상을 만든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윤리·도덕이 무너지고 있는 이 시대에 올바른 인간

의 도리를 실천하는 방법 찾아야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자의 교육사상은 
인간의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자(孔子, BC 551~479)가 살던 당시 암울했던 사회에서 자기의 사상

에 바탕 한 공자의 교육사상은 모든 개인의 수양에 기초를 두면서 이것을 
통하여 윤리적인 사회질서를 이룩하는데 있었다. 이른바 修己治人의 學이
었다. 개인의 도덕적 인격의 완성을 추구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확립하여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 보려는 공자의 교육 철학은 시대에 따라 교육의 사
조는 변할지언정 그 심저에 흐르는 본질은 크게 변함없이 이어져 왔고  현
대에도 이것이 일정부분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공자의 사상은 『논어(論語)』외에도 『맹자(孟子)』,『중용(中庸)』,『대학

(大學)』의 사서(四書)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孔子의 학문 활동이 가장 잘 
나타나 있고, 공자의 사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논어(論
語)』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자의 전형적인 대화법을 활
용하여 현대 교양 교육의 과정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첫째, 공자 교육사상의 핵심인 仁의 의미와 仁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중

점적으로 알아본다. 둘째, 공자의 교육목적을 군자의 양성과 정치 인재의 
양성을 중심으로 그 교육내용에서는 四敎를 둘로 나누어 文敎와 行敎위주
로 살펴본다. 공자의 교육사상의 현대적 의의는 공자의 ‘道’는 ‘인간의 길’, 
‘인간다움의 실현’에 있다. 따라서 孔子의 道에 대하여 단순히 사상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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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만 아니라 철학 교양 교육 방법으로써 대화 방법이 바람직한 논의 방식으
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유용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2) 공자의 『논어』

공자는 춘추 전국이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혼란한 사회에서 일생을 살

았다. 역사적으로 주(周)나라가 제후들에게 실권을 빼앗긴 채 수도를 호경
(鎬京, 서주(西周)시대)에서 낙읍(洛邑)으로 옮긴 동주(東周)시대부터 진
(晉)나라가 위(魏)·한(韓) ·조(趙)의 세 나라로 분리되기까지 약 300여 년 동
안을 춘추시대라 하고 그 뒤부터 진시황이 육국(六國)을 통일할 때까지 약 
200여 년 동안을 전국시대라 한다. 따라서 공자가 활동하였던 시기는 대체
로 춘추시대 후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주 왕실이 유명무실해지고 봉건
제도 등 예제가 무너져가는 시대였다. 

맹자는 그 당시 시대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의 

도가 쇠퇴해져서 사악한 말과 난폭한 행위가 난무하고, 신하가 임금을 죽
이고 자식이 어버이를 죽이는 자가 생겨났다. 孔子께서 이러한 난세를 두
려워하여 『춘추(春秋)』를 지으셨다. 공자의 탄생에 대해 한나라의 사마천
은 『사기』의「공자세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공자는 노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陬邑) 탄생하였다. 그의 선조는 송

(宋)나라 사람 공방숙(孔防叔)인데 방숙은 백하(伯夏)를 낳았고, 백하는 
숙량흘(叔梁紇)을 낳았다. 숙량흘이 안씨(顔氏)의 따님과 야합(野合)해 
공자를 낳았는데, 니구산(尼丘山)에 기도하고 공자를 얻었으니, 노양공
(魯襄公) 22년(B.C.522, 혹은 551)이었다. 태어날 때 머리 위가 오목하
므로 이름을 구(丘)라 하고, 자는 중니(仲尼)며, 성은 공씨이다.2)

2) 『史記』 권47 「孔子世家」, “孔子生魯昌平鄉陬邑, 其先宋人也 曰孔防叔. 防叔生

伯夏, 伯夏生叔梁紇. 紇與顔氏女野合而生孔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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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지식과 교양 Vol. 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動的)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靜的)이
며, 지혜로운 사람은 낙천적이고 어진 사람은 장수(長壽)한다.”3)

(1) 공자의 사상 체계

•  吾十有五而志于學(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學問)에 뜻을 두었고, 서

른 살에 확고하게 섰고, 마흔 살에 사물의 이치(事理)에 의혹(疑惑)를 갖지 
않게 되고, 쉰 살에 천명(天命)을 알았고,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
해되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法度)를 넘지 
않았다.”4)

天의 실질 내용이 인(仁)임은, 공자의 천인지천(踐仁知天: 인을 실천하

는 가운데 天을 깨닫는다)으로부터 확증된다. “열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세워, 서른 살 때는 신념이 확고해졌고, 마흔 살 때는 사리 판단에 흐트러
짐이 전혀 없었고, 쉰 살 때는 하늘의 명(命)을 깨쳤다”는 공자의 말은 천명
(天命)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깨쳤다는 말이다. 여기서 ‘지(知)’는 지식론에
서의 인지가 아니라, 하나의 증험이요 깨침이다. 공자는 자신의 인체(仁體 ; 
즉 仁性)를 한껏 발휘하고 고양시킴으로써 초월적 지고무상의 존재를 확연
하게 드러내었다.

(2) 공자의 천관-하늘에 대한 이해

•  ‘오십이지지천명(五十而知天命)’공자에 있어서 천(天)이란 무엇인가? 

3) 『論語』 「雍也」, “子曰 知(智)者 樂水 仁者 樂山 知者는 動 仁者 靜 知者 樂 仁者 

壽.” 

4) 『論語』 「爲政」,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

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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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세계의 운동과 변화의 배후에는 그것을 주재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

다. 그것을 공자는 천(天)이라고 부른다. 공자의 천(天)은 은주(殷周)시대의 
상제천(上帝天) 관념을 일면적으로 계승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신비하고 
불가해한 종교적 성격이라기보다는 대단히 합리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공자가 56세 때 진(陳)으로 가는 도중에 광(匡) 땅에서 노(魯)나라 
장군 양호(陽虎)로 오해를 사 봉변을 당한 일이 있다. 이때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왕이 이미 돌아가셨으니 문(文:예악제도)은 

내게 있지 않은가, 천(天)이 문(文)을 없애려했다면 내가 이 문(文)에 참
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천이 이 문(文)을 없애려고 하지 않았
으니 광(匡)땅 사람들이 나에게 어찌하겠는가?5) 

여기서는 중국문화의 계승자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그의 자부심이 天

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려준다. 天에 대한 신앙은『詩經』과 
『書經』에 이미 있었기에 공자 이전부터 이미 있었던 고유의 것이다. 다만 
여기에서는 정치적인 작용이 가장 뚜렷하나, 은총을 베풀고 벌을 주는 역
할도 지니고 있었다. 하늘은 덕(德)이 많은 사람에게 명(命)을 내리어 그를 
천자(天子)로 삼고 그로 하여금 온 천하를 다스리도록 은총을 베풀지만, 천
자(天子)가 덕(德)을 잃고 어지러운 정치를 하면 은총을 거두고 명(命)은 다
른 덕(德) 많은 사람에게로 옮아간다. 이것은 공자의 “하늘이 내게 덕(德)을 
부여해 주셨다”(天生德於予)는 자부심이나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하늘의 은총이 끊길거라고 한 말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렇게 공자는 하늘에 대한 신앙을『詩經』이나『書經』의 영향을 

5) 『論語』 「憲問」, “子畏於匡, 曰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

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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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받았을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다만 공자에게 이르러 하늘의 뜻 또는 하늘
의 명(命)은 더욱 개인의 내면적인 여건들과 결합되어 있어, 여러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의 의지나 노력과는 관계없이 더욱 여러 가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자의 천에 대한 믿음은 역사적 현실이 우연성에  의해서
가 아니라 천의 섭리에 의해 주재되고 있다는 믿음과 연결되고, 이러한 믿
음은 역사 현실에 일정한 합리성이 있다는 것을 가정한다. 여기서‘합리성’
이란 보다 이성적이며 도덕적으로 성숙되어 진정한 질서와 평화가 있는 인
간적 사회의 실현을 말한다. 이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이상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말하였다. 

어째서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에서 배워서 
위로 통달하노니 나를 알아주는 자는 하늘이로다!” 6)

『논어』에 나타나는 명(命)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불행히도 

명(命)이 짧아 죽었습니다.7)에서 短命이란 안회가 서른두살에 죽었음을 가
리킨다. ② 명(命)이로구나.8) 명(命)은 삶을 지탱시켜 주는 원동력이므로 천
명(天命)이라 할 수 있다. 천명(天命)은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 세세한 것을 
파악하지 못한다. 천명(天命)도 이와 같은 것이다. ③ 백리의 명(命)을 부탁
할 만하며9)에서 寄百里之命에서 寄는 위임, 百里는 제후의 나라, 命은 한 

6) 『論語』 「憲問」, “子曰莫我智也夫!子貢曰何爲其莫知子也?子曰不怨天,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7) 『論語』, 「雍也」 “不幸短命死矣”.
8) 『論語』, 「雍也」“命矣夫”. 
9) 『論語』, 「泰伯」 “可以寄百里之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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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나라의 흥망(興亡)을 나타낸다. 결국 이 말은 제후 나라의 운명을 위임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보아야 한다. ④ 공자께서는 이(利)와 명(命)과 인(仁)에 대
해서는 드물게 말씀하셨다.10) 명(命)과 함께 이(利)를 말하는 것은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려고 해도 천명(天命)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다. 그래서 이(利)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것이고, 인(仁)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도(仁道)를 어기면서까지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나
타낸다. ⑤ 반드시 보고 하시기를 에서 復命은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말한
다. 여기서는 임금에 대한 신하의 도리를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손님이 돌
아갔을 때 “손님이 뒤돌아보지 않고 잘 갔습니다”라고 보고하며 임금의 염
려하는 마음을 풀어주는 말로 사용되었다. 11)

예(禮)의 본질을 터득하여 도(道), 덕(德), 인(仁), 성(性), 천명(天命)등을 

회복하게 되면, 남과 만물과 하나가 되어 마침내 하늘과도 일치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남이 없어지게 되어 전체로서의 ‘나’만 존재하게 된다. 
그러면 더 이상 남을 탓하거나 하늘을 원망하지 않게 된다. 공자는 天에 대
한 인간의 태도를 “군자는 세 가지 두려운 것이 있으니 천명(天命)을 두려
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고 제시함으로써, 인
간이 올바른 인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일 먼저 자신의 주체적 신
념을 뒷받침하는 정신적 근거인 天에게 경외해야 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것은 바로 중국 은(殷)대에서 天을 우주의 주재자로 보고 외천·경천하는 
사상적 전통인 제(帝)의 관념을 계승한 것이다.

(3) 공자의 인간학- 인간에 대한 자각
공자가 말한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에 있어 도덕, 윤리적 인간

상은 어떠한가? 인간관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우주의 일부분이 아니요, 천

10) 『論語』, 「子罕」“子罕言利與命與仁” 
11) 『論語』, 「鄕黨」 “必復命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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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지인(天地人) 삼재(三才)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천지의 생에서 인(人)이 귀하다”라든지, “만물의 이치가 나에게 갖추
어져 있다”라 함은 인간이 천지만물의 존재 가운데 가장 고귀한 존재임을 
긍정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 역시 모두 공자의 인간관에서 연유된 
것이다.

공자는 “천생덕어여(天生德於予): 하늘이 나에게 덕을 내려주셨으니”

라고 하여 인간이 구비한 모든 덕(德)이 天으로 부터 근원이 됨을 인정하면
서도, 귀신을 섬기는 법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능히 사람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기겠는가”라고 하였다. 또한 공자는 죽음에 
대한 물음에서 “생(生)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함으
로써 인간과 생(生)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는 天을 부정하거나 인간 우위설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人道)를 

밝힘으로써 천도(天道)에 대한 이해가 완전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天
의 덕(德)이 인간 내면에 존재하므로 天이 소중한 만큼 인간 역시 존귀하다
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공자의 천관에서 볼 수 있었듯이 天
으로부터 타고나면서 부터 받은 덕성을 선천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그러나 
공자의 인간관은 완성형이 아닌 개방된 가능존재의 인간형으로서, 이상적 
인간상을 이루기 위해 자기수련이 부단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 
안에 내재한 천성을 자각하고 천성인 덕(德)을 닦아 나갈 때 비로소 천도(天
道)를 체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덕을 닦지 않고, 학문을 익히지 않고, 의로움을 듣고도 옮아가지 않고, 

옳지 않은 것을 알고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거리이다.12)

 진리는 천명(天命)을 실천하는 것이다. 천명(天命)은 덕(德)을 닦음으로 

12) 『論語』, 「述而」 “德之不修,學之不講,聞義不能徙,不善不能改,是吾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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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써 가능하다. 덕(德)을 닦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학문적 방법과 실천
적 방법이 바로 그것인데 또 다시 실천적 방법에는 의(義)로움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방법과 불의(不義)를 고치는 소극적인 방법이 있다. 진정으로 天
과의 인간의 합일(合一)을 공자의 사상 안에서 찾는다면 그의 이상적인 염
원이었던 군자, 성인이 되어야만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의 실천은 수기(修己), 안인(安人), 애인(愛人)을 기점으로 해서 사회

적인 너와 나 사이의 인간으로서 기본원리를 인(仁)으로 파악하였다. 인이
란 너와 나의 인간 공존 관계에 착안하여, 서로 너와 나 사이(人의 間)가 사
랑하는 관계(愛人)라는 사회적인 인간의 철학을 강조하였다. 예는 귀신에
게 제사물을 바치는 상형글자이고, 악은 귀신에게 음악을 올리는 상형글자
이다. 예악은 그 기원을 거슬러 살펴보면 모두 귀신에게 제사하는 도구를 
상징하는 것으로 즉 신례, 신악이라고 하겠다. 공자는 예를 천신 중심의 신
학으로부터 인간적인 반성과 이해에 기초한 새로운 예문화를 발전시켰다. 
아울러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인이 된다고 하였으니, 사욕을 극복하여 참
다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인의 실천이라고 분명하게 도덕, 윤리적 인간
학을 제기하였다.

(4) 공자의 정치 사상 – 대동사회(大同私會)를 향한 도덕정치
공자가 말씀하셨다.“법령으로 지도하고 형벌로 통제한다면 백성들이 

법망을 벗어나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도덕으로 인도하고 예의를 통제
한다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고 또 바르게 된다”13)

공자의 정치사상은 덕치(德治) 혹은 인정(仁政)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는 형법의 정치를 비판하고, 덕과 예의 정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

13) 『論語』, 「爲政」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

且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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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로 설명하면 곧 인정(仁政)이라 함은 “하루 사욕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한다
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하고 인은 애인(愛人)이라 하였다. 덕치란 애인
을 실현하는 정치이다. 

공자는“정자정야(政者正也)”라 하여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하

였다. 

제경공이 공자에게 정(政 )을 묻자, 공자는“군주는 군주답고(君君), 신

하는 신하답고(臣臣), 부모는 부모답고(父父), 자식은 자식다와야 한다(子
子).”14)

대동사회(大同私會:크게 더불어 하나가 되는 사회)를 향한 도덕정치 실

현을 목표로 하였다. 공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일컫는데 이러한 
사회가 되면 이웃 간에 서로 사랑하고 권모술수나 편법이 사라져 백성들
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태평천하가 실현된다. 유학은 인간을 중심으로 하
는 학문이며, 인간의 삶을 바르게 이끌고자 하는 사상이다. 공자의 ‘도(道)’
는 ‘인간의 길’, ‘인간다움의 실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공자의 도
에 대하여 단순히 사상적 측면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있어
서 개인의 道 구현과 사회적 실천을 중심으로 논하려 한다. 즉,『논어』의 도
덕(道德) · 인륜(人倫) · 위정(爲政) ·천명(天命) 등에 함축된 道 사상과 호학
(好學)·충서(忠恕)·예악(禮樂)·경신(敬信) 등을 道 구현의 구체적 근거로 제
시하여, 道의 구현을 통한 이상세계의 실현에 초점을 두고 논의하였다. 

공자의 가르침을 세 가지로 압축한 《논어》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은 ‘삼부지(三不知)’로 끝맺고 있다. “천명(天命)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모르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 말(言)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15)
14) 『論語』, 「顔淵」 “君君 臣臣 父父 子子 ”
15) 『論語』, 「堯曰」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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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5) 공자의 대화법을 통한 교육 방법
『논어』를 읽으면서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 하나는 ‘논어’라는 책의 제

목이‘토론하고 이야기 한다’라는 의미인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공자가 
제자들이나 위정자들을 가르치는 과정이 모두 대화를 통해서라는 사실이
다. 

공자는 문답과 논의를 중시했고, 대화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

였다. 권위적이며 준엄한 스승이 아닌 제자의 어떤 질문에도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모습이야말로 공자가 가르치는 기본 자세였다. 대화에 있어서의 
태도로 진실하고 솔직한 태도의 필요를 제기했다. 제자들과 대화함에 있
어서 공자는 자신을 꾸미지 않았으며 소탈하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노출했
다. 아는 것은 안다고 하지만 모른 것을 아는 척 하거나 침묵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는 것
은 중요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고 묻지 않는다면 그는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치

고 말 것이다. 공자의 태도는 진실과 양심에 따르자는 것에 있지 무엇인가
를 숨기고 허식을 부리는 것이 아니었다. 공자는 상대방을 알고 상대방의 
반응을 충분히 살피면서 그에 걸맞게 응하는 소통방식을 취했다. 자기만이 
절대적이라는 태도는 공자의 소통방식이 아니다. 남의 입장을 긍정하는 관
용의 입장이기 때문에 공자의 사상은 절대유일의 진리를 주장하는 하지 않
으므로 종교적 도그마가 될 수 없었으며 관용적이었다. 서로 소통할 수 있
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서 사람을 잃는다. 그러나 누구하고나 소통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의 준비
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소통과 대화를 강요하면 그것은 오히려 쓸데없는 
실언이 된다는 것이다. 공자는 또한 모든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로의 질문 가운데 형이상학적인 귀신이나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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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 침묵했다. 대화하기를 좋아했지만 
듣는 것을 더 좋아했고, 자신의 주장을 억지로 펼치지 않았다. 말하자면 경
청과 침묵으로 소통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라고 《논어》에서 가르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사람들, 오직 겉만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말하려는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공자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공자의 가르침 전반을 살펴보면 공자는 투박하지만 자기가 
한 말과 글에 대해 항상 경계했고, 겉과 속이 잘 조화된 사람을 군자로 인정
했다. 공자는“바탕과 겉모습이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답다”라고 말했다. 내
면의 깊이만큼이나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말 잘하는 방법의 핵심을 알 수 있다. 바로 나의 내면에 

지혜와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가꾸고, 그 내면을 정확하게 그리
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혜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말에 진실함을 담아
야 능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공자는 교언영색(巧言令色), 즉 번
지르르 한 말과 꾸미는 얼굴빛을 한 사람은 ‘인(仁)’이 드물다고 했다. 말과 
행동에 진실함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결국 공자가 추구했던 ‘인’을 갖
춘 군자는 그 사람됨과 말이 모두 진실해야하는 것이다.

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말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나도 그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16)

학습자 스스로 의문을 품거나 문제의식을 갖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

다는 주장이다. 공자는 제자가 그래야만 비로소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
고 반응을 보이면 차츰 더 깊이 들어갔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이상 가

16) 『論語』, 「衛靈公」 “子曰 不曰 如之何, 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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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르치지 않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울 때)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고, 애태

우지 않으면 촉발하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다른) 세 귀
퉁이로써 반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반복해서 가르치지 않는다.17)

아래의 문장은 역부족(力不足)이라는 말의 출전이 된 유명한 대화이다.  

염구가 말했다. 저는 선생님의 도를 기뻐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역부

족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역부족인 사람은 중간에 그만 둔다. 너
는 지금 미리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18)

1단계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2단계는 상대방의 세계로 들어

가기→ 3단계는 상대방이 가장 어려워하는 감정을 분별하기→ 마지막 4단
계는 적절하게 반응하기 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자의 설득력의 
핵심은 바로 질문하고 답하는 것에 있다. 공자는 대화를 통해 각각의 인물
과 그 어려움에 대해 접근법을 달리하면서도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교양교육의 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제
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소크라테스의 사유경향과 새로운 교수법

1)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399)는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붕괴되면

서 기존의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을 때, 인간의 참된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17) 『論語』, 「述而」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18) 『論語』, 「雍也」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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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교육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용감하게 나선다. 소크라테스는 홀로 자기 자
신을 ‘모르는 자(der Nicht-Wissender)’라고 칭한다. 이는 무(無,Nicht)
의 지자(知者,Wissender)로 델포이 신탁과 연관된다. 델포이의 신은 소
크라테스에세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라는 신탁을 내렸다. 그래서 그
는 당시 소위 지혜 있는 자들이라 여겨지던 시인, 변론가, 정치인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이 자신보다 더 지혜 있는 자인지를 확인하려고 하였다.  그러
나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자라고 여기고, 그들 또한 자신이 지자라
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19) 소크라테스에게 모든 사람들에
게 유용하며, 그들을 가르치려는 지식은 오직 하나만 있다. 그는 바로 인간
의 참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생각과 행위의 목표에 관한 생활규범이며 선
(agathon)에 관한 지식, 즉 참된 지혜(sophia)를 추구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등 죽

음과 관련된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누구
보다도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인물의 모습은 보여주는 대화편은 바로 플라
톤의 『파이돈』이다.  소크라테스에 있어서  보편자로서의 ‘용기 그 자체’의 
추구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었다.20)

일반적으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은 대화상대자에게 이미 완성된 해답

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해 보고 
해답을 얻도록 이끌어주는 방법이다. 그의 대화법은 맨 먼저 문제를 제기
하고 자신은 마치 아무것도 모른 양, 종종 상대방이 자기 생각의 허점을 깨
닫도록 유도하여 마침내 상대를 궁지로 몰아 결국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깨닫게 한다. 그것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다. 그 결과 상대방은 자신의 
편견이 깨어지고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게 되어 스스로‘확실한 지식’을 찾
19)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최명관 옮김, 종로서적, 1981, 21c,d, 47쪽.
20) 전혜진, 「소크라테스의 윤리학」, 『도덕교육연구』,한국도덕교육학회, 제28권 1

호, 2016,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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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아 나서게 된다. 대화편 「향연」에서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뱀
의 독아(毒牙)에 비유한다.21) 소크라테스는 어떠한 저술도 쓰지 않았기 때
문에 그의 제가 플라톤의 대화론을 통해 그의 새로운 철학 교양 교육 방법
론을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도 단순히 사상적 측면
만 아니라 독특한 수사법과 철학의 시작을 알리는 대화법이 철학 교양 교
육방법으로써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 유용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2) 고대 그리스의  체육교육과 음악교육

플라톤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 교육에는 육체(sōma)를 위한 체육교육

(gymnastikē)과 영혼(psychē)을 위한 음악교육(mousikē)이 있었다.22) 플
라톤의 음악은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수단으로 당시 도덕이 붕괴되고 
무자비한 통치로 퇴화되고 있었던 아테네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
었다. 당시 그리스는 이상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좋
은 음악교육이 필요하였다.23) 예컨대 문학, 음악, 예술 등은 인격 형성에 많
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플라톤의 음악교육은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해 영혼
의 리듬(rhythm),“하모니(harmony)”,24)  그리고 절제를 배우게 하는데 있

21) 플라톤, 『향연』, 217e-218a. 
22) 위의 책, 376e.
23) 강경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음악관에 대한 음악 치료적 이해」, 『인문

과학연구』 제34권,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 420쪽.

24) 플라톤의 하모니(harmony)는 『파이돈』(85 e4-86 a3)에서 리라의 비유를 통해 

설명한다. 리라의 하모니아는 눈에 보이지 않고 비물질적이고 아주 아름답고 신

적인 것이지만, 리라와 그것의 현은 물질적이고 합성된 것이고 흙과 같은 것이

며 가시적인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활과 리라의 대립적인 힘의 균형

을 이루는 하모니아를 말한다. 또한 하모니아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해

석된다. 첫째 하모니아는 신체의 원소를 결합시키는 수리적 비율이다. 둘째 하

모니아는 신체의 원소로 구성된 신체의 조건이자 상태이다. 셋째 하모니아는 

리라의 음악과 같이 신체의 기관에 의하여 생각되는 어떤 복합적 산물이다. 논

자는 하모니아의 세 번째 주장을 지지한다(D. Gallop, Plato Phaedo, Oxford, 

1988(Reprinted with Corrections), 148-49쪽. 156-57쪽; 장경춘, 「영혼이 

‘하모니아(Harmonia)'라는 심미아스의 가설에 대한 고찰( 『파이돈』, 91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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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었다.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은 지적, 미적 요소보다는 인간 완
성을 중요시했고 군사적 목적으로 용맹한 정신을 기르는데 주력하였다. 체
육교육은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신체단련이 중요하였다. 왜냐하면 체육교
육이 없는 음악교육은 인간의 영혼을 나약하게 만들며, 반대로 체육교육
에만 몰두하면 폭력과 야만성과 같은 동물적 본성만을 키우게 되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고대 그리스에서 영혼과 육체를 덕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음악교육과 체육교육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키타라, 리라, 아울로스가 교육용 악기로 사용되었다. 

특히 리라는 가창 때 반주악기로서 뿐만 아니라 키타라보다 공명판(共鳴
板)도 작고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로 리라의 주법
이 연습되었다. 악기의 레슨은 키타리스테스(Kitharistes)라고 불리는 음악
교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학생은 교사의 연주를 듣고 그것을 모방하여 반
복하고, 교사는 학생들이 연주할 때 잘못을 지적해서 고쳐주었다. 교사는 
학생들이 리라를 잘 연주할 수 있게 되면, 학생들에게 또 다른 종류의 시인
의 작품, 즉 서정가요(the lyrical)를 가르쳐 주었다. 교사는 학생들의 리라 
연주에 맞추어 반주함으로써, 학생들의 마음속에 리듬과 멜로디가 익숙하
게 해주었다. 이러한 음악지도 방법은 학생들이 세련되고 균형 잡힌 생활
을 영위하며 적응하는 가운데 그들이 어떠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데 자신감
을 갖게 해주었다. 이는 곧 리듬과 조화 속의 적응이 인간의 전반적인 생활
상에 필수라고 보는데 있다.

플라톤에 의하면 음악교육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가사(logos)”25)가 

의미하는 바를 넘어서는 아주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에게 음악교육은 악

95a2)」, 『서양고전학연구』, 제35집, 한국서양고전학회, 2009, 94쪽.).

25) 본 연구에서 ‘logos’는 논리학적으로 ‘논리’ 또는 ‘말’로 사용되지만 음악적 의미

에서 ‘가사’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따라서 문맥의 의미에 따라 ‘logos’의 의미

를 혼용하여 사용함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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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기의 연주, 시문학의 텍스트와 내용, 말, 리듬과 멜로디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춤을 비롯한 모든 노래하는 내용과 말한 내용의 조화와 표현의 미
(Beauty)를 포함하고 있다.26) 특히 음악은 리듬과 선율이 어느 예술보다도 
인간의 감정적 생활과 내부의 영혼에 더욱 강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예술 중 가장 우월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므로 플라톤은 음악교
육에서 덕과 도덕성의 확립을 가장 중요시하였다. 음악은 조화로운 인격을 
형성하게 하고 인간의 열정을 평온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교육은 인
간의 정신적 측면에서 음악이 인간의 품행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서 출발한다. 일 년에 몇 번 종교제전에서 찬미의 노래 반주로 키타라를 사
용했으며, 악기는 전문가가 지도하였다. 또 음악은 내세를 준비하게 하는
데 앞서 현세의 정신적 질환과 밤에 생기는 현상도 치료해 준다.27)  음악교
육에는 가사, 리듬, 멜로디 그리고 화음 등이 있는데 음악의 조화와 통일은 
인간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플라톤은 음악교육의 목적을 위해 하모니와 리듬 그리고 악기를 제한

한다.28) 그의 교육내용은 에토스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인간의 정신적 측면
에서 음악이 인간의 품행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플라톤은『국가』에서 음악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통제하는 힘을 통해 음
악의 도덕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특히 그는 음악에는 좋은 음악과 나쁜 음
악, 이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보았다. 즉, 절도있는(metris) 사람의 좋은 인
품(ēthos)에는 좋은 가사, 좋은 선율 그리고 좋은 리듬이 따른다.29)  리듬과 
가사는 영혼 깊숙한 곳에 들어가 영혼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성품과 영혼 밖

26) 오인탁, 『파이데이아: 고대 그리스의 교육 사상』, 학지사, 2001, 281쪽.
27) P. Gorman, Pythagoras A Life, London : Routledge & Kegan Paul Ltd. 

1979, 156쪽.

28) 플라톤, 『국가』, 401d.
29) 위의 책, 39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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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의 모습이 일치하여 조화를 이루면 이 아름다움은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플라톤은 참된 덕성을 길러내기 위해서 전통적인 리듬만을 가르쳐야 하며 
좋은 리듬과 나쁜 리듬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어릴 때부터 바른 가
치관과 분별력 있는 사고력을 증진시켜야 한다30)고 주장한다

슬프고 애통하고 나약한 성질로 규정하는 믹소리디안(meixolydisti) 선

법, 이오니안(iasti) 선법 그리고 리디안(lydisti) 선법은 제거하고, 도리안
(doristi) 선법과 프리지아(phrygisti) 선법을 이상국가의 수호자와 시민을 
교육하기 위한 조화로운 선법으로 남겼다.31)  플라톤은 도리안 선법은 용
기,“프리지아 선법”32)은 절제의 도덕적 가치를 즉, 전투와 평화라는 상반된 
개념의 선법을 설명하고 있다.33) 단순한 리듬이 우아하고 좋은 리듬이고 혼
합된 리듬이나 형식, 그리고 복잡한 음계는 피해야 한다. 슬픔과 애조를 띠
는 믹소리디안 선법, 유약하며 나태하고, 술자리에나 어울릴 것 같은 성질
의 이오니아 선법과 리디안 선법들은 제거해야 하며, 용기·절제와 사내다
움을 육성하는 도리안 선법과 프리지아 선법을 사용해야 한다.34)

악기의 종류도 선법에 따라 적합한 것들은 남겨두고 부적합한 것들은 

제외시켜야 한다. 바른 음악 교육에 적합한 악기들로는 음이 개별적으로 
구분되고 정확하게 리듬을 강조할 수 있는 리라(lyra)와 키타라가 있는데 
이들은 정신적으로 평온하고 경건한 영향을 주었다.35)  실제로 플라톤은 음

30) 오인탁, 앞의 책, 198쪽.
31) 플라톤, 『국가』, 398e-399c. 
32) 플라톤이 프리지아선법을 에토스적인 선법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해 후대 철학

자들뿐만 아니라 현대 학자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프리지아는 열광, 

광란의 특성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연주에서 프리지아는 비례적으로 도리안 

다음 선법에 해당되어 다른 특성들을 연상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정, 절

제를 나타내는 선법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33) 김춘미, 『음악학의 시원』, 음악춘추사, 1995, 34쪽.
34) 플라톤, 『국가』, 399a.
35) 위의 책, 39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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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악에서 모방을 수행하는 방법으로 리듬과 하모니의 청각적인 형태를 수용
한다.36)  플라톤은 어떤 부류의 리듬·선법·악기들이 덕(arete)으로 인도하
여 조화된 영혼의 육성에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들을 피해야 하
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플라톤은 에토스의 모방에 
대해 악기 사용에 제한을 둔다. 타타르키비츠는 음악에 의한 정화를 다음
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음악은 영혼과 영혼의 특성·기질·에토스 등을 표
현해준다. 둘째 음악은 ‘타고난’표현으로 매우 독특하다. 셋째 음악은 그것
이 표현해내는 성격에 따라 선하거나 악할 수도 있다. 넷째 영혼을 음악과 
관련시켰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서 영혼을 개선하거나 타락시키는 등 영혼
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섯째 그러므로 음악의 목적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여섯째 선한 음악을 통해서 영
혼은 정화되고 육체의 사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일곱째 그러므로 음악
은 여타의 예술들과는 달리 영혼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음악과 윤리
는 서로 연결된 것이다. 그리고 윤리는 교육과 연결된다. 음악이 영혼의 일
정한 의지를 표현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지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을 교
육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감정의 움직임과 멜로디의 움직임이 서로 연관
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것이 당
시 음악교육이라 할 수 있다.37)

3) 플라톤의 『파이돈』

『파이돈』은 플라톤이 전하는 소크라테스의 백조 노래이다. 소크라테스

는 사형을 선고받아 죽음의 독배를 마시고 죽어갔다.『파이돈』을 보면 플라
톤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과 죽음의 의미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교재
이다. 『파이돈』은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과 서술된 이야기의 구조가 극적으
36) 위의 책, 397b.
37) 홍정수· 오희숙, 『음악미학』, 음악세계 2016, 308-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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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로 일치되는 대화편이다. 특히『파이돈』은 이데아와 영혼 불멸에 관한 사상
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서 플라톤의 대화들 중에서 중기 작품에 속한다. 플
라톤은『파이돈』을 통해 영혼 불사와 불멸을 주장하며 삶을 어떻게 살아가
느냐가 죽음 이후를 결정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영혼 불멸의 주제를 다루
면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는 최후를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영혼에 대한 불멸성에 주장과 심미아스 케베스의 반론의 

이 책의 중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둘째로 배움이란 전생에 알고 있었던 
것을 상기(想起)하는 것이라는 상기론을 담고 있다. 특정 사물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아름다움의 이데아에 관여하기 때문이라는 이데아론이 그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 밖에도 『파이돈』은 인식론적으로도 형이상학적으
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메논』에 이어 상기론이 제시되고 있으며, 
『향연』 더불어 플라톤의 형상 이론이 실질적으로 처음 소개되는 텍스트이
기 하다. 따라서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형상 
이론이라는 가장 추상적인 철학적 문제와 결속시키는 흥미로운 대화편이
라 텍스트의 전개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가운데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통
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양 교육의 방법을 모색해 본다. 그러면 『파
이돈』의 전체 구조를 살펴보자.

플라톤의 『파이돈』 도입부38)는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만남과 감옥

으로 찾아간 소크라테스의 친구들과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시작한다. 여기
서 제기는 되는 질문은 “어떤 의미에서 철학자들이 죽음을 추구하는가?”이
며 우선적으로 죽음이란 죽음은 몸으로부터 영혼의 해방이라고 답한다. 소
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적 사명을 설명하면서 진정한‘자신의 생애를 위한 

38) 플라톤, 『파이돈』, 전헌상옮김, 아카넷, 2020, 57a-61c(이하 『파이돈』으로 약칭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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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변명’을 하게 된다. 죽음을 파멸적인 것, 피하고 싶은 것, 슬픈 것으로 보았
던 호메로스의 견해와 달리 플라톤은 죽음을 나쁘지 않은 것, 환영할 만한 
것, 심지어는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나 자신과 남을 탐구하며 철학자
의 삶을 살도록 신께서 정해주셨을 때 죽음이 두려워 내 자리를 뜬다면 나
는 심한 자기모순에 빠지게 될 것이다.” 철학자로서의 소임을 전사의 역으
로 비유하면서 철학자 역시 목숨을 걸고 자신의 역을 사수해야한다고 말한
다.39) 소크라테스의 영혼불멸에 대한 논증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
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다. 

(1) 소크라테스의 사상 체계
소크라테스가 ‘육체와 결합되지 않은 영혼들’과 ‘우리’를 서로 상호교

환 가능한(interchangeable) 표현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본 대화편에 따
를 때 한 인간은 곧 육체와의 결합에서 온전히 해방된 그 사람의 영혼이라
는 걸 보여준다.40) 고대 그리스 교육의 출발점은 플라톤(BC 428∼BC348)
과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322)를 비롯하여 많은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야기했던“에토스((ēthos)” 에토스는 어원적으로 에토스(ἔθος, ethos:습
성)와 에토스(ἦθος, ēthos:성품)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플라톤의 선법에서 
모방한 것은 에토스(ēthos)이다.41)론이다. 음악의 에토스론은 피타고라스
(Pythagoras, BC 580∼BC 500)에 의해 시작되었다. 피타고라스는 우주의 
질서를 이루고 있는 조화로운 법칙과 음악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협화음의 수학적 원리에 대한 피타고라스학파의 발견은 음악이 신들이 자
연의 조화를 바탕으로 만든 선물이기 때문에 신성한 영역이었다. 그는 영
39) 『파이돈』,61c-69e.
40) R. Woolf, “The Practice of a Philosopher” Oxford Studies in Ancient 

Philosophy ,2004, 97쪽.

41) 플라톤의 에토스는 4음 음계(Tetrachord), 선법(Mode), 리듬, 노래 등이 각각의 

양식 및 악기가 갖는 특정의 효과는 인간의 도덕적 성품에 영향을 미치는 고유

한 능력을 뜻한다(플라톤, 『국가』, 400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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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혼도 이러한 형용적인 소리를 통해 표현되고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따
라서 그는 음악이 영혼의 표현,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에토
스(ēthos)와도 연관을 지어 음악의 성격을 정의 내렸다. 사람들은 점차 음
악을 이론적인 관점에서 다루면서 음악의 윤리적 효과에 의미를 두기 시작
하였다. 플라톤의 음악은 피타고라스의 하모니(Harmonie)론과 다몬의 음
악이론을 이어받아 음악을 구성하는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인간의 성격사
이에 일정한 대응이 인정되고 있었다.42) 그의 음악교육은 에토스론에 바탕
을 둔 모방이론이다. 플라톤에 의하면 음악이 모방하는 대상은 에토스이
다. 즉 음악은 인간의 행위, 즉 영혼의 에토스의 모방인 것이다.43) 이처럼 모
방예술로서 음악의 높은 위상은 이러한 에토스의 모방이라는 측면에서 형
성된다. 

첫째, 소크라테스의 교육사상의 핵심은 참된 지혜(sophia)이다. 둘째, 

플라톤은 철학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 인간의 인식을 세 가지를 구분한
다. (1) 앎(gnōsis), 곧 지식(epistēmē), (2) 모름(agnōsis), (3) 의견(doxa). 이 
가운데 의견은 앎(지식)과 모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제대로 알지
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닌 상태에서 나온다.44)   따
라서 존재의 ‘참모습’이다. 플라톤은 이것을 참된 ‘형상(形相)’ - ‘이데아
(Idea)’ 또는 ‘에이도스(Eidos)’라고 하였다. (b) 반면 “모름”에는 전혀 “있지 
않은 것(to mē on)”이 연결된다. 하지만 “그 어떤 방식으로도 있지 않은 것
(to mēdamē on)”이며, 전혀 “없는 것”으로서, 어떤 속성을 두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 어떤 특성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즉 아무런 특성도 “없는 것”

42) W. D. Anderson, Ethos and education in Greek Music, Cambridge: Mass, 

1966, 38-42쪽.

43) 플라톤, 『국가』, 400d-e.
44) 이소크라테스의 철학과 파이데이아에서의 의견(doxa),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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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이며, 전혀 그 무엇“이지도 않은 것”이다.45)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 호머시대에 영웅과 무사는 용기와 지혜를 겸비 

한 자였다. 플라톤은 국가의 네 가지 덕(德, aretē)으로 절제, 용기, 지혜, 정
의를 꼽았다. 이때 죽음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군인이 갖추어야할 최고의 
도덕성으로 강조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용감한 행동은 여러 대화편에서 확
인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자기변호의 발언을 할 때 ‘자신이 용
감하게 전투에 임하였다’46)고 스스로 말하였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
자인 알키비아데스를 포티다이아 전투에서 생명을 구해주었는데,47) 실제
로 소크라테스는 누구보다도 용감한 군인이었다. 디리온 전투에서 지휘관
으로 참전했던 라케스 또한 다음과 같이 소크라테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서 보고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용기는 전쟁터에서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도 마찬가지로 발휘되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말기에 아르기누스 해전
에서 아테네 함대의 지휘관 10인이 승전하고 돌아온 후 고소를 당하였다. 
이들의 죄목은 전사자들에게 명예로운 장례를 치러주게 되어 있는 신성한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때 오직 한 사람 소크라테스만이 여러 심의 
의원들에 대해서 이견을 제시하고 반대하는 표를 던졌다. 소크라테스가 말
하기를, ‘나에게 죽음은 아무런 관심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극악무도하거
나 불의한 일은 결코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나의 최대의 관심거리입
니다. 저 참주들이 권력을 휘둘러서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로 하여금 부
정을 저지르게 하지는 못했습니다.’48) 소크라테스에게는 시민들의 환심을 
사거나 협박을 모면하는 것 보다 자신의 행한 선서를 준수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었다. 

45) 이소크라테스, 77쪽.
46)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최명관 옮김, 종로서적, 1981, 28d-e.
47) 플라톤, 『향연』, 220d-e.  
48)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최명관 옮김, 종로서적, 1981, 32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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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2) 『파이돈』의 영혼 불멸론
『파이돈』은 플라톤이 전하는 소크라테스의 음악교육의 시작이다. 소크

라테스는 사형을 선고받아 죽음의 독배를 마시고 죽어갔다.『파이돈』을 보
면 플라톤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과 죽음의 의미를 접할 수 있는 좋
은 교재이다. 『파이돈』은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과 서술된 이야기의 구조가 
극적으로 일치되는 대화편이다. 특히『파이돈』은 이데아와 영혼 불멸에 관
한 사상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서 플라톤의 대화들 중에서 중기 작품에 속
한다. 플라톤은『파이돈』을 통해 영혼 불사와 불멸을 주장하며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죽음 이후를 결정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영혼 불멸의 주제
를 다루면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는 최후를 그리는 것으로 마무
리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영혼에 대한 불멸성에 주장과 심미아스 케베스의 반론의 

이 책의 중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둘째로 배움이란 전생에 알고 있었던 
것을 상기(想起)하는 것이라는 상기론을 담고 있다. 특정 사물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아름다움의 이데아에 관여하기 때문이라는 이데아론이 그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 밖에도 『파이돈』은 인식론적으로도 형이상학적으
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메논』에 이어 상기론이 제시되고 있으며, 
『향연』 더불어 플라톤의 형상 이론이 실질적으로 처음 소개되는 텍스트이
기 하다. 따라서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형상 
이론이라는 가장 추상적인 철학적 문제와 결속시키는 흥미로운 대화편이
라 텍스트의 전개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가운데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통
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양 교육의 방법을 모색해 본다. 

플라톤의 『파이돈』이 제시하는 논증들은 인간 모두에게 외면할 수 없

는 죽음이라는 철학의 본질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플라톤의 『파이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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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입부49)는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만남과 감옥으로 찾아간 소크라테스의 
친구들과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시작한다. 여기서 제기는 되는 질문은“어떤 
의미에서 철학자들이 죽음을 추구하는가?”이며 우선적으로 죽음이란 죽음
은 몸으로부터 영혼의 해방이라고 답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적 사
명을 설명하면서 진정한‘자신의 생애를 위한 변명’을 하게 된다. 죽음을 파
멸적인 것, 피하고 싶은 것, 슬픈 것으로 보았던 호메로스의 견해와 달리 플
라톤은 죽음을 나쁘지 않은 것, 환영할 만한 것, 심지어는 다행스러운 것이
라고 한다. “나 자신과 남을 탐구하며 철학자의 삶을 살도록 신께서 정해주
셨을 때 죽음이 두려워 내 자리를 뜬다면 나는 심한 자기모순에 빠지게 될 
것이다.”철학자로서의 소임을 전사의 역으로 비유하면서 철학자 역시 목
숨을 걸고 자신의 역을 사수해야한다고 말한다.50) 소크라테스의 영혼불멸
에 대한 논증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다. 여
기서는 그의 순환 논증, 상기 논증, 그리고 마지막 논증만을 다루고 기로 한
다.

우선 플라톤의 순환 논증은 1)모든 것들이 이런 식으로 생겨난다는 것, 

즉 반대되는 사물들은 반대되는 것들로부터 생겨난다와 2)삶에는 죽어 있
음이 반대된다51)는 두 명제를 통해 논증해 낸다. 이는 변화에 대한 일반법
칙을 근거로 x가 F라는 속성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리고 F의 반대되는 속
성-F가 존재한다면, F를 가지게 됨이라는 변화는 –F로부터의 변화이다. 
이는 F로부터 –F로의 변화는 반드시 –F로부터 F로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 이를테면 강하게 됨은 약한 것으로부터 강하게 되는 것이고 나

49) 플라톤, 『파이돈』, 전헌상옮김, 아카넷, 2020, 57a-61c(이하 『파이돈』으로 약칭

함)

50)

 위의 책, 61c-69e.

51) 플라톤, 『파이돈』, 69e-7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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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빠짐은 좋은 것으로부터 나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상기 논증이 논증은 상기에 관한 일반적 규정에서 출발52)한

다. a가 X를 통해 Y를 상기했다면

1. a는 Y를 이전의 어느 시점에서 알고 있었다고 한다.53)  이는 같은 것을 

지각하는 시점 이전의 어떤 시점에 같음 자체를 알았어야 한다. 태어나
는 순간 우리는 지각 능력을 지니게 된다. 같은 자체도 영혼도 태어나
기 이전에 존재해야한다. 

2. a는 X를 감각 지작을 통해 인지할 뿐만 아니라 통해 Y를 떠올54)려야 한

다.

3. X와 Y는 다른 지식의 대상이어야 한다(73c8-9) 이때 유사한 대상들 사

이에 일어나는 상기가 만족시켜야할 조건을 추가한다

4. a가  Y와 유사한 X에 의해서  Y를 상기했다면, a는 X가 Y에 유사성에 

있어서 뭔가를 부족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떠올린다(74a5-7)

5. 우리는 같은 것들로부터 같음 자체에 대한 지식을 떠올린다(74c7-9)
   (조건 2,3에 적용하면 5에서의‘떠올림’은 상기이다)

상기논증에 대한 전통적 해석은 감각적 개별자들에 대한 지각으로부터 

보편적 개념으로 도약해 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즉 소크라테스는 유
사한 것들로부터 무언가를 상기할 때는 상기를 촉발한 것이 상기된 것 보
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점을 떠올리는 일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지적 한
다.55)  그런데 이와 달리 상기란 보통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종류의 앎이 아
니라 고도로 전문적인 앎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이 해석

52) 위의 책, 72e-77a. 
53) 위의 책, 73c1-2.
54) 위의 책. 73c6-8.
55) 위의 책, 7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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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에 따르면 이데아는 일상적으로 지식을 얻게 되는 대상이 아니라 고도의 
철학적 활동에 의한 직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인간 
일반의 영혼의 불멸에 관한 논의의 관점에서 보면 소수 철학자의 영혼만을 
다루게 되므로 적절한 해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심미아스와 케
베스의 반론으로 반대순환 논증과 상기논증은 영혼불멸보다는 영혼의 실
재성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심미아스와 케베스는 영혼불멸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56)  소크라테스는 존재 자체와 개별적인 사물을 구분
하면서 영혼은 비가시적인 존재자체와 유사하고 몸은 가시적인 개별적인 
사물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심니아스의 유사성 논증이다.57) 그리고 
그의 마지막 증명은 다음과 같다. 

“만일 죽음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이라면 나쁜 인간들에게 그것은 

신의 선물이겠지. 그들은 죽을 때 몸으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영혼과 
함께 자신들의 나쁨으로부터도 해방되는 것이니 말일세. 그런데 이제 
영혼이 실은 불사인 것이 분명하니, 그것에게는 최대한 훌륭해지고 현
명해지는 것 외에는 나쁜 것들로부터의 어떤 도피나 구원도 없네. 왜냐
하면 영혼은 교육과 양육 외에는 어떤 것도 지니지 않은 채 하데스로 가
게 되는데, 바로 이것들이 저승으로의 여정의 맨 처음부터 죽은 자를 최
대로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한다고 이야기되는 것이니 말일세.”58)

이를 논증하면 ① 영혼이 몸 안에 생겨나면 그것은 살아 있게 된다. ② 

영혼은 그것이 차지하는 것이 무엇이건 항상 그것에 삶을 가져온다. ③ 삶
에 반대가 되는 것은 죽음이다. ④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불사이다. 
⑤ 영혼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영혼은 불사이다. ⑥ 불사하

56) 위의 책, 77a-78b.
57) 위의 책, 78b-84b.
58) 위의 책, 105c-10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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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는 것은 결코 소멸하지 않고 불멸한다. 따라서 영혼은 불멸한다. 

이제 참된 지구와 사후 세계의 모습은 어떠한가? 사후 정신의 생애에 

관한 신화 사자들은 저승에 도착하면 먼저 재판을 받는다. 저승이라는 기
본 역할은 이승의 삶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그에 따른 응벌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수호신이 인도하는 곳에 도착하면 그들은 아름답고 경건하게 살았
는지 아닌지 재판을 받는다. 성물을 훔쳤거나 살인을 저지른 자는 타르타
로스에 내던져져 다시는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경건한 삶을 산 사람들은 
순수한 거처로 올라가고 특히 철학으로 혼이 정화된 사람들은 아름다운 거
처에서 몸 없이 산다.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 있던 사람을 다이몬이 저승으
로 데리고 가는데, 여러 주기의 긴 시간을 거친 다음에는 또 다른 안내자가 
그들을 다시 이승으로 데리고 온다. 현명한 영혼은 자신의 상황을 잘 알지
만, 몸을 욕망하는 상태인 영혼은 오랜 시간 퍼덕거리다 강제로 다이몬에
게 이끌려 떠나가게 된다.59)

타르타로스라는 틈 안으로 모든 강들이 함께 흘러 들어오고 이곳으로

부터 다시 흘러나가는데, 그것들은 각각 그것이 흘러 지나가는 땅과 같은 
성질의 것이 된다네. 모든 흐름들이 여기에서부터 흘러나가고 이리로 흘러 
들어오는 원인은 이 물이 바닥도 받침도 가지지 않기 때문이네. 그래서 그
것은 위아래로 진동하고 파도치는데, 그것 주변의 공기와 숨도 같은 일을 
하네.

이 많은 것들 중에서도 네 개의 흐름이 있어서, 그 중 가장 크고 가장 바

깥쪽으로 원을 그리고 도는 것이 소위 오케아노스이고, 이 맞은편에서 반
대로 흐르는 것이 아케론이네. 이것은 여러 사막 지역들을 관통해 흐르고, 
특히 땅 밑으로 흐르다가 아케루시아스 호수에 이르는데, 이곳에 많은 죽
은 자들의 영혼들이 이르러서, 할당된 시간 동안, 어떤 이들은 더 길게 어떤 

59) 위의 책, 107c-1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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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이들은 더 짧게, 머물다가 동물들로의 태어남을 위해 다시 내보내진다네. 
세 번째 강은 퓌리플레게톤이라 부르는데, 용암의 흐름들이 어디에서든 땅
과 만나면 파편들을 분출하는 것이네. 이것의 건너편에 네 번째강인 스튀
기오스가 있는데 그 강이 흘러들어 만든 호수가 스튁스이다.60)

 죽은 자들이 다이몬이 인도하는 장소에 이르게 되면 심판에 처해지는

데 그들이 살았던 방식에 따라 각 강에 던져진다. 아케론 호수 맞은편에 이
르면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를 주었던 사람들을 부르고 
나서 자신들을 호수 안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받아들여주길 
기원하고 간청한다. 만일 설득을 하게 되면 그들은 빠져나와 나쁜 것들로
부터 벗어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다시 타르타로스에 실려 가서 그곳
으로부터 다시 그 강들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을 겪는 것은 그들
이 해 끼친 자들을 설득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다.61)

플라톤의 『파이돈』에서의 다양한 논증들이 다양하고 철저하게 개념의 

철학의 기초를 놓았다. 죽는 당일 조차도  죽음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
는 소크라테스의모습은 교육자가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철학함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는 서양철학사에서 언
제나 교육하는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인류의 탁월한 교사로 존경받
고 있다.  

(3)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통한 교육 방법

“철학에 의해서 충분히 정화된 사람들은 앞으로 올 모든 시간 동안 몸 

없이 살게 되며, 저들의 것들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거처들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것들은 설명하기도 쉽지 않고 지금은 그럴 시간도 충분치 않
군. 하지만 바로 우리가 설명한 것들을 위해서, 심미아스, 우리는 삶 속

60) 위의 책, 110b-112e.
61) 위의 책, 112e-1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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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에서 덕과 현명함을 나눠 갖도록 모든 일을 해야만 하네. 그 보상은 고
귀하고 그 희망은 크니 말일세.”62)

이제 소크라테스의 마지막의 모습을 보면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현명하고 가장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진정한 철학자의 상징
이며 스토아철학자들에게는 불가피한 악을 마음의 동요 없이 견뎌내는 스
토아적 현인의 모델이며, 기독교가 지배하는 시대에는 소크라테스가 철학
적 순교자의 원형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따른다. 따라서 그의 죽음은 십자
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시한다. 니체가 보기에 소크라테스를 그리
스도로 만든 플라톤은 “그리스도 이전의 기독교인”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목욕하고, 어린 아들 둘과 장성한 아들 하나 그리고 집안

의 여인들을 들어오게 하여 그가 원하는 것들을 일러준 후 떠날 것을 명한
다. 그리고 약을 마신 후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을 나무라며 엄숙하게 죽
음을 맞아야 하니 조용하고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약 기운으로 배가 차가
워지자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부
디 갚아주게. 잊지 말고.”라는 말을 하고는 숨을 거둔다. 독배는 사약이 아
니라 영혼 해방의 은총이다. 죽음은 자유의 축제이며, 여기서 부를 노래는 
장송곡이 아니라 기쁨의 노래이기에 화려하고 기쁜 ‘백조의 노래’를 주문
했다. 백조는 죽기 전에 일생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긴 노래를 부른다
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
습니다. 각기 자신의 길을 갑시다. 나는 죽기 위해서,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어느 쪽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알 뿐입니다.”『파이돈』을 보면 
플라톤의 죽음에 대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또한 그는 너무나 논리적이었
기에 사후세계의 존재를 믿었다.

62) 위의 책, 11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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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두 쌍의 반대물 중 하나란 잠자는 것과 깨어 있는 것을 말하네. 잠자는 

상태는 깨어 있는 상태의 반대이고, 잠자는 상태에서 깨어 있는 상태가 
생기고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잠자는 상태가 생기네. 생성 과정은 하나는 
잠드는 것이며, 또 하나는 깨어나는 것이지. 따라서 죽은 것이 살아 있
는 것에서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것은 죽은 것에서 생긴다
는 결론에 도달하는 새로운 것이 있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죽은 
자의 영혼은 어떤 곳에 있다가 거기서 되살아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가 되네.”63) 

소크라테스가 베푼 최후의 만찬이다. 소크라테스가 선택한 만찬의 메

뉴는 포도주와 빵 대신 로고스였다. 이들 통해 그의 제자와 친구들은 어느 
정도는 영혼의 자유와 해방감을 누릴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논증 과정에
서 프시케, 즉 그의 영혼은 불멸성을 확보한 것이다. 영혼불멸설, 상기론, 
그리고 이데아론 등. 신탁에서 아테네 최고의 현인으로 지목받았지만, 그
는 자신의 무지를 알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기에 현인으로 이름난 
이들을 찾아다니며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현인은 없었고 늘 실망했으며 
자신들의 무지도 자각하지 못하는 그들을 비판했다.

소크라테스식의 전형적인 대화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문제가 제기된다.(예컨대 덕목, 정의, 진리,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는 뭔가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면 무척 흥분
하면서 열정을 보였다.

2. 상대방의 정의에서‘조그만 결함’을 찾아내고는 서서히 그것을 풀어가

면서, 마침내 상대방이 자신의 무지를 인정할 밖에 없도록 만든다.

3. 무지를 분명하게 자각한 두 사람이 앞으로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하

기로 약속한다. 대화는 거의 대부분 결론 없이 끝난다. 또한 그래야만 

63) 위의 책, 115b-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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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지식과 교양 Vol. 8

한다. 소크라테스는 제자에게 진리를 말해 줄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힘으로 진리를 찾아내야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혼에 대한 배려를 최대의 관심사로 생각했던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고 시대의 간극(間隙)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사
유하며 그 일에 일생을 소모하였다. 페리클레스 치하의 아테네는 부강했고 
안전했으므로 소크라테스는 별다른 탄압에 부딪히지 않고 단지 “등애(귀찮
은 존재)”로 자신의 소명(召命)을 실천할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대부분
의 시간을 아테네의 길거리와 시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아는 
것이 뭐냐고 물으며 보냈다. 심지어 그는 만약 사후 세계라는 것이 있다면 
저승에서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교육의 고
유한 목적은 인간 개개인의 영혼을 걱정하는 일이고, 그러한 걱정으로부터 
영혼에서 잠자고 있는 분별력(phronesis)과 진리(aletheia)를 깨우치는 일
이다.

4. 결론

동서양의 사고경향을 인식대상으로 한 구성만으로 교양교육이 완결되

었다 할 수 없다. 비교적 짧은 구절 속에서 전체의 논증 과정을 제시해 보일 
뿐 아니라 거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개념까지도 해설 이해시키고 있는 그런 
교양교육 학습법은 많지가 않다. 이러한 새로운 교수법이 가능하려면 새로
운 변형들을 개발시켜내는데 적합한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 더 진행해야 하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파이돈』과 공자의 『논
어』를 수업대상으로 삼아 더 세분화하고 긍정적으로 그 주제를 심화시켜나
가는 교재들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에 교수자는 다음의 몇 
가지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 도움이 될 만한 보충 교재의 제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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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이를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그 주제에 대하여 준비하여 발표하도록 한다. 
둘째 소그룹으로 나누어 분임토의를 시행하며 교수자는 짤막한 강의 또는 
간단하고 명백한 정보를 주고, 질문하여 전개해 나가는 대화식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셋째 이때 사유실험, 예화 제시, 구체화 시도 등 여기의 가능
한 절차들을 혼합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새로운 교양 교수법을 개발하려면 교수 ‧ 학생 간의 학습 계획

을 세울 때 학생들이 그 학습 활동 시간에 도달하여야할 학습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한 가상적 시나리오를 확립하는 것
이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교수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학습자와 교수자가 모두 단위 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도달하여야 할 
학습목표를 선정하여 목표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
수 ‧ 학생 간 학습 활동의 방향을 확실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아울러 학
습 상황에 가장 알맞은 최적학습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단위 학습 시간
의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서양의 대화법을 중심으로 한 교양교육 학습법이 보다 실질적 내실

을 구하기 위해서는 단위 시간별 학습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작성하여 학생
들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의 학습이 진행되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
에 있다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고 교수자의 교재
개발과 학습자의 태도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
제 수업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더 나은 수업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야 하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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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지식과 교양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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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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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위기

의 본질에 대해 설득력있게 말하지 못한다. 동서양의 철학은 인문학적
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지는 학적 탐구의 성과물이다. 그리고 동
서양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sms 현실의 
사태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정교한 언어로 서술하고 그
것에 바탕을 두어서 지속해서 의심해 보는 학적 행위이다. 철학이 접근
하기 어려운 이유는 전적으로‘teaching’에 있다고 판단하였다. 본 논문
은 동서양의 철학적 주요 사유의 경향들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방법
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는 스스로 철학함을 실천
하는 방식으로 동양철학에서 공자의『논어(論語)』와 서양철학에서 소크
라테스의『파이돈』을 교양교육을 위한 교재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금
까지 다소 모호한 외연과 애매한 의미가 있는 철학이라는 개념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그 안에 새로운 철학교육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동양 철학적 사유 경향 중 그 대표적인 예로 유가 사
상의 핵심인물인 공자의 전형적인 대화법을 통해 교양 교육법을 추론해 
내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서양철학의 대표적 인물로 소크라테스를 선정
하여 그의 대화법을 통해 교양 교육의 방법론을 찾아보고자 한다.  

주제어 ● 공자, 소크라테스, 논어, 대화법, 교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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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철학적 사유경향을 바탕으로 한 교양 교육 연구 | 서원혁·허현숙

❚Abstract

Research on Liberal Arts Education Based on Philosophical 

Reasons from the East and the Westt

- Focusing on the conversation between Socrates and Confucius -

Suh, Won-Hyuk

Hur, Hyun-Sook

Despite the spread of the term "crisis of humanities", no one can speak 

convincingly about the nature of the crisis. The philosophy of the East and the 
West is the result of academic inquiry that has been made over a long period 
of time in the field of humanities. Both Eastern and Western philosophical 
thinking represents an academic act that sharply analyzes a real situation, 
describes it in a thoroughly elaborate language, and continuously generates 
doubts based on it. It has been judged that the reason why philosophy has 
been difficult to access is entirely in its teaching.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develop a liberal arts education methodology based on the trends of major 
philosophical reasons in the East and the West. To this end, a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e Eastern philosophical thinking trend, this paper infers a 
liberal arts education law through the typical dialogue method of Confucius, 
the central figure of Confucianism. On the other hand, Socrates is selected as 
a representative figure of Western philosophy, and likewise a methodology of 
liberal arts education is inferred through his dialogue method.

Keyword ● Confucius, Socrates, the Analects of Confucius, Conversational 

method, Liberal education

❙논문투고일:2021. 10. 30.❙심사완료일:2021. 11. 22. ❙게재확정일: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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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지식과 교양 Vol. 8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1. 서론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전면적 온

라인 수업을 시작한 이래 교육부 주관하에 학교에서 활용되는 비대면 온
라인 수업의 방식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강의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강의 
및 활동형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으로 시행되었다. 그
리고 교과목의 특성과 교수자의 수업 개발 정도에 따라 이러한 방법 중 하
나 또은 그 이상을 혼합하여 수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이용상·신동광, 

 박 미 숙* 

목차
1. 서론
2. 온라인 교육의 이론적 배경 및 장단점
3. 팀즈(teams)를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
4. 온라인 수업의 효과 분석
5. 결론

* 목원대학교 조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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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2020). 온라인 수업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다르거
나 교수자 마다 다르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학습적 효과도 교수자의 온
라인 교육 운영 방식과 수업 형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의 온라인 교육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감염병 노출의 위험을 줄
일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다양한 영상매체 도구를 활용한 과업 중심 수
업과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할 수 
있고 학습자들이 자신들의 수준에 맞게 학습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자유
롭게 자료를 검색 및 활용하여 자신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
도 역시 온라인 교육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이동주·Misook Kim, 2020; 이
용상·신동광, 2020).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현재 대학교육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수업이 사전에 녹화된 온라인 수업과는 달리 어떤 학습적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은 특히 영어음
운론 수업에 집중하여 연구되었다. 다양한 음성기호, 음소의 구별기호, 음
운규칙의 설정과 적용 등을 강의실에서 칠판을 이용해 사전 녹화를 하지 
않을 경우 온라인 수업에서 이러한 기호들을 자유롭게 표기하며 학습자들
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며 진행한 온라인 수업은 학
생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프로
그램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실제로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에 기반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영어전공 교과 교육에 있어서 어떤 교
육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학습자들의 온라인 수업 적응 정도와 
학습 내용 습득의 정도, 그리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통한 음운론 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반응 등을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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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지식과 교양 Vol. 8

2. 온라인 교육의 이론적 배경 및 장단점 

1990년 초반 컴퓨터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오

늘날까지 점차 확대되어왔다. 교육현장과 학습자가 지리적으로 같은 공간
을 공유하며 수업하기 어려울 경우 특히 온라인 교육은 그 필요성이 크게 
요구된다. 한 예로 Seaman et al.(2018)은 미국에서의 원거리 온라인 교육
은 고등교육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원거리 교육 등록률이 25.9%
에서 31.6%로 증가하였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나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의 활용으로 온라인 학습 환경은 새로운 교육
적 패러다임을 형성해 왔으며,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대학에서 미래인재 
역량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학습자 중심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문제해결 기
반 학습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이동주·Misook Kim, 2020). 더욱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필연적 교육 방법
이 되었다. 위급한 사회적 상황에 발맞추어 시행된 전면적 온라인 교육은 
초기에는 서버 과부하로 인한 불안정한 인터넷 접속 연결 등으로 학습자의 
학습 불안감을 일으켰으며, 가정에서의 온라인 학습 환경의 차이가 개인별 
학습 성과의 차이를 가져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이용상·신동광, 2020). 지
적되어온 온라인 교육의 두드러진 단점은 첫째,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상
호 의사소통이 대면 수업에 비해 제한적이고, 둘째,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
자의 학습 성과를 확인하거나 학습력의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
물을 학습자에게 요구하여 교과별 과중한 과제의 학습 부담을 초래하기도 
하였으며, 셋째, 온라인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어려우며, 넷째, 새로운 매
체의 활용이 처음에는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
날수록 흥미가 감소하여 학습집중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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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이동주, 2004; 정향기, 2020).

정향기(2020)는 온라인 수업과 평가의 만족도 조사에서 학습자들이 온

라인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짧은 시간 
동안 실시되는 온라인 평가에서도 만족한다는 결과가 우세하게 나온 반면 
학습자와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은 부족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적 대인간의 접
촉을 제한하는 정책으로 실시된 온라인 수업이 학습자의 고립감과 외로움
을 유발하여 오히려 유투브의 과다 사용을 유발하고 학업이나 대학생활 적
응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학습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적 공간적 자
율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학습자도 있다는 이종만(2020)의 분석
도 온라인 수업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를 막기 위한 전면적 온라인 교육의 실

태는 수업 준비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와 온라인 수업 운영 계획 등이 요구
됨에 따라 초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원격 학습의 기술적 시스템과 
교수자의 수업 운영은 점차 안정되었다. 강의의 질 저하, 학습자의 수업 집
중력 저하, 교수와 학생간의 상호작용, 학습적 피드백 등 여러 면에서 교육
적 효과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의 전염병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온라인 수업 형태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다. 그
에 따라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활성화시켜 온라인 수업의 효과와 개선을 
위해 교과목별 특성에 맞는 강의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
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는 첫째, 학습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습활동을 학습자 주도적으로 이행할 수 있으며 교재 활용이나 과제 
수행에 있어서 유연하다. 둘째, 온라인 수업에서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 그
리고 학습자들끼리의 상호작용이 학습자들의 공동체의식 형성에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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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지식과 교양 Vol. 8

미칠 수 있으며(이동주, 2004), 셋째, 우호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학
습자의 학습에 대한 흥미 유발과 학업성취 등 질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Althaus, 1997). 넷째, 교수자의 측면에서는 LMS를 통해서 시험평가 
및 과제평가 하기 용이하며 언제든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고 수업 운영
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단점들은 모든 온라인 수업의 형식에서 공통으로 가

지는 일반적인 특징이다. 대학에서의 특정 전공, 또는 특정 교과목에 따라 
온라인 수업 운영은 달라질 수 있고 교수법 개발도 그에 따라 다르게 이루
어져야 한다. 이에 영어전공 교과목인 영어음운론 수업과 관련해서 어떤 
온라인 수업 방식이 실행되어야 학습자에게 효과적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
다.        

3. 팀즈(teams)를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

본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를 이용한 실시

간 동영상 온라인 수업에서 본 연구자가 실제로 실행한 교수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음운론 수업의 경우 현재 블렌디드 수업 형태로 진행하고 있으
며 사전 녹화된 온라인 수업과 실시간 팀즈 동영상 수업을 혼합하여 진행
하고 있다.1)  본 연구는 음운론 수업을 실시간 온라인 팀즈로 진행할 때 나
타나는 학습 효과에 대해 분석하였으며 학습자들이 블렌디드 수업의 학습
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조사하였다. 이에 본 장에서는 팀즈를 이
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 영어음운론이 어떤 교수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습자들의 발표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는지 제시한다.

1) 블렌디드 학습(blended learning)방법은 LMS를 통한 온라인 수업과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수업을 혼합한 형태로서 현재는 오프라인 수업 대신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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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1) 음운론 온라인 수업

음성학과 관련한 영어음운론 수업은 음성기호, 음운규칙, 구별기호 등 

특수한 기호와 도식이 기술되어야 하는 과목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에서 이러한 기호들의 기술은 쉽지 않다. 따라서 실제로 
본 연구자가 실시한 블렌디드 수업에서는 학습적 효과를 올리고 수업 내용
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학습 내용을 PPT를 이용하여 요약정리하였고 
사전에 온라인 수업으로 녹화하여 LMS로 운영하였다. 이와 동시에 실시간 
동영상 수업으로 학습 내용을 다시 보충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과제에 대한 피드백도 LMS를 통해 제공하였으나 실시간 동영
상 온라인 수업에서 난이도가 높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선별하여 상세
히 다시 피드백하는 방식도 포함하였다. <그림 1>은 실시간 동영상 온라인 
수업에서 이용한 자료이다. 교재파일2)과 PPT 자료화면을 동시에 학습자와 
공유하면서 테블릿을 이용하여 필기한 내용이다.

<그림 1> 음운론 수업 진행 자료 1 (최소대립쌍)

사전에 요약, 정리한 음운론 관련 PPT 자료 파일을 공유하면서 태블릿 

2) 본 연구에서 제시된 음운론 교재 파일은 Yavaş(2016)의 Applided English 

Phonology이며 다른 관련 문헌(Carr, 2013; Hyman,1975; Schane, 1973)도 참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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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지식과 교양 Vol. 8

기능을 이용하여 다양한 음성기호는 자유롭게 필기가 가능하였고 학습 내
용을 명확하게 전달하여 학습자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그림 1>에서와 같이 최소대립쌍(minimal pair)을 설명할 때 비
교되는 두 단어의 음소기호와 음소의 수가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필기로 
보여줄 수 있었고 두 단어에서 최소 음소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직접 기
술하여 보여줌으로써 시각적 몰입을 유도하여 수업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
다.

또한 <그림 2>와 같이 음운규칙에 대한 설명도 태블릿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에서 일정한 소리의 음성패턴이 어떤 음운규칙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 
더 상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림 2> 음운론 수업 진행 자료 2 (음운규칙)

<그림 2>는 /i/ 모음 앞에서 마찰음 /s/는 [ʃ]로 구개음화(palatali- 

zation) 된다는 현상과 유성음 /n/ 뒤에서 무성음 /s/가 [z]로 유성음화 된
다는 한국어 음운현상을 나타내는 규칙을 보여주고 있다. 규칙의 도식만을 
가지고 설명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직접 규칙 적용의 과정을 표시하며 설
명하는 것이 학생들의 이해를 더 쉽게 끌어낼 수 있다. 또한 구개음화(‘did 
you’, ‘got you,’ ‘few’, ‘pure’)나 유성음화 (‘small’)현상을 보이는 다른 기
타의 예시도 정확한 음성기호 표기로 설명할 수 있다. 위와 같이 PPT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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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을 공유하며 태블릿 판서가 가능한 정보기술은 학습자의 만족할만한 이해
를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물론 교수자의 입장에서도 효과적 교수활동
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사전에 녹화한 동영상을 그대로 보고 
듣기만 하는 과거의 온라인 수업과는 수업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르다. 교수
자 중심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식으로서 
실제 강의실에서 실시되는 수업과 동등하거나 혹은 더 효과적인 학업성취
를 이룰 수 있었으며 학습자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
다. 이것은 수업 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과 과제물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
었다. 이전의 대면 수업에서 제시했던 과제물의 평균점수는 62~66점을 기
록했던 것에 비해 온라인 수업에서 얻은 평균은 68~79점이었다. 후자는 
2020년도 2학기와 2021년도 2학기 중간과제까지의 결과에서 얻은 수치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PPT 형식의 요약이 교재의 어느 부분의 내용과 연

관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음운론 주교재 파일과 PPT 요약 자료를 동시에 
띄워 <그림 3>과 같이 한 번에 학습 내용을 바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림 3> 교재 파일과 PPT 파일 동시 공유 1

<그림 3>은 상보적분포(complementary distribution)와 음소 [h]-[ŋ]

의 관계를 보여주는 내용으로서 PPT형태의 요약 내용이 교재의 하이라이
트 표시된 부분에서 상세히 설명되고 있음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
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 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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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지식과 교양 Vol. 8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림 3>의 죄측은 요약 정리된 PPT 학습 내용이
고 우측은 교재 파일 내용이다. 요약된 PPT 파일을 중심으로 수업하되 보
충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우측과 같이 교재 파일을 열고 해당되는 부분
을 찾아 상세한 코멘트를 덧붙인다. 이러한 방법은 <그림 4>에서와 같이 구
별기호(diacritic mark)로서 비음의 이음(al ophone)인 성절비음(syl abic 
nasal)이 동일한 조음장소를 갖는 폐쇄음과 비음의 연속체에서 음절말의 
비음이 성절음화된다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이용된다. 요약된 PPT의 학습
자료에서는 성절음화를 뜻하는 음소의 구별기호 [ˌ]를 표시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성절음의 기호를 교재 파일을 통해서 <그림 4>에서와 같이 화살표
로 확인시켜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한글파일을 열어 해당 기호를 찾아 
보여주거나 화면 공유를 중단하고 동영상 카메라로 전환하여 직접 칠판에 
음성적 구별기호를 표시하는 방법에 비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음운
론에서 음소는 매우 다양한 이음으로 실현되고 그 이음을 설명하기 위해서
는 정확한 음성적 구별기호를 표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온라인 상에서 그 
표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사전에 준비된 자료나 교재 원본 파일을 직접 보
며 기호를 설명하는 것이 학습적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림 4> 교재 파일과 PPT 파일 동시 공유 2

이와 같은 방법은 이론 위주의 교과수업에서 학생들의 보다 높은 이해

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영어음운론을 혼합형(blended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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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수업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적 내용을 쉽고 체계적으
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선 학생들은 사이버캠퍼스의 학습
관리시스템(LMS)을 통해 사전에 녹화된 동영상 수업을 먼저 듣고 실시간 
온라인 수업시간에 교수자는 주요 요점을 다시 코멘트하며 일부는 학생들
이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림 3>과 <그림 4>에서의 좌측 내
용이 LMS에 올린 학습 내용이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발표를 준
비하며 교재는 필요시 참고한다. LMS를 통해 듣는 수업은 요약된 내용이
므로 처음 음운이론을 접하는 학생들은 어렵게 느낄 수 있으므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재를 참고하여 더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예시들을 제시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습자들도 이런 방법으로 발표를 준비한다.

2) 학습자의 온라인 발표 효과

 다음은 음운론 학습 내용에 대해 학습자들이 발표하면서 제공했던 발

표 방식과 발표 내용 자료의 예이다. 학습자1은 소리의 발성방법과 음성적 
특징을 <그림 5>와 같은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서 실제로 치경폐쇄음을 발
음할 때의 혀와 입모양의 변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소리를 들려주
었다. 이것은 음운이론 설명 이전에 음성 특성을 학습자들이 더 쉽게 이해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이다.

<그림 5> 치경폐쇄음의 발음방법(학습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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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지식과 교양 Vol. 8

<그림 6>은 학습자2가 연습문제에 있는 밑줄 친 모음의 차이가 주어진 

단어 쌍에서 어떤 특징으로 나타나는지를 설명한 일부 내용이다. 모음사각
도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모음의 구조적 위치를 구별하였고 자료 공유를 통
해서 음성 기호 표기도 제공하였다. 또한 학습자3은 <그림 7>을 통해서 억
양의 차이에 따른 의미변화와 그 밖의 다른 예시를 보여주며 억양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그림 6> 모음의 음성 특성 비교(학습자2)

<그림 7> 억양표시(학습자3)

이처럼 학습자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된 학습 

내용을 참고로 학습자 자신들의 탐구와 기타의 예들을 조사하며 발표의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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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과를 올렸고 그 모든 자료를 다른 학습자들과 공유하며 발표 자료들도 팀
즈수업 참여 공간에 파일로 공유하도록 업로드하였다. 이런 작업들은 음운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할 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학습자 자신
의 학습적 탐구와 상호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효과적인 발표는 음운론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이 학

습 동기를 부여받는 동시에 발표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적인 상호 교류 의
식을 함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들 사이의 상호 교류의식은 온
라인 상에서의 공동체의식의 발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동주(2004), 
Woodruff(1999), Khan(1997) 등은 온라인 상에서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학습자들 간 또는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 교수자의 수업 설
계, 실시간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의 동시간대에 참여한 학습자 간의 유대
감 등을 가질 수 있어 온라인 교육에서도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킨다고 하였
다. 실제로 학습자들의 발표 내용과 그에 따른 학생들의 질의응답을 토대
로 보면 이러한 공동체의식의 형성은 유의미한 현상이다.      

이와 같이 학습자의 발표를 통해서 음운론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대

면 수업 못지않게 혹은 대면 수업을 뛰어넘는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학생들의 질의가 구체적이었으며 학습 성취와 수업 몰입
의 정도가 높아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다음 장에서 제시되는 설
문조사에서도 입증될 수 있다.      

4. 온라인 수업의 효과 분석

1) 연구방법

2020년 2학기와 2021년 2학기 10월까지 본 교수자가 진행해온 한 대학

의 영어음운론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 2학년 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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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지식과 교양 Vol. 8

조사를 실시하였다. 매 문항에 마다 5단계의 척도 선택형으로 답변하도록 
하였고 중복 답변은 허락하지 않았다. 설문조사의 내용은 영어음운론 온라
인 수업에 국한한 질문이며 문항은 총 10개이다. 블렌디드 학습(blended 
learning)으로 진행하는 영어음운론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학기에 걸쳐 영어음운론의 수업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과 만족도, 학습집중도, 학습효과 등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장에서 언급했듯이 교수자가 운영하는 영어음운론은 사전 녹화된 영상을 
LMS를 통해 수강하는 온라인 수업과 강의실에서 하는 오프라인 수업을 혼
합하여 진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으로서 정해진 온라인 수강기간에 학습자
가 수업을 듣고 그 내용을 강의실에서 다시 교수자가 주요 내용을 보충 설
명하며 학습자 발표 및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2020
년도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강의실에서 실시하는 오프라인 수업
을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여 진행하
였다. 이에 음운론 전공 교과에 대한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운영에 대해 학
습자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미치는 학습적 효
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운론 온라
인 수업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교수법을 탐색하는데 이 설문조사의 의
도를 두었다.

<표 1> 영어음운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 

설문문항

A

B

C

D

E

1.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 보다 

학습에 효과적이다.

3

5

11

14

12

%

6.6 11.1 24.4 31.1 26.6

2. 현재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학습 

집중력을 이끌어낸다.

0

3

5

20

17

%

0

6.6 11.1 44.4 37.7

3.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 질의응답과 

상호 소통에 문제가 없다.

1

0

4

11

29

%

2.2

0

8.8 24.4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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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4. 블렌디드 수업이 온라인 수업보다 더 

학습효과가 크다. 

0

2

12

16

15

%

0

2.2 26.6 35.5 33.3

5. 블렌디드 수업이 대면 수업 보다 더 

낫다.

0

4

8

15

18

%

0

8.8 17.7 33.3 40.0

6. 비대면 수업이 대면수업보다 더지루하고 

학습효과도 낮다.

11

13

10

7

4

% 24.4 28.8 22.2 15.5 8.8

7.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보다 공간적 

시간적 제한이 적어 더 낫다.

0

0

3

5

16

%

0

0

6.6 11.1 35.5

8.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의 발표 는 대면

수업에서 보다 더 용이하다.

0

2

10

14

19

%

0

2.2 22.2 31.1 42.2

9. 발표가 학습집중력을 높이고 학습 내용

을 이해하는데 효과가 있다. 

2

2

6

14

21

%

2.2

2.2 13.3 31.1 40.6

10. 현재의 온라인 수업 방식에 만족한다.

0

0

2

11

32

%

0

0

2.2 24.4 71.1

11. 온라인 시험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공정하다.

0

5

11

16

13

%

0 11.1 24.4 35.5 28.8

※ 응답자

 수: 영어음운론 수강자 45명

※ 

A: 매우 아니다, B: 아니다, C: 중간, D: 그렇다, E: 매우 그렇다

온라인 시험에 대한 평가는 그 공정성에 있어서 많은 우려와 지적이 있

어 왔고 실제로도 교육 현장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 음운론 수업에서는 그 부정행
위를 최소화하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문제풀이 방식을 대면 수업과
는 다르게 편성했다. 대면 수업에서는 주관식 또는 서술형 문제가 대부분
이었던 반면 온라인 수업에서는 LMS를 이용하여 난이도를 올린 객관식 문
제로 출제했다. 예를 들어, 여러 음운현상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질문지에 
제시하고 옳거나 그른 설명을 고르는 방식인데, 문항 당 어느 한 부분 또는 
어느 한 음운현상에만 국한하여 설명한 것이 아닌 여러 다양한 부분을 포
괄하여 질문지에 진술하고 그것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찾는 문제이므로 
짧은 시험시간 동안 단순히 일부만 학습해서 풀거나 해당 교재나 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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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지식과 교양 Vol. 8

보고 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문제 유형이 아니었다. 따라서 시험방식이 
오픈북 테스트였지만 학습 내용을 숙지하지 않으면 주어진 시간에 풀기 어
렵고 부정행위를 할 시간적 여유를 줄임으로써 비교적 공정한 온라인 시험
을 치르도록 유도하였다. 이에 따라 <표 1>의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64.3%의 수강생들이 온라인 시험의 평가가 비교적 공정했다고 답했으며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은 11.1%에 불과했다. 물론 학기 말 최종평가에
서는 대면 시험을 실행했을 때 보다 온라인 시험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발
표와 질의응답을 포함한 적극적인 수업참여 비율을 높였다. 이것이 오히려 
학습자들에게 불공정성이 우려되는 시험에 대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실질
적으로 학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 연구결과

<표 1>의 설문문항에 따라 조사한 결과는 본 교수자가 음운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학생들의 반응과 비례한다. 73.3%의 응답자가 대
면 수업보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학습에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82.1%
는 학습집중력을 이끌었다고도 답했다. 또한 질의응답과 상호 소통에도 문
제가 없다고 답한 학생은 88.8%로 매우 높았다. 또한 온라인 수업인데도 
발표가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대면 발표 보다 온라인 발
표가 더 용이하다는 의견이 각각 77.7%, 73.3%에 달했다. 이것은 발표자가 
모니터에 발표 내용 파일을 직접 공유하며 태블릿을 이용하여 음성기호를 
쓰거나 한글파일을 통해 특수기호를 미리 표기하여 파일자료로 공유하는 
방식을 온라인 발표의 장점으로 본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블렌디드 수
업 방식이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거나 대면 수업으로만 진행하는 것보
다 학습효과가 크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68.8%, 73.3%일 정도로 블렌디
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매우 긍정적이다. 결과적으로 95.5%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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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율에서 볼 수 있듯이 음운론 수강생들은 현재의 음운론 온라인 수업 방식
에 대해 만족한다. 

종합하면,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전반적으로 선호한다. 그것은 온라

인 수업이 가지는 일반적인 장점인 공간적, 시간적으로 수강이 자유롭고 
학습자 중심의 학습을 이끌 수 있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
에 띄운 요약된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지각하고 보충 설명을 청각적으
로 인지하는 감각적 효과가 학습적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고려도 가능
하다. 물론 이러한 학습효과는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온라인 수업
의 학습적 효과에 부정적으로 답한 일부의 학생들을 포함하여 24.3%의 학
생들이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보다 더 지루하고 학습효과도 낮다고 답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의 질 향상과 흥미 유발을 위한 수업 방
식 및 콘텐츠 개발 등을 포함한 교수법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자성을 갖게 
한다.

5. 결론

이동주(2004)는 Moller(1998)의 제안에 따라 온라인 환경에서 형성된 

학습공동체의 기능 중 지적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강화를 언급하였는데, 
지적 상호작용은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관점을 고려하게 하고 자신
의 지식 체계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구성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학습
공동체는 또한 학습자들의 지적 성장에 정서적, 학습적 지원을 제공하고 
이에 학습자들의 공동체의식이 형성되어 온라인 상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
에 더욱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는 이러한 공동체의식은 공동체의 성
공을 위해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며 공동 수행 과제에 
학습자 주도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Jarvenpaa et al.(1998)에 따라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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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지식과 교양 Vol. 8

2020년 1학기부터 2021년 2학기 현재까지 진행해온 온라인 수업은 온

라인 수업의 질적 역량, 학습자들의 온라인 수업의 만족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기술 활용, 교수의 온라인 수업 콘텐츠 개발 
등에 있어서 많은 개선의 노력을 거듭하며 수행되어왔다. 이에 본 연구는 
영어전공자에게 주요한 다양한 음성적 구별기호와 음운이론이 등장하는 
음운론 수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약 2년 동안 진행했던 팀즈(teams)를 통한 실시간 
동영상 온라인 수업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수업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 대체로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
다. 

효과적인 음운론 온라인 교육으로 주의를 끌었던 요인은 음소 및 음성

기호, 그리고 음운규칙 적용 과정 등을 태블릿을 이용하여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기술하며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 것이 학생들의 음운이론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라고 분석된다. 또한 교재의 전문이 실린 파일과 학
습 내용이 요약된 PPT 파일을 동시에 학습참여자와 공유하며 한 번에 직접 
학습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청각적으로 제공했다는 점과 질의
응답과 발표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상호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학습자중심의 수업을 이끌었다는 점도 매우 유의미한 학습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교수자의 수업 준비 및 운영 방식, 학습자들의 정보통신기기 
활용 능력,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의 운영 등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수
업의 질 향상과 학습효과에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태블릿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의 뚜렷한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설문문항 이외에 
개선점으로 학생들이 추가로 제안한 의견으로는 대면 수업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질의응답이나 상호소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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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험 평가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개선해 달라는 점이었다. 이에 따른 긍
정적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에서 학습자가 더 적극적으로 참
여할 수 있는 활동적 수업 방식을 모색하고 시험평가 방법과 질의응답이나 
소통할 수 있는 시간 배분을 고려하여 수업시간 조정 등 온라인 교육의 내
실화 및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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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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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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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지식과 교양 Vol. 8

Yavaş, M. Applied English Phonology. Oxford: Wiley-Blackwell, 2016.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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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영어음운론에 관한 온라인 수업의 효과 | 박미숙

❚국문초록

본 연구는 현재 대학 교육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 중 

영어전공 교과인 영어음운론의 실시간 동영상 수업이 어떤 학습적 효과
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는데 있다. 이에 다양한 음성 기호, 음소의 구
별기호, 음운규칙의 설정과 적용 방법 등을 어떻게 하면 온라인 수업에
서 효과적으로 표기하며 이해시킬 수 있는지에 집중하며 진행한 교수 
방법의 효율성을 점검한다. 본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프로그램
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며 얻은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
다. 아울러 이러한 영어전공 교과 교육에 있어서 어떤 교육방식을 채택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학습자들의 온라인 수업 적응 정도, 학습내용 습
득의 정도, 그리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통한 음운론 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하였다. 이것은 앞으로 더 효
율적인 온라인 교수방법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주제어 ● 온라인 수업, 영어음운론, 학습효과, 교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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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지식과 교양 Vol. 8

❚Abstract

Effect of Online Classes on English Phonology

Park, Mi Sook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current online 

classes on English phonology and analyze the operation of the teaching 
method as well as the factors related to the improvement of learning 
effectiveness that English phonology learners can catch. This study was 
performed based on the results from live online classes conducted through the 
Microsoft Teams program. For various phonetic symbols involving diacritic 
marks and the manner of application of phonological rules, the method of the 
live online class was found to trigger influential positive results in terms of 
sharing textbook files, sharing PPT files of summarized learning contents, 
and using PC tablets. The result of a questionnaire reflects that the majority of 
learners preferred the current learning method in the online phonology class 
and were comparatively satisfied with student-directed learning and mutual 
communication online, supporting that the class operation of instructors and 
learning motivation are significant.

Keyword ● Online class, English phonology, learning effectiveness, teaching    

method

❙논문투고일:2021. 11. 02. ❙심사완료일:2021. 11. 21. ❙게재확정일: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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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체험중심의 음악교육 -

1. 들어가며

현대 사회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한 시대이다. 기존의 교육

이 대학의 강의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다르게 학생들은 사이버 강좌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교육의 가치와 필요성,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대학의 교양교육은 모든 전공을 아우르는 기
본이 되는 교육이며 졸업 후 사회활동의 토대가 되어주는 고등교육이다.

이 지 혜*

목차
1. 들어가며
2.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
3. 실제 모델 사례: 레드 바이올린
4. 맺음말 

* 상명대학교 박사과정 

https://doi.org/10.54698/kl.2021.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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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지식과 교양 Vol. 8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실생활과 연관성 없는 학점 채우기식의 

수업이 되기 쉽다. 학생들의 흥미와 배우고자 하는 학습의지를 고취하기 
위해서는 수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중요하다. 특히 음악교육에 있
어서 기존의 수동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나 음악에 대한 강의로 듣던 방법에
서 벗어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음악을 느끼는 가
장 좋은 음악교육의 방법이 될거라 생각한다. 다만 대학 교양교육의 음악
교육의 경우 비전공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음악을 낯설고 어
렵게 느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학업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 방법에 
있어 그 수준과 범위를 섬세하게 정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

대학교육은 전문지식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전공교육뿐 아니라 비판

적 사고능력, 합리적 의사소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통찰력 및 식견, 
좋은 인성을 위한 전인적인 교육을 위한 교양교육이 중요하다. 특히 4차 산
업혁명 이후의 변화된 대학교육에서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
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출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및 융합적 사고능력이 
중요시되었다.1)

2011년 국내에 도입된 STEAM교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

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을 통틀어 융합형 교육인 
STEM애 예술(Arts)을 포함시켜 예술의 특성인 창의성과 상상력, 유연한 
사고를 다른 학문에 융합시켰다.

본 논문에서는 예술의 어떤 특성이 현대 융합교육에 있어 필수적인지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언제부터 대두되었는지 여러 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1) 한가영, 조성찬, 대학 음악 교양교육 구성요소가 음악학습 지속의도에 미치는 영

향 연구: 학습몰입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예술교육연구 제 18권 제 1호, 2020, 

pp.15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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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이론적 배경

첫 번째로 2006년 하버드 대학원의 Dr. Tishman과 Palmer는 예술

적 사고습관(Artful Thinking) 6가지 – ⓵Reasoning ⓶Questioning& 
Investigating ⓷Exploring Viewpoints ⓸Observing& Describing ⓹
Finding Complexity ⓺Comparing& Connecting를 바탕으로 미래의 핵
심역량인 6C Skill –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
텐츠(Contents), 비판적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2) 

Howard Gardner 역시 다중지능이론(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

을 통해 기존의 IQ 측정 기준인 언어지능이나 논리 수학 지능만을 중요시했
던 것을 비판하면서 지능을 8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사람마다 특정 지능
이 우수한 영역이 다르며 우수한 영역을 통해 다른 지능도 발전시키는 교
육이 가능하다고 했다. 

가드너는 지능을 ‘한 문화권 또는 여러 문화권에서 가치있게 인정되

는 문제를 해결하고 산물을 창조하는 능력’이라 정의하고 8가지 항목-언
어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논리수학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음악지능(Musical Intelligence), 운동감각지능(Bodily-
kinesthetic Intelligence),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대인관계지능
(Interpersonal Intelligence), 자기이해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연탐구지능(Naturalist Intelligence)으로 분류하였으며 인간의 지능은 
단일한 특성이 아닌 사회 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서로 독립적이며 다
양한 유형의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3) 
2) www. pz.harvard.edu/projects/artful-thinking
3) 박은정, 「음악교과 통합학습을 통한 가드너의 다중지능 발달에 관한 연구」,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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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지식과 교양 Vol. 8

이 중 음악지능은 음악의 예술적 표현능력, 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을 구

분하여 인식하고 다루는 능력뿐만 아니라 소리와 관련된 모든 것에 남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능을 말한다. 학생들 각자의 서로 다
른 지능의 강점을 개발하고 약한 지능을 보완하는 새로운 교육방식이 필요
함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었다. 그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키스쿨에서 다중
지능이론을 적용하여 8가지 지능을 골고루 자극하는 교육을 시도하여 음
악, 미술, 체육교육의 비중을 다른 학교보다 4배 높이고 10주 간격으로 새
로운 주제를 정하여 변화에 적응하게끔 교육한 결과 학생들의 재능과 창의
성을 높이고 부족한 지능영역은 계발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위의 이론들을 통해 음악교육의 필요성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면 음악

교육의 방향성은 경험을 통한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존 듀이의 경
험학습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존 듀이(John Dewey)는 그의 저서 「경험으로서의 예술(Art as Exper-

ience)⌟에서 경험중심 교육이론을 주장했다. 그에게 있어 교육은 행
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 즉, 경험이 가장 중요시되며 경험
은 능동적 요소로서의 해 보는 것(trying)과 수동적 요소로서의 겪는 것
(underdoing) 사이에 사고(thinking)을 통해 연속적이고 상호적인 작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보았다. 교육은 경험을 통하여 끊임없이 경험을 성장시키
는 과정이며4) 진정한 교육은 학습자의 능동적인 경험을 통한 성장을 통해 
이뤄지며 이전의 경험이 다음의 경험에 영향을 주어 재구성해 나간다는 것
이다. 

그의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 이론은 20세기 큰 영향을 끼쳐 한국의 교육

과정에도 적용되었으나 주입식 교육에 부딪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과 선교, no.44, 2014, pp.217-258

4) 허정임, 존 듀이의 경험주의 미학에 입각한 예술교육, 박사학위논문, 영남대학교, 

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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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4. 실제 모델 사례 :레드 바이올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체험을 통한 예술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강의중심의 음악 이론교육과 실기 중심의 체험학습을 이상적으로 
결합시킨 모델사례로 대전소재 대학에서 2015-2018년까지 시행됐던 교양 
과목 레드바이올린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에 대
해 알아보고자 한다.

레드 바이올린 수업은 동명의 영화로부터 인용되어 학생들이 바이올린

을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정해졌다. 2학점, 2분반, 15주차 수업으로 1번의 
음악회 관람과 2번의 실기시험, 시창청음수업, 감상시험, 수업의 마지막에
는 연주회로 구성되어 클래식음악의 기본적인 이론교육과 동시에 체험중
심의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하는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정부로부터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학생 한 명당 바이올린 한 대가 배정

되어 한 학기 동안 사용이 가능하였고, 수업진행 및 악기 조율을 위해 바이
올린을 전공하는 2명의 학생조교가 배정되었다. 교육대상인 학생들이 어
렸을 때 바이올린을 취미로 배웠던 학생부터 클래식 음악을 전혀 접해 본 
적 없는 학생까지 다양했으며, 외국인 학생, 체육과부터 신학과까지 전공 
역시 다양했다. 

대부분의 음악전공수업이 1:1로 이뤄지는데 반해 교양과목은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므로 학생들 각자 바이올린에 대한 경험치가 다르므로 
수준별 그룹으로 나눠 교육을 실시하였다. 

<표 1>  주차별 강의계획서

주차

강의내용

1

강의 소개 및 바이올린의 역사, 구조, 관리법

2

올바른 연주자세 익히기 - 악기 잡는 법, 활 잡는 법

3

시창청음과 음악이론 - 악보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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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지식과 교양 Vol. 8

4

올리는 활과 내리는 활, 온활과 반활 쓰기

5

왼손 운지법, 정확한 음정 익히기

6

C Major, A Minor Scale 배우기 

7

바이올린 곡 감상 (20곡)

8

음악회 관람

9

각활과 슬러

10

시창청음 및 음악감상 시험

11

스타카토와 스피카토

12

클래식 영화감상

13

음악회 리허설

14

음악회

15

실기시험

1) 강의를 통한 이론교육

1주차에는 전반적인 클래식 음악과 바이올린이란 악기를 소개하기 위

한 시간으로 시청각적인 자료로 유명한 클래식 음악들을 들어보고 바이올
린의 구조, 역사, 관리법에 대한 이론적 수업을 실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기존에 바이올린을 배웠는지 여부,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
악가(클래식, 대중음악 상관없이),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싶은 곡을 조사
하여 난이도 조정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는 방향으로 지도하여 학습 효과
를 높였다.

<표 2> 이론교육

시청각자료 

학습내용

영화 레드바이올린

바이올린의 역사와 구조

비발디의 사계

자연, 계절의 변화를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음악의 스토리 텔링, 연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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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라 캄파넬라

바이올린곡 Paganini의 La Campanella와 같은 멜

로디를 테마로 편곡한 Liszt의 곡을 비교 감상 

⇒바이올린 음색에 대해 알아본다.

(교회 종소리를 표현하는데 어느 악기의 음색이 더 

어울리는지 의견 교환)

3주차 시창청음수업은 초, 중, 고 과정을 통해 음악수업을 배우지만 악

보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완하기 위해 후에 첨가한 
교육과정이다. 

바이올린이란 악기의 특성상 피아노와 달리 음정이 정해져있지 않고 

왼손을 짚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음정과 리듬이 음악을 연주하는데 중
요한 요소이다. 음을 듣고 무슨 계이름인지 맞추는 청음수업과 악보를 보
고 노래로 불러보는 시창수업을 통해 절대 음감과 상대 음감의 차이와 자
신이 어디에 속하며 어떻게 음감을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지도가 
이뤄어졌다.

7주차 음악 감상 수업은 대표적인 바이올린 곡 20곡 선정하여 10주차

에 시험 평가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음악이 나올 때 관
심을 가지고 집중한다. 가요나 영화, 광고음악에 쓰인 클래식 음악을 친숙
하게 느끼고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하는 건 이 때문이다. 감상수업을 
통해 알게 된 곡들을 음악회장에서 듣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더 귀 기울이
게 될 것이므로 학생들의 졸업이후 인생에서 음악과 예술, 문화생활을 즐
길 수 있는 기초가 되도록 함이다. 감상곡들을 같이 들어보면서 작곡가에 
대한 설명, 곡의 배경, 음악의 Theme를 구별해보고 Concerto와 Sonata의 
차이점 같은 음악의 장르 같은 기초적인 음악지식에 대해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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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표 3> 감상목록

<감상목록>

1.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1악장, 2악장

2.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전 악장

3.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3악장

4. Brahms Violin Concerto Op.77 in D Major, Op.77 3악장

5.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1악장

6. Mozart Violin Concerto No.4 1악장, No. 5 1악장

8. Sarasate Zigeunerweisen Op.20

9. Sarasate Carmen Fantasy, Op.25

10. Bach 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 중 Sonata no.2 

Chaconne

11. Vitali Chaconne

12. Bruch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Op.26 1악장

13. Beethoven Violin Sonata in F Major, Op.24, "Spring" 1악장

14. Dvorak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 53 1악장, 2악장

15. Saint-Saë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 Op.28

16. Ravel Tzigane

17. Franck Violin Sonata in A Major 1, 2악장

18. Brahms Violin Sonata No. 1 in G Major Op.78 (Rain Sonata) 

1악장

19. Paganini La Campanella

20. Paganini 24 Caprice, Op.1 중 24번

2) 실기지도를 통한 체험학습교육

음악교양수업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수업이지만 다양한 학생들

을 가르쳐 보면, 실로 다양한 양상이 혼재해 있어 일률적인 교수법이 무의
미하고 각 개인의 신체나 특성에 맞는 자세를 찾아주는 작업이 반드시 필
요하다. 또한 강의시간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 역시 중요하
다. 자신에게 맞는 자세와 소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혼자 연습하고 노력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바이올린에 대한 일반적
이고 구체적인 내용보다 지도할 방향과 주의점에 초점을 맞춰 알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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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한다.

바이올린 실기는 왼손 음정 짚기와 오른손 활 쓰기의 영역을 각각 잘 발

전시키고 맞춰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처음 배우는 초보일수록 올바른 자
세와 기본기를 잘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표 4> 2주차 수업

올바른 자세 익히기

왼손

악기 어깨와 턱 사이에 끼우는 법, 왼손 운지법,

오른손

활 잡는 법, 활 똑바로 쓰기(개방현 긋기)

연주자세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별로 다르므로 돌아다니며 개인별로 지도 

(조교 역시 보조적으로 도움을 주게 함)

4, 5, 9, 11주차 수업은 다양한 활쓰기의 주법과 곡에 따른 왼손 운지법

에 대한 변형으로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른 과제곡으로 대체 가능하다. 

음악회 관람은 해당 학기에 좋은 오케스트라나 현악연주회를 교수가 

선정하여 단체 관람하였으며 학기말에 체험성장 에세이를 통해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했다, 가까이에서 연주자의 호흡을 느껴보고 그날 연주되는 곡
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클래식관람매너도 배우면서 후에 스스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예술적 토양을 쌓는 첫걸음이 되어 주는데 의미를 가
진다.

실기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2차례 시행됐으며 연주를 얼마나 잘

하느냐 보다 처음보다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
다. 평가는 연주의 정확도(음정, 박자), 기본자세에 대한 평가, 곡의 암보 유
무 등의 항목으로 나눠 시행하였다. 

마지막 음악회는 한 학기동안 연습했던 곡 중 2곡을 선정하였으며 클래

식 중 한곡, 영화 음악 중 한곡을 연주하였다. 연주곡은 학생들의 의향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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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대한 반영해 선정하여 매 학기마다 달랐지만 브람스의 왈츠, 하울의 움직
이는 성 ost, 문리버 등이 연주되었으며 특히 뛰어난 학생이 있는 경우 솔로
나 듀오 연주도 이뤄졌다. 학생들의 체험 성장 에세이를 보면 음악회를 준
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느낀 점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수업 외에도 보
충 연습을 통해 주도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부족한 학생을 도와주며 서로 맞춰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음악
전공이 아닌 학생들이 무대에 선다는 것은 긴장되고 연습하는 과정이 고되
지만 연주를 마치고 난 후의 뿌듯함과 성취감은 학생들이 한 단계 성장함
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다음은 2018년 레드바이올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체험성장에세이 중 

두 편을 첨부한다. 

<체험성장에세이>

제목 : 공대생의 바이올린 수업

[음악치의 바이올린 수업]

‘공대생’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전형적인 공대생 이였던 나는 3

학년인 지금까지 들은 교양 과목 조차 모두 컴퓨터, 기술 분야였다. 
시간표 변경으로 뒤늦게 2학점짜리 교양을 알아보던 중, ‘레드바이올
린’ 이라는 수강목이 눈에 띄었다. 공대와 먼 음대 수업인데다가 월요
일 1,2교시 수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수강하려고 했었다. 늘 그
랬듯이 공대에서 하는 교양을 신청하려고 하던 중, 남자친구의 권유
로 얼떨결에 수강신청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다들 다녀봤다던 피아
노 학원 하나 다녀본 적 없는 남자친구가 악기 하나쯤은 배워보고 싶
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미술, 음악 같은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불안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남자친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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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도전과도 같은 첫 수업에 임했을 때, 처
음부터 수업을 못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나조차도 믿기지 않지만 초
등학교 저학년때 잠깐 방과 후 수업으로 바이올린을 배워본 적이 있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 잡는 것부터 어려웠다. 손가락은 마치 내 
손가락이 아닌 기분이었다. 바이올린 소리도 맑고 청량하게 나지 않
았다. 마치 유리를 긁는 듯 했다. 벌써부터 중간고사 걱정이 밀려왔
다. 계이름도 가물가물 했기에 악보를 받았을 때는 무척 당황스러웠
다. 초등학생처럼 악보 밑에 계이름을 적어가며 연습했다. 힘들고 어
려웠지만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도 덕분에 조금이나마 실력이 늘어감
을 알 수 있었다. 교수님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적극적이셔서 나도 
그 흐름에 따르다 보니 수업 2시간은 순식간에 끝나 있었다. 확실히 
지금까지 들었던 수업들과는 달랐다. 매우 색다른 수업이었다. 교수
님께서 가끔 쉬는 시간에 보여주시는 바이올린 연주 영상도, 시범 삼
아 연주해 주셨던 교수님 바이올린 연주도 모두 내게 색다른 경험이
었고, 나를 빠져들게 했다. 그렇게, 음악이라면 질색을 하던 내가, 매
주 월요일 아침 바이올린을 켜게 되었다. 

[난생 처음의 연주회 감상]

이 수업은 학교에서 티켓 비용을 지원해주고, 학생들이 연주회를 

가서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지금껏 즐긴 문화생활은 영화 정
도였는데 연주회를 간다니 괜히 기대되었다. 게다가 남자친구와 공짜 
데이트 하는 기분에 설레었다. 연주회는 1부 때는 잔잔한 음악들로, 2
부에는 밝고 톡톡 튀는 음악들로 구성되었다. 

오케스트라가 큰 규모는 아니어서 웅장하다는 느낌은 적었지만, 내 

굳은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바이올린을 배우는 중이여서 그런지 
단순히 연주를 감상하기 보다는 연주자의 자세, 활을 쓰는 법도 보게 
되었다. 특히 활 잡는데에 있어서 교수님께 지적을 많이 받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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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에 활은 어떤식으로 잡는지, 활 쓰는 범위 등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듣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연주회는 가족 단위로도 오기 
좋을 듯 해서 언제 한번 꼭 할머니도 모시고 오고 싶었다. 

[내가 연주회의 주체가 되다]

안 올 것만 같았던, 안 오기를 빌었던 그 날이 오고 말았다. 바이올

린 수업 수강자들을 포함해서 다른 음악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학교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선택했던 곡은 ‘River moon’ 이라는 
곡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던 멜로디였다. 악보를 받고, 교수님
께서 직접 이 곡을 연주해주셨을 때 드는 생각은 이랬다. ‘내가 저걸 
연주할 수 있다고?’. ‘나비야’에서 갑자기 ‘River moon’이라니. 단숨
에 레벨 업 한 느낌이었다. 손가락은 여전히 말썽이었다. 왼손에 집중
하면 활 잡는 오른손이 흐트러졌다. 수업 시간 외의 연습시간에도 참
여하고, 바이올린을 빌려가서 틈틈이 연습 했다. 음정을 유지하는 것
도, 박자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옆 사람과 속도를 맞
추는 것이 더 어려웠다. 남자친구와 둘이 맞추기도 어려웠는데, 거의 
4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과 한 소리를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
았다. 그렇게 연주회 당일, 복장까지 맞추어 갖춰 입으니 더욱 본격적
인 것 같아 긴장되었다. 무대에 서본 것이 얼마만이던가. 기억하는 한 
중학생 때 합창대회로 강당 무대에 올랐던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
다. 대학 들어와서 공학을 전공하고서 무대에 오를 일이 생길 줄 몰랐
다. 무대는 걱정과는 달리 무사히 끝냈다. 

옆사람과의 비좁은 간격과 틀리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바람에 연습

했던 것 만큼 성과를 못 냈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무대에 올랐다는 것
에 더 의의를 두었다. 한 학기 동안 바이올린 쥐는 법도 몰랐던 내가 
한 곡을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다. 그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대
학 생활 3년 중 손에 꼽힐 만큼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 이 수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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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권유해준 남자친구에게, 그리고 음악치인 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주
셨던 교수님과 튜터분께 감사드리며, 나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 

제목: 바이올린

나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소질이 없었다. 자신도 미술을 전공

했고, 자식교육에 있어서 예술에 대해 남 다른 욕심이 있으셨던 엄마
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예체능을 경험하게 해주셨다. 그 중에
서도 나의 재능을 발견했던 부분은 단연, 그림 이였고 그것은 나의 10
대부터 20대 중반까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교 저학
년 시절쯤에, 지금 생각해보면 긴 시간동안 피아노를 배웠다. 하지만 
나는 지금 피아노를 연주는커녕, 계이름을 읽기까지도 긴 시간이 필
요하다. 나의 희미한 기억 속에 피아노 학원에서의 기억은 한 번 연주
를 끝내고 채워야하는 포도알 그림을 선생님 몰래 몇 개씩 채우고 딴 
짓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악기 자체에 흥미가 떨어진 나를 알아
챈 엄마는 바로 미술 교육에 몰입해서 나는 그 이후로 악기를 배운 적
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청소년이 되었을 때, 나는 반에 한명쯤 있는 

음악 하는 친구들이 음악실에서 뽐내는 악기연주에 굉장히 부러움을 
느꼈다. 음악 실기시험 때, 자기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이용해서 
독주를 하는 것이 주제인 시험이 있었다. 내가 연주 할 줄 아는 악기
라곤 리코더 뿐 이였다. 그 뒤로 성인이 되면 꼭 악기를 배우겠노라고 
결심했고 그 결심을 대학에 와서야 실천하였다. 

학교에서 악기를 배운 경험은 바이올린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인문 감성의 숲에서 진행하는 ‘우쿨렐레‘였다. 방과 후 저녁 늦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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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간에 진행하는 수업이어서 힘들었지만 지각, 결석 없이 열심히 수업
에 참가하였다. 우쿨렐레의 상큼하고 발랄한 기운이 힘들었던 학교생
활의 작은 활기를 주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첫 악기가 지나갔고, 나
는 다음 악기는 무엇을 배워볼까 고민하기도 전에 고학년이 되었고 
수 많은 작업과 과제에 치여서 결국 악기는 내 삶에서 점차 멀어지기
도 했다.

휴학을 하고 직장생활을 했던 1년의 시간에서도 악기를 배우는 여

유가 없었고 그렇게 나는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었다. 졸업 학점을 
넉넉하게 채워둬서 굳이 교양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었지만 나는 [레
드 바이올린] 이라는 과목명을 보고, 단 한 번의 고민도 없이 수강신
청을 진행했다. 과목명의 [레드 바이올린]이 무슨 뜻일까 매우 궁금했
다. 레드 바이올린은 영화 제목이다. 수 많은 시간동안 바이올린을 거
쳐간 연주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바이올린이 대대로 수도원의 고아 아이들에게 물려지기를 반복하

였고, 이 바이올린의 마지막 주인은 바이올린의 천재적인 재능을 보
였던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 소년이 평생토록 이 바이올린과 멋진 연
주를 선보인 것이 아니라 소년이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다. 그 소년과 
레드 바이올린이 함께 잠들게 되었다. 바이올린에 대한 강한 애정이 
보였다.

영화와 함께 교수님은 다양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연주를 보여주

셨는데 기억에 남는 연주자는 클라라 주미 강이었다. 내게 바이올린
의 소리란 추상적으로 ‘얇고 우아하며 가느다란’ 이라는 느낌이었는
데 클라 주미 강의 연주는 그런 내 생각을 바꿔주었다. 바이올린 하나
의 소리가 모든 오케스트라의 소리보다 더 강렬하게 와 닿았다.

바이올린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자세가 굉장히 중요해서 초반에는 

올바르게 활을 잡는 법부터 배우고 연주를 시작한다. 스즈키 바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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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린 1권의 반짝반짝 작은별, 나비노래, 알레그로를 연주하면서 점차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마지막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은 [Moon River]로 정해졌다. 보강도 열심히 참가해서 연습하였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흉내
를 내보면서 평소에도 연습을 했고, 나름대로 내 마음에 드는 정도의 
연주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바이올린은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힘든 나에게 큰 힐링이 되었

다. 비록 실력 있는 연주자만큼의 완벽한 연주는 아니지만 내가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는 자체가 큰 휴식이 되었다. 학기 말에 챔버플레이
어스21 창단20주년 기념음악회를 보러갔다. 예전에 메시아 라는 오
케스트라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수많은 악기들이 있는 연주회였
는데도 굉장히 지루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단 몇 개월이라도 바
이올린을 접해서 그런지 음악회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집중력도 높아
져서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귀기울여 감상할 수 있었다. 음악회를 
즐겼던 순간은 처음이였고, 다음에는 연주곡을 예습을 하고 프로그
램 북도 꼼꼼히 읽고 공부해서 음악회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
했다. 음악과 미술은 같지만 다른 영역을 다루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예술 같다. 미술이 시각적 예술을 다룬다면 음악은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이였다. 나의 정적이고 바쁜 일상속에 잠시나마 
멈춰 서서 소리에 집중했던 시간을 주었던 바이올린과 그 배움의 시
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3) 보완점 

체험학습이 학생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와 크게 연관이 있는 만

큼 교육자는 학기마다 다른 학생들이 관심사(어떤 음악에 더 흥미가 있고,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지)나 레벨에 따른 특별한 조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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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강의 평가를 통해 한학기란 짧은 기간이 아쉬워 심화과정의 수업을 더 

수강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많은 요구가 있었다. 학생들의 수준별로 기초-
중급-고급과정으로 나누어 수업이 진행된다면 더 효과적이고 발전된 교양 
음악 교육이 될 것이다. 

4. 맺음말

본 연구를 통해 대학의 교양교육이 더 이상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

닌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양성의 중요성과 음악교육이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를 실제 적용한 사례인 <레
드 바이올린>수업의 구성과 이론과 실기교육을 통합하여 진행하였는지 살
펴보았다. 이는 체험학습을 통한 융합교육으로 시행되었던 하나의 모델로
서 의미를 가지며 더 발전된 수업제안, 학습법, 교수법에 도움이 되고자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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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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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영·조성찬, 「대학 음악 교양교육 구성 요소가 음악학습 지속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학습몰입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예술교

육연구󰡕 제18권 1호, 2020, 155-170쪽.

허정임, “존 듀이의 경험주의 미학에 입각한 예술교육”, 영남대학교박사

학위논문, 2013.

태진미, 「창의적 융합인재양성, 왜 예술교육에 주목하는가?」, 󰡔영재교

육연구󰡕 제 21권 4호, 한국영재학회, 2011, 1011-1032쪽.

<행복한 교육>, 2015.04월호, 교육부, https://happyedu.mo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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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본 연구는 대학 교양교육에서 음악교육이 가지는 중요성과 기존과

는 다른 체험중심의 교육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사례로서 2015-
2018년까지 시행된 <레드바이올린>이란 강의가 주차별로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론과 실기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바이올
린을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피상적인 지식이 아닌 음악이란 
예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아보았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연습하고 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 앙상블을 통한 소통능력, 무대매너, 표현성 다양한 측
면의 성장을 경험했다. 

주제어 ● 교양음악교육, 체험위주의 교육,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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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 음악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방향 | 이지혜

❚Abstract

The Necessity and Direction of Music Education for Liberal Arts 

at Universities (Experience-oriented Music Education)

Lee, Ji Hye

This is a case study of the importance of music education in university 

liberal arts education and how an experience-oriented education that differs 
from the existing methods of education is composed. Through the course 
of learning the violin by appropriately combining theory and practice, the 
students found the positive effect of experiential education that allows them to 
directly feel the art of music rather than acquiring superficial knowledge.

Through the process of learning, practicing, and preparing for the 

concert, students have developed concentration and patience, in addition to 
communication skills, stage manners and expressiveness through ensemble 
interaction.

Keyword ● Liberal education, Music education

❙논문투고일:2021. 11. 07. ❙심사완료일:2021. 11. 19. ❙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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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서울시립대학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

1. 서론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종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융복합형 인재라 
하겠다. 미래형 인간을 교육하겠다는 취지하에 국내 주요 대학교에서는 융
복합적인 사유를 꾀할 수 있는 다양한 교양커리큘럼을 양산해내어, 그것이 

곽 상 인**

목차
1. 서론
2.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과목 커리큘럼 변천 
3.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의 현황
4. 서울시립대학교 첨삭지도 현황과 글쓰기 과제 
5. 결론: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에서의 보완점

* 이 논문은 2017년 10월 27일~28일에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열린 <중등교육의 작문

과 대학교양 글쓰기 교육의 연계모델 개발>(한국교양기초교육원 후원) 심포지엄

에서 발표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이다. 당시 토론을 기꺼이 허락하신 강릉원주

대학교 정연수 선생님께 지면으로나마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서울시립대학교 객원교수

https://doi.org/10.54698/kl.2021.8.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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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교육적으로 어떠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인간은 말과 글로 사고하기 때문에, 글쓰기 관련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교
수자들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인식하면서 학생들에게 통합적인 사고능
력을 길러 융복합형 인재로 나아가라고 교육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글쓰기 
교육은 지식 습득을 기반으로 한 이성적 사고를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
어 진행된다. 그래서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글쓰기를 거쳐, 학술적 논문이
나 에세이를 궁극적으로 쓸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 
하겠다. 최근에는 취업과 관련한 실용적 글쓰기(자기소개서, PBL, 협동 글
쓰기, 공문서 작성 등)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 글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쓰기’ 수업 운영방식

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그 지향점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서
울시립대학교의 글쓰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그 교육 체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 구축되었는지를 
살필 것이다. 실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이 주차 별로, 어떤 내
용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래서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과제가 부여되고 어떤 점을 중심으로 하여 첨삭이 이루어지는지를 살
필 것이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에서는 첨삭제도가 있어, 교
수자에게 고정적으로 배정된 T.A.가 첨삭을 돕는다. 이 제도의 시행과정을 
살피는 것도 글쓰기 교육의 현장을 드러내는 데 유의미하다고 하겠다. 이
러한 절차에 따라 논의를 전개시키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의 지향점 내지는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도
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학에서의 ‘글쓰기’ 교과목은 어떻게 진행되어왔을까. <글쓰

기>, <발표와 토론>, <사고와 표현>, <창의적 글쓰기와 말하기>, <글쓰기와 
말하기>, <창의적 사고와 표현>, <의사소통과 토론>, <토론과 글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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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등, 사실상 교과목의 표제만을 달리한 글쓰기 교육이 학생들에게 적용되어 
교육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 교과목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학교마다 
교수자가 지향하는 커리큘럼이 약간씩 달라서 교육방식에 차이가 발생하
고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유사하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위에 열거된 교과목
들은 이전의 <교양국어>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교양국어>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학 글쓰기의 현황,1)  글쓰기 

교육의 사례 연구,2) 글쓰기 교육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3) 교양과목 수업 방
안 모색4) 등이 주를 이룬다.5) 대개의 논의들은 글쓰기와 말하기, 그리고 생
각하기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사고와 표현 능력 또한 향상되어서 궁극

1) 최시한, 「대학 글쓰기 교육의 방향」, 󰡔시학과언어학󰡕(제16호), 시학과 언어학회,

2009년 2월, 7-28쪽., 김성수, 「창의적 글쓰기 교육의 구성 방안 연구-대학 글쓰

기의 경우」, 󰡔현대문학의 연구󰡕(33호), 2009년 6월, 327-361쪽., 임선애, 「글쓰기

와 말하기 교육의 현황과 전망-대구가톨릭대학교 <글쓰기와 말하기> 교과목의 

경우」, 󰡔교양교육연구󰡕(제6권제4호), 한국교양교육학회, 2012년 12월, 139-168

쪽. 

2) 김민정,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의 ‘반성적 쓰기’의 활용과 의의」, 󰡔한국문학이론

과 비평󰡕(제45집),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9년 12월, 451-480쪽., 정기철,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표현 글쓰기-내 슬픔에 대해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학󰡕(제74집), 한국언어문학회, 2010년 10월, 529-558쪽., 시지현 외 

3인, 「사이버대학 강의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토론학습 인터페이스 설계연구」, 

󰡔컴퓨터교육학회󰡕(제14권 제5호), 한국컴퓨터교육학회, 2011년 9월, 81-96쪽.

3) 김인환, 「교양교육으로서의 글쓰기 프로그램」, 󰡔어문논집󰡕(제61집), 2010년 4월,

5-26쪽., 황성근, 「글쓰기에서 말하기의 영향」, 󰡔사고와표현󰡕(제4집1호), 사고와

표현학회, 2011년 5월, 183-208쪽., 안미애 외 2인, 「웹 활용 대학 글쓰기 교육 방

안 연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온라인 글쓰기 클리닉 시스템’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제8권 제1호), 한국교양교육학회, 2014년 2월, 53-77쪽.

4) 이양숙, 「자기서사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연구」, 󰡔한국문

학이론과비평󰡕,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11년 3월, 169-189쪽., 강민경, 「대

학 글쓰기 교육에서 창의성 향상을 위한 한 방향」, 󰡔비평문학󰡕(제45호), 한국비평

문학회, 2012년 9월, 205-231쪽., 조용림, 「글쓰기 과목의 수업 방안 모색」, 󰡔한

국언어문학󰡕, 한국언어문학회, 2013년 8월, 373-397쪽., 김상한, 「스마트 폰을 활

용한 문학 창작 교육 방안 -그림책을 중심으로-」, 󰡔청어람어문교육󰡕(제48집),

청람어문교육학회, 2013년 12월, 125-151쪽. 

5) 졸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창의적인 글쓰기 교수법 연구」, 󰡔어문연구󰡕(제84호),

어문연구학회, 2015년 6월, 330-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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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적으로는 융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결론을 마
련하고 있다. 글쓰기 교양교과목을 담당하는 연구자들은 복합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글쓰기
의 좋은 모형을 구조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다 발전적이고 혁신
적인 글쓰기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글쓰기 관련 연구들을 다각
적인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은 매우 중요
한 영역이기에, 전국 어느 대학에서나 이 교과목은 필수로 지정되어 있다. 
다양한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을 세우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야만 길러질 수가 있기에 그러하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그 지향점을 살피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 변
화하는 교육현장을 직시하면서 새로운 글쓰기 교수법을 적용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를 학생
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할 필요도 있다. 대학생들에게 실제로 왜 글쓰기 
교과목을 수강하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교양필수니까’, ‘졸업을 해야 하니
까’, ‘수업을 듣는 게 편할 것 같으니까’ 등의 답변을 한다. 본질적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기보다 ‘제도로서의 학문’이니까 수강을 할 수
밖에 없어서라는 말들을 주로 입에 올린다. 

그런데 대학에서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보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

제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말과 글을 배워야 한다. 그 
소통의 매개가 바로 언어라는 점을 학생들은 인식해야 한다. 학문의 본질
은 대상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이해나 인식이 근거하고 있
는 논리를 세우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대상에 대한 자기 인식
을 끊임없이 다듬어가는 역동성에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글
쓰기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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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지식과 교양 Vol. 8

이상의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면서, 이 글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쓰기’ 수업 운영방식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글
쓰기 교육 체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구축되었는지, 교수자와 학생 간에 
글쓰기 지도(첨삭)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다 나은 글쓰기 교육을 이루
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살피겠다. 

2.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과목 커리큘럼 변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글쓰기’ 관련 교과목은 크게 

교양필수와 교양선택으로 나뉜다. 교양필수에 해당하는 글쓰기 교과목은 
<인문사회글쓰기>와 <과학기술글쓰기>가 있다. 이는 서울시립대학교 전
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목인데, 1학기 또는 2학기에 계열별·전공별
로 구분하여 개설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기 전공에 지정된 영역의 
글쓰기를 해당 학기에 수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수강반으로 분류되
어서 따로 수강을 해야 한다. 이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면 대학 졸업이 불가
능하다. 별도로 외국인을 위해서 <외국인을 위한 글쓰기> 분반을 매 학기 1
개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1학기에 글쓰기 교과목을 수강했다면, 2학기에는 <의사결정과 토론>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두 과목을 모두 이수해야
지만 졸업이 가능하다. <글쓰기> 관련 교과목의 경우에는 2학점 3시간으로 
운영이 되며(실습 1시간 포함), <의사결정과 토론>은 2학점 2시간으로 운
영이 된다. 주목할 것은 <글쓰기> 교과목의 경우에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
을 위하여 한자 관련 강의가 추가적으로 수업 중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물
론 <한자와 언어생활>이라는 과목이 교양선택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이와 
별도로 글쓰기 수업 시간을 통해서 한자 관련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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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원래 <한자와 언어생활> 교과목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강해야 하는 

교양필수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교과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교양선택으로 
영역이 바뀌었다. 당초에 <한자와 언어생활>은 신입생 분반 12개, 재수강
반 2개를 더한 14개 분반이 운영되었는데, 현재는 4개 분반으로 압축 운영
하고 있다. 분반이 현저하게 줄어들다 보니, 한자 교육의 부족함을 글쓰기 
교과목에서 보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 1>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현황

년도

~2005년

2006년~2015.2월

2016년~현재 

교양

필수

국어 및 작문

(3학점)

글쓰기

(2학점/2시간)

인문사회글쓰기

(2학점/3시간)

과학기술글쓰기

(2학점/3시간)

발표와 토론

(2학점/2시간)

의사결정과 토론

(2학점/2시간)

교양

선택

논리적 사고와 학술적 글쓰기(3학점/3시간)

현대문화와 글쓰기(3학점/3시간)

상상력과 창의적 글쓰기(3학점/3시간)

공학적 글쓰기와 의사소통(2학점/2시간)

서울시립대학교는 교양필수 글쓰기 관련 교과목으로 <국어 및 작문>(3

학점/3시간)을 2005학년도 제2학기까지 운영해왔다. 그러나 2006년도에 
들어서면서 교양교과 개편으로 인해 <국어 및 작문>을 <글쓰기>(2학점/2
시간)와 <발표와 토론>(2학점/2시간)으로 나누었다. 기존 3학점 체제에서
는 학생들이 <국어 및 작문>을 원하는 학기에 한 번만 수강하면 졸업이 가
능했다. 그러나 2006학년부터는 <글쓰기>와 <발표와 토론> 두 과목을 모
두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체제로 바뀌어서 학생들의 부담은 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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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이러한 교육과정은 2015년도 2학기까지 이어져왔다. 그러나 2016년

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교양교육의 범주를 기초교양범주/자유교양범주/
UOS교양범주로 나누고, 기초교양범주 의사소통 영역에 <글쓰기(2학점/3
시간)>와 <의사결정과 토론(2학점/2시간)>을 편성하여 학생들의 글쓰기 
및 말하기 역량 강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의사소통과 토론> 교과
목은 기존 <발표와 토론> 교과목과 동일한데, 과목명만을 변경한 것이다. 
기존의 <글쓰기> 과목은 전공 및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공통의 커리큘럼으
로 진행이 되어 왔었다. 그러다 보니 이 교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 사이에
서 잡음이 많았다. 

예컨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인문대학 내에 속한 학과 학생들

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터라, 이공계열 학생들과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최
종 성적을 받을 때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교수자도 계열별 
글쓰기 능력의 본래적 차이를 감안하면서 성적을 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글에 점수를 주다보니 이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따라서 
학점이 B+가 넘는 학생들 대부분은 인문계열 학생들이어서, 이러한 문제의
식을 안고 <글쓰기> 교과목을 개편했다. 따라서 <글쓰기> 과목은 현재 <인
문사회글쓰기(인문사회계 및 예체능)>와 <과학기술글쓰기(이공계)>로 나
뉘었다. 전공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분류이기도 하거니와 동일 계열에서 
글쓰기 능력을 상대평가했기에 학생들의 불만은 현재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쓰기> 수업을 통해 글쓰기 일반에 대한 교육과 더불

어, 각 계열 및 전공별로 요구되는 주제 및 글쓰기 양식에 대한 교육을 강화
하고자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기존 <글쓰기>의 2학점 2시간이 글
쓰기 교육 강화로 인해 2학점 3시간으로 확대되어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
나 <의사소통과 토론>은 2학점 2시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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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한편 글쓰기와 관련한 교양선택 과목의 경우에는 <논리적 글쓰기와 학

술적 글쓰기>(3학점 3시간), <현대문화와 글쓰기>(3학점 3시간), <상상력
과 창의적 글쓰기>(3학점 3시간), <공학적 글쓰기와 의사소통>(2학점 2시
간)이 있다.  

<논리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는 다양한 정보를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며 이를 논리적인 문서로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교과목이다. 이에 신문기사, 칼럼, 서평, 소논문 등 여러 
가지 형식의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현대문화
와 글쓰기>는 문학작품과 영화 등을 감상한 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완성함으로써 내용과 형식에서 심화된 글쓰기를 하는 데 목표를 두는 교과
목이다. 근대가 낳은 여러 가지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 수업의 내용이다.

<상상력과 창의적 글쓰기>에서 학생들은 창조적인 발상과 상상력을 발

현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배운다. 따라서 기존의 형식과 대결하면서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학습하고 이를 글쓰기 과정에 도입함으로써 창의적인 의사
소통의 능력 함양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공학적 글쓰기와 
의사소통>은 오늘날 공학인에게 필요한 소통 능력, 전문 지식에 관한 소통 
능력 등을 함양케 하는 데 목적을 두는 교과목이다. 따라서 공학 분야의 활
동 및 연구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요컨대 
교양필수와 교양선택 교과목의 적절한 배합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글쓰기
의 유형을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
겠다. 

3.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의 현황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글쓰기>(인문사회/과학기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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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첫 번째 ‘국어 어법에 맞는 문장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논리
적으로 풀어 쓰는 능력을 기른다’, 두 번째 ‘텍스트를 분석하고 그 속에 함
축되어 있는 바를 추론하여 평가적 결론을 도출한다’, 세 번째 ‘다양한 정보
를 모으고 요약·정리하며 통합·활용하는 능력을 기른다’, 네 번째 ‘어휘력 
향상을 위하여 한자어를 익힌다’는 데 수업목표를 둔 교과목이다. 주된 핵
심역량으로는 전문성 역량을, 수행역량으로는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는 데 
있다. 또한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의사소통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력
을 함양하고, 인문 및 사회, 예술 분야 전문인이 갖추어야 할 정보 기술 활
용 능력을 함양하는 데에도 지향점을 두고 있다. 이에 전공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한 전공 맞춤형 글쓰기를 학습함
으로써 융복합형 인재로 성장 발전하는 데에 필요한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
다.6)

그렇다면 실제 교과목이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글

쓰기 교재는 서울시립대학교 의사소통교실 내에 속한 글쓰기 교수 6명
이 모여 집필한 󰡔인문사회글쓰기󰡕 및 󰡔과학기술글쓰기󰡕(2017~)를 사용하
고 있다. 부교재로는 신선경·임주영의 󰡔21세기 창조적 공학인을 위한 글쓰
기󰡕(한산, 2011), 원만희 외의 󰡔학술적 글쓰기󰡕(성균관대출판부, 2012), 정
희모·김현주의 󰡔대학글쓰기󰡕(삼인, 2008), W. 부스 외의 󰡔학술논문 작성법
󰡕(양기석 역, 나남, 2000)을 사용하고 있다.

필수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인문사회글쓰기󰡕 및 󰡔과학기술글쓰기󰡕는

크게 보자면 글쓰기의 필요성, 표준어 맞춤법 규정, 자유형식 글쓰기(자기
소개서, 포토에세이 작성, 4H 쓰기, 이메일 쓰기), 텍스트 분석하기(도표 분
석하기), 학술적 글쓰기(실험 보고서), 그리고 마지막에 영역별 한자 익히기

6) 서울시립대학교 <인문사회글쓰기> 및 <과학기술글쓰기> 교과목 공통수업계획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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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로 구성되어 있다. 필수교재를 기반으로 해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글쓰
기 과제를 총 세 차례 제출해야 한다. 그 종류를 개조식으로 정리하면 아래
와 같다. 

<글쓰기 과제 종류> 

① 글쓰기 서술 방식 및 자유 형식 글쓰기(원고지 1,000~1,500자 내외)
② 분석적 글쓰기(원고지 1,500~2,000자 내외)
③ 학술 글쓰기(원고지 6,000자 내외) 

위 세 가지 글쓰기를 행할 때에는 반드시 초고와 재고를 작성해야 한다. 

교수자가 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면 학생들은 주차 계획에 맞춰서 초고
를 당일 수업 시간(통상 2시간 내)에 직접 써서 제출해야 한다. 1차 과제와 
2차 과제는 수업시간에 원고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나, 3차 과제의 경우
는 소논문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라서 수업 시간 외에 별도로 제출토록 하
고 있다. 3차 과제의 경우 수업 시간에는 조원들이 모여 주제와 관련한 개
요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작성한다. 주제와 목차가 세세하게 완성이 되어 
글을 작성할 때에는 수업 외에 조원들끼리 모여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최상의 글을 완성해야 한다.

1차의 글(내용)을 작성할 때는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7)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스마트
폰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사전에 점검하거나 관련 글을 찾게 되
면 아무래도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고, 창의성 저하와 연결될 수 있
기 때문이다. 곧 교수자가 제시한 주제를 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

7) 2020~2021년도에는 COVID-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글쓰기가 실시될 수밖에 없

었다. 따라서 학생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글을 썼는지를 실제적으로 인지하고 그 

글을 분석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따라서 본고에서 설명하고 있는 각 차수의 글

쓰기는 대면상황을 염두에 둔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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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지식과 교양 Vol. 8

면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를 글에 담도록 유도해야 한다. 초고 완성
이 끝나면 교수자는 이를 수합하여 첨삭조교에게 당일 전달하고, 첨삭조교
는 학생들이 제출한 1차 원고를 첨삭하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첨삭조교(교수자도 포함)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여 재고
를 제출한다. 

2차 과제를 수행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교수자가 제시하는 사회적 

이슈가 담긴 칼럼이나 사설을 읽고 이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에세이를 
서야 한다. 과학기술계열 학생의 경우에는 교수자가 제시하는 도표를 분석
하거나 과학기술 관련 에세이를 읽고 이에 해당하는 비판의식을 글로 표현
해야 한다. 두 계열 학생들 모두 2차 과제를 완성할 때에는 자신의 논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나 자료를 최소 한 개 이상 제시해야 한다. 이
는 다음 3차 과제인 학술적 글쓰기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는바, 주석이나 참고문헌을 미리 작성해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 3차 
과제인 학술적 글쓰기에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최소 5
개 이상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1차와 2차 글쓰기와 달리, 3차 과제는 객관적인 논거를 들어 자기 논리

의 타당성과 객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소논문 작성하기이다. 따라서 다른 
글쓰기와 다르게 점수 비중도 상당히 크다. 학생들은 3차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틈틈이 조원들과 만나 관련 주제를 놓
고 브레인스토밍을 해야 한다. 제시되는 주제는 전공에 맞춰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컨대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에게는 대체적으로 사회적 문제
나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할 것인가에 대한 글쓰기 주제가 제시되
고, 과학기술 계열 학생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 드론, 3D프린터, A.I와 같은 
‘과학’ 관련 주제가 제시된다. 소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조원들은 주제와 관
련한 자료를 찾고 수합해서 정리하고 목차(개요)를 만들어야 한다. 목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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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완성이 되면 담당교수나 첨삭조교(T.A.)가 검토하여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
올 수 있도록 학생(조원)에게 첨삭지도를 한다. 

글에 대한 평가는 담당교수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A+, A, B+, 

B, C+, C 여섯 등급으로 나눈다. 물론 산술에 있어 편의를 위해 100점을 기
준으로 각 과제마다 점수를 부여하는 교수자도 있다. 평가 시 제출한 과제
가 표절로 판명되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F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적은 학기 중에 썼던 세 편의 글을 평가한 점수와 기말고사 점수, 출석
점수 등을 합산하여 최종적으로 부여한다. 기말고사 평가는 주로 수업 중
에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어문규정, 바른 문장 쓰기, 주석 및 참고문헌 작성
법, 한자어를 중심으로 한다. 퍼센테이지의 경우, 출석 10%, 참여도 5%, 수
행평가 55%, 기말시험 30%로 한다.(총합 100%), 또한 학생이 수업일수 중 
3/4 이상을 출석하지 않으면 ‘F’ 처리하며, 서울시립대 상대평가 비율을 적
용하여 성적 등급을 매긴다.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는 상대평가 분포비
율을 적용하는데, 수강생의 50% 이내에서 B+이상의 성적을 줄 수가 있다. 

다음의 내용은 <인문사회글쓰기> 및 <과학기술글쓰기>의 주차별 강의

계획서다. 두 계열의 수업 내용을 하나의 엮어서 제시한 것은 큰 틀에서 보
자면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몇 가지 차이점에 발생하는데, 교수자
가 제시하는 글쓰기 주제나 지문이 계열별로 나뉜다는 점이다. 또 인문사
회계열에서는 에세이를 주로 쓰지만 과학기술계열에서는―물론 에세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주로 도표분석을 하거나 설문결과를 분석한다. 학술
적 글쓰기의 경우도 주제가 계열별로 다르게 제시되기에 그 결과 또한 상
이하다. 마지막으로 한자어가 계열별로 다르게 설정(총 10강 중 8~10강)되
어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두면서 아래의 수업계획표를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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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표 2>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수업계획서

강의내용

수업 진행(수업 방법)

과제제출

1

글쓰기의 필요성

주제 1 글쓰기 수업 소개 

주제 2 글쓰기의 필요성 

2

올바른 글쓰기1 

주제 1 한글 맞춤법 강의 

주제 2 표준어 규정 

3

올바른 글쓰기2

자유형식 글쓰기1

주제 1 체계적 글쓰기 

주제 2 자유형식 글쓰기 

4

자유 형식 글쓰기2

주제 1 자유형식 글쓰기2 

주제 2 이메일 작성법

글1-1

5

올바른 글쓰기3

주제 1 한자의 원리 

주제 2 매끄러운 문장 쓰기1 

6

올바른 글쓰기4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매끄러운 문장쓰기2

글1-2

7

분석적 글쓰기1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텍스트요약논평

8

분석적 글쓰기2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도표분석글쓰기1

9

분석적 글쓰기3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도표 분석 글쓰기2

글2-1

10

학술적 글쓰기(1)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논문-표절, 인용, 주석

글2-2

11

학술적 글쓰기(2)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1 논문 주제의 체계화 

12

보강주간

13

학술적 글쓰기(3)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소논문의 개요 작성 

글3-1

14

학술적 글쓰기(4)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인용과 주석의 형식 

15

학술적 글쓰기(5)

주제 1 범용 한자 익히기 

주제 2 소논문에 대한 총평 

글3-2

16

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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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위 수업계획서에서 주목할 것은 4주차와 6주차, 9주차와 10주차, 13주

차와 15주차에 있다. 이 주차가 돌아오면 학생들은 위에서 언급한 글쓰기 
과제를 순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글1-1은 초고를 의미한다. 이 초고를 첨
삭조교나 담당교수가 첨삭하여 학생들에게 돌려주면 재고인 1-2를 완성하
여 제출해야 한다. 2차와 3차 글쓰기의 경우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
다. 그러나 3차 소논문 쓰기 과제는 개별과제로 학생들에게 부여하면 많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팀워크를 이루어서 과제를 제출하라고 담
당교수가 안내한다. 그러나 이 역시 교수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위 수업계획서에서 독특한 것은 범용한자 익히기이다. 이는 5주차

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종강까지 총 10강에 걸쳐 학생들의 어휘 향상을 위
한다는 목적으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한자와 언어
생활>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교과목으로 지
정했으나, 2016년도 교과개편을 통해서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한
자교육의 중요성 내지는 필요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인문사회/과학
기술 글쓰기>에서 한자를 보충하여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쓰기>에
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의 70% 이상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
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하고 폭넓게 할 수 있는 언어임
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한자가 도외시되고 있는 것은 문제
적이라 하겠다. 

4. 서울시립대학교 첨삭지도 현황과 글쓰기 과제 

서울시립대학교는 2006년 <글쓰기> 과목의 개설과 동시에 ‘첨삭조교 

시스템’을 도입하여 대학 글쓰기 교육 및 관리의 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 
ACE 사업에 참여하면서 몇 차례에 걸쳐 교양교과목의 대대적 개편이 있었
으나, 글쓰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하에 첨삭조교 시스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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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지식과 교양 Vol. 8

현행 유지되고 있다. 

첨삭조교는 글쓰기 교수와 함께 <글쓰기>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

할을 수행한다. 첨삭조교는 글쓰기 수업에 실제적 참여자라고 할 수가 있
으며, 학생들의 과제 수준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예비교수자’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첨삭조교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글쓰기 교육 시스템을 보
조하는 차원을 넘어 교수자의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과정의 일환으로까지 
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첨삭은 첨삭을 하는 주체에 따라 ‘자기첨삭’, ‘동료첨삭’, 

‘조교첨삭’, ‘담당교수 첨삭’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면 방식에 따라 ‘서
면첨삭’, ‘대면첨삭’, ‘온라인첨삭’ 등으로 구분된다. 그간 서울시립대학교
에서는 첨삭을 하는 시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가급적 대면첨삭을 지양하
고 서면첨삭을 지향했다. 대면첨삭은 첨삭내용에 대한 전달력이 빨라 학생
들을 이해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모든 것을 말로 설명
해야 하고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8) 
서면첨삭의 경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학생이 과연 첨삭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응을 점검할 수 없는 
맹점을 지닌다. 그러나 분반 당 30명 정원의 학생 글을 일일이 첨삭하기에
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서면첨삭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이를 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첨삭조교의 서면첨삭은 글쓰기 교육을 원활히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다. 학기가 시작되면 첨삭조교는 담당교수를 만나 면담을 통해 첨삭의 기
준과 범위 등을 논의해야 한다. 그런 뒤 정기적으로 학생들의 과제를 첨삭
하는데, 초고와 재고를 살펴야 한다.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의 전반적인 글

8) 2020~2021년도에는 COVID-19로 인해 비대면 첨삭(서면첨삭, 온라인첨삭)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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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의 형태를 첨삭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월말에 한 번 정도, 첨삭활
동보고서를 제출해야만 일정한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앞선 3장에서 언
급한 바,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는 크게 자유형식 글쓰기,9) 두 번째 분석적 
글쓰기,10) 세 번째 계열별 학술 글쓰기11)로 나뉘는데, 이 모든 과제의 첨삭
이 첨삭조교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면 서면 첨삭 시 어떠한 점이 고려되어야 하는지 살펴보자. ① 서

론-본론-결론의 구성을 갖추고 있는가, ② 맞춤법, 띄어쓰기는 바르게 되
어 있으며, 문장은 좋은가, ③ 주제가 재미있고 독창적인가, ④ 인용 자료의 
각주 및 참고문헌 처리는 잘 되어 있는가, ⑤ 글쓴이의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는가(글이 잘 읽히는가)를 중심으로 글을 살핀다. 이를 중점으로 하
되 단계별 글쓰기에서는 또 다시 세부적인 첨삭이 이루어진다. ① 1차 ‘자
유형식 글쓰기’에서는 맞춤법, 띄어쓰기, 바른 문장, 단락의 조직과 구성 등
을 중심으로 첨삭한다. ② ‘분석적 글쓰기(도표 분석 및 에세이)’에서는 자
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
고 첨삭한다. ③ ‘학술보고서’에서는 학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자신의 글을 
전개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첨삭한다. 해당 과제마다 중요시해야 하는 사항
이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첨삭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① 문제가 많은 과제의 

경우, 첨삭조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 따라서 글의 수준이 너
무 낮거나 논점을 완전히 빗겨가는 경우에는 담당교수와 상의하여 해당 학
생을 별도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② 특별한 기준 없이 첨

9)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포토에세이, 카톡 글쓰기 등등 자유롭게 글을 쓰는 형

식. 

10) 주어진 텍스트나 도표를 분석하거나 요약 정리하는 글.
11) 특정한(혹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견해를 목차로 완성하고, 관련 주제와 관련한 

선행연구를 조사 및 정리하고, 서론 쓰기를 먼저 한 후 세부내용을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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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삭을 하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 ③ 첨삭은 매우 구체적이
어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지적(수정)해주고 조언을 덧붙
여야 한다. ④ 총평에서는 글에서 잘된 부분이나 꼭 살려야 할 부분, 전체적
으로 드러나는 문제점 등을 지적(설명)해주어야 한다. ⑤ A 평점이 부여된 
과제라 하더라도 첨삭은 이루어져야 한다. 글의 수준이 높다 하더라도 글
에 대한 최종 평가는 필요하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언을 해주도록 한
다.12)  

아래의 사진 <1-1>과 <1-2>는 학생이 제출한 글로 ‘2차 에세이’ 초고이

다. 초고이기 때문에 첨삭조교(및 교수자)는 빨간 색으로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기본적으로 살피고, 문장구조와 문단 구성, 논리적 구성을 바로 잡
아 설명하는 코멘트를 적는다. 마지막에는 주석과 참고문헌을 작성·정리하
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1-1>의 경우는 불필요한 어구를 많이 사용하여 주술관계의 호응

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산발적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다 보니 
문장마다 정확한 메시지가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
이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삭제를 해서 문맥을 매끄럽게 했다. 사진 <1-2>에
서는 참고문헌 작성법과 글에 대한 총평을 곁들였다. 총평으로는 주술구조
가 자주 어긋나있다는 점, 문단 사이의 연결은 비교적 잘 잡혔으나 문장이 
매끄럽지 못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 글의 내용(영화)에 대한 정보나 분석
이 너무 빈약하다는 점, 한 문단 내에서 유사한 문장이나 어휘를 사용하지 
말고 다양한 표현을 해보라는 점을 적어놓았다.

12) 이승연, 「글쓰기 첨삭조교의 역할과 첨삭의 원칙」, 󰡔글쓰기 첨삭조교 워크숍  자

료집󰡕, 서울시립대학교 자유융합대학 교양교육부, 2017년 3월, 2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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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사진 1-1 글쓰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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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사진 1-2 글쓰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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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그러나 첨삭의 내용이나 그 범위에 대해서는 교수자마다 차이가 있다. 

본고의 필자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
응을 강조하여 하나의 문장이 완벽하게 완성되게끔 첨삭조교에게 첨삭을 
부탁하거나 본인이 직접 한다. 문단의 연결, 전체 글의 흐름이나 논리적 구
성력 등등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단 문장의 기본 골격(주술구조)
을 해결하고 난 후에 다시 코멘트를 해주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위 그림
을 보면 문장에도 첨삭이 이루어져 있다. 다만 논리적인 비약이나 허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코멘트가 적다. 이는 총평에서 다시 상세하게 보완해
야 할 점을 설명해준다. 학생들은 이 초고를 토대로 하여 재고를 완성해야 
한다. 재고에서는 주로 문장구조를 첨삭하기보다도 논리적 구성에 초점을 
맞추어 첨삭한다. 

그런데 첨삭 시 담당교수와 첨삭조교마다 기준이 상이하다는 점은 문

제적이라 하겠다. 이에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담당교수들 사이에서도 통
일된 첨삭 매뉴얼을 기반으로 첨삭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
는 실정이기도 하다. 물론 첨삭의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이 과연 첨삭을 효
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인지, 객관적 지표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그리고 
그 지표는 과연 신뢰할 만한 것인지, 모든 계열의 학생에게 적용가능한 지
표인지 등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여 쉽게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객관적 지표 없이 담당교수와 첨삭조교의 기호에 맞게 글을 평가
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에 이를 개선할 필요는 반드시 있다. 그래야 학생들
도 교수와 첨삭조교가 자기 글에 코멘트한 것을 신뢰할 수가 있게 될 것이
다. 

이러한 첨삭은 1차 글쓰기에서부터 3차 글쓰기까지 한 학기에 최소 5번 

정도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1차 ‘자유형식 글쓰기’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유
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이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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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는 맞춤법, 띄어쓰기, 바른 문장, 단락의 조직과 구성 등을 자세하게 본다기
보다, 담당교수가 제시한 주제를 학생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이해하여 
활자화했는지, 글에 진정성(개성)이 담겨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글을 평가
한다. 첫 번째 글에서는 학생들에게 글을 쓸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하여 앞
으로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코멘트를 많이 해준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강하게 하면 학생들 스스로 글쓰기를 포기하거나, 글을 
쓰더라도 어차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장이 조악하고 그 결이 떨어진
다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코멘트를 해주면 
그들도 글을 완성하는 힘을 얻을 것이다. 

두 번째 ‘분석적 글쓰기(도표 분석)’ 내지는 ‘에세이 쓰기’에서는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첨
삭한다. 따라서 1차 때의 자유로운 글쓰기보다 비교적 논리적이고 정치한 
지문 분석과 이해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매 
수업 시간마다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그 안에 담겨진 메시지를 파악하도록 
유도해왔다. 활자화되어 드러난 의미보다도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
하게 한다. 에세이다 하더라도 필자의 의도만을 무조건 비판하지 말고, 논
리적 허점이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논리는 무엇
인지,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객관적 근거는 무엇인지, 그리하
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나 대안은 있는지를 글로 쓰라고 권유
한다. 

세 번째 ‘학술보고서’에서는 학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자신의 글을 전개

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첨삭한다. 학술보고서는 일종의 소논문이기 때문에 
제시되는 주제가 비교적 명확해야 학생들이 논리를 세울 수가 있다. 여기
서 논점이 한쪽으로 치닫는 것은 가급적 피하라고 말한다.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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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와 맥락, 해석이 가능한 것을 잡도록 유도한다. 글 내에서 의견이 양립되거
나 분분한 것을 잡으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상대방
의 입장을 이해할 수가 있고, 자신의 입장을 반론을 통해 더 확고히 할 수가 
있다. 또한 양자의 입장을 고려할 때 자기 생각의 스펙트럼은 확장될 수가 
있을 것이다. 조원들끼리 모여서 주제를 선정하고 관련한 자료를 인터넷이
나 도서관에서 찾고, 이를 정리하고 수합하여 개요를 만들어내고 한 문단
씩 작성하여 전체를 완성하게 하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 서울시립대학교 글
쓰기의 모형이라고 하겠다. 

정리하자면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과제는 총 3차례로 이루어지는데, 

각 차수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최종적으로는 3차 과
제인 학술적 글쓰기(소논문)의 완성을 위한 글쓰기 과정이라고 봐도 과언
이 아니다. 1차 때 교수자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매력을 지닌 것인지, 글
을 완성한다는 행위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줘
야 한다. 글쓰기의 의미와 가치가 잘 전달되면 학생들은 일종의 동기를 부
여받게 되고, 다음 2차 글쓰기를 할 때에도 사전에 글을 써봤기 때문에 부
담감을 덜어낼 수가 있게 된다. 2차 글쓰기 때에는 사회적인 현상이나 물음
들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3차 소논문도 조원들끼리 의논하여 개요
를 작성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요컨대 1차->2차->3차 글
쓰기는 대상을 인식하고 그것을 분석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가는, 일
종의 아카데믹한 능력을 키우는 일련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 

아래는 대학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첨삭의 사례를 정리한 것

이다. 참고로 대면수업 시 이루어지는 첨삭의 형태이다.13) 

13) 나은미 외 4인, 2009,「대학 글쓰기에서의 첨삭 프로그램 현황과 개선 방안-한성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성어문학』(28), 한성대학교 한성어문학회,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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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표 3> 국내 주요 대학교 글쓰기클리닉 현황

대학명

첨삭 방식

첨삭 범위

첨삭 유형

첨삭 횟수

서울대

서면, 면대면

담당 교수 재량

교수 재량

교수 재량

고려대

서면

담당 교수 재량

교수 재량

4회

연세대

서면, 면대면

과제 목적, 양식, 

의도에 중점

교수 재량 서면 1회 면대면 

1회 이상

성균관대

서면, 면대면

텍스트 이해력, 

글의 타당성 논거 

이해력에 중점

과제 유형 

지정

4회 이상

가톨릭대

서면, 면대면

문장, 내용 오류,  

전체적인 틀 제시 교수 재량

2회 이상

숙명여대

서면, 면대면

전체 구성, 정서

법, 논문 작성법

에 중점

교수 재량

서면 3회 이상 

면대면 1회 이상

한성대

서면, 면대면, 

온라인

내용, 표현의 첨

삭 기준안 제시

과제 유형 

지정

2회 이상

서울시립대

서면, 면대면,

T.A.제도

교수 재량

 과제 유형 

지정

서면 최대5회

강원대

서면, 면대면, 

온라인클리닉

교수 재량

교수 재량

서면 3회 

공주대

서면, 면대면

교수 재량

교수 재량

교수 재량

위 표에서처럼 국내 대학교에서는 주로 첨삭이 ‘서면’과 ‘면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첨삭의 범위도 담당교수의 재량에 맡겨지는 경우가 대부
분이고, 과제 유형도 그러하다. 대체적으로 첨삭 횟수는 평균 3회 정도로, 
한 학기 교육과정을 염두에 두었을 때 학생들에게는 과제 정도와 그 부담
감이 적당하다고 판단된다. 주목할 부분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첨삭제도
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 강원대학교와 한성대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글쓰
기 클리닉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강원대학교는 교수학습개
발원과 연계하여 ‘글쓰기 온라인 클리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별
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어서 학생과 첨삭담당 지도교수 간의 소통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도 온라인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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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행하고는 있으나, 홍보가 미미하여 사용자들이 극소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인문사회글쓰기> 및 <과학기술글쓰기> 
교과목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어서 글에 대한 첨삭은 수업시간을 활용하거
나 담당교수 및 첨삭조교에게 별도로 부탁하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렇다. 이에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5. 결론―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육에서의 보완점

지금까지 본고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쓰기> 

수업 운영방식을 포괄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학교의 글쓰
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논의를 전개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
교의 <글쓰기> 교육 체계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구축되었는지를 살폈으며, 
실제 <글쓰기> 교육이 주차 별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그래서 구체
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과제가 부여되고 어떤 점을 중점으로 첨삭하는지
를 살폈다. 

이상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하여, 그렇다면 서울시립대학교는 글쓰기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떠한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기술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교과목은 ‘인문사회’와 ‘과학기

술’ 두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양분화가 되다 보니 예체능 계열에 속
한 학생들을 어디에 포함시켜야 할지 그 경계가 애매모호해진다. 따라서 
예체능 계열을 하나로 묶든지 아니면 예능과 체능을 따로 구분해야 보다 
바람직한 계열별 글쓰기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예능계열 학생들은 현재 
인문사회계열로 통합되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들의 글을 쓰는 능력은 
다른 문과계열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예능계열의 
학생들은 아무래도 실기 위주의 수업을 평소에 받다 보니, 글로 자기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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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지식과 교양 Vol. 8

현하거나 사회적 현상을 분석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체육 전공자
도 마찬가지다. 이 학생들 역시 예체능으로 통합하여 수업을 하고 있어서 
인문학도들의 글쓰기 실력을 그들이 따라오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학기말 성적을 산출할 때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물론 최
근에 많은 대학들이 ‘계열별 구분 없는 글쓰기 통합교육’을 실시하려는 시
도를 보이고 있으나, 예컨대 예체능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연기획서, 팜
플릿(브로셔), 행사홍보물 등등 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
는 글쓰기를 세분화해서 가르칠 필요가 있겠다.  

두 번째 타 대학의 온라인 글쓰기 클리닉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서울시

립대학교에 도입하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바, 강원대학교는 교수학습개발
원에 글쓰기클리닉 홈페이지를 별도 마련하고 있어서 학생과 교수자 간의 
첨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학생이 
자신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담당교수가 인터넷에 접속하여 해당 글을 
첨삭하고 그 결과를 다시 업로드 한다. 교수자는 그 결과물을 댓글 형태로 
달아야 하는데, 첨삭 내용을 담은 한글파일이나 첨삭한 글을 스캔하여 그
림으로 전환한 파일을 올린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글을 다듬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고, 담당교수도 학생 지도의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비록 온라인 글쓰기 클
리닉이라 해도 첨삭을 받은 학생이 면대면 첨삭을 요구하면 이 또한 가능
하도록 행정실에서 연계해준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도 글쓰기 클리닉 온
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는 있으나 그 활용도가 떨어지기에, 이를 보다 확
대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 

세 번째 첨삭제도의 개선이 시급한데, 첨삭을 담당하는 T.A.의 첨삭 수

준과 수당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T.A.는 
대부분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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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러다 보니 대학원 과정별로 첨삭의 수준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T.A.들도 매 학기 첨삭을 하다 보니 형식적으로만 글을 평가하는 태도를 종
종 보인다. 이처럼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담당교수와 T.A.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 결과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피해는 학생
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에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첨삭이 이루어지
도록 상호 노력해야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T.A.의 첨삭 수당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 학생과 첨삭조교의 만
족도를 동시에 높이려면 학교 당국은 경제적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
다. 

네 번째 객관적이고 신뢰가 가는 표준첨삭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 교수

자 및 첨삭조교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서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할 때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물론 표준첨삭표를 만든다고 해서 첨삭이 표준적으로 이루
어질 리는 없겠으나, 최소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은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의 불평불만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
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표준첨삭표를 보여주면 설득력을 확보할 수
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시립대학교만의 글쓰기 교육 커리큘
럼이 잘 반영된 표준첨삭표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했으면 한다. 

교수자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의 부족을 그들의 책임으로만 전가해서

는 안 될 것이다. 글쓰기와 관련한 여러 제도나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고 고
안함으로써 개인의 노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제도와 강의는 물론 개인적 측면 등등을 고려한 바람직한 
글쓰기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노력
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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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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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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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국문초록

이 글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쓰기’ 수업 운영방식

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그 지향점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목
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의 글쓰기 교육 체계가 어
떤 과정을 통해서 구축되었는지를 살필 것이다. 두 번째로 실제 서울시
립대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이 주차 별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
고 있는지, 그래서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과제가 부여되고 어떤 
점을 중심으로 하여 첨삭이 이루어지는지를 살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대학교는 첨삭제도가 있어서 T.A.가 교수자의 첨삭을 돕는다. 
이 제도의 시행과정을 살피는 것도 글쓰기 교육의 현장을 드러내는 데 
유의미하다고 하겠다. 

이상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하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두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것을 확대해야 한다. 예체능 계열에 속한 학
생들을 ‘예체능 계열’로 따로 그룹화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 두 번째 
온라인 글쓰기 클리닉 제도의 접근성을 높여서 학생들이 수시로 이 제
도를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 첨삭조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첨삭 수당을 높여야 한다. 학생들과 첨삭조교의 만족도를 동시
에 높이려면 경제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다. 네 번째 교수자마다 글 
첨삭 및 평가기준이 달라서 서울시립대학교만의 특성을 담은 표준첨삭
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글
쓰기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주제어 ● 서울시립대학교, 글쓰기, 첨삭, 참삭조교, 글쓰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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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대학 글쓰기 교육 및 첨삭지도의 현황과 지향점 | 곽상인

❚Abstract

Current Status and Goals of University Writing Education and 

Writing-Clinic.

: Focusing on the Case of University of Seoul 

Gwak, Sang I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 comprehensive introduction to 

the method of 'writing' classes at the University of Seoul and to examine its 
direction. To achieve this goal, I will first examine how the current writing 
education system of University of Seoul has been established. Secondly, I will 
look at what writing education is being conducted every week at University of 
Seoul, so specifically, what tasks are assigned to students and what points are 
focused on correction. Finally, the University of Seoul has an editing system 
(T.A.) to help teachers to write. The examination of the implementation 
process of this system is also meaningful in revealing the field of writing 
education. 

Based on the above discussion, in order for writing education to proceed 

more efficiently at University of Seoul, it must be expanded beyond  the 
existing two fields, "Humanities Society" and "Science and Technology." It 
is necessary to bind the students belonging to the arts and physical education 
department separately into the arts and physical education department. 
Secondly, an online Writing-Clinic system should be made more accessible 
to students so that they can use it any time. Thirdly, the correction allowance 
should be increased along with education on correction assistants. Economic 
investment will be inevitable to increase the satisfaction of students and 
correctional assistants. Fourthly, it is necessary to make a standard correction 
table that contains the characteristics of University of Seoul. This is because 
each professor has different standards for writing correction and evaluation. 
By complementing these problems, more efficient writing education wi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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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지식과 교양 Vol. 8

❙논문투고일:2021. 11. 07. ❙심사완료일: 2021. 11. 18.❙게재확정일: 2021. 11. 23.

achieved.

Keyword ● University of Seoul, Writing, Editing, Teaching Assistance, 

Writing-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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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1. 들어가며

인공지능 시대에 알맞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변화가 강조되면

서 디지털 기반의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통해 창의적으
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1) 중학교는 

* 목원대학교 조교수
1) 지넷 윙이 제시한 컴퓨팅 사고력이란, 해결해야할 문제를 만났을 때 컴퓨터 과학

자처럼 사고하는 것이며 컴퓨터 과학의 기본 개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

템을 설계하고, 인간의 행동을 이해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하였다.또한, 컴퓨팅 사

고는 추상화와 분해를 통해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어려운 문제 해결을 하는 

것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 능력이라 주장하였

고 유 정*

목차
1. 들어가며
2. 관련연구
3.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4. 백워드 설계 모형 적용 및 분석결과
5. 맺음말 

https://doi.org/10.54698/kl.2021.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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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지식과 교양 Vol. 8

2018년부터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34시간 이상으로 지정하고, 초등학
교는 2019년부터 17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과수업에서 전면적
으로 실시하여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컴퓨팅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박성희, 2016). 대학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W중심
대학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 역량으로 지정하였다(오보라 외, 
2019).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터 관련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인
문,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며 모든 학문에서 융합할 수 있도록 교
양 교과목으로 편성하여 운영되고 있다(이애화, 2019). 

이처럼 대학들이 교양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하면서 그 효과

성을 평가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사례들이 발표되고 있다. 소프트
웨어 교육은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능력, 융합적 사고, 융합적 가치 창출, 컴
퓨팅 효능감, 컴퓨팅 흥미가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박주
연, 2021; 신좌철, 2021). 하지만, 한편에서는 코딩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들
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나 전공과의 연관성에 공감하지 못하
거나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인한 중도 포기 사례 및 흥미 저하 등과 같
은 부정적인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오미자, 2017; 서주영 외, 2018). 또한, 
비공학계열 학생에 대한 커리큘럼 구분이 없어 인문학부, 예술, 디자인 대
학 학생들은 비전공 다른 학과 학생들보다 소프트웨어 수업을 학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노은희, 2020).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음악 등을 전공하는 예술 분야 

학습자들이 소프트웨어와 예술가적인 발상 과정을 융합할 수 있는 프로그
래밍 환경에 관한 관심과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 수업은 전공과 연계하고 
코딩 내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개인별 학습 과정과 결과

다(J. M. Wing,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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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전이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예술전공 학습자들이 전공과 융합할 수 있는 프

로세싱 도구를 활용하여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수업을 설계하여 그 적
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백워드 설계(Backward Design)는 교육의 목적과 
그 목적이 달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평가와 이해를 중요시하는 교육과정
으로, 본 연구에서는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의 어
려움과 동기 저하 요인을 찾아 영속적인 이해를 추구하고 전이를 높이고자 
한다. 

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은 관련 연구로 백워드 설계와 아트

코딩 및 프로세싱 개념을 살펴본다. 3장과 4장은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방법과 분석 결과를 기술한다. 마지막으로 백워드 설계 모형을 
이용한 아트코딩 수업 방안의 적용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2.  관련연구

1) 백워드 설계 모형

백워드 설계 모형은 McTighe와 Wiggins에 의해 제안되었으며 기존의 

Tyler의 목표모형, Bruner의 내용 모형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발전시킨 것
이다(이윤복, 2018). Tyler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은 목표 설정, 수업 설계, 
평가 계획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포워드 설계라 하고, 백워드 설계모
형은 목표 설정, 평가 계획, 수업 설계순으로 <그림 1>과 같이 평가의 위치
가 바뀐 것이다(장수빈 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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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지식과 교양 Vol. 8

포워드 설계

백워드 설계

목표 설정

수업 설계

평가 계획

목표 설정

평가 계획

수업 설계

<그림 1> 포워드 설계와 백워드 설계의 차이점

백워드 설계모형은 이해를 추구하는 이해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습자들

의 심층적 이해에 초점을 맞춘 단원 설계 방법이다. 심층적 이해는 Bruner
의 지식의 구조에서 강조했던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와 유사한 관점을 취하
고 있다. 백워드 설계는 교수학습 내용과 방법을 계획하기 전에 학습자의 
이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증거로 평가를 먼저 고안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계획하여 성취목표와 활동을 일체화하는 방안에 초점
을 두고 있다(이영호 외, 2015). 이는 교육의 목적과 그 목적이 달성되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학습의 전이를 촉진하여 심층적이고 영
속적 이해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영속적 이해란 이전에 습득한 핵심개
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실제 상황 및 새로운 맥락에서 유사한 문제를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김자미 외, 2019).

백워드 설계 절차는 <그림 2>와 같이 3단계로 구분된다(Wiggins Grant  

et al., 1998). 1단계는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단계로 단원의 목표를 설정
하고, 2단계는 ‘수용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단계로 1단계에서 설정된 목표 
달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평가를 계획한다. 3단계는 ‘학습 경험과 수업설
계하기로 계획하기’ 단계로 구체적인 활동을 제시한다. 2011년 이전의 모
형을 1.0 버전으로, 2011년 이후에 새롭게 제안한 모형은 2.0 버전으로 나
누어 부른다(손준호 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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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1단계

2단계

3단계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학습경험과 

수업설계하기

<그림 2> 백워드 설계 단계

2) 아트코딩과 프로세싱

아트코딩(Art Coding)이란 예술과 코딩을 융복합하여 시각미술과 코

딩에 기초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컴퓨팅 사
고력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다(이현민, 2020). 아트코딩 교육은 
코딩을 예술과 융합함으로써 코딩 기술의 습득 뿐만 아니라 다학문적 탐
구, 소통, 공유, 윤리적 사고 등을 학습하며 컴퓨팅 사고에 기반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다. 아트코딩 수업은 코딩을 쉽게 활용할 수 있
는 장치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일상생활과 연관된 작품을 재해석하고, 시각
적으로 새로이 표현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추상, 실행, 공유의 창작체험 과
정을 포함하여야 한다(이현민, 2018). 디자인이나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
은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바나 C++언어로 인터랙티브 그래픽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은 복잡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
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보다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프로세싱(Processing)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프로세싱은 DBN(Design by Numbers) 언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다.2) 프로세싱은 소프트웨어의 스케치북 역할을 하며 컴

2) DBN(Design by Numbers)언어는 MIT 존 마에다(John Maeda) 교수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언어이다. 그의 제자였던  Ben 

Fry와 Ceasy Reas는 이 언어에 영향을 받아 2008년 프로세싱1.0버전을 발표하

였다.2013년에는 속도가 향상된 2.0버전이 출시되었으며, 비디오 재생을 빠르게 

처리하는 GStreamer를 선보였다. 3.0버전은 2015년에 출시되어 새로운 인터페

이스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동안 에러를 확인할 수 기능이 추가되었다. 2021년 

10월에는 프로세싱 4.0 beta2가 출시되었다(Casey Reas  et a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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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지식과 교양 Vol. 8

퓨터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시청각적 요소를 통해 표현할 수 있고, 전통적
인 미술 지식을 컴퓨터 공학적 아이디어와 접목해 새로운 것을 창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도구이다(Casey Reas et al., 2014). <그림 
3>은 오픈 프로세싱 사이트에 공유된 프로세싱 작품들이다.3)

<그림 3> 프로세싱 작품

프로세싱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컴퓨터 미학의 생성 예술에 몰두하여 

스스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소프트웨어 리터러시를 증진할 수 있
도록 도와주며 인터랙션(Interaction)를 바탕으로 한 뉴미디어 예술에 대한 
더 큰 탐험과 창의적인 표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김시내, 2020).

3.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본 연구는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하여 아트코딩 교육과정을 설계하

고 수업에 적용한 후, 학습자들의 성취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분석절차는 <그림 4>와 같다. 첫째, 백워

3) 오픈프로세싱 사이트는 프로세싱으로 만든 스케치 작품을 서로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스케치 소스는 공개되어 있으며 자바 스크립트 기반으로 변

환되어 웹상에서도 구동가능하다(https://openprocess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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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드 설계 모형을 분석 한다. 둘째, 백워드 설계 모형에 따라 아트코딩의 도형
디자인 단원을 설계한 후, 예술을 전공하는 학습자들에게 적용한다. 셋째, 
수행평가를 통해 학습자들의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력의 
성취도를 t검증으로 분석한다. 넷째, 결과를 분석하여 효과성을 알아보고 
결론을 도출한다.

백워드 설계 모형 분석

아트코딩 백워드 설계 및 적용

성취도 통계 분석

결과분석

<그림 4> 연구절차

아트코딩의 교육 목표는 컴퓨팅 기술과 예술적 감성을 융합하여 컴퓨

팅 사고력과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수
업 내용 체계 및 성취 기준은 <표 1>과 같다. 아트코딩의 성취 기준은 체험, 
표현과 코딩, 감상으로 분류하고 대영역별 핵심개념과 내용 요소를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단원을 설계하였다. 

체험 영역에서는 컴퓨팅 기술과 융합된 다양한 예술 분야를 이해할 수 

있으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하며 작품을 직
접 체험할 수 있다. 표현과 코딩영역에서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 
상상, 구상하여 계획하고 컴퓨팅 사고를 기반으로 작품을 표현할 수 있다. 
도형디자인, 패턴 디자인, 글자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사운드와 
비디오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 가능한 수준의 작은 문
제로 분해하고 핵심요소를 파악하여 추상화한 후, 알고리즘을 통해 설계
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감상 영역에서는 프로젝트 발표 및 작품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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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지식과 교양 Vol. 8

통해 타인의 느낌과 생각을 이해하고 다원적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트코딩 교과 중 ‘도형디자인’ 단원을 백워드 2.0 
템플릿에 기초하여 3단계 과정을 개발하였다. 

<표 1> 아트코딩 내용 체계 및 성취 기준

대영역

핵심 개념

내용 요소

단원

체험

지각

자신의 감각

• 인터랙션

• 움직이기

• 변형하기

연결

디자인과 상호작용

표현과

코딩

발상

다양한 주제

• 도형디자인

• 패턴 디자인

• 타이포그래피

• 이미지

• 사운드와 비디오

상상과 관찰

추상화

제작

표현계획
조형요소

알고리즘과 코딩

감상

이해

작품의도

• 프로젝트 발표 및  감상

비평

작품에 대한 
느낌과 생각

감상태도

1) 1단계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1단계는 단원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로 단원학습이 끝났을 때 학

습자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지식, 기능, 태도에 도달한 정도를 기술하는 것
을 의미한다. 즉, 학습자들이 무엇을 알고, 이해하며, 할 수 있는지를 목표
로 설정하는 단계이다. 

도형디자인 단원의 학습 목표, 이해, 본질적 질문, 핵심지식, 기능은 <

표 2>와 같이 설계하였다. 학습 목표는 단원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성취하길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기술하는 것으로 컴퓨팅 사고
력, 미적 감수성, 창의융합력을 도달 목표로 정의하였다. 이해는 설명, 해
석, 적용, 관점, 공감, 자기 지식 등 이해의 여섯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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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계하였다 4) 

<표 2> 도형디자인 단원의 1단계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학습 목표

• 다양한 대상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며 미적 가치를 내면화 

할 수 있다.

• 주제에 맞는 프로세싱의 조형 요소 특징을 탐색하고, 창의융합적으로 설계

할 수 있다.

• 컴퓨팅 사고력을 이용하여 프로세싱 언어로 제작할 수 있다.

이해

본질적 질문

• 프로세싱 화면 좌표를 설명할 수 있

다.

• 조형요소(점,선,도형) 원리를  해석

하여 적용할 수 있다.

• 색상과 투명도를 이용하여 색을 표

현할 수 있다.

• 주제를 탐색하여 프로세싱알고리즘

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어떤 주제를 표현하고 싶은가?
• 도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

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가?

• 색상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 스케치한 작품을 좌표로 표현할 수 

있는가?

핵심 지식

핵심 기능

• 프로세싱 요소와 구조
• 화면 좌표 구성
• 조형 요소 표현방법
• 도형 속성

•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 및 구

상하여 설계하기

• 아이디어에 적합한 프로세싱 도형

의 원리와 색상 요소를 이해하고 구

현하기

학습자들이 도형디자인 단원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내용

은 다음과 같다. 프로세싱 좌표 원리를 설명하고, 도형과 색상 표현법의 원
리를 해석하여 적용하고, 주제를 탐색하여 프로세싱 알고리즘으로 적용하

4) Wiggins와 McTighe가 제시한 백워드 설계에서 이해의 여섯가지 측면은 다음과 

같다. 설명은 현상, 사실, 자료에 대해 일반화 과정이나 원리를 사용하여 통찰력 

있는 관계를 설명하거나 정의하는 것이고, 해석은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적

절한 해석을 하는 것으로 숨겨진 의미를 도출하는 능력이며, 적용은 지식을 새로

운 상황이나 실제적인 맥락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관점은 비판

적이고 통찰력 있는 관점을 갖고 보거나 듣는것이며, 공감은 타인의 감정과 세계

관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고, 자기지식은 개인의 이해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만

의 방식, 계획, 사고의 습관을 사용하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자각하고 

자신의 사고와 행위를 반성하는 능력이다(Carol Ann Tomlinson et a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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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지식과 교양 Vol. 8

는 것이다. 본질적인 질문은 학습자들의 사고와 심층적 탐구를 촉진하기 
위해 프로세싱 작품에 대한 구상과 단원에 대한 핵심 내용의 이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핵심 지식과 기능은 이해를 바탕으
로 학습자들이 알게 되는 개념적 지식과 할 수 있게 되는 기능을 설계하였
다.

2) 2단계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설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과제 평가를 위한 분석적 루브릭 개발한다. 또한, 수행과제의 평가와 
함께 기타 증거자료를 통해 학습자들의 이해정도를 파악한다. 도형디자인 
단원의 수행과제는 ‘나만의 작품 표현하기’를 GRASPS 모델을 적용하여 <
표 3>과 같이 제시하였다. 

<표 3> GRASPS를 적용한 수행과제

수행과제

나만의 작품 표현하기

Goal(목표)

• 아이디어를 프로세싱으로 구현할 수 있다.

Role(역할)

• 자신을 표현하는 코딩 예술가 

Audience(청중)

• 미술관의 관람객

Situation(상황)

‐ 주변의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조형 요소를 이용하

여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

‐ 프로세싱의 그리기 함수와 속성정보를 활용한다.
‐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Performance(수행)

‐ 선정된 주제의 도형 위치와 크기, 모양, 색을 어

떻게 그릴 것인지 설계한다. 

‐ 설계도면을 코딩으로 구현한다.
‐ 코딩 결과를 공유하여 전시한다.

Standard(기준)

‐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절차에 맞게 문제를 

해결한다. 

‘나만의 작품 표현하기’ 수행과제는 도형디자인 단원에서 습득한 핵심 

지식과 기능을 바탕으로 실제 상황 및 맥락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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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설계하였다. 수행과제에 대한 타당한 준거를 제시하기 위해 <표 4>와 같이 
평가영역은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력으로 나누고 성취 기
준의 평가 준거에 따라 분석적 루브릭을 개발하였다.

<표 4> 평가 준거에 따른 분석적 루브릭 

평가 항목

성취 기준

창   의 

융합력

상 주제에 맞는 프로세싱의 조형 요소 특징을 탐색하고 다양하

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함

중 주제에 맞는 프로세싱의 조형 요소 특징을 탐색하고 평범하

게 표현함

하 주제에 맞는 프로세싱의 조형 요소 특징을 결합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표현함

미   적

감수성

상 대상을 잘 이해하고 색상과 도형 표현력이 조화롭고 우수함
중 대상은 이해하지만, 색감과 도형 표현력이 평범함
하 대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색감과 도형 표현력이 어색함

컴퓨팅

사고력

상 문제의 핵심요소를 추출하여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알고리즘을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구현함

중 문제의 핵심요소를 추출하지만, 한 가지 대안만 고려하고 

알고리즘을 학습된 방법으로만 구현함

하 문제의 핵심요소를 추출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으로 구현하

지 못함

창의융합력이란 서로 다른 분야의 개념들을 하나로 묶어 융·복합적으

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다(이주은, 2018). 주어진 대상이
나 주제에 맞게 프로세싱의 여러 가지 조형 요소의 특징을 잘 탐색하였는
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였는지를 평가한다. 미적 감수성이
란 다양한 대상 및 현상에 대한 지각을 통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이해하
고 표현하며 미적 경험에 반응하면서 미적 가치를 느끼고 내면화할 수 있
는 능력을 말한다(교육부, 2015). 대상을 잘 이해하고 색상과 도형 표현력
이 얼마나 조화롭고 우수한지를 평가한다. 컴퓨팅 사고력이란 컴퓨팅의 기
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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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지식과 교양 Vol. 8

능력이다. 주제의 핵심요소를 추출하여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지, 프
로세싱 알고리즘을 논리적으로 구현하는지를 판단한다.

백워드 설계 모형은 수행과제를 활용하여 심층적 이해를 평가하지만, 

학습자들이 수행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과 기능의 획득 여부를 지속적
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수행과제 외 기타증거로 <표 5>와 같이 평가내용
을 구성하고, 학습물평가, 관찰평가, 실습보고서, 성찰일지를 통해 학습자
들의 성취과정을 파악하였다.

<표 5> 도형디자인 단원의 기타증거

평가 내용

기타 증거

• 육면체 그리기
• 팩맨, 파이차트 그리기
• 눈사람 그리기
• 별모양 그리기
• 집 그리기

학습결과물 평가 및 공유
관찰평가 
실습보고서 
성찰일지 

3) 3단계 학습 경험과 수업 계획하기

3단계는 성취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도형디자인 단원에서 학생들이 수

행해야 할 학습 경험과 세부적인 수업 계획을 <표 6>의 WHERETO 요소를 
고려하여 <표 7>과 같이 설계하였다. 

<표 6> WHERETO요소 

요소

의미

• Where

목표제시 및 필요성 안내

• Hook

관심집중 및 동기 유발

• Explore(E1)

과제에 필요한 지식 습득

• Reflect

학습자 반성 및 재점검

• Evaluate(E2)

과제 발표 및 평가

• Tailor

개인의 강점, 흥미, 요구 반영

• Organize

수업 내용의 조직화 및 계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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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표 7> 도형디자인 단원 학습 경험과 수업 계획하기

차시

학습 활동(Learning Activity)

W H E1 R E2 T O

1

1. 도형디자인 활용사례 및 오픈 프로세

싱 사이트로 동기 유발

ㅇ ㅇ

2. 프로세싱 좌표, 점, 선 원리 이해하기

3. [실습] 점, 선 그리기

4. 도형의 핵심적인 내용 추상화하기

2

5. 원, 사각형, 삼각형, 사변형 함수 원리 

이해하기

ㅇ ㅇ ㅇ

6. [실습] 다양한 도형 그리기

3

7. [응용 실습]육면체 그리기

ㅇ ㅇ

8. 문제를 분해하고, 좌표 설계하기

9. 코딩 및 실행, 오류 수정하기

ㅇ ㅇ

10. 실습보고서 제출(성찰일지, 실행결

과, 코드)

4

11. 그리기 함수를 통해 호 원리 알아보기 ㅇ ㅇ ㅇ
12. [응용 실습] 팩맨, 파이차트 그리기  ㅇ ㅇ
13. 문제를 분해하고 좌표와 각도 설계

하기

14. 코딩 및 실행, 오류 수정하기

ㅇ ㅇ

5

15. 선 굵기, 선모양, 테두리 모양 알아

보기

ㅇ ㅇ ㅇ

16. [실습] 선 속성 적용하여 그리기

6

17. 색상, 배경색, 투명도 원리 이해하기 ㅇ ㅇ ㅇ
18. [실습] 색상 적용하여 도형 그리기

19. 실습보고서 제출(성찰일지, 실행결

과, 코드)

7

20. [응용 실습] 눈사람 그리기 

ㅇ ㅇ

21. 눈사람 추상화하고 설계하기

22. 설계도에 따라 그리기와 색상함수적

용하여 코딩하기

ㅇ ㅇ

8

23. 사용자 정의 도형 원리 알아보기

ㅇ ㅇ ㅇ

24. [실습] 별 모양 그리기

ㅇ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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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지식과 교양 Vol. 8

9

25. [응용 실습] 집 그리기 

ㅇ ㅇ

26. 그리기와 색상함수 이용하여 코딩하기

27. 실습보고서 제출(성찰일지, 실행결

과, 코드)

28. [수행과제] 나만의 작품 표현하기 

10 29. 수행과제를 공유하여 작품 소개하기

<표 7>의 29개의 학습 활동은 10차시로 구성하였다. 29개의 학습활동 

중컴퓨팅 사고력을 성취하기 위한 주된 활동은 2-6, 11이고, 미적 감수성
을 성취하기 위한 활동은 1, 15-22이며, 창의융합력을 성취하기 위한 활동
은 7-10, 12-14, 23, 24가 있다. 25-29 활동은 도형디자인 단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컴퓨팅 사고력, 미적 감수성, 창의융합력의 모든 성취를 향
상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프로젝트로 구성하였다. 

E1요소를 포함하는 활동(2,5,11,15,17,23)은 학습자들이 주요 아이디어

와 본질적 질문을 올바르게 탐구하여 이해를 갖출 수 있도록 직접교수법을 
적용하여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고, 질의 응답 과정을 거쳐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도록 한다. 응용 실습 활동(7,12,20,25)은 W,H 요소에 해당하는 학습
경험으로, 학습자들이 무엇을 학습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인식
할 수 있도록 차시의 도입부분에서 활용한다. 교수자는 학습자들이 성공적
으로 응용 실습 활동을 수행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
도록 관찰하며, 피드백을 통해 가능한 모든 학습자들이 성취를 이루도록 
촉진한다. 실습보고서 작성 활동(10,19,27)은 E2 요소에 해당하는 학습경
험으로, 실제로 이해한 것이 무엇인지와 학습시 어떤 부분이 나의 강점이
고 약점인지 등을 학습자들 스스로 평가하여 성찰일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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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4. 백워드 설계 모형 적용 및 분석결과

본 연구는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

딩 단원을 설계하여 적용하고, 백워드 기반의 수업이 학습자들의 컴퓨팅 
사고력,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다. 

[연구 가설]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를 적용한 수업은 전통

적 교수 학습을 적용한 아트코딩 교육보다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의 컴퓨
팅 사고력,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1) 연구 대상 

본 연구 대상은 M대학의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표 8>과 같이 

미술디자인, 음악, 문화컨텐츠, 테크노과학, 독립학부 계열로 구성되어 있
다. 실험집단 2개 학급 57명, 통제집단 2개 학급 60명으로 총 4개 학급을 선
정하여 구성하였다. 

<표 8> 연구 대상

전공계열

통제집단(명)

실험집단(명)

미술디자인계열(도자,미술학부,산업,섬

유・패션,시각,웹툰・애니메이션,조형

콘텐츠,미술교육)

34

25

음악계열(관현악학부,성악・뮤지컬,실

용음악,작곡,피아노,한국음악,음악교육) 

23

31

문화컨텐츠계열(TV・영화)

1

1

테크노과학(스포츠건강관리)

1

0

독립학부(국제예술산업학부)

1

0

60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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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지식과 교양 Vol. 8

2) 연구설계 및 절차

본 연구에서는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수업 설계의 효과성을 검증하

기 위해 수행과제에 대한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분석하였다. 독립변인은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교육이고 종속변인은 컴퓨팅 사고력,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이다.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집단은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

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에 따라 지도계획을 수립하여 수업에 적용하고, 통
제집단은 전통적 수업 방식인 포워드 설계 방식을 적용한 아트코딩 수업을 
실시하였다. 수업은 3차시씩 3주간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1차시는 4주
차에 진행하여 총 10차시 수업을 실시하고, 실험 처치를 마친 후 각 집단간
의 성취도 영역별 차이와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성취도 검사는 ‘나만의 
작품 표현하기’ 수행과제를 제시하고, 수행평가 결과물로 UI 설계도, 프로
그램 코드, 실행결과를 제출받아 <표 4>의 루브릭 평가영역에 따라 상, 중, 
하로 분류하고 각 척도는 5점, 3점, 1점으로 산출하여 평가하였다. <그림 
4>는 수행평가 결과물의 일부인 UI설계도와 실행결과 화면이다. 

UI

설계도

실행

결과

<그림 4> 도형디자인 단원의 수행평가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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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3)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는 아트코딩수업을 백워드 기반으로 설계하였다. 수업 설

계에 따라 성취도 점수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표 8>과 같다.

<표 8> 수업 설계에 따른 집단간 성취도 점수 평균 차이

성취도

구분

평균

표준

편차

Levene 외

등분산 검정

t값

(유의확률)

F

P

창의

융합력

실험

3.53

1.44

0.484

0.488

-2.443

(0.016)

통제

2.88

1.617

미적

감수성

실험

3.46

1.464

0.640

0.425

-2.174

(0.032)

통제

2.87

1.466

컴퓨팅

사고력

실험

3.63

1.422

0.534

0.467

-2.319

(0.022)

통제

3.00

1.518

수업 설계에 다른 집단간 성취도 차이를 Levene의 등분산 검정을 실시

한 결과, 창의융합력 유의학률은 0.488, 미적 감수성 유의확률은 0.425, 컴
퓨팅 사고력 유의확률은 0.467로 평가항목 모두 유의수준 0.05보다 크므로 
등분산성 가정이 충족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창의융합력 유의확률 0.016, 미적 감수성 유

의확률 0.032, 컴퓨팅 사고력 유의확률 0.022로 백워드 설계에 따라 집단 
간의 성취도의 차이가 유의수준 0.05에서 모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
었다. 창의융합력은 실험집단의 평균 3.53점, 통제집단의 평균 2.88점으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0.65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 감수성은 실
험집단의 평균 3.46점, 통제집단의 평균 2.87점으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
보다 0.59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팅 사고력은 실험집단의 평균 3.63
점, 통제집단의 평균은 3.00점으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0.63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도형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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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지식과 교양 Vol. 8

단원 수업이 전통적 수업방식보다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
력을 향상 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력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파

악하기 위해 pe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두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
았다. 

<표 9> 창의융합력, 미적감수성, 컴퓨팅 사고력간의 상관관계

성취도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력

창의융합력

1

미적 감수성

0.787***

1

컴퓨팅 사고력

0.902***

0.859***

1

*p<.05, **p<.01, ***p<.001

그 결과, <표 9>와 같이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융합력간의 상관관계 

r=0.902, p=0.000으로 상관관계중 가장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났으며, 
미적 감수성과 창의융합력은 r=0.787, p=0.000으로 가장 낮은 정적 상관관
계를 보였다. 

5. 맺음말

본 연구에서는 예술을 전공하는 학습자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의 영속적 

이해와 전이를 높이기 위해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을 
설계하여 그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아트코딩 교과 중 도형디자인 단
원의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백워드 템플릿 2.0에 기초하여 3단계로 설
계하였다. 첫째, 도형디자인 단원의 영속한 이해, 6가지 이해의 측면, 본질
적 질문, 핵심 지식과 기능을 도출하였다. 둘째, GRASPS에 따라 수행과제
와 이에 대한 채점 준거로 분석적 루브릭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기타증거 
자료수집 방법으로 보고서 평가, 자기 평가, 성찰일지 등을 제시하였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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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째, WHERETO 요소의 29개의 교수학습 활동으로 10차시를 구성하고 학습 
경험과 수업을 계획하였다.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을 설계한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백워드 설계 모형은 단원을 성취 기준에 기반을 두어 수업 계획과 

평가 계획을 일치화하여 설계함으로써 학습자들의 핵심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학습의 전이를 높일 수 있다. 학습자들
은 단원을 시작할 때 해당 단원에서 어떤 수행과제를 하고, 평가 기준을 미
리 알려줌으로써 좀 더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학습자들이 영속적 이해에 도달하였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수행

과제를 제시하고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백워드 설계 모형을 적용한 도형
디자인 단원 수업은 학습자들의 창의융합력, 미적 감수성, 컴퓨팅 사고력
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
도록 본질적 질문을 제안하고, 이해의 여섯 가지 측면을 제시한 결과 학습
자들이 핵심개념과 원리를 습득하여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향
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수업은 예술을 전공하는 학습자들의 전

공과 연계하고,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습자들의 각 과정에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정중심평가는 실습결과물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주제 구상과정, 실습 태도, 실습 실기 능력, 최종 결
과물 등을 종합하여 평가함으로써, 학습자들의 개별 이해 정도를 파악하여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논의한 결과 백워드 설계 모형을 적용한 아트코

딩 단원 설계는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근거가 되며, 예술과 코딩 융합
교육을 위한 수업 설계 개선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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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지식과 교양 Vol. 8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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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영, 신승훈, 구은희, 「대학의 비전공자 SW교양교육에 관한 인식 연

구」, 『디지털융복합연구』, 16권 5호, 2018, 21-31쪽.

손준호, 김현리, 「백워드 설계 2.0을 활용한 '태양계와 별' 단원 수업이 

과학 학업성취도와 수행평가 및 과학 수업 만족도에 미치는 효

과」,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지』, 13권 2호, 2020, 147-161쪽.

신좌철, 「교양교육의 컴퓨팅 사고력 수업이 문제해결능력에 미치는 영

향」, 『한국정보통신학회논문지』, 25권 2호, 2021, 246-251쪽.

오미자,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한 비전

공자의 인식 연구」, 『한국컴퓨터교육학회』, 20권 1호, 2017, 

1-11쪽.

오보라, 이정민, 이정은, 「SW교육에 대한 대학 비전공자의 인식과 경

험 탐색: CQR을 중심으로」, 『정보교육학회논문지』, 23권 5호, 

2019, 395~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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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이애화, 「국내 소프트웨어교육 연구동향 분석」,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

회』, 24권 2호, 2018, 277-301쪽.

이영호, 구덕회, 「백워드 설계 모형을 적용한 소프트웨어 교과의 교수설

계에 관한 연구」, 『한국정보교육학회』, 19권 4호, 2015, 409-

418쪽.

이윤복, 「백워드 설계 모형을 통한 초등학교 통합단원 개발의 가능성 탐

색」, 『내러티브와 교육연구』, 6권 1호, 2018, 149-170쪽.

이주은, 「창의성 교육을 위한 융·복합의 필요성: 문화기호학적 고찰을 

통하여 」,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8권 4호, 2018, 463-

470쪽.

이현민, 「Computational Thinking함양을 위한 Art Coding교육 사례

연구」, 『한국교양교육학회』, 14권 1호, 2020, 149-166쪽.

이현민, 「듀이 미학 관점에서 창의적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소고 : 아

트코딩」, 『문화예술교육연구』, 13권 2호, 2018, 1-20쪽.

장수빈, 김경자, 「초등사회과에서 이해 중심 차별화 수업(Differen-

tiated Instruction)이 학습자의 이해와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 『한국초등교육』, 21권 2호, 2010. 127-147쪽.

교육부, 미술과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2015.
Carol Ann Tomlinson, Jay McTighe 저, 김경자,온정덕, 장수빈 역,『맞

춤형 수업과 이해중심 교육과정의 통합』, 학지사, 2012, 117쪽.

Casey Reas , Ben Fry 저, 범어디자인연구소 역, 프로세싱 교과서:다

지이너와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입문서, 유엑스리뷰, 

2014.

Ceasy Reas, Ben Fry 저, 황주선 역, 『손에 잡히는 프로세싱 2판』, 인

사이트, 2017, x-xii쪽.

J. M. Wing,“Computational thinking”,Communications of the 

ACM, vol. 49, no. 3 (2006), pp. 33-35.

Wiggins Grant, McTighe Jay, Understanding by Design(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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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지식과 교양 Vol. 8

Edition), Association for Supervision and Curriculum 

Developmen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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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단원 설계 및 적용 | 고유정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예술을 전공하는 학습자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의 심층적 이해와 전이를 높이기 위해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수업을 
설계하여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아트코딩 교
과 중 도형디자인 단원을 백워드 설계 모형에 기반하여 이해중심평가 모
형을 개발하였다. 첫째, 아트코딩 교육과정의 운영지침에 맞는 내용 체
계와 성취 기준을 구성하고 도형디자인 단원의 영속적 이해, 본질적인 
질문, 핵심 지식과 핵심 기능을 추출하였다. 둘째, GRASPS 기법을 적
용한 수행과제와 분석적 루브릭을 개발하여 평가에 필요한 성취 기준을 
제시하였다. 셋째, WHERETO 요소의 29개의 활동을 10차시로 구성하
여 학습 경험과 수업을 계획하였다. 마지막으로 백워드 기반의 아트코딩 
단원 설계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행과제를 제시하고 성취도에 미
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검증 결과, 백워드 설계 모형을 적용한 도형디
자인 단원 수업은 학습자의 창의융합력, 컴퓨팅 사고력, 미적 감수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토대로 백워드 설계 
모형을 활용한 아트코딩 수업을 보완 및 발전시킨다면 이해 중심의 수업 
설계 개선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제어 ● 백워드설계, 아트코딩, 컴퓨팅 사고력, 창의융합교육, 이해중

심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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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지식과 교양 Vol. 8

❚Abstract

The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Art Coding Unit 

Based on Backward Design Model 

Ko, You Jung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applicability of designing an 

art coding class based on a backward model in order to enhance the in-
depth understanding and transfer of software education to learners majoring 
in art. In this study, an understanding of the design evaluation model was 
developed based on the backward design model of the figure design unit in 
the art coding curriculum. First, the structure of contents and achievement 
standards were constructed according to the operating guidelines of the art 
coding curriculum, and the enduring understanding of the figure design unit, 
essential questions, and core knowledge and core functions were extracted. 
Second, the achievement standards necessary for evaluation were presented 
by developing the performance task and analytical rubric to which the 
GRASPS technique was applied.Third, the learning experience and class 
were planned by organizing the 29 activities of the WHERETO element 
into 10 sessions. Finally, in order to verify the effectiveness of the backward-
based art coding unit design, the task was presented and the effect on the 
achievement was analyzed. As a result of the verification, it was confirmed 
that the figure design unit class based on the backward design model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learner's creative fusion ability, computational thinking 
, and aesthetic sensitivity. Based on this study, if the art coding class using 
the backward design model is supplemented and developed, it is expected to 
provide implications for improving understanding by design class.

Keyword ● Backward Design, Art Coding, Computational Thinking, 

Creativity Convergence Education, Understanding by design 

Curriculum

❙논문투고일: 2021. 11. 07.❙심사완료일: 2021. 11. 21.❙게재확정일: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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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투고 규정

논문투고 규정

제1조(학술지 명칭)

1) 본 학술지는 <지식과 교양>이라 칭한다. 
2) 본 학술지는 교양교육과 융복합, 지식의 대중화, 학문간 통섭 등에 관

한 논문을 발간한다.

제2조(목적)
이 규정은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의 학술지 <지식과 교양>

의 투고·편집 및 발간에 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발간횟수 및 시기)

1) 본 학술지는 연 2회 발행한다.
2) 본 학술지의 발행일은 5월 30일, 11월30일로 정하되, 편집위원회와 

학술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발간회수를 조정할 수 있다.

3) 학술지의 논문 접수 마감일은 매년 1호 학술지는 4월 20일까지, 2호 

학술지는 10월 20일까지로 한다.

4) 본 학술지에 게재가 결정된 논문은 투고일자(접수일자), 심사(수정)

일자, 게재확정일자를 논문 마지막에 명기한다. 

2018년 3월 1일 제정

2021년 11월 1일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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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지식과 교양 Vol. 8

제4조(투고자의 자격과 연구윤리규정 준수)(2020.12.01. 개정)

1) 논문투고자는 석사학위 이상의 자격을 갖춘 자로 하며 논문투고신청

서와 윤리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2) 논문투고자는 <지식과 교양>의 연구윤리규정을 숙지, 준수하여야 하

며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편집위원회는 연구윤리규정에 의거
하여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제5조(게재불가 논문) 
본 학술지에 투고할 수 없는 원고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편집위원회는 

다음 각항에 속하는 논문이 투고되었을 경우 심사과정 이전에 투고를 제한
할 수 있다.

1) 본 학술지의 논문주제 영역에 부합하지 않은 논문
2) 기존에 이미 게재 되었던 논문과 이와 유사한 논문
3) 외국저서, 논문, 저널의 단순한 번역 논문
4) 석, 박사 학위 논문을 단순 축약한 논문

※ 석, 박사 학위 논문의 전체 또는 일부를 보완, 발전시킨 논문의 경

우 투고 가능하다. 단, 각주를 통해 그 사실을 반드시 사전에 적시
해야 한다. 적시하지 않은 논문의 경우 편집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투고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5) 이전 학술지 논문심사에서 게재불가 판정을 받은 논문을 제목이나 

내용의 수정을 가하지 않고 투고한 논문

6) 이전 호에서 ‘게재철회’를 요청한 논문은 제목이나 내용을 수정했다

고 하더라도 <지식과 교양>에 재투고할 수 없다.

7) 부득이하게 게재확정 이후 이상이 확인된 논문의 경우, 편집위원회

는 해당 투고자의 논문투고자격을 향후 5년간 박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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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투고 규정

제6조(논문투고 방법)
투고자는 원고 마감일 이전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논문을 투고할 수 

있다.

1) 이메일 접수는 kl@mokwon.ac.kr로 투고한다.
2) 온라인 논문투고는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www.

mokwon.ac.kr/lic)의 ‘논문투고 안내’에 따라, 투고 논문을 직접 업
로드한다.

3) 모든 투고자는 <지식과 교양>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논문투고신청

서’를 작성하여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4) 원고마감 일자를 경과한 논문은 해당 투고자의 동의하에 다음호의 

투고 대상으로 삼는다.

제7조(투고자 논문작성 양식) (2020.12.01. 개정)
논문 투고자는 다음의 논문작성 요령에 따라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1) 논문은 <지식과 교양> 논문편집양식(제7조 8)항) 기준 10매~ 20매

(국․영문 초록, 그림․각주 포함) 내외로 작성함을 원칙으로 하되 논문
의 총 매수는 <지식과 교양> 논문편집양식 기준 30매를 초과할 수 없
다. 기준 매수를 초과할 경우 장당 1만원의 추가 게재료를 부과한다.

2) 원고 작성 시 사용할 소프트웨어는 ‘한글2007’ 이상의 프로그램을 사

용하여야 한다.

3) 논문은 한국어․영어․외국어로 작성할 수 있다. 단, 영어 이외의 외국

어를 사용해 작성한 원고는 한국어 번역본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논
문 투고자의 국적이 외국일 경우 편집위원회는 해당 외국어의 전문
가에게 한국어 번역본을 의뢰하여 작성한다. 이때 편집위원회는 소
정의 번역료를 지불한다.

4) 원고는 논문제목, 성명과 소속 및 직위, 목차, 본문, 참고문헌, 국문초

록 및 주제어, 영문초록, 영문제목, 영문성명, 영문 키워드, 부록(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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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지식과 교양 Vol. 8

국어 논문인 경우 국문요약문 등)의 순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5) 논문의 저자가 2인 이상일 경우에는 주저자(제1저자)와 부저자(교

신저자, 참여저자 등)를 구분하여 주저자가 첫 번째로, 부저자는 두 
번째 이후로 표기한다. 공동연구윤리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하여야 
한다.

6) 참고문헌을 구비하되, 완벽한 서지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특히 논

문의 경우는 반드시 논문 수록지의 해당 페이지를 명시해야 한다. 

7) 투고자는 게재 확정 후에는 성명의 오른쪽 위에 별표 첨자를 붙이고 

각주란에 다음의 형식으로 투고자 정보를 표시한다.

소속기관

직위

투고자 정보

대학

교수, 강사

성명/ 대학명/ 직위(교수, 부교수, 조교수, 강사 등)

박사 후 연구원 성명/ 대학명/ 박사 후 연구원
학생

성명/ 대학명/ 과정(학부생, 석사과정, 박사수료 등)

유초중고

학교

교사

성명/ 학교명/ 교사

학생

성명/ 학교명/ 학년

연구기관 연구원

성명/ 기관명/ 직위(연구위원, 부연구위원 등)

기타기관 공무원, 사원 등 성명/ 기관명/ 직위

소속 없음

성인

성명/ 대학명/ 종별 학위

성명/ 전 소속/ 직위

성명/ 연구자(또는 시인, 소설가, 비평가 등)

미성년자

성명/ 학교명/ 졸업(또는 수료, 중퇴 등)

8) 논문의 세부 편집양식은 아래와 같다.
(1) 작성 용지 설정

① 용지 종류 : A4용지(210×297mm)
② 용지 여백 : 
     위쪽 46, 아래 42.5 왼쪽, 오른쪽 각 50, 머리말, 꼬리말 각 10

(2) 글자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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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투고 규정

① 글꼴 : 나눔명조(논문제목, 소제목, 필자이름 및 소속은 진한 글자로)
② 크기 : 논문제목 18, 성명 9.5, 소속 9, 목차 9, 본문 10.5, 각주번호 9, 각

주본문 9, 참고문헌 9.5, 국문초록 10.5, 주제어 9.5, 영문(외국어)초록 
10.5

③ 기타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별 작성 방식을 참조한다.

(3) 문단모양

① 본문 : 줄간격 160, 들여쓰기 2
② 각주 : 줄간격 130, 들여쓰기 2
③ 참고문헌 : 줄간격 130, 왼쪽여백 6, 내어쓰기 6
④ 국문 및 영문초록 : 줄간격 130, 왼쪽여백 2, 오른쪽여백 2

(4) 각 항목별 작성 방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논문제목 : 글자크기 18, 진하게, 가운데 정렬
② 성명 : 글자크기 9.5, 진하게, 가운데 정렬(논문제목과 이름 사이 

한줄 뗌)

③ 소속 : 글자크기 9, 진하게, 가운데 정렬, 괄호 안에 소속을 명기
④ 소제목 : 글자크기 10.5, 정렬방식 왼쪽, 진하게
⑤ 본문 : 글자크기 10.5, 정렬방식 양쪽정렬

(5) 원고의 번호 붙임은 아래와 같이 한다.

- 1단계 : 1. 2. 3.
- 2단계 : 1) 2) 3)
- 3단계 : (1) (2) (3)
- 4단계 : ① ② ③

(6) 논문에서 사용되는 기호는 아래와 같이 한다.

① 영화/영상/웹툰 작품의 경우는 < >를, 문학작품, 논문의 경우는 「   」

를, 단행본인 경우 󰡔  󰡕를,음악관련작품인경우는≪ ≫를사용한다.

② 강조 및 간접인용의 경우에는 홑따옴표 ‘  ’를, 직접인용의 경우에는 

겹따옴표 “  ”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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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지식과 교양 Vol. 8

(7) 논문의 각주 작성 요령

① 각주는 본문의 하단에 저자명, 저서명, 출판사명, 출판사 소재지(외국

어일 경우), 출판연도, 인용쪽수 등의 순서로 표기한다. 

② 각주는 각 언어권 학술문헌의 일반적인 예를 따른다. 
- 한국어 저서인 경우 다음의 순서로 작성한다.

저자, 󰡔저서명󰡕,출판사,출판연도,인용쪽수

예) 홍길동, 󰡔교양교육의역사󰡕,한바퀴,2005,78쪽.

- 한국어 논문(학술지 및 학위)인 경우 다음의 순서로 작성한다.

저자, 「논문명」, 󰡔학술지󰡕권/호,출판사,출판연도,인용쪽수.

예) 홍길동, 「교육연구의 궤적」, 󰡔교양연구󰡕24집,2009,21쪽.

- 번역서인 경우 다음의 순서로 작성한다.

저자, 번역자, 󰡔저서명󰡕,출판사,출판연도,인용쪽수.
저자, 번역자, 「논문명」, 󰡔저서명/학술지󰡕권/호, 출판사, 출판연도, 인
용쪽수.

예) 잭 우드 저, 홍길동 역, 󰡔교양교육󰡕,한바퀴,2005,81쪽.

- 영문(외국어)인 경우 저서는 이탤릭체로, 논문은 “ ”로 표기한다.

Jack Wood, Social effectiveness: on some Asian College's education in the 
1980s, trans. Celia Britton. Annwyl Williams, Ben Brewster, and Alfred 
Guzzetti (London: HumanArts, 1982), p.23. 
Kimberly Woods, “Social effectiveness: on some Asian College's education 
in the 1980s”, Education, vol. 30, no. 3 (1989), pp.51-65. 

- 신문기사의 경우 작성자, “기사명”, <신문/잡지명>, 기사날짜 순으로 

작성한다. 

예) 홍길동, “2000년대 대학교육 현황”, <교양일보>, 2011.05.21. 

-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할 경우 사이트 명, 사이트 주소, 자료 확인 날짜

순으로 표기한다. 

예) <지식과 교양>, www.mokwon.or.kr,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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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투고 규정

③ 중복된 참고문헌을 인용할 경우 다음 표기의 예를 따른다.

- 한국어인 경우 바로 위의 주(註)에서 인용한 참고문헌을 다시 인용할 

때는 위의 책, 위의 논문 이라 표기한다. 

예) 위의 책(위의 논문), 21쪽. 또한 바로 앞이 아닌 그 앞의 주(註)에서 

인용된 참고문헌을 다시 인용할 경우는 저자명을 먼저 명기한 후 
앞의 책, 앞의 논문 이라 표기한다. 

예) 홍길동, 앞의 책(앞의 논문), 21쪽. 

- 영문(외국어)인 경우 바로 위의 주(註)에서 인용한 참고문헌을 다시 인

용할 때는 Ibid., 로 표기한다. 

예) Ibid., pp.20-21. 또한 바로 앞이 아닌 그 앞의 주(註)에서 인용된 

참 고문헌을 다시 인용할 경우는 저자명을 먼저 명기한 후 op. 
cit.,로 표기한다. 

예) Michael, op. cit., p.21. 

④ 참고문헌 작성요령 : 글자크기 9.5 (단, 제목은 10, 진하게)

- 참고문헌은 본문과 각주에서 언급된 모든 문헌 정보를 수록하되, 본문

과 각주에서 언급되지 않은 문헌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또한 본문과 각
주에서 인용된 쪽수 및 페이지 수는 명기하지 않고 생략한다.

- 참고문헌은 국내문헌을 먼저 표기하고 영어, 외국어 순으로 작성하되, 

단행본, 논문, 신문기사, 인터넷 사이트로 나누어 표기한다. 국내문헌
은 저자 이름에 따라 가나다 순서로, 영어 및 외국어 문헌은 저자 이름
에 따라 알파벳 순서로 배열한다. 

- 영문(외국어) 서적의 경우는 이탤릭체로 하고, 국문 서적은 󰡔 󰡕를 사용

하고 학술지의 경우는 권, 쪽 수 순으로 작성한다.

- 참고문헌 작성 시 다음의 예를 참고한다.

홍길동, 󰡔교양교육의 역사󰡕, 교양과 교육사, 2005.

Bergstrom, Johns. ed. Human Arts: Culture and Society, Arts Histories. 
Berkel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9.Donald, Stephen. Questions 
of Liberal Arts.
 Bloomingt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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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지식과 교양 Vol. 8

Lacan, Jacques. “The mirror stage as formative of the function of the ‘I’.” In 
Ecrits: a selection
. Trans. Alan Sheridan. New York : Norton, 1977.
Silverman, Kaja. The Subject of Semiotics.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83.
Walker, Janet. Couching resistance : women, art, and psychoanalytic 
psychiatry.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1993.

⑤ 국문·영문(외국어)초록 및 국문요약문 작성요령 : 글자크기 10.5(단, 

제목은 진하게) 

- 국문초록은 논문의 전체요지를 500자 내외의 분량으로 작성하고 국문

으로 된 5개 이상의 주제어를 국문초록 다음에 반드시 첨부한다. 영문
(외국어) 논문의 경우에도 국문 논문과 동일하게 국문 초록 및 국문 주
제어를 명기한다.

-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사용해 작성한 원고는 본문의 언어 종류에 관계

없이 영문 초록을 반드시 첨부한다. 단, 이때의 영문 초록은 국문 논문
의 영문 초록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또한 최소 1,000자 이상, A4 1매 내
외의 분량의 한국어 번역본을 함께 제출한다.  

제8조(투고자 논문심사) 
투고된 논문은 본 연구소의 논문심사 규정에 따라 심사과정을 거친다. 

단, 편집위원회가 기획, 의뢰한 논문의 경우 게재의 우선권을 부여하되, 일
반논문과 동일한 심사과정을 거친다.

제9조(논문 수정)

1) 편집위원회는 심사결과에 따라 투고자에게 논문 수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수정 요구일 10일이 지나도록 저자로부터 회신이 없으면 해
당호의 논문게재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2) 논문 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편집규정에 근거하여 그 편집형식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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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투고 규정

집위원회에서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

3) 논문 제목 및 내용 수정은 1차 수정본 제출 이후로는 변경할 수 없다.

제10조(논문 책임) 게재 논문 내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해당 논문의 

저자가 진다. 

제11조(심사료와 게재료)
투고자는 논문투고와 동시에 본인의 논문에 대한 심사비를 납부한다.
1)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비는 6만원으로 한다. 논문 심사료는 일반논문

과 연구지원논문 모두 동일하게 부과된다.

2) 심사 후 원고 게재가 확정된 경우 게재료를 납부해야 한다. 구체적인 

게재료는 아래와 같다.

- 일반 논문 : 전임 10만원 / 비전임 5만원
- 연구비 수혜논문 : 전임 30만원 / 비전임 20만원

※ 논문편집양식(제7조 6항 참조) 기준보다 분량이 초과될 경우 소정

의 추가 게재료를 부과할 수 있다(제7조 1항 참조).

※ 투고자가 해당 논문에 대해 ‘게재철회’를 요청한 경우라도 심사 후 

원고 ‘게재가 확정’된 경우 투고자는 ‘게재철회’와 관계없이 해당 
게재료를 납부해야 한다.

제12조(저작권) (2021.11.01. 개정)

1) 게재된 모든 논문에 대한 ‘저작물의 이용’ 권한은 목원대학교(교양교

육혁신연구센터)에 위임한다.

2) 투고자는 게재된 논문의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을 다른 공동연구자와 

함께 <지식과 교양>에 위임할 것을 '논문투고신청서'를 통해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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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지식과 교양 Vol. 8

서약하여야 한다.

제13조(기타)
본 세부 규정에 미비된 사항은 사안별로 본 편집위원회에서 심사하여 

결정한다.

제14조(개정)
본 규정은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의 결의에 의하여 개정될 수 있다. 

부 칙
제15조 
본 규정은 2018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제16조 본 개정규정은 2020년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제17조 본 개정규정은 2021년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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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심사 규정

논문심사 규정

제1조(목적) 
본 규정은 <지식과 교양>에 투고할 논문의 심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

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편집위원회 구성 및 연구윤리규정 심사)

1) 본 <지식과 교양>의 논문 심사는 편집위원회에서 주관한다.
2) 편집위원회는 편집위원장을 포함한 편집위원 10인 내외로 구성됨을 

원칙으로 한다.

3) 편집위원회는 심사위원을 구성하기 전 투고된 논문에 대하여 투고 

논문의 영역과 게재의 적합성, 연구윤리규정의 준수 여부, 논문투고
규정의 준수 여부 등을 검토, 해당 투고 논문의 심사여부를 결정한
다.

4) 편집위원회는 투고 논문의 심사위원을 선정하여 논문의 게재여부를 

결정한다.

제3조(심사 및 판정) (2020.12.01. 개정)

1) 편집위원회를 통해 심사대상으로 확정된 투고 논문은 편집위원회와 

편집위원이 위촉한 2인 이상의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받는다.

2) 편집위원회는 투고자의 성명 및 소속을 삭제한 심사용 논문과 심사

서 양식, 심사위원 윤리서약서를 이메일 또는 온라인 심사시스템을 

2018년 3월 1일 제정

2020년 12월 1일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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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지식과 교양 Vol. 8

통해 심사위원에게 전달한다.

3) 투고자와 동일한 소속기관인 경우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다.
4) 심사위원은 심사위촉을 받은 날로부터 초심인 경우 10일 이내, 재심

인 경우 5일 이내에 심사결과를 편집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5) 심사위원은 투고 논문을 심사서에 제시된 논문 평가항목을 참조하여 

‘게재가’, ‘수정 후 게재’, ‘수정 후 재심’, ’게재 불가‘의 4등급으로 판
정한다.

6) 심사위원의 판정은 80점 이상 ‘게재’, 70점 이상 ‘수정 후 게재’, 60점 

이상 ‘수정 후 재심’, 59점 이하 ‘게재 불가’로 한다.

7) ‘수정 후 게재’, ‘수정 후 재심’, ’게재 불가‘의 판정을 내렸을 경우, 심

사위원은 심사서에 평가 항목에 따른 구체적인 수정요구사항을 반드
시 명시해야 한다.

8) 심사위원 2인의 판정을 종합한 결과 ‘게재가’ 판정을 받은 논문은 소

정의 절차를 거쳐 당 호의 <지식과 교양>에 게재한다.

9) 기타 판정에 관한 결정은 편집위원회의 의견에 따른다.

제4조(이의 심사)

1) 논문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논문 투고자는 편집위원회

에서 제공하는 소정의 양식에 따라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2)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는 ‘게재불가’로 판정이 난 논문 투고자에 

한해서만 할 수 있다. 

3) 이의 제기는 결과 통지 후 1달 이내에 접수되어야 한다.
4) 접수된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는 편집위원 전체가 검토하도록 

하며 편집위원회에서 이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결과를 해당 
논문의 저자에게 통지한다. 

5) 편집위원회가 이의를 인정하게 되었을 경우 변경된 평가 결과를 논

문 투고자에게 1주일 이내에 통보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제반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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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논문심사 규정

를 바로 진행하도록 한다. 

제5조(기타)

1)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에 대한 저작권은 <지식과 교양>이 소유한

다. 

2) 논문의 심사 및 편집․출판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기타 사항은 편집

위원장이 편집위원회를 소집하여 논의를 거친 후 재적위원 2/3 이상
의 찬성을 얻어 결정한다.

3) 이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편집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제6조(개정)
본 규정은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의 결의에 의하여 개정될 수 있다.

부 칙
제7조 
본 규정은 2018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제8조 본 개정 규정은 2020년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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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지식과 교양 Vol. 8

연구윤리 규정

제1장 총칙

제1조(목적)
<지식과 교양>은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교육부훈령 

제263호)을 준수한다. 본 규정은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에서 
발행하는 <지식과 교양>에 수록되는 학술발표와 논문 등 저작물의 투고, 
심사윤리 등에 관한 내용을 정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본 규정에 제시되지 
않은 사항은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우선한다. 

제2조(적용대상 및 서약)

1) <지식과 교양>의 편집위원 및 학술운영위원, 논문 심사위원, 투고자

는 본 규정을 준수하기로 서약하여야 한다.(서약서. 별첨 1, 2)

2) <지식과 교양>의 편집위원회는 원고모집을 공고할 때 본 규정을 함

께 공고하여야 하고, 심사자는 심사를 승낙할 때 본 규정을 준수하기
로 서약하여야 한다.

3) 투고자는 논문 투고시 연구윤리를 준수할 것을 서약하는 ‘연구윤리

규정준수서약서’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http://www.
kci.go.kr)에서 제공하는 ‘문헌 유사도 검사’ 서비스의 검증결과(KCI 
문헌유사도 검사 종합결과 확인서)를 반드시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제정 2018. 3. 1.
개정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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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연구윤리 규정

제3조(저자의 투고윤리기준 및 연구부정행위의 정의)
원고는 독창성을 갖는 저작물이어야 하며, 다른 정기학술지나 단행본

에 이미 발표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또한 타인의 저작물을 표절한 내용이 
담겨서는 아니 된다. 타인의 저작물은 문서를 포함한 이미지 자료도 포함
된다. 표절의 기준은 국가기관 혹은 아래의 기준을 따른다.

1) 표절 :

(1) 원저자의 아이디어, 논리, 고유한 용어, 데이터, 분석 체계 등을 출

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의도적으로 자기 것인 것처럼 활용하
거나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로, 이는 사용언어가 다른 경우에도 
해당한다.

(2) 타인의 저술이나 논문의 핵심 개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용부호 

없이 원문 그대로 옮기거나 광범위하게 인용하는 경우

(3) 가져온 원 저작물의 출처를 밝혔더라도 인용된 저작물이 내용 또

는 분량에서 새로운 저작물의 주된 부분을 구성하게 되는 경우

(4) 타인의 연구계획서 및 기고된 논문에 대한 동료심사를 통해 연구

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디어 전체나 일부분을 그
대로 또는 피상적으로 수정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여 타인의 
연구를 도용하는 경우

2) 위조 : 실험, 관찰 등의 존재하지 않는 자료나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어내는 행위

3) 변조 : 연구 재료․장비․과정 등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자료를 마음

대로 변형․삭제하는 행위

(1) 수집한 원 자료의 내용을 결과를 왜곡할 의도로 변경, 누락, 추가하

는 것

(2) 연구기록에서 날짜나 실험과정을 사후에 바꾸는 것
(3) 연구대상이나 연구방법 등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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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지식과 교양 Vol. 8

(4) 임의로 표본을 자르거나 통계 분석 결과를 그릇되게 설명하는 것

4) 중복 게재 : 

(1) 게재 예정이거나 심사 중인 연구물을 포함해 자신이 기존에 발표

한 논문, 자료, 연구결과를 인용 없이 동일 언어 또는 다른 언어로 
중복하여 학회지에 재수록하는 경우로, 사전에 해당 학술지의 허
락을 받는 경우는 중복게재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2)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같고 대부분 문장이 같은 경우도 중복게재

에 해당한다.

(3) 단행본이나 정기학술지에 출간되지 않은 자신의 석, 박사 학위논

문의 일부를 활용하여 작성된 원고는 중복게재에 해당한다. 단 자
신이 이미 발표한 저작물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학술적 
논점을 추가시켜 분석하고 있는 저작물은 중복게재에 해당하지 않
을 수 있다. 다만 그 작성경과를 반드시 저작물에 적시하여야 한다. 

5) 부당한 저자표시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하여 공헌 또는 기여를 한 사람에게 정당한 이

유 없이 논문저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 공헌 또는 기여를 하지 않은 자
에게 감사의 표시 또는 예우 등을 이유로 논문저자 자격을 부여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연구에 실질적으로 공헌 또는 기여하지 않은 사람을 제1저자, 공동 

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올리는 경우

(2)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하여 과학적․기술적 공헌 또는 기여를 한 

사람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논문저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

(3) 논문의 저자 중 특수관계인(미성년 연구자, 논문 투고자의 가족(배

우자, 자녀 등 4촌 이내))으로서, 논문투고의 공동저자일 경우 논문
의 투고, 심사, 출간 과정에서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 가능성

6) 논문에서 저자는 제1저자, 공동저자, 교신저자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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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연구윤리 규정

(1) 저자가 2인 이상인 경우 각 저자의 역할을 표시하여야 한다. 연구

와 논문작성에 있어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저자를 “주저자”로, 논
문의 투고, 심사, 출간 과정에서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 혹은 
학술운영위원회 등과 연락을 담당한 저자를 “교신저자”로 표시한
다. 

(2) 교신저자
① 교신저자는 논문투고 및 심사자와 교신하는 투고의 전 과정을 책임지

는 연구책임자이다.

② 교신저자는 공동저자의 표시와 그 순서에 대하여 입증책임을 지고, 저

자 표시 순서에서 맨 뒤에 배치한다. 

③ 교신저자는 공동 저자들에게 최종 논문을 회람하여야 하고 투고 사실

을 알려 확인받아야 한다. 또한 논문 심사 후 수정을 해야 하는 경우
에도 교신저자는 이를 공동 저자에게 알려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3) 제1저자

저자의 표시 순서에서 제일 앞에 두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험한 자, 

그 결과를 해석하고 원고 초안을 작성한 연구의 주요 기여자이다. 

(4) 공동저자(서약서. 별첨 3)
① 연구에 참여한 공동 연구원 및 연구보조원, 연구 수행 중 중요한 연구 

정보를 상의하고 결론에 도달하는데 기여한 자이다.

② 공동저자의 포함 범위는 연구의 계획, 개념 확립, 수행, 결과분석 및 

연구 결과의 작성에 현격히 기여한 자이다.

③ 공동 저자의 표시순서는 연구에 참여한 상대적 기여도에 따라 배치한

다. 저자 표시순서는 교신저자 주도하에 참여한 저자들 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제4조(젠더혁신정책)
투고자의 논문은 젠더혁신 정책에서 추천하는 가이드라인(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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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지식과 교양 Vol. 8

gister.re.kr/)을 성실히 준수하여야 한다.

1) 논문은 생물학적 차이를 나타내는 성(sex)과 정체성에 관한 것이거나 

정신적 혹은 문화적 구분을 나타내는 젠더(gender)를 구별하여 사용
하여야 한다.

2) 논문은 연구 참가자의 성, 젠더, 또는 둘 모두를 보고해야 하며, 동물

이나 세포의 성을 보고해야 한다. 또한 성과 젠더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도 기술해야 한다.

3) 연구내용이 한쪽 성 또는 젠더만을 대상으로 한 경우, 저자는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예를 들면 전립선암) 그 이유를 논문 내에 합리적으
로 설명해야 한다.

4) 저자는 인종(race) 또는 민족집단(ethnicity)을 결정한 방법과 그 구

분의 연 구상 필요성을 기술하여야 한다.

제5조(편집위원의 편집윤리기준)

1) 편집위원은 투고된 저작물에 대하여 지체 없이 심사에 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투고된 저작물의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모든 책
임을 진다.

2) 편집위원은 투고된 저작물을 저자의 성별, 나이, 소속기관은 물론이

고 어떤 선입견이나 사적인 친분과도 무관하게 오로지 저작물의 질
적 수준과 투고규정 및 심사규정에 근거하여 공평하게 취급하여야 
한다.

3) 편집위원은 투고된 저작물의 심사를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공

정한 판단능력을 지닌 심사자에게 의뢰하여야 한다.

4) 편집위원은 투고된 저작물의 게재가 결정될 때까지는 저자에 대한 

사항이나 저작물의 내용을 공개해서는 아니 되고, 저자의 인격과 학
문의 자유를 존중하여야 한다.

제6조(심사자의 심사윤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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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연구윤리 규정

1) 심사자는 편집위원회가 심사 의뢰하는 저작물을 심사기준이 정한 바

에 따라 성실하게 심사하고, 심사결과를 편집위원회에 통지하여야 
한다. 이 경우 자신이 해당 저작물의 내용을 평가하는 데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그 사실을 편집위원회에 지체 없이 통지
하여야 한다.

2) 심사자는 논문 투고자와 동일 기관 소속이어서는 아니 되며, 심사자

는 개인적인 학술적 신념이나 저자와의 사적인 친분관계를 떠나 객
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저작물을 심사하여야 한다. 심사자는 
저자의 인격과 학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를 명시하
지 않은 채 또는 심사자 본인의 관점이나 해석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게재불가 또는 수정 후 게재로 결정해서는 아니 된다.

3) 심사자가 투고된 저작물이 제3조의 각항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한 때

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편집위원회 및 제7조에 의한 윤리위원회
에 알려야 한다.

4) 심사자는 심사를 의뢰받은 사실, 심사대상 저작물의 모든 사항 등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저작물이 게재된 학술지가 출판되기 전에 
저자의 동의 없이 저작물의 내용을 인용해서는 아니 된다.

제2장 윤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제7조(윤리위원회의 설치 및 기능)

1) 본 규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식과 교양>의 윤리위원회를 

설치한다.

2) 윤리위원회는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장 및 편집위원장, 

학술운영위원장, 그리고 본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장이 위촉하는 본
교의 인사(스톡스대학 교수 제외) 4인 이하로 구성되며, 교양교육혁
신연구센터장이 그 위원장을 맡는다.

3) 위원장은 위원회의 회의를 소집하고, 회의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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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지식과 교양 Vol. 8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4)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관계자를 출석케하여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5)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6) 연구윤리위원회 연구윤리의 확립과 관련된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

의∙의결한다.

(1) 연구윤리 제도 수립 및 운영에 관한 사항
(2) 연구 부정행위 조사 결과의 처리 및 후속 제재 조치에 관한 사항
(3) 조사위원회 구성 및 조사 결과 승인에 관한 사항
(4) 제보자 보호 및 비밀 유지에 관한 사항.
(5) 기타 위원장이 부치는 사항

제8조(위원회의 권한과 의무)

1) 위원회는 조사과정에서 제보자, 피조사자, 증인에 대하여 출석과 자

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2) 위원회는 증거의 멸실, 파손, 은닉 또는 변조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3) 위원회 위원은 심의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하여 비밀을 준수하여

야 한다.

제3장 위반행위의 조사

제9조(위반행위의 조사 개시)

1) 위원회는 구체적인 제보가 있거나 상당한 의혹이 있을 경우에는 본 

규정 위반행위(이하 ‘위반행위’라고 한다)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여야 
한다.

2) 위원장은 편집위원장과 협의하여 예비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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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연구윤리 규정

제10조(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

1) 위원회는 제보자·피조사자·증인 및 참고인에 대하여 출석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피조사자는 이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2) 위원회는 피조사자에게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3) 위반행위의 입증은 윤리위원회에 있다. 다만, 피조사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파기한 경우에는 피조사자에게 입증책임이 있다. 

제11조(위반행위 조사의 기간)

1) 위반행위의 조사 기간은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누어 실시한다. 예

비조사는 제보 또는 신고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착수하며, 본 조사는 
예비조사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종료하여야 한다. 

2)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시효는 만 5년으로 한다. 그 이전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접수하였더라도 처리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3) 다음에 해당될 경우에는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1) 5년 이전의 위반행위라도 후속 연구의 기획, 연구비 신청, 연구의 

수행, 연구결과의 보고 및 발표가 5년 이내일 경우.

(2) 공공의 복지 또는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제12조(제보자와 피조사자의 권리 보호 및 비밀엄수)

1) 어떠한 경우에도 제보자의 신원을 직, 간접적으로 노출시켜서는 안 

되며, 제보자의 신원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조사결과 보고
서에 포함하지 아니 한다.

2) 위반행위 여부에 대한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피조사자의 명예나 권

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비밀을 준수하고,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인정되기 이전까지 피조사자는 연구윤리를 위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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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교양 Vol. 8

지 않은 것으로 본다. 

3) 제보, 조사, 심의, 의결 등 조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밀로 하며, 

조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자는 조사와 직무수행 과정에서 취득
한 모든 정보를 부당하게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공개의 필요
성이 있는 경우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개할 수 있다.

제13조(제척, 기피, 회피)

1) 당해 조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조사 및 안건의 심의, 

의결에서 제척된다.

2) 제보자 또는 피조사자는 위원에게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

이 있는 때에는 그 이유를 밝혀 기피를 신청할 수 있다. 위원회의 의
결로 기피신청이 인용된 경우에는 당해 안건의 조사 및 심의, 의결에 
관여할 수 없다.

3) 위원은 제1항 또는 제2항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위원장의 허가를 

얻어 회피할 수 있다.

제14조(이의제기 및 진술기회의 보장)
위원회는 제보자와 피조사자에게 의견진술, 이의제기 및 반론의 기회

를 동등하게 보장하여야 하며 관련 절차를 사전에 알려주어야 한다.

제15조(판정)

1) 위원회는 이의제기 또는 반론의 내용을 토대로 조사내용 및 결과를 

확정한다.

2)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피조사 사실과 관련한 피조사자의 행위가 위반행위임을 확인하는 판
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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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연구윤리 규정

제4장 조사 이후의 조치

제16조(조사결과에 따른 조치)

1) 윤리위원회가 위반행위에 대하여 제재하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제재를 부과하여야 한다.

(1) 본 규정에 위반된 저작물이 <지식과 교양>에 게재된 경우에는 해

당 저작물의 게재의 소급적 무효화 및 논문목록에서 삭제

(2) 향후 10년 이상 <지식과 교양> 투고 금지
(3) 본 규정의 위반 사실을 <지식과 교양> 및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홈페이지에 공지

(4) 본 규정의 위반 사실을 한국연구재단에 통보
(5) 기타 윤리의 준수를 위해서 필요한 사안으로서 윤리위원회가 정하

는 제재사항

2) 전항 제3호의 공지는 저자명, 논문명, 논문의 수록 권·호수, 취소일

자, 취소이유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제17조(결과의 통지)
위원장은 조사 결과에 대한 위원회의 결정을 서면으로 작성하여 지체 

없이 제보자 및 피조사자 등 관련자에게 이를 통지한다.

제18조(재심의)
피조사자 또는 제보자는 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제17조의 통지

를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이유를 기재한 서면으로 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제19조(명예회복 등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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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지식과 교양 Vol. 8

조사결과 위반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확정될 경우, 위원회는 피조사자 

혹은 혐의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여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
다.

제20조(기록의 보관 및 공개)

1) 조사와 관련된 기록은 조사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5년간 보관하여야 

한다.

2) 판정이 끝난 이후 결과는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지식과 교양> 학술

운영위원회와 편집위원회에 보고되어야 한다. 다만, 제보자, 조사위
원, 참고인, 자문에 참여한 자의 명단 등 신원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서는 당사자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위원회의 결의
로 그 공개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제5장 보 칙

제21조(개정)
본 규정은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의 결의에 의하여 개정될 수 있다.

부 칙
제22조
 본 규정은 2018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본 규정은 2021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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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교육혁신센터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  규정

편집위원회 규정

제1조(목적) 
본 규정은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학술지 <지식과 교양> 편집위원회 업

무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제2조(업무) 
편집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1) 학회지 투고논문 심사와 편집 
2) 학술도서 기획과 편집 
3) 각종 학술자료 수집 및 정리 
4) 기타 학회의 편집 관련 업무

제3조(구성 및 임기) 
편집위원회 구성 및 임기는 다음과 같이 한다. 
1) 편집위원회 위원장은 운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센터장이 위촉하며, 

편집위원은 편집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센터장이 위촉한다.  

2) 편집위원회는 10명 내외로 구성한다. 
3) 편집위원은 각 분야에서 대내외적 지명도가 높고 학술적 성과가 우

수한 이로 하며,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고루 선임될 수 
있도록 한다. 

2018.3.1.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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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지식과 교양 Vol. 8

4) 심사 및 편집 실무를 위해 약간 명의 편집간사를 둘 수 있다. 
5) 편집위원장과 편집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

제4조(회의 개최) 
편집위원회는 학술지 투고 마감 이후 심사위원 선정과 위촉을 위한 편

집회의를 개최하며, 심사가 일단락된 후 심사결과 판정과 학회지 편집을 
위한 편집회의를 개최한다. 편집회의는 필요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제5조(결정 사안) 
편집위원회는 학술지 편집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의결할 수 

있다. 

1) 학회지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위원 위촉 
2) 투고 논문 심사결과의 검토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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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구 소 장 : 송석랑
◇ 편집위원장 : 최혜진
◇ 편 집  위 원 :

구진희(목원대), 김요한(영남대), 김혜정(경인교대), 문성호(중앙대), 
민웅기(목원대), 서유석(경상대), 송석랑(목원대), 원은석(목원대), 
정옥희(목원대), 조용림(목원대), 홍태한(전북대)

지식과 교양 Knowledge & Liberal Arts

2021년 11월 30일 / 30 November 2021
통권 제8호 / No.8

발행인 송석랑

발행처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우편번호 35349) 

대전시 서구 도안북로 88 목원대학교 캠퍼스타운 1층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Tel 042-829-8198

E-mail kl@mok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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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쇄처 오름디자인기획

전화 : 042-825-6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