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대상 내가 되어가는 시간
문수정
1
금상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강리나
4
나눔을 나누다
김예진
7
은상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강지형
10
그림에 소질이 없던 아이
이여진
12
한 걸음 더 도전하고 발전하는 나
박서화
15
교사로써 한걸음 나아가기
전혜지
18
국어교사를 꿈꾸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그 날
김예겸
21
앞만 보고 걷던 학생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게 된 계기
배경득
23
나의 약점, 이제는 나의 강점
박혜인
25
동상 감정표현, 솔직하시나요?
김윤진
27
찰나의 연결된 기적의 시간
전윤선
29
내가 감정을 표현하다!
심혜원
31
미술치료의 매력
안예지
33
색채들 속에 '나'
김예진
35
색은 감정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오예은
37
수업을 맛있게 소화시키는 방법
김민지
39
연주:노래=사회:나, 흐름 속에서 내 자신을 맡기는 방법을 알다
조동한
42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유지민
44
수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다
장새미
46
미대생의 가야금 성장 일지
이희원
49
체험기반교과목을 통한 4학년간의 전공 학습 성장기
김단비
51
우리 학교의 새로운 RGB발전소 체험 수업 '하루만에 끝나는 3D 프린트 활용법'
박윤정
54
Contents
대상 내가 되어가는 시간
문수정
1
금상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강리나
4
나눔을 나누다
김예진
7
은상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강지형
10
그림에 소질이 없던 아이
이여진
12
한 걸음 더 도전하고 발전하는 나
박서화
15
교사로써 한걸음 나아가기
전혜지
18
국어교사를 꿈꾸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그 날
김예겸
21
앞만 보고 걷던 학생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게 된 계기
배경득
23
나의 약점, 이제는 나의 강점
박혜인
25
동상 감정표현, 솔직하시나요?
김윤진
27
찰나의 연결된 기적의 시간
전윤선
29
내가 감정을 표현하다!
심혜원
31
미술치료의 매력
안예지
33
색채들 속에 '나'
김예진
35
색은 감정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오예은
37
수업을 맛있게 소화시키는 방법
김민지
39
연주:노래=사회:나, 흐름 속에서 내 자신을 맡기는 방법을 알다
조동한
42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유지민
44
수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다
장새미
46
미대생의 가야금 성장 일지
이희원
49
체험기반교과목을 통한 4학년간의 전공 학습 성장기
김단비
51
우리 학교의 새로운 RGB발전소 체험 수업 '하루만에 끝나는 3D 프린트 활용법'
박윤정
54
대상 수상작 ▪ 1
내가 되어가는 시간
문 수 정
사회복지학과
최근 세간에서는 ‘자아존중감을 높여야 한다’내지는 ‘자신감을 길러
야 한다’등의 말이 떠돌아다닌다. 그만큼 내면의 세계가 강해져야 한다
는 것을 인지한 사람들의 목소리이다. 그러나 이런 중요성의 강조에도,
실제로 그것을 향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수많은 일에
뒤덮여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처음 사는 인생이기에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사람들은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만다.
나는 최근에 힘들었다. 그런데 이를 인지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들
었다. 나는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도 내가 꽤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아니. 인지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
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집에 오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끝없이
피로했다. 종래엔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이 검은
늪에서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나
를 내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게 해준, 내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생겼다. 이번 학기 사이버 공간과 문화 수업을 들으
며 하게 된 체험 활동이 바로 그것이었다.
처음에는 마냥 지루했다. 계속해서 집중해야 하는 수업이 아니라는 점
에서 좋았지만, 대체 무얼 하라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
그때 계획했던 활동은 ‘내 감정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기’였다. 긴 이야
기 형식이 아니라 정말 짧은 글귀. 그리고 간단한 그림. 당시에 나는 내
대 상
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감정이 평온하다고 생각했다. 몸은 피로하고 때때로 무력했으나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야, 괜찮지 않을 일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정도 하겠
지, 내가 유별난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억지로 괜찮으려 노력했던 것 같
다. 그런데 막상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최근의 감정
을 떠올리니, 무언가 형상을 그리기도 전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이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슬픈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냅다 차오
르는 눈물에 그제야 나는 내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되었다. “나는
많이 힘들었구나. 그리고 괴로웠구나.”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내가
비루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쪼가리 같은 감정에 공감해 주었고, 우리는 작
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내게 무엇보다도 필요했던 위로였다.
여러 번 심리상담을 받아보았건만, 아직도 내 상태를 파악하고 나를 안
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서 간접적으로나
마 내 감정을 알아줄 수 있었다. 후에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나’라는
존재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 무엇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껏 얼마나 나 자신을 억누르고 괴롭게 했는
가…. 무엇보다 소중한, 내 인생의 큰 기둥이 되어야 할 나의 존재를 어째
서 지우려 했을까? 스스로 반성했다.
이제 나는 감정 일기를 쓴다. 수업했던 것과 비슷하게, 오늘의 내 감정
을 적는다. 가끔은 생각이 나면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 한 지는 얼마 지나
지 않았지만, 차차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내 감정을 소중히 하
는 것을 기점으로 나는 나를 소중히 여기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타인에게도 소중히 대하는 법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깨달음
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교양 수업에 감사하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
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친구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느끼게 된다. 이 친구가 조금만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 좋을 텐데. 조금만 더 자신을 아끼면 좋을 텐
데……. 그리고 나의 이런 깨달음은, 비단 나에게만 머물러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나의 사명과도 같
대상 수상작 ▪ 1
내가 되어가는 시간
문 수 정
사회복지학과
최근 세간에서는 ‘자아존중감을 높여야 한다’내지는 ‘자신감을 길러
야 한다’등의 말이 떠돌아다닌다. 그만큼 내면의 세계가 강해져야 한다
는 것을 인지한 사람들의 목소리이다. 그러나 이런 중요성의 강조에도,
실제로 그것을 향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수많은 일에
뒤덮여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처음 사는 인생이기에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사람들은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만다.
나는 최근에 힘들었다. 그런데 이를 인지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들
었다. 나는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도 내가 꽤
힘든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아니. 인지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
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집에 오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끝없이
피로했다. 종래엔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이 검은
늪에서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나
를 내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게 해준, 내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생겼다. 이번 학기 사이버 공간과 문화 수업을 들으
며 하게 된 체험 활동이 바로 그것이었다.
처음에는 마냥 지루했다. 계속해서 집중해야 하는 수업이 아니라는 점
에서 좋았지만, 대체 무얼 하라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
그때 계획했던 활동은 ‘내 감정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기’였다. 긴 이야
기 형식이 아니라 정말 짧은 글귀. 그리고 간단한 그림. 당시에 나는 내
대 상
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감정이 평온하다고 생각했다. 몸은 피로하고 때때로 무력했으나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야, 괜찮지 않을 일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정도 하겠
지, 내가 유별난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억지로 괜찮으려 노력했던 것 같
다. 그런데 막상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최근의 감정
을 떠올리니, 무언가 형상을 그리기도 전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이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슬픈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냅다 차오
르는 눈물에 그제야 나는 내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되었다. “나는
많이 힘들었구나. 그리고 괴로웠구나.”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내가
비루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쪼가리 같은 감정에 공감해 주었고, 우리는 작
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내게 무엇보다도 필요했던 위로였다.
여러 번 심리상담을 받아보았건만, 아직도 내 상태를 파악하고 나를 안
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서 간접적으로나
마 내 감정을 알아줄 수 있었다. 후에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나’라는
존재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 무엇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껏 얼마나 나 자신을 억누르고 괴롭게 했는
가…. 무엇보다 소중한, 내 인생의 큰 기둥이 되어야 할 나의 존재를 어째
서 지우려 했을까? 스스로 반성했다.
이제 나는 감정 일기를 쓴다. 수업했던 것과 비슷하게, 오늘의 내 감정
을 적는다. 가끔은 생각이 나면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 한 지는 얼마 지나
지 않았지만, 차차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내 감정을 소중히 하
는 것을 기점으로 나는 나를 소중히 여기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타인에게도 소중히 대하는 법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깨달음
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교양 수업에 감사하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
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친구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느끼게 된다. 이 친구가 조금만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면 좋을 텐데. 조금만 더 자신을 아끼면 좋을 텐
데……. 그리고 나의 이런 깨달음은, 비단 나에게만 머물러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나의 사명과도 같
대상 수상작 ▪ 3
으니까. 훗날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돕고 싶다.
대상 수상작 ▪ 3
으니까. 훗날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돕고 싶다.
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강 리 나
광고홍보언론학부
어릴적 저의 꿈은 화가였습니다. 그 당시는 꿈도 많고, 하고싶은 것들도
참 많을 나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미술학원을 다니고싶다고 매일을
쫒아다니며 어머니를 귀찮게 했습니다. 그렇게 떼를 쓰며 다닌 미술학원
은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초반에는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돌아와서도 좋아하는 캐
릭터나 그림을 따라그리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 때에 즐거
운 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을 다들 아시죠? 저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
는 것을 제일 즐거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미술학
원에 가면 그림을 대충 그려놓고, 제일 먼저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걸 어머니께서 알게되셨고, 크게 꾸짖음을 받았고, 그 후로 미술학원
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어린마음에 화를 내시는 어머니가 이해
되지 않았고, 미술학원에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하지않는
다는 이유로 어머니께 꾸짖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화가의 꿈을 키우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그림을 그리고 칭찬을 받는 기분이 좋아서였는데 그
이후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함도 사라졌습니다.
결국 미술학원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그림
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지만 뛰어나게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다시 시
작한다고 해도 부족한 끈기로 끝까지 해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구석에
금 상
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강 리 나
광고홍보언론학부
어릴적 저의 꿈은 화가였습니다. 그 당시는 꿈도 많고, 하고싶은 것들도
참 많을 나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미술학원을 다니고싶다고 매일을
쫒아다니며 어머니를 귀찮게 했습니다. 그렇게 떼를 쓰며 다닌 미술학원
은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초반에는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돌아와서도 좋아하는 캐
릭터나 그림을 따라그리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 때에 즐거
운 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을 다들 아시죠? 저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
는 것을 제일 즐거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미술학
원에 가면 그림을 대충 그려놓고, 제일 먼저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걸 어머니께서 알게되셨고, 크게 꾸짖음을 받았고, 그 후로 미술학원
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어린마음에 화를 내시는 어머니가 이해
되지 않았고, 미술학원에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하지않는
다는 이유로 어머니께 꾸짖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화가의 꿈을 키우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그림을 그리고 칭찬을 받는 기분이 좋아서였는데 그
이후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함도 사라졌습니다.
결국 미술학원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그림
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지만 뛰어나게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다시 시
작한다고 해도 부족한 끈기로 끝까지 해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구석에
금 상
대상 수상작 ▪ 5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 교양 과목을 둘러보면 항상
‘미술’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학점이 걸려있기 때문
에 잘하지도 못하는 걸 선택하는 것보다는 점수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이 되었고, 친구들의 추천과 함께 마음 한 구석에 남겨
두었던 그림에 대한 갈망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수
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미술작품을 그려보는 과제를 내주신다는 얘기
를 듣고, 그 때부터 무슨 그림을 그리지 라는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습
니다.
하지만 그 동시에 겁도 났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을 그릴 때, 내가 망
치면 어쩌지 망치면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이 그림을 잘 그려낼 수 있을
까 라는 생각들이 가득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잘하지못하면 점수
못받는 거 아니야? 괜히 이 수업을 듣는다고 했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
니다. 그래서 시간은 흐르는데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내내 다른 과제를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온신경이 캔
버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그려야 한다는 조급함과 내가 저 작품을
그리게 된다면 어떤 그림으로 표현이 될까 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들었습
니다. 그 때 재료를 받으러 갔을 당시 고민스러운 제 태도에 아크릴은 마
르면 또 수정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마음을 먹고 캔버스
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까지 수정도 많이 하고, 이 작가 이 작품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궁긍증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시
간 가는 줄도 모르게 그려나갔던 것 같습니다. 많은 수정 끝에 그림을 완
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과제를 하는 동안 어릴 적 느꼈던 즐거움, 행복함,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혀 과제라는 생각이 들지않았고, 어릴 적 행
복해하고, 마냥 그림만 그리면 즐겁던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
간이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 5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 교양 과목을 둘러보면 항상
‘미술’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학점이 걸려있기 때문
에 잘하지도 못하는 걸 선택하는 것보다는 점수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이 되었고, 친구들의 추천과 함께 마음 한 구석에 남겨
두었던 그림에 대한 갈망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첫 수
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미술작품을 그려보는 과제를 내주신다는 얘기
를 듣고, 그 때부터 무슨 그림을 그리지 라는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습
니다.
하지만 그 동시에 겁도 났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을 그릴 때, 내가 망
치면 어쩌지 망치면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이 그림을 잘 그려낼 수 있을
까 라는 생각들이 가득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잘하지못하면 점수
못받는 거 아니야? 괜히 이 수업을 듣는다고 했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
니다. 그래서 시간은 흐르는데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내내 다른 과제를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온신경이 캔
버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그려야 한다는 조급함과 내가 저 작품을
그리게 된다면 어떤 그림으로 표현이 될까 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들었습
니다. 그 때 재료를 받으러 갔을 당시 고민스러운 제 태도에 아크릴은 마
르면 또 수정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마음을 먹고 캔버스
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까지 수정도 많이 하고, 이 작가 이 작품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궁긍증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시
간 가는 줄도 모르게 그려나갔던 것 같습니다. 많은 수정 끝에 그림을 완
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과제를 하는 동안 어릴 적 느꼈던 즐거움, 행복함,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혀 과제라는 생각이 들지않았고, 어릴 적 행
복해하고, 마냥 그림만 그리면 즐겁던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
간이었습니다.
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리고 수업을 통해 내가 놓쳤던 그림을 다시 잡고, 배우게 돼서 뜻깊
고, 값진 것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이 수업을 듣길 잘했구나 라는 마음
이 많은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취미로도 언제든지 부담감을 저버리고,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함께 생겼습니다.
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리고 수업을 통해 내가 놓쳤던 그림을 다시 잡고, 배우게 돼서 뜻깊
고, 값진 것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이 수업을 듣길 잘했구나 라는 마음
이 많은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취미로도 언제든지 부담감을 저버리고,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함께 생겼습니다.
대상 수상작 ▪ 7
나눔을 나누다
김 예 진
미술교육과
‘지식보다 더한 재산은 없고, 무지보다 더한 빈곤도 없다.’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가 한 말이다. 마음의 풍요를 제공하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
이 더 있을까? 이번 학기 내가 책과 글을 가까이하게 도와준 고마운 프로
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독서 프로그램 ‘나눔’
이다. ‘나눔’ 은 다양한 주제의 도서 3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프
로그램으로, 독서와 독후감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하여 방향성 있는 독서
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점이 있는 것도,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도
아닌 비교과 프로그램이었던 까닭에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벌써 두 달 전이다.
결핍의 매력. 책『열두 발자국』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의 제목이다. 만
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던 결핍과 욕망의 관계성, 그리고
독후감을 쓰지 않았더라면 끝내 깨닫지 못했을 내면의 동기를 찾을 수 있
었다. 같은 문장 속에 공존할 수 없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
람이기 때문에 부족하고 부족함이 있기에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 나아가
채울 수 있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써 내려가며 느꼈다.
읽을 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수용하는 태도와 방법에 따라
얻게 되는 지식의 종류와 크기,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에 진
학하여 진실로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떠한 태도로 배우고 싶
어 했는지 반투명한 필름지에 가려져 흐릿했던 다짐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첫 번째 책을 받으러 갔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기분
을 느꼈다. 인쇄한 독후감을 두 손에 쥐고 도서관으로 올라가 두 번째 책
금 상
대상 수상작 ▪ 7
나눔을 나누다
김 예 진
미술교육과
‘지식보다 더한 재산은 없고, 무지보다 더한 빈곤도 없다.’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가 한 말이다. 마음의 풍요를 제공하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
이 더 있을까? 이번 학기 내가 책과 글을 가까이하게 도와준 고마운 프로
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독서 프로그램 ‘나눔’
이다. ‘나눔’ 은 다양한 주제의 도서 3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프
로그램으로, 독서와 독후감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하여 방향성 있는 독서
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점이 있는 것도,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도
아닌 비교과 프로그램이었던 까닭에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벌써 두 달 전이다.
결핍의 매력. 책『열두 발자국』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의 제목이다. 만
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던 결핍과 욕망의 관계성, 그리고
독후감을 쓰지 않았더라면 끝내 깨닫지 못했을 내면의 동기를 찾을 수 있
었다. 같은 문장 속에 공존할 수 없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
람이기 때문에 부족하고 부족함이 있기에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 나아가
채울 수 있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써 내려가며 느꼈다.
읽을 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수용하는 태도와 방법에 따라
얻게 되는 지식의 종류와 크기,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에 진
학하여 진실로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떠한 태도로 배우고 싶
어 했는지 반투명한 필름지에 가려져 흐릿했던 다짐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첫 번째 책을 받으러 갔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기분
을 느꼈다. 인쇄한 독후감을 두 손에 쥐고 도서관으로 올라가 두 번째 책
금 상
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을 받았을 때, 『라틴어 수업』은 ‘나눔 교재’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
왔다. ‘나눔’ 프로그램을 같이하는 친구가 있다. 같이 카페에 가서 책
을 읽었고 중간마다 책을 바꿔 서로가 표시한 문장들을 함께 살펴보기도
했다. 나는 대수롭잖게 지나쳤던 말들을 친구는 페이지까지 접어둔 걸 보
고 다시 읽어보기도 했고, 체크해둔 단락이 같았을 때는 신이 나 나도 모
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같은 사범대학에 다니고 있어 교육과 관련된 내용
이 있는 부분에 유난히 표식이 많은 것도, 더 중요하게 본 부분에 대해
나눈 대화도 혼자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그 모든 것이 소중함으로 남았다.
몇 년 뒤 있을 임용고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상념이 가득했던 시
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실패했을 때 또 다른 ’나‘의 여
집합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어야 해요.’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임
용고시라는 장기 레이스에서는 스스로가 지치지 않도록 강약조절 하는 것
이 필수적이다. 페이스 조절에 능숙해지기 위해 일찍이 실패를 경험해보
고 마침내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과 함께 받았던 안내문에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이 책이 자신의 삶에 준 영향이나 변화 등의 내용
으로 쓰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어두고 독
후감을 작성했는데, 한 문단 한 문단 의미를 되새겨보며 적었던 까닭에
처음으로 내가 쓴 글에 애정이 갔다.
처음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에는 ‘독후감 잘 쓰는 법 정도를
배우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작가의 관점과 나의 견해를
비교하고, 글의 내용에 공감하고 때로는 반박하기도 하면서 생각의 나뭇
가지를 여러 방향으로 뻗어내었다. 또, 글을 쓰는 데 자신감이 생겨 평소
라면 넘겼을 도서관 주관 ‘내 인생 최고의 책: 서평 쓰기 대회’에 참여
할 수 있었고, 곧 발간될 목원대학교 교지에 ‘나눔’프로그램을 소개하
는 글을 싣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책 한두 권 읽으며 독후감을 쓴 것에
불과하지만, 나눔은 일상 곳곳에 사소한 변화를 일으키고, 나의 태도와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책갈피를 끼워뒀던 대목을 재회한다.
문장을 해부해보기도, 재조합해보기도, 거꾸로 읽어보기도 하면서 나의
사유를 글로 구성하여 완성한다. 깨끗했던 책에 색연필로 그은 밑줄과 단
어 뜻을 적은 메모지가 늘어나고, 접힌 페이지와 군데군데 끼워진 책갈피
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을 받았을 때, 『라틴어 수업』은 ‘나눔 교재’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
왔다. ‘나눔’ 프로그램을 같이하는 친구가 있다. 같이 카페에 가서 책
을 읽었고 중간마다 책을 바꿔 서로가 표시한 문장들을 함께 살펴보기도
했다. 나는 대수롭잖게 지나쳤던 말들을 친구는 페이지까지 접어둔 걸 보
고 다시 읽어보기도 했고, 체크해둔 단락이 같았을 때는 신이 나 나도 모
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같은 사범대학에 다니고 있어 교육과 관련된 내용
이 있는 부분에 유난히 표식이 많은 것도, 더 중요하게 본 부분에 대해
나눈 대화도 혼자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그 모든 것이 소중함으로 남았다.
몇 년 뒤 있을 임용고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상념이 가득했던 시
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실패했을 때 또 다른 ’나‘의 여
집합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어야 해요.’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임
용고시라는 장기 레이스에서는 스스로가 지치지 않도록 강약조절 하는 것
이 필수적이다. 페이스 조절에 능숙해지기 위해 일찍이 실패를 경험해보
고 마침내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과 함께 받았던 안내문에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이 책이 자신의 삶에 준 영향이나 변화 등의 내용
으로 쓰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어두고 독
후감을 작성했는데, 한 문단 한 문단 의미를 되새겨보며 적었던 까닭에
처음으로 내가 쓴 글에 애정이 갔다.
처음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에는 ‘독후감 잘 쓰는 법 정도를
배우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작가의 관점과 나의 견해를
비교하고, 글의 내용에 공감하고 때로는 반박하기도 하면서 생각의 나뭇
가지를 여러 방향으로 뻗어내었다. 또, 글을 쓰는 데 자신감이 생겨 평소
라면 넘겼을 도서관 주관 ‘내 인생 최고의 책: 서평 쓰기 대회’에 참여
할 수 있었고, 곧 발간될 목원대학교 교지에 ‘나눔’프로그램을 소개하
는 글을 싣기도 했다. 표면적으로는 책 한두 권 읽으며 독후감을 쓴 것에
불과하지만, 나눔은 일상 곳곳에 사소한 변화를 일으키고, 나의 태도와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책갈피를 끼워뒀던 대목을 재회한다.
문장을 해부해보기도, 재조합해보기도, 거꾸로 읽어보기도 하면서 나의
사유를 글로 구성하여 완성한다. 깨끗했던 책에 색연필로 그은 밑줄과 단
어 뜻을 적은 메모지가 늘어나고, 접힌 페이지와 군데군데 끼워진 책갈피
대상 수상작 ▪ 9
로 하여금 읽은 이의 흔적이 남는다. 이렇게 낡아간 책이 나눠주는 것의
소중함을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나눔’이 나에게 나눠준 만큼 나도
친구들, 학생들에게 소중함을 나눠주고 싶다.
대상 수상작 ▪ 9
로 하여금 읽은 이의 흔적이 남는다. 이렇게 낡아간 책이 나눠주는 것의
소중함을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나눔’이 나에게 나눠준 만큼 나도
친구들, 학생들에게 소중함을 나눠주고 싶다.
1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강 지 형
수학교육과
수학교육공학은 본래 2학년 1학기에 개설되는 체험기반 전공 강의인데,
코로나로 인해 한 학기 미뤄져서 2학년 2학기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교
수님께서‘수학체험전’에 참여해보는 건 아주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라
고 말씀하셨는데, 올해에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수학체험전에 참
여할 수 있어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제가 이번 강의에서 제일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체험전에서
느낀 아쉬움을 제 과제에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위 강의를 수강하면서
온라인 체험전에서 3개의 활동 동영상을 본 후 보고서를 쓰는 과제를 부
여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비눗방울과 놀면서 배우는 슈타이너
트리’라는 체험영상을 제일 인상 깊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직접 체험해보기 어렵
다’는 것입니다. 영상이 매우 흥미롭긴 했지만 영상을 보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측에서 간단하게
라도 영상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주었다
면, 비록 혼자 영상을 시청했지만 보다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을 것입
니다. 두 번째로는‘체험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체험에는‘페르마 포인트’,‘슈타이너 트리’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영상에서는 한정
된 시간에 개념을 설명해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개념에 대한 설명이
요약되어 설명될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은 상
1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강 지 형
수학교육과
수학교육공학은 본래 2학년 1학기에 개설되는 체험기반 전공 강의인데,
코로나로 인해 한 학기 미뤄져서 2학년 2학기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교
수님께서‘수학체험전’에 참여해보는 건 아주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거라
고 말씀하셨는데, 올해에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수학체험전에 참
여할 수 있어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제가 이번 강의에서 제일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체험전에서
느낀 아쉬움을 제 과제에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위 강의를 수강하면서
온라인 체험전에서 3개의 활동 동영상을 본 후 보고서를 쓰는 과제를 부
여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비눗방울과 놀면서 배우는 슈타이너
트리’라는 체험영상을 제일 인상 깊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직접 체험해보기 어렵
다’는 것입니다. 영상이 매우 흥미롭긴 했지만 영상을 보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측에서 간단하게
라도 영상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주었다
면, 비록 혼자 영상을 시청했지만 보다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을 것입
니다. 두 번째로는‘체험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체험에는‘페르마 포인트’,‘슈타이너 트리’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영상에서는 한정
된 시간에 개념을 설명해야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개념에 대한 설명이
요약되어 설명될 수밖에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은 상
대상 수상작 ▪ 11
저는 온라인 체험전 영상을 보면서 위와 같은 한계점들을 느꼈고 후에
제가 직접 체험을 기획할 기회가 생기게 되면 두 가지 한계점을 꼭 보완
하여 더욱 완성도 있는 체험을 만들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얼
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제 다짐을 실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수학
교육공학 수업의 최종 과제로 ‘체험을 직접 기획하는 것’이 주어진 것
입니다. 저는 제 목표를 실현할 생각에 매우 설렜습니다. 저희 조의 프로
젝트 주제는‘나만의 별자리 만들기’입니다. 제가 아쉬움을 느꼈던 체험
을 바탕으로 저희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우선 직접 체험해볼 것이 부족
했다는 첫 번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는 간단한 준비물로도 체험을 진행해볼 수 있게 체험을 준비했습니
다. 그리고 생소한 개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두 번째 한계
점을 극복하기 위해 쉬운 예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활동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체험은 2021년 1월에 중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
이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기획한 실험의
절차에는 책갈피를 만들기 전에 먼저 비눗방울을 이용하여 평면도형의 슈
타이너트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관계상 체험에 참여
하는 모든 학생들이 비눗방울을 체험해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
단하여 비눗방울 관련 체험은 영상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내년 1월에 여건
이 되어 중학생들을 직접 만나 저희의 체험을 소개할 수 있다면 영상을
시청한 후‘슈타이너 트리’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본인만의 책갈피를 만
들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몸소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전에 온라인 체험전에서 한계점을 겪지 못하
였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분명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
에 어떤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을 때, 제 스스로에게 실망
을 크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실망보다는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이 더 커졌다고 믿을 것입니다. 좋은 강의를 기획해주신 강현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상 수상작 ▪ 11
저는 온라인 체험전 영상을 보면서 위와 같은 한계점들을 느꼈고 후에
제가 직접 체험을 기획할 기회가 생기게 되면 두 가지 한계점을 꼭 보완
하여 더욱 완성도 있는 체험을 만들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얼
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제 다짐을 실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수학
교육공학 수업의 최종 과제로 ‘체험을 직접 기획하는 것’이 주어진 것
입니다. 저는 제 목표를 실현할 생각에 매우 설렜습니다. 저희 조의 프로
젝트 주제는‘나만의 별자리 만들기’입니다. 제가 아쉬움을 느꼈던 체험
을 바탕으로 저희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우선 직접 체험해볼 것이 부족
했다는 첫 번째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는 간단한 준비물로도 체험을 진행해볼 수 있게 체험을 준비했습니
다. 그리고 생소한 개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두 번째 한계
점을 극복하기 위해 쉬운 예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활동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체험은 2021년 1월에 중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
이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기획한 실험의
절차에는 책갈피를 만들기 전에 먼저 비눗방울을 이용하여 평면도형의 슈
타이너트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관계상 체험에 참여
하는 모든 학생들이 비눗방울을 체험해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
단하여 비눗방울 관련 체험은 영상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내년 1월에 여건
이 되어 중학생들을 직접 만나 저희의 체험을 소개할 수 있다면 영상을
시청한 후‘슈타이너 트리’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본인만의 책갈피를 만
들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실패는 또 다른 성공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몸소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전에 온라인 체험전에서 한계점을 겪지 못하
였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분명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
에 어떤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을 때, 제 스스로에게 실망
을 크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실망보다는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이 더 커졌다고 믿을 것입니다. 좋은 강의를 기획해주신 강현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림에 소질이 없던 아이
이 여 진
공연예술학부
저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색을 갖고 활동하
는 것을 매우 좋아하던 어린 시절, 항상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실망하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당시 색칠공부와 컬러
링북을 즐겨 하며 저만의 미술 세계를 추구해나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진로를 선택하면서 저는 작곡과에 진학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미술과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대학시절은 항상 입시와
시험에 치여 올해 초에 목원대학교 작곡 재즈학부에 편입까지 오게 되었
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에 비하여 교양과목이 잘 개설되어 있던 목원대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문득 ‘다시 채색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항상 크로키와 소묘보다는 수채화나 한국화 같은 연필보다 붓을 많이
사용하는 미술을 좋아하여 아크릴을 사용하며 그림을 그리고 미술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미술의 이해와 감상>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
습니다. 이론과 실기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이 수업은 미술을 오랜만에 접
하는 저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아 제가 서서히 미술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미술이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니 이론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해!’
라는 부담감에 공부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엔 제가 스스로 그날
강의에 대하여 공부하고 과제를 하며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저의
모습을 보니 제가 미술에 조금은 적극적이게 변한 것 같아 스스로가 뿌듯
하였습니다.
이론을 배우면서 미술의 사실적 재현, 추상적 재현, 초현실적 재현에 대
은 상
1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그림에 소질이 없던 아이
이 여 진
공연예술학부
저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색을 갖고 활동하
는 것을 매우 좋아하던 어린 시절, 항상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실망하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당시 색칠공부와 컬러
링북을 즐겨 하며 저만의 미술 세계를 추구해나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진로를 선택하면서 저는 작곡과에 진학을 하였고
자연스럽게 미술과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대학시절은 항상 입시와
시험에 치여 올해 초에 목원대학교 작곡 재즈학부에 편입까지 오게 되었
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에 비하여 교양과목이 잘 개설되어 있던 목원대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문득 ‘다시 채색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항상 크로키와 소묘보다는 수채화나 한국화 같은 연필보다 붓을 많이
사용하는 미술을 좋아하여 아크릴을 사용하며 그림을 그리고 미술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미술의 이해와 감상>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
습니다. 이론과 실기가 적절하게 섞여있는 이 수업은 미술을 오랜만에 접
하는 저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아 제가 서서히 미술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미술이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니 이론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해!’
라는 부담감에 공부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엔 제가 스스로 그날
강의에 대하여 공부하고 과제를 하며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저의
모습을 보니 제가 미술에 조금은 적극적이게 변한 것 같아 스스로가 뿌듯
하였습니다.
이론을 배우면서 미술의 사실적 재현, 추상적 재현, 초현실적 재현에 대
은 상
대상 수상작 ▪ 13
하여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에 대한 여러 학우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저 스스로도 남들에게 저의 생각을 말하는 대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모
두가 미술 전공이 아닌 학생들로 수업이 이루어져 저의 생각을 말하고 제
가 알고 있는 미술 지식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 ‘전공자들과 비교당하
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덜 들었고 좀 더 자유롭게 제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추상적 재현에 끌렸습니다. 추상화 - 가시적 형상을 모방해
서 재현하는 방식을 벗어나 점, 선, 면, 색채의 순수 조형요소로 구성한
그림. 이 추상화의 정의가 저에겐 정말 흥미롭게 다가와 마치 “너도 간
단하게 복잡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하고 누군가 제게 말해주는 것 같
았습니다. 하나의 물건을 여러 시선으로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순수
하고 간단하게 그리지만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확실한, 미술적 테크닉이
요구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며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이 수업의 실기시 간인 9주차 작품 모사
활동에 추상적 작품을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기로 선택한 작품은 김환기 화백의 <매화와 항아리>
라는 작품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
름 모르는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였지만 그 작품은 제 생각보다 색채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꽃’을 주제로 하고 싶었던
저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선구주자이자 한국미술의 거장이신 김환기 화백
의 <매화와 항아리>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푸른빛을 띄는 이 작품은 마치 청자를 연상시키는 항아리와 우직
한 가지 사이로 핀 아름다운 매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저는 푸른 빛
의 고려청자 보다 흰색빛을 띄는 백자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흰색의 색
채가 너무 한정적이라 완전 도자기의 순수 모습 흙의 색을 표현하면 어떨
까 해서 저는 토기와 비슷한 노랑-주황 계열의 색들로 도자기와 바탕색을
꾸몄습니다. 이렇게 색을 정하며 그림을 완성해 나갔고, 캔버스와 유화물
감의 특성상 색을 입히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선명한 색을 만들었
고, 바탕색을 칠한 후 매화를 그려 항아리가 매화에 가려지지 않고 또렷
하게 보일수 있게 노력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3주간 수업 시간마다 그림을 그려보니 마치 초등학생 때 학교가
끝나고 미술 학원에가서 벽화를 그리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그땐 이
1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벽화 그리기가 나중에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당시에는 별 가치 없이 느껴졌
던 작업이 훗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제가
이번에 그린 <매화와 항아리>도 훗날 저에게 ‘아 내가 대학을 편입해서
교양수업을 듣고 이런 그림도 그려봤었는데,,,’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자
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린 3주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지만 3주의 시간
동안 제가 느낀 감정과 추억, 생각의 깊이는 깊었다고 말할 수 있어 뿌듯
함을 느끼는 수업이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 13
하여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에 대한 여러 학우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저 스스로도 남들에게 저의 생각을 말하는 대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모
두가 미술 전공이 아닌 학생들로 수업이 이루어져 저의 생각을 말하고 제
가 알고 있는 미술 지식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 ‘전공자들과 비교당하
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덜 들었고 좀 더 자유롭게 제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추상적 재현에 끌렸습니다. 추상화 - 가시적 형상을 모방해
서 재현하는 방식을 벗어나 점, 선, 면, 색채의 순수 조형요소로 구성한
그림. 이 추상화의 정의가 저에겐 정말 흥미롭게 다가와 마치 “너도 간
단하게 복잡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하고 누군가 제게 말해주는 것 같
았습니다. 하나의 물건을 여러 시선으로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순수
하고 간단하게 그리지만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확실한, 미술적 테크닉이
요구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며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이 수업의 실기시 간인 9주차 작품 모사
활동에 추상적 작품을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기로 선택한 작품은 김환기 화백의 <매화와 항아리>
라는 작품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
름 모르는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였지만 그 작품은 제 생각보다 색채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꽃’을 주제로 하고 싶었던
저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선구주자이자 한국미술의 거장이신 김환기 화백
의 <매화와 항아리>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푸른빛을 띄는 이 작품은 마치 청자를 연상시키는 항아리와 우직
한 가지 사이로 핀 아름다운 매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저는 푸른 빛
의 고려청자 보다 흰색빛을 띄는 백자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흰색의 색
채가 너무 한정적이라 완전 도자기의 순수 모습 흙의 색을 표현하면 어떨
까 해서 저는 토기와 비슷한 노랑-주황 계열의 색들로 도자기와 바탕색을
꾸몄습니다. 이렇게 색을 정하며 그림을 완성해 나갔고, 캔버스와 유화물
감의 특성상 색을 입히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선명한 색을 만들었
고, 바탕색을 칠한 후 매화를 그려 항아리가 매화에 가려지지 않고 또렷
하게 보일수 있게 노력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3주간 수업 시간마다 그림을 그려보니 마치 초등학생 때 학교가
끝나고 미술 학원에가서 벽화를 그리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그땐 이
1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벽화 그리기가 나중에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당시에는 별 가치 없이 느껴졌
던 작업이 훗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제가
이번에 그린 <매화와 항아리>도 훗날 저에게 ‘아 내가 대학을 편입해서
교양수업을 듣고 이런 그림도 그려봤었는데,,,’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자
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린 3주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지만 3주의 시간
동안 제가 느낀 감정과 추억, 생각의 깊이는 깊었다고 말할 수 있어 뿌듯
함을 느끼는 수업이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 15
한 걸음 더 도전하고
발전하는 나
박 서 화
미술교육과
2학기가 되고, 미술교육에 대한 이론을 처음 배운다는 기대감과 한 편
으로는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학습하며 미술교육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미술교육의
목적과 특성, 미술교육 학자와 그의 이론, 미술교육의 역사 등 다양한 분
야의 미술교육 이론을 접하며 교육의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
미를 느끼고 수업에 더 집중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수업 중 논의되었던
많은 교육이론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의미 있었던 내용과 과제를
하며 새롭게 도전하게 된 경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교육의 목적에 대해 학습하면서, 오로지 도구주의 입장으로 미술교
육을 수단적으로만 사용하는 현 교육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학습의 연속이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미술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채 입시 미술에 전념해야 했던 내 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았을 때 큰 아쉬움뿐이었다. 미술 자체로서 미술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미술교육이 사회적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사용
됨에도 불구하고, 과연 역동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의 창의 ‧ 인적 성장
과 정서적 안정을 이루어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창의 ‧
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미래의 인재상을 요구하지만, 고통스러운 학습의
전쟁터 속에서 이타적이며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것은 모순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아이들의 장
난이 아닌, 심각한 범죄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점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다. 가정에서의 지나친 방임과 간섭으로 인한 올바
은 상
1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른 교육의 부재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오로지 국‧영‧수에만 집중하며 학
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에 무관심한 학교의 역할도 미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별
통계에서 하위권의 행복지수를 기록하게 된 현실 속에 미술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필요한 교육방식과, 어떠한 교육철학을 가진 미
술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고안해보았다. 디지털 매체를 필수적
으로 사용하여 수업이 진행될 미래를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매
체들과 친숙해지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비교사인 나 역
시 각종 매체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디지털 매체를 활동한 수
업을 깊이 고안해볼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더욱 개별화 ‧ 차별화
된 교육이 필요하므로, 교사가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조력자
가 되어주고, 독점적으로 모든 학생을 통괄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다양한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진다
면,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시행하여 학교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보지 못한
미래의 미술교육에 대해, 예비 미술 교사로서 깊이 고민하고 탐색하는 계
기가 되었다.
두 번째로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게 해준 활동은, 수업 중 학습
한 미술교육 학자를 선택한 후 시각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임용고
시 때 빈번히 출제되는 다양한 미술교육 학자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고,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각각의 학자
들과 이론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뒤, 그 중 아동의
미술표현 발달단계를 연구하고 제시한 ‘로웬펠드’를 선택하여 시각이미
지로 표현했다. 드로잉, 채색, 포토샵 등 어떤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
롭게 구상하여 표현할 수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포
토샵을 활용하여 로웬펠드의 발달단계에 입각한 수업 홍보 포스터를 제작
하였다. 유튜브를 활용해 포토샵에 대한 강의를 시청한 뒤 글자 폰트, 색,
화면의 레이아웃 등 다양한 요소를 구상하며 배치시켰다. 처음 접하는 포
토샵에 한참을 헤매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포스
터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잊을 수 없었다. 무엇이든 처음 시도할 때
가장 고민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결과와 무관
대상 수상작 ▪ 15
한 걸음 더 도전하고
발전하는 나
박 서 화
미술교육과
2학기가 되고, 미술교육에 대한 이론을 처음 배운다는 기대감과 한 편
으로는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학습하며 미술교육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미술교육의
목적과 특성, 미술교육 학자와 그의 이론, 미술교육의 역사 등 다양한 분
야의 미술교육 이론을 접하며 교육의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
미를 느끼고 수업에 더 집중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수업 중 논의되었던
많은 교육이론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의미 있었던 내용과 과제를
하며 새롭게 도전하게 된 경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교육의 목적에 대해 학습하면서, 오로지 도구주의 입장으로 미술교
육을 수단적으로만 사용하는 현 교육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학습의 연속이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미술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채 입시 미술에 전념해야 했던 내 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았을 때 큰 아쉬움뿐이었다. 미술 자체로서 미술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미술교육이 사회적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적 수단으로 사용
됨에도 불구하고, 과연 역동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의 창의 ‧ 인적 성장
과 정서적 안정을 이루어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창의 ‧
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미래의 인재상을 요구하지만, 고통스러운 학습의
전쟁터 속에서 이타적이며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것은 모순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아이들의 장
난이 아닌, 심각한 범죄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점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다. 가정에서의 지나친 방임과 간섭으로 인한 올바
은 상
1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른 교육의 부재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오로지 국‧영‧수에만 집중하며 학
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에 무관심한 학교의 역할도 미흡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별
통계에서 하위권의 행복지수를 기록하게 된 현실 속에 미술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필요한 교육방식과, 어떠한 교육철학을 가진 미
술교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고안해보았다. 디지털 매체를 필수적
으로 사용하여 수업이 진행될 미래를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매
체들과 친숙해지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비교사인 나 역
시 각종 매체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디지털 매체를 활동한 수
업을 깊이 고안해볼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더욱 개별화 ‧ 차별화
된 교육이 필요하므로, 교사가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조력자
가 되어주고, 독점적으로 모든 학생을 통괄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다양한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진다
면,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시행하여 학교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보지 못한
미래의 미술교육에 대해, 예비 미술 교사로서 깊이 고민하고 탐색하는 계
기가 되었다.
두 번째로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게 해준 활동은, 수업 중 학습
한 미술교육 학자를 선택한 후 시각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임용고
시 때 빈번히 출제되는 다양한 미술교육 학자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고,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각각의 학자
들과 이론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뒤, 그 중 아동의
미술표현 발달단계를 연구하고 제시한 ‘로웬펠드’를 선택하여 시각이미
지로 표현했다. 드로잉, 채색, 포토샵 등 어떤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
롭게 구상하여 표현할 수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포
토샵을 활용하여 로웬펠드의 발달단계에 입각한 수업 홍보 포스터를 제작
하였다. 유튜브를 활용해 포토샵에 대한 강의를 시청한 뒤 글자 폰트, 색,
화면의 레이아웃 등 다양한 요소를 구상하며 배치시켰다. 처음 접하는 포
토샵에 한참을 헤매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포스
터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잊을 수 없었다. 무엇이든 처음 시도할 때
가장 고민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면 결과와 무관
대상 수상작 ▪ 17
하게 큰 성취감과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술교육의 이론을 고민하고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을 통
해, 더욱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주장하고 새로운 분야를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많은 과제와 그로 인한 무수한 조사와 글쓰기가 큰 부
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았지만, 2학기 초에 작성했던 에세이와 지금 쓴 글
을 비교했을 때 일취월장한 글의 논리력과 구성력, 더 나아가 확연히 느
껴지는 전공에 대한 나의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교
육과 전공이론을 접하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겠지만, 내가 나 자신을 믿
으며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배움에 도전한다면, 4년 뒤 꿈을 이루고 환히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상 수상작 ▪ 17
하게 큰 성취감과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술교육의 이론을 고민하고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을 통
해, 더욱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주장하고 새로운 분야를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많은 과제와 그로 인한 무수한 조사와 글쓰기가 큰 부
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았지만, 2학기 초에 작성했던 에세이와 지금 쓴 글
을 비교했을 때 일취월장한 글의 논리력과 구성력, 더 나아가 확연히 느
껴지는 전공에 대한 나의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교
육과 전공이론을 접하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겠지만, 내가 나 자신을 믿
으며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배움에 도전한다면, 4년 뒤 꿈을 이루고 환히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1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교사로서 한걸음 나아가기
전 혜 지
국어교육과
이 수업은 체험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교생을 나가기 전, 수업실연능력
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3학년이지만 아직 수업실연
을 해 볼 기회나, 다양한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수업을 통해서
실제적인 능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업이 비대면
으로 진행이 되는 것에 있어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수업
초반부에는 수업실연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이론적 내용을 비대면으로
학습한 뒤에, 코로나가 괜찮아진 중반부에는 실제 대면으로 수업실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현재 학교 상황에 맞추어 비대면으로 수업실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내가 준비한 수업실연이 끝나면 가만히 다른 학생의 수
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평가를 하듯이 피드백을 적어보며 수업시간
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초반부 이론 수업 때에도 학생들이 지루
해 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cold call’이라는 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이 방법은, 비대면 수업 방식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방법으로 수업의 긴장감을 유지시킬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얼어붙은 대화
라는 뜻으로, 교수님이 무작위로 질문을 하면 학생이 대답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미리 수업 범위를 알려주면 예습을 해 와서 질문에 대답을
한다. 이 방식으로 자칫 비대면 수업으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수 있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올려 주고 미리 공부를 해 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
다. 비대면으로 인해 집중력이 낮아졌었기에 이 방법을 통해서 다시 수업
에서의 긴장감을 느끼고 예습을 제대로 해 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은 상
1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교사로서 한걸음 나아가기
전 혜 지
국어교육과
이 수업은 체험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교생을 나가기 전, 수업실연능력
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3학년이지만 아직 수업실연
을 해 볼 기회나, 다양한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수업을 통해서
실제적인 능력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업이 비대면
으로 진행이 되는 것에 있어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수업
초반부에는 수업실연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이론적 내용을 비대면으로
학습한 뒤에, 코로나가 괜찮아진 중반부에는 실제 대면으로 수업실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현재 학교 상황에 맞추어 비대면으로 수업실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내가 준비한 수업실연이 끝나면 가만히 다른 학생의 수
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평가를 하듯이 피드백을 적어보며 수업시간
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수업이 끝난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초반부 이론 수업 때에도 학생들이 지루
해 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여 ‘cold call’이라는 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이 방법은, 비대면 수업 방식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방법으로 수업의 긴장감을 유지시킬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얼어붙은 대화
라는 뜻으로, 교수님이 무작위로 질문을 하면 학생이 대답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미리 수업 범위를 알려주면 예습을 해 와서 질문에 대답을
한다. 이 방식으로 자칫 비대면 수업으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수 있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올려 주고 미리 공부를 해 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
다. 비대면으로 인해 집중력이 낮아졌었기에 이 방법을 통해서 다시 수업
에서의 긴장감을 느끼고 예습을 제대로 해 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은 상
대상 수상작 ▪ 19
이론 수업이 끝난 뒤, 실제 수업실연이 진행되었다. 학생 한 명씩 각각
수업실연을 진행했는데 좋았던 것은 모두 다른 수업모형을 가지고 실연했
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수업이
될 수도 있는데 다양한 모형을 활용함으로써 실제 모형이 어떻게 사용되
는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미래의 교사로서 다양한 모형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모형 중에서는 최
근에 나온 모형이나, 매체를 활용하는 모형도 적지 않아서 최근 경향 또
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모형 중에서 나에게 선정된 모형은 매체와 관련된 모형이었기
때문에 영상 매체를 감상한 후,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활동을 중점적으
로 수업실연을 진행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과 대면이 혼합되어 수업
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학교 현장에 맞추어서 수업실연 또한 비대
면과 대면 학생들을 모두 고려해야만 했다. 이 경험을 통해 실제 현장에
나가서도,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배려하며 수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
었다.
수업 실연을 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수업실
연이 끝난 후에는, 성찰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내 자신을 스스로 성찰하
고 반성할 수 있었다. 성찰 일지를 적으면서 다시 수업실연을 되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을 생각해 보며 다음 수업실연 때
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이 일련의 과정이 연결되어
총체적인 수업능력이 향상되었다.
수업능력뿐만 아니라 평가능력도 성장할 수 있었다. 수업실연이 진행되
던 약 4주의 수업 동안, 내 수업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다른 학생
의 수업실연을 평가를 해 보고 질문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
다. 이 과정 속에서 수업을 보는 관점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임용
시험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업 평가지를 활용하여 직접 평가를 해봄으로써
어떤 수업이 적절한 수업인지, 어떤 점이 강화되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
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평가를 하며 수업을 들으니 다른 학생들의 수업
도 많은 집중이 되어 나의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성찰할 수 있었다. 다른
수업에서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며 나의 수업에서도
활용하고, 참고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학생을 평가하는 것에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그 평가한 내용을 나의 수업에서 적용하는 능력으로까지
2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은 앞서 말했던 대로 전반적으로 ‘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론 내용을 설명식으로 할 때도,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
해서 새로운 수업 방법을 활용했으며 다른 학생들의 수업 실연을 할 때에
도 평가를 해 보며 수업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단지 수업실연능력
만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평가능력이나 집중력 또한 높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학교 상황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의해서 온라인 수업이 많
이 활성화되었다. 이렇게 활성화된 수업 방식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매
김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실제 놓여 있는 학생으로서 수업실연을 해
보는 경험 자체가 값진 기회였다. 대면으로 하던 수업뿐만 아니라, 비대
면으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서 수업의 실연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떻게 현장에 나가 수업을 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예비 교사로
서 수업실연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다. 또한, 수업을 보는 눈을
길러 주어 내 수업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수업을
통해서 수업실연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던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수업을
보는 능력과 나를 성찰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었다.
대상 수상작 ▪ 19
이론 수업이 끝난 뒤, 실제 수업실연이 진행되었다. 학생 한 명씩 각각
수업실연을 진행했는데 좋았던 것은 모두 다른 수업모형을 가지고 실연했
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 수업이
될 수도 있는데 다양한 모형을 활용함으로써 실제 모형이 어떻게 사용되
는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미래의 교사로서 다양한 모형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모형 중에서는 최
근에 나온 모형이나, 매체를 활용하는 모형도 적지 않아서 최근 경향 또
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모형 중에서 나에게 선정된 모형은 매체와 관련된 모형이었기
때문에 영상 매체를 감상한 후,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활동을 중점적으
로 수업실연을 진행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과 대면이 혼합되어 수업
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학교 현장에 맞추어서 수업실연 또한 비대
면과 대면 학생들을 모두 고려해야만 했다. 이 경험을 통해 실제 현장에
나가서도, 소외받는 학생이 없도록 배려하며 수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
었다.
수업 실연을 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수업실
연이 끝난 후에는, 성찰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내 자신을 스스로 성찰하
고 반성할 수 있었다. 성찰 일지를 적으면서 다시 수업실연을 되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을 생각해 보며 다음 수업실연 때
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이 일련의 과정이 연결되어
총체적인 수업능력이 향상되었다.
수업능력뿐만 아니라 평가능력도 성장할 수 있었다. 수업실연이 진행되
던 약 4주의 수업 동안, 내 수업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다른 학생
의 수업실연을 평가를 해 보고 질문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
다. 이 과정 속에서 수업을 보는 관점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임용
시험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업 평가지를 활용하여 직접 평가를 해봄으로써
어떤 수업이 적절한 수업인지, 어떤 점이 강화되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
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평가를 하며 수업을 들으니 다른 학생들의 수업
도 많은 집중이 되어 나의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성찰할 수 있었다. 다른
수업에서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며 나의 수업에서도
활용하고, 참고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학생을 평가하는 것에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그 평가한 내용을 나의 수업에서 적용하는 능력으로까지
2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발전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은 앞서 말했던 대로 전반적으로 ‘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론 내용을 설명식으로 할 때도,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
해서 새로운 수업 방법을 활용했으며 다른 학생들의 수업 실연을 할 때에
도 평가를 해 보며 수업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단지 수업실연능력
만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평가능력이나 집중력 또한 높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학교 상황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의해서 온라인 수업이 많
이 활성화되었다. 이렇게 활성화된 수업 방식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매
김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실제 놓여 있는 학생으로서 수업실연을 해
보는 경험 자체가 값진 기회였다. 대면으로 하던 수업뿐만 아니라, 비대
면으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서 수업의 실연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떻게 현장에 나가 수업을 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예비 교사로
서 수업실연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다. 또한, 수업을 보는 눈을
길러 주어 내 수업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수업을
통해서 수업실연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던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수업을
보는 능력과 나를 성찰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었다.
대상 수상작 ▪ 21
국어교사를 꿈꾸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그날
김 예 겸
국어교육과
의사소통교육론 시간에는 국어과 수업 과정안 작성 방법에 대하여 이해
하고 적용해 의사소통과 관련된 수업 실연을 했다.
내게 주어진 성취기준은 ‘[9국01-09] 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
며 듣는다.’였다. 화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듣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된 성취기준이다. 그리고 주어진 교수·학습 방법은 ’
화법 기능 교수·학습 방법이었는데, 절차는 원리 이해하기 – 기능 연습
하기 – 모의 실행하기 – 조정하기다. 4가지 절차를 한 차시에 다 적용하
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원리 이해하기, 기능 연습하기
단계를 사용하였다.
나는 수업 설계를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내가 정한 교사의 발문이 수업을 진행
하면서 학습 내용의 이해를 돕기에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교
수·학습 방법에 맞도록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학생들이
설득하기 전략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학습지를 제작하였다. 내가 수업 실연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
게 여긴 것은 수업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학생과의 소통이었다. 교사가 의
도한 결과를 위해 수업이 기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
대한 자연스럽게 진행하려고 했으며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여
러 학습 활동과 질문을 하면서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 중학교 3학년 수
준에서 설득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를 돕기
은 상
2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위해 여러 영상을 준비하고 학습한 내용과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설득 전략의 개념을 학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것을 연설에서 어떤
설득 전략이 사용되었고,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맞
춰 수업을 의도했다.
수업 지도안에 작성했던 지도상의 유의점 몇 가지를 잊은 것과 비대면
학생들과의 소통이 적었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는 만족한 수업
실연이었다. 대면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수업을 열심히 따라와 주었고, 학
생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 서로 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수업에는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가 필수적으로 따라다녀야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수업 시간에 수업 실연을 한 것이 아닌, 과제로 제출한 교
수·학습 지도안이 수업 실연 대회 예선에 통과하여 학과에서 개최한 수
업 실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총 6명의 참가자가 있었고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금상이라는 값
진 결과를 얻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대로 수업 실연을 끝마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수업 실연
을 하게 된다면 경험이 쌓여서 더 만족스러운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
다. 연습을 더 해서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고 주어진 시간을 더 적절
하게 활용해야겠다고 느꼈다. 학생들의 개념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매체
자료와 학습 활동을 많이 제시하는 것이 더 활발한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1학년 때부터 매년 해온 수업 실연이라 비교적 긴장은 적었으나 내년에
있을 교생실습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되어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
나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하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미래에 국어교사가 되어 실
제로 학생들에게 수업할 때를 그려보면서 이번 수업 실연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대상 수상작 ▪ 21
국어교사를 꿈꾸는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그날
김 예 겸
국어교육과
의사소통교육론 시간에는 국어과 수업 과정안 작성 방법에 대하여 이해
하고 적용해 의사소통과 관련된 수업 실연을 했다.
내게 주어진 성취기준은 ‘[9국01-09] 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
며 듣는다.’였다. 화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듣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된 성취기준이다. 그리고 주어진 교수·학습 방법은 ’
화법 기능 교수·학습 방법이었는데, 절차는 원리 이해하기 – 기능 연습
하기 – 모의 실행하기 – 조정하기다. 4가지 절차를 한 차시에 다 적용하
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원리 이해하기, 기능 연습하기
단계를 사용하였다.
나는 수업 설계를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내가 정한 교사의 발문이 수업을 진행
하면서 학습 내용의 이해를 돕기에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교
수·학습 방법에 맞도록 교과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학생들이
설득하기 전략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학습지를 제작하였다. 내가 수업 실연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
게 여긴 것은 수업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학생과의 소통이었다. 교사가 의
도한 결과를 위해 수업이 기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
대한 자연스럽게 진행하려고 했으며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여
러 학습 활동과 질문을 하면서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 중학교 3학년 수
준에서 설득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를 돕기
은 상
2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위해 여러 영상을 준비하고 학습한 내용과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설득 전략의 개념을 학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것을 연설에서 어떤
설득 전략이 사용되었고,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맞
춰 수업을 의도했다.
수업 지도안에 작성했던 지도상의 유의점 몇 가지를 잊은 것과 비대면
학생들과의 소통이 적었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는 만족한 수업
실연이었다. 대면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수업을 열심히 따라와 주었고, 학
생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 서로 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수업에는 학생들의 반응과 참여가 필수적으로 따라다녀야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수업 시간에 수업 실연을 한 것이 아닌, 과제로 제출한 교
수·학습 지도안이 수업 실연 대회 예선에 통과하여 학과에서 개최한 수
업 실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총 6명의 참가자가 있었고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결과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금상이라는 값
진 결과를 얻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대로 수업 실연을 끝마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수업 실연
을 하게 된다면 경험이 쌓여서 더 만족스러운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
다. 연습을 더 해서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고 주어진 시간을 더 적절
하게 활용해야겠다고 느꼈다. 학생들의 개념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매체
자료와 학습 활동을 많이 제시하는 것이 더 활발한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1학년 때부터 매년 해온 수업 실연이라 비교적 긴장은 적었으나 내년에
있을 교생실습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되어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
나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하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미래에 국어교사가 되어 실
제로 학생들에게 수업할 때를 그려보면서 이번 수업 실연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은 상
대상 수상작 ▪ 23
앞만 보고 걷던 학생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게 된 계기
배 경 득
글로벌경제학과
원래 그 학생은 매일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이었다. 하루하루를 시간에
쫓겨 ‘이 시간에 맞추려면 이 시간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거대한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부터 상륙해왔음에도 그런 것에는 일절 신경 쓸 시간
조차 없는 듯이 매일 익숙한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에 무심하게 도착한
다. 원래라면 매일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가야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전
염병이 집이나 독서실 등의 장소에서 강의를 들을수 있게 해주어 학교에
갈 이유가 없어졌으므로,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일 걷던 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학교 이름은 무언지 그 학생은 여전
히 알지 못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간은 흘러 가을 즈음, 2학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모든 나라가 이 거대한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여전히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들어야하는 전공 수업을 제외하고는 이름과
강의 계획서만으로 판단해야하는 교양 수업. 평소 SNS에서 예쁜 사진을
볼 때마다 멋진 사진촬영에 욕망이 있었던 학생은 서둘러 그 수업을 신청
했다. 하지만 학생은 매 학기마다 그랬듯이, ‘역시나 그저 그런 수업이
겠지..’라는 생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첫 수업을 듣고 두
번째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들을 때마다 이 생각은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깨우치며 학생은 반성했다.
온라인이라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고, 수업 진행에 있어서
도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시간이라는 수업 틈틈이
교수님께서 내어주시는 퀴즈, 직접 밖으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보며 그 날
2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의 주제에 맞게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 등을 가지고 교수님과 다른 학우들
의 사진을 다 같이 보며 피드백을 받으면서 세 시간이라는 시간도 부족하
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업이 알찼다. 학생은 매 수업시간마다 발전해
나아갔다.
그 중에서도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27년간 살아왔던 익숙했
다고 생각한 ‘우리 동네’에도 지나가면서 보지 못했던, 아니 ‘발견하
지 못한’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매일
같이 등굣길에 보았던 소화전 등이나 거울인데 이제는 낡디 낡아 제 기능
을 할 수 있을지 의문까지 들 정도로 모든 것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매
주 수업이 진행 될 때 마다 학생은 이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낮은 곳에
서 보면 어떨지, 옆에서 보면 어떨지 매일 보던 그 시선이 아니라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강의 제목인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를 관통하는 주제인 천천히 보아야 자신의 것이 되고,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해 보고 이 시간엔 하늘이 어떻다 등을
알게 된 것이다.
매일 SNS에 유용한 정보 따위나 저장해 놓는 휴대폰의 앨범에 이제는
매일 학원을 가는 길의 주변, 매일 하늘이라곤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달이
예뻐서 찍고 햇볕이 풍경에 비치어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 찍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단순히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루한 수
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같이 시간에 쫓겨 살고 버스나 지하철이 오
는 것만 바라보거나 의미 없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학생에게 이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라는 수업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무언
가 이 세상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을 볼 수 있게 알
려준 수업이었다.
이제 학생은 새로운 곳을 가도 지도를 찾으려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딘가를 찾아가야 한다면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걷
는 그런 사람이다. 어디든 길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쪽 길에는 이런
풍경이 있고, 저런 길에는 저런 풍경이 있는 법이다. 똑같은 버스 정류장
에 가서도 이제는 버스가 오는 것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 한
쪽에 피어있는 넝쿨 등을 바라보면서 이 풀의 이름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다. 학생은 이제 어디에 가더라도, 낯선 곳이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장소와 주변 풍경을 온전히 즐길 뿐이다.
은 상
대상 수상작 ▪ 23
앞만 보고 걷던 학생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게 된 계기
배 경 득
글로벌경제학과
원래 그 학생은 매일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이었다. 하루하루를 시간에
쫓겨 ‘이 시간에 맞추려면 이 시간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거대한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부터 상륙해왔음에도 그런 것에는 일절 신경 쓸 시간
조차 없는 듯이 매일 익숙한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에 무심하게 도착한
다. 원래라면 매일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가야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전
염병이 집이나 독서실 등의 장소에서 강의를 들을수 있게 해주어 학교에
갈 이유가 없어졌으므로,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일 걷던 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학교 이름은 무언지 그 학생은 여전
히 알지 못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간은 흘러 가을 즈음, 2학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모든 나라가 이 거대한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여전히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들어야하는 전공 수업을 제외하고는 이름과
강의 계획서만으로 판단해야하는 교양 수업. 평소 SNS에서 예쁜 사진을
볼 때마다 멋진 사진촬영에 욕망이 있었던 학생은 서둘러 그 수업을 신청
했다. 하지만 학생은 매 학기마다 그랬듯이, ‘역시나 그저 그런 수업이
겠지..’라는 생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첫 수업을 듣고 두
번째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들을 때마다 이 생각은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깨우치며 학생은 반성했다.
온라인이라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고, 수업 진행에 있어서
도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시간이라는 수업 틈틈이
교수님께서 내어주시는 퀴즈, 직접 밖으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보며 그 날
2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의 주제에 맞게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 등을 가지고 교수님과 다른 학우들
의 사진을 다 같이 보며 피드백을 받으면서 세 시간이라는 시간도 부족하
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업이 알찼다. 학생은 매 수업시간마다 발전해
나아갔다.
그 중에서도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27년간 살아왔던 익숙했
다고 생각한 ‘우리 동네’에도 지나가면서 보지 못했던, 아니 ‘발견하
지 못한’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매일
같이 등굣길에 보았던 소화전 등이나 거울인데 이제는 낡디 낡아 제 기능
을 할 수 있을지 의문까지 들 정도로 모든 것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매
주 수업이 진행 될 때 마다 학생은 이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낮은 곳에
서 보면 어떨지, 옆에서 보면 어떨지 매일 보던 그 시선이 아니라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강의 제목인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를 관통하는 주제인 천천히 보아야 자신의 것이 되고,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해 보고 이 시간엔 하늘이 어떻다 등을
알게 된 것이다.
매일 SNS에 유용한 정보 따위나 저장해 놓는 휴대폰의 앨범에 이제는
매일 학원을 가는 길의 주변, 매일 하늘이라곤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달이
예뻐서 찍고 햇볕이 풍경에 비치어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 찍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단순히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루한 수
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같이 시간에 쫓겨 살고 버스나 지하철이 오
는 것만 바라보거나 의미 없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학생에게 이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라는 수업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무언
가 이 세상엔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을 볼 수 있게 알
려준 수업이었다.
이제 학생은 새로운 곳을 가도 지도를 찾으려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어딘가를 찾아가야 한다면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걷
는 그런 사람이다. 어디든 길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쪽 길에는 이런
풍경이 있고, 저런 길에는 저런 풍경이 있는 법이다. 똑같은 버스 정류장
에 가서도 이제는 버스가 오는 것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 한
쪽에 피어있는 넝쿨 등을 바라보면서 이 풀의 이름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다. 학생은 이제 어디에 가더라도, 낯선 곳이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장소와 주변 풍경을 온전히 즐길 뿐이다.
대상 수상작 ▪ 25
나의 약점, 이제는 나의 강점
박 혜 인
영어영문학과
이번 학기는 내게 특별한 학기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내가 나의 약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나는 올해 오월부터 봉사를 시작하며 학교 인근 청소
년 센터의 중학생 멘티 두 명의 선생님이 되었다. 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수업을 할 때마다 멘티들이 영어 문장을 어떻게 읽는지 질문할까
봐 등에 식은땀이 났다. 나는 나의 딱딱한 영어 발음이 볼품없다고 생각
하여 늘 감춰왔고, 이것이 나의 약점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선
생님이 되고 싶고, 나아가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최경애 교수
님의 영어 발음 연습 강의를 신청하였다.
나는 최경애 교수님의 모든 강의를 수강했을 정도로 교수님의 수업이
유익하고 내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어 발음 연습 강의도
어렵지만 배울 점이 많을 거라 예상했다. 체험 전공이다 보니 이론도 배
우지만 대부분 실습 위주의 수업이었다. 나는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인지라 처음 교수님께서 발음을 해보라고 내게 요구하실 때 심
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의 발음으로 인해서 내 영어실력이 낮아 보일
까봐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고 뭉그러뜨려서 발음하였다. 교수님께서는 바
로 지적하셨고, 나는 몇 번이고 다시 같은 단어의 발음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들도 언제나 훌륭한 발음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도 틀리면 교수님께 배우고, 고쳐나가며 더 나은 발음으로
변화하였다. 그제서야 내가 어떤 한 발음을 잘 못한다 해서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학우가 교수님께 호명되어 발음 실습을 하고 있을 때 그 학우와
은 상
2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비슷하게 입을 오므리며 발음을 따라 하다가 어느새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그때 정확한 발음으로 문장을 읽었고, 처음으로 교수님께서 내 발음
이 정말 좋다고 칭찬해 주셨다. 교수님께서 해주신 한마디 칭찬은 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후 수업마다
열심히 연습한 나의 발음을 뽐내려고 교수님께서 내 이름을 호명하길
기다렸다. 중간고사는 발음 실습으로 대체되었는데, 혹여 교수님께서 해
주신 올바른 발음을 까먹을까 봐 매 수업이 끝나면 한두 시간 더 발음 연
습을 하였다. 기억이 안 날 땐 인터넷 사전을 찾아서 원어민 발음을 따라
했는데 실습의 효과인지 딱딱했던 나의 발음은 점차 미국인처럼 버터 발
음으로 변하였다.
교수님께선 발음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영어의 다양한 법칙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평소에도 궁금하였지만 답을 듣기 어려웠던 주제였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지식들은 차곡차곡 쌓여 멘토링 수
업에서 빛을 발하였다. 내심 아이들이 영어 단어를 물어보길 기다리다가
멘티가 모르는 영어 문장을 물어보면 학교에서 배운 발음 규칙을 적용하
여 수업을 이끌어 나갔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여러 재밌는 발음 규칙들도 전해주었다. 더 이상 나는 멘티들에게 영어수
업을 할 때, 발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 최경애 교수님의 영어 발음 연습 강의를 수강하여 이번 학기
에 내 약점인 발음을 바꿔보자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나는 유창한 영어 발음실력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성격도, 항상 말
끝을 흐리며 나의 영어 실력이 낮아 보일까 봐 전전긍긍하던 태도도 사라
졌다. 그리고 사라진 그 자리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내가 서있다. 내가 회
피했던 나의 약점은 교수님의 한마디 칭찬과 나의 노력으로 인해 강점으
로 변화하여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켰다.
대상 수상작 ▪ 25
나의 약점, 이제는 나의 강점
박 혜 인
영어영문학과
이번 학기는 내게 특별한 학기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내가 나의 약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나는 올해 오월부터 봉사를 시작하며 학교 인근 청소
년 센터의 중학생 멘티 두 명의 선생님이 되었다. 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수업을 할 때마다 멘티들이 영어 문장을 어떻게 읽는지 질문할까
봐 등에 식은땀이 났다. 나는 나의 딱딱한 영어 발음이 볼품없다고 생각
하여 늘 감춰왔고, 이것이 나의 약점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선
생님이 되고 싶고, 나아가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최경애 교수
님의 영어 발음 연습 강의를 신청하였다.
나는 최경애 교수님의 모든 강의를 수강했을 정도로 교수님의 수업이
유익하고 내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어 발음 연습 강의도
어렵지만 배울 점이 많을 거라 예상했다. 체험 전공이다 보니 이론도 배
우지만 대부분 실습 위주의 수업이었다. 나는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인지라 처음 교수님께서 발음을 해보라고 내게 요구하실 때 심
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의 발음으로 인해서 내 영어실력이 낮아 보일
까봐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고 뭉그러뜨려서 발음하였다. 교수님께서는 바
로 지적하셨고, 나는 몇 번이고 다시 같은 단어의 발음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들도 언제나 훌륭한 발음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도 틀리면 교수님께 배우고, 고쳐나가며 더 나은 발음으로
변화하였다. 그제서야 내가 어떤 한 발음을 잘 못한다 해서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학우가 교수님께 호명되어 발음 실습을 하고 있을 때 그 학우와
은 상
2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비슷하게 입을 오므리며 발음을 따라 하다가 어느새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그때 정확한 발음으로 문장을 읽었고, 처음으로 교수님께서 내 발음
이 정말 좋다고 칭찬해 주셨다. 교수님께서 해주신 한마디 칭찬은 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후 수업마다
열심히 연습한 나의 발음을 뽐내려고 교수님께서 내 이름을 호명하길
기다렸다. 중간고사는 발음 실습으로 대체되었는데, 혹여 교수님께서 해
주신 올바른 발음을 까먹을까 봐 매 수업이 끝나면 한두 시간 더 발음 연
습을 하였다. 기억이 안 날 땐 인터넷 사전을 찾아서 원어민 발음을 따라
했는데 실습의 효과인지 딱딱했던 나의 발음은 점차 미국인처럼 버터 발
음으로 변하였다.
교수님께선 발음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영어의 다양한 법칙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평소에도 궁금하였지만 답을 듣기 어려웠던 주제였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지식들은 차곡차곡 쌓여 멘토링 수
업에서 빛을 발하였다. 내심 아이들이 영어 단어를 물어보길 기다리다가
멘티가 모르는 영어 문장을 물어보면 학교에서 배운 발음 규칙을 적용하
여 수업을 이끌어 나갔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여러 재밌는 발음 규칙들도 전해주었다. 더 이상 나는 멘티들에게 영어수
업을 할 때, 발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 최경애 교수님의 영어 발음 연습 강의를 수강하여 이번 학기
에 내 약점인 발음을 바꿔보자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나는 유창한 영어 발음실력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부분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성격도, 항상 말
끝을 흐리며 나의 영어 실력이 낮아 보일까 봐 전전긍긍하던 태도도 사라
졌다. 그리고 사라진 그 자리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내가 서있다. 내가 회
피했던 나의 약점은 교수님의 한마디 칭찬과 나의 노력으로 인해 강점으
로 변화하여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켰다.
대상 수상작 ▪ 27
감정표현, 솔직하시나요?
김 윤 진
지식재산학과
사이버공간과문화 수업인 체험스케치를 하면서 인간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느끼는 감정, 언제 가장 기뻤었나 등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것으로 간단해 보였지만 표현하기가
쉽진 않았다. 그중 일주일을 보내면서 자신이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인지
를 그림으로 그리고 카페에 올리는 과제가 감정 표현에 대해 고민을 하게
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감정표현도 어려운데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의
감정 표현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이 현실이든
인터넷 같은 사이버 공간이든,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사람이 있
는가 하면 감정과는 반대로 나타내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게 있
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자 친구, 가족, 선생님 등등 ”당신은 자
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십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일부는 ’그렇다‘,
일부는 ’아니다‘ 혹은 ’상황에 따라서 그렇다‘ 라고 답할 것이다. 자
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한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것이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언어적 표현으로 인해 타인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번엔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 표현
에 솔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본다면 답은 웬만해선 ’아니요’라고 말
할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전 지인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본 결과 20명 중
에서 7명이 ’그렇다‘ 라고 하고 나머지가 ’아니다‘ 라고 했다. 적은
데이터이긴 하지만 어쨌든 왜? 13명이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
동 상
2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하다‘ 라고 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사이버 공간의 큰 특징은 익명성이
다. 욕구 충족의 방식에서 현실의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나 행동이 과장되거나 축소되기도 하는 것이다. 게임 같은 온라인상에서
평소에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이 과장하여 부풀려서 확대되는 경우나 혹
은 매우 중대한 사고지만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일도 허다한 현
상이 바로 익명성 때문이다. 나도 저 사람을 모르고 저 사람도 나를 모르
기에 면전에서 대놓고 내가 무슨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사람은 내가 감
정 표현에 솔직한지 모르기에 알 방법이 없다. 익명성을 악용하는 대표적
인 예는 ’키보드 워리어‘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해당이 된다. 인터넷상
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풍문이나 소문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
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과 험담의 내용이 담긴 글을 거리낌 없이 작
성하여 유포하는 사람들로서 감정에 상관없이 일단 댓글을 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가 글을 올린다는 것은 실시간 토론을 하는 것과
같다. 타인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나타나기에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나
타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순식간에 많은 피드백이 들어오기에 다수의 적
을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쪽의 의견을 따르는 동조행동으로 치우치게 되
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익명성으로 실제 생활에서 가까운 관계에 있는
지인들보다 더 친해져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대화하는 예도 많
다. 이들이 집단화되어 수많은 개방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합리적으로 생
각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이성적인 모습을 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정보네트워크 구조가 사회문화적으로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공공성을 결
합하는 행위는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은 시민사회로서의
기반을 사이버 공간 내에서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으며 미
래사회의 사회구성원들의 공존을 위한 건전한 시민사회로서 안정적인 정
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상 수상작 ▪ 27
감정표현, 솔직하시나요?
김 윤 진
지식재산학과
사이버공간과문화 수업인 체험스케치를 하면서 인간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느끼는 감정, 언제 가장 기뻤었나 등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것으로 간단해 보였지만 표현하기가
쉽진 않았다. 그중 일주일을 보내면서 자신이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인지
를 그림으로 그리고 카페에 올리는 과제가 감정 표현에 대해 고민을 하게
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감정표현도 어려운데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의
감정 표현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것이 현실이든
인터넷 같은 사이버 공간이든,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사람이 있
는가 하면 감정과는 반대로 나타내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게 있
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자 친구, 가족, 선생님 등등 ”당신은 자
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십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일부는 ’그렇다‘,
일부는 ’아니다‘ 혹은 ’상황에 따라서 그렇다‘ 라고 답할 것이다. 자
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한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것이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언어적 표현으로 인해 타인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이번엔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 표현
에 솔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본다면 답은 웬만해선 ’아니요’라고 말
할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전 지인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본 결과 20명 중
에서 7명이 ’그렇다‘ 라고 하고 나머지가 ’아니다‘ 라고 했다. 적은
데이터이긴 하지만 어쨌든 왜? 13명이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
동 상
2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하다‘ 라고 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사이버 공간의 큰 특징은 익명성이
다. 욕구 충족의 방식에서 현실의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나 행동이 과장되거나 축소되기도 하는 것이다. 게임 같은 온라인상에서
평소에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이 과장하여 부풀려서 확대되는 경우나 혹
은 매우 중대한 사고지만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일도 허다한 현
상이 바로 익명성 때문이다. 나도 저 사람을 모르고 저 사람도 나를 모르
기에 면전에서 대놓고 내가 무슨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저 사람은 내가 감
정 표현에 솔직한지 모르기에 알 방법이 없다. 익명성을 악용하는 대표적
인 예는 ’키보드 워리어‘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해당이 된다. 인터넷상
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풍문이나 소문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
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과 험담의 내용이 담긴 글을 거리낌 없이 작
성하여 유포하는 사람들로서 감정에 상관없이 일단 댓글을 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우리가 글을 올린다는 것은 실시간 토론을 하는 것과
같다. 타인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나타나기에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나
타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순식간에 많은 피드백이 들어오기에 다수의 적
을 만들지 않기 위해 많은 쪽의 의견을 따르는 동조행동으로 치우치게 되
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익명성으로 실제 생활에서 가까운 관계에 있는
지인들보다 더 친해져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대화하는 예도 많
다. 이들이 집단화되어 수많은 개방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합리적으로 생
각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이성적인 모습을 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정보네트워크 구조가 사회문화적으로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공공성을 결
합하는 행위는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은 시민사회로서의
기반을 사이버 공간 내에서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으며 미
래사회의 사회구성원들의 공존을 위한 건전한 시민사회로서 안정적인 정
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상 수상작 ▪ 29
찰나의 연결된 기적의 시간
전 윤 선
미술학부
사이버 공간은 뉴 미디어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교류와 의사소통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는 누구나 손쉽게 전자기기만 있으면, 인터넷상
에서 소통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빠르게 교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의 전자 네트워크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등 사교활동을 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만 보아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은 일상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홍보
의 수단으로써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당장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데 실내 전체, 위험도 높은 실외 활동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등교, 정규예배 등의 모임도 제한된다. 이러한 현 사
태에서 더욱이 이러한 비대면 활동인 온라인 소통이 중요시된다고 생각한
다.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만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질병으로 인해 대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서로 간의 소
통의 장은 줄어들고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업에서의 체험 스케치 활동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공유되는 공간으로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사이버 공간에서 나누
며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체험 활동은 체험 스케치와 감정 공유 및 개방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이는 인문학적인 감성와 최첨단 사이버 기술의 만남으로서 가능해진 신세
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
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되짚어보며 글을 쓰고, 감정을 타인에게 공유함으
로써 교류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동 상
3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체험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들 속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이러한
기록들을 자신의 일기장이나 공책에 소중히 간직하여 오직 나만 알고 있
는 혼자만의 사유를 가지게 되었다면,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을
통해 익명성을 빌어 서로 공유하고 진솔한 마음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체험 스케치 활동을 통해 짧지만 서로가 느낀 감정들을 진솔하게 내밀
어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방도 이러한 감정들에 반응하며 ‘맞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하면서 공감을 해주는 그 짧은 순간이 내게는 마치
찰나 속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는 기적과도 같은 시간으로
느껴졌다.
흔히 SNS에서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이러한 방법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있고 체험 활동을 통해서나마 이렇게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의
미 있었던 활동이었고 스스로 성장하고 나와 타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대상 수상작 ▪ 29
찰나의 연결된 기적의 시간
전 윤 선
미술학부
사이버 공간은 뉴 미디어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교류와 의사소통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는 누구나 손쉽게 전자기기만 있으면, 인터넷상
에서 소통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빠르게 교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의 전자 네트워크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등 사교활동을 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만 보아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은 일상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홍보
의 수단으로써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당장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데 실내 전체, 위험도 높은 실외 활동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등교, 정규예배 등의 모임도 제한된다. 이러한 현 사
태에서 더욱이 이러한 비대면 활동인 온라인 소통이 중요시된다고 생각한
다.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만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질병으로 인해 대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서로 간의 소
통의 장은 줄어들고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업에서의 체험 스케치 활동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공유되는 공간으로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사이버 공간에서 나누
며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체험 활동은 체험 스케치와 감정 공유 및 개방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이는 인문학적인 감성와 최첨단 사이버 기술의 만남으로서 가능해진 신세
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
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되짚어보며 글을 쓰고, 감정을 타인에게 공유함으
로써 교류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동 상
3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체험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들 속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이러한
기록들을 자신의 일기장이나 공책에 소중히 간직하여 오직 나만 알고 있
는 혼자만의 사유를 가지게 되었다면,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을
통해 익명성을 빌어 서로 공유하고 진솔한 마음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체험 스케치 활동을 통해 짧지만 서로가 느낀 감정들을 진솔하게 내밀
어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방도 이러한 감정들에 반응하며 ‘맞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하면서 공감을 해주는 그 짧은 순간이 내게는 마치
찰나 속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는 기적과도 같은 시간으로
느껴졌다.
흔히 SNS에서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이러한 방법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있고 체험 활동을 통해서나마 이렇게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의
미 있었던 활동이었고 스스로 성장하고 나와 타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대상 수상작 ▪ 31
내가 감정을 표현하다
심 혜 원
의생명·보건학부
사이버 공간과 문화라는 강의에서 체험기반 활동을 하였다. 사실 수강
신청 당시에 이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강의 계획서에
적혀 있는 체험 활동 때문이다. 나에게 체험활동이라 한다면 조별 활동
및 과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 같다. 나뿐만 아니라 일부 학생들도 조
별 과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있을 것이다. 조별과제
는 스트레스, 신경 예민, 조별 구성원간의 사이 악화 등을 가져다줄 뿐 필
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목을 신청한 것은 강의 OT를 한 당시 교수님
께서 체험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학생들에 대한 배려 등을 느낄 수 있
었고, 주위 강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어는 덧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험활동 위주의 수업을 시작한다. 이론과
관련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을 보고난 후 느낀 점과 서로의 생
각을 강의 중 실시간 공유한다. 물론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으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학생들이 쉽게 생각을 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수님의 격려 말씀에 하나둘씩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답한다.
교수님은 원하는 답이랑은 상관없이 학생들 모두 의견을 반영한다. 그래
서 나는 의견을 강의 중에 직접 제출하였고, 교수님은 이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반영해주셨다. 내심 뿌듯하였고, 재미있었다.
나는 체험활동을 여러 번 하면서 재미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론을 애니메이션 및 광고 등 영상에 적용시킬 수 있어 관련 이론이 기
억이 오래 남았다. 하나의 활동을 마치고 다른 체험활동이 하나 더 남아
동 상
대상 수상작 ▪ 31
내가 감정을 표현하다
심 혜 원
의생명·보건학부
사이버 공간과 문화라는 강의에서 체험기반 활동을 하였다. 사실 수강
신청 당시에 이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강의 계획서에
적혀 있는 체험 활동 때문이다. 나에게 체험활동이라 한다면 조별 활동
및 과제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 같다. 나뿐만 아니라 일부 학생들도 조
별 과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있을 것이다. 조별과제
는 스트레스, 신경 예민, 조별 구성원간의 사이 악화 등을 가져다줄 뿐 필
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목을 신청한 것은 강의 OT를 한 당시 교수님
께서 체험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학생들에 대한 배려 등을 느낄 수 있
었고, 주위 강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어는 덧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험활동 위주의 수업을 시작한다. 이론과
관련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을 보고난 후 느낀 점과 서로의 생
각을 강의 중 실시간 공유한다. 물론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으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학생들이 쉽게 생각을 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수님의 격려 말씀에 하나둘씩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답한다.
교수님은 원하는 답이랑은 상관없이 학생들 모두 의견을 반영한다. 그래
서 나는 의견을 강의 중에 직접 제출하였고, 교수님은 이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반영해주셨다. 내심 뿌듯하였고, 재미있었다.
나는 체험활동을 여러 번 하면서 재미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론을 애니메이션 및 광고 등 영상에 적용시킬 수 있어 관련 이론이 기
억이 오래 남았다. 하나의 활동을 마치고 다른 체험활동이 하나 더 남아
동 상
3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있다. 방금 언급한 활동을 한 후 2주 뒤에 수행하였다.
이 체험활동은 매우 특이하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어려웠으나, 1,2번을
반복해서 하다 보니 매우 즐겁고 대게 의미 있는 활동임을 느꼈다. 이 체
험활동은 A4 용지를 절반으로 접은 후에 주제에 맞추어서 한쪽에는 감정
과 관련된 짧은 글을, 나머지 절발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주제와 연관된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교수님이 개설한 카페에 업로드 하여
올린다. 그 이후에 상대방이 업로드한 그린 그림에 대해서 격려, 응원 또
는 공감 글을 올리는 것이다.
설명만 들을 때는 단순하고 매우 쉽다. 하지만 누군가 또는 남에게 자
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대게 어렵다. 더군다나
나는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아직까지도 애정 표현을 거의 하지 못한
다. 아마도 극히 일부 빼고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낯설고, 꼭 굳
이 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을 것 같다. 솔직히 그때 나의
심정이었다.
막상 이러한 체험활동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서 체험활동에 대한 근심
및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교수님의 지도하에 모든 학생들이 평가 부담을
잠시 줄이고 편안하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주제에 적합한 감정과
관련한 글을 짧게 썼고, 마음 속 한 쪽에 묵혀 두고 있었던 감정을 하소
연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였다. 평소에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대학에서 수행하는 체험활동은 대부분 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잘해야 한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체험활동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
오히려 강의 끝나고 난 후에도 이 체험활동은 개인의 취미로도 계속 할
수 있다. 강의에서 그치는 체험활동이 아닌 대게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3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있다. 방금 언급한 활동을 한 후 2주 뒤에 수행하였다.
이 체험활동은 매우 특이하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어려웠으나, 1,2번을
반복해서 하다 보니 매우 즐겁고 대게 의미 있는 활동임을 느꼈다. 이 체
험활동은 A4 용지를 절반으로 접은 후에 주제에 맞추어서 한쪽에는 감정
과 관련된 짧은 글을, 나머지 절발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주제와 연관된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교수님이 개설한 카페에 업로드 하여
올린다. 그 이후에 상대방이 업로드한 그린 그림에 대해서 격려, 응원 또
는 공감 글을 올리는 것이다.
설명만 들을 때는 단순하고 매우 쉽다. 하지만 누군가 또는 남에게 자
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대게 어렵다. 더군다나
나는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아직까지도 애정 표현을 거의 하지 못한
다. 아마도 극히 일부 빼고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낯설고, 꼭 굳
이 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을 것 같다. 솔직히 그때 나의
심정이었다.
막상 이러한 체험활동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서 체험활동에 대한 근심
및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교수님의 지도하에 모든 학생들이 평가 부담을
잠시 줄이고 편안하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주제에 적합한 감정과
관련한 글을 짧게 썼고, 마음 속 한 쪽에 묵혀 두고 있었던 감정을 하소
연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였다. 평소에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대학에서 수행하는 체험활동은 대부분 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잘해야 한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체험활동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
오히려 강의 끝나고 난 후에도 이 체험활동은 개인의 취미로도 계속 할
수 있다. 강의에서 그치는 체험활동이 아닌 대게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상 수상작 ▪ 33
미술치료의 매력
안 예 지
시각디자인학과
미술치료는 나와 인연이 깊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 길을 따라서 미술을 전공으로 택해 시각
디자인과에 재학중이다. 그런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것은 친구들의 이야
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 있어
미술치료 자격증 따로 신청해서 외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심리학 공부를 계획 중이던 나에게 정말 알맞은 강의라고 생각
해 바로 신청 하여 한 학기 동안 공부해 미술치료 자격증 2급을 내 것으
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자격증을 딴 것이 무색
하게도 미술치료에 대한 것은 잊게 되었고 배운 것을 사용해 보지도 못한
채 학기가 흘러갔다. 그러던 중 새로 신설된 미술치료 강의가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고 다시 공부해 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다.
다시 배우는 미술치료는 새롭고 즐거웠다. 수업 방식은 이론을 배운 후
실습을 진행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는데, 다른 학우들의 실습을 보는 것
도 새로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실습은 난화 그리기로 눈을 감고 손이 가
는 대로 선을 그린 후 선 안에서 이미지를 찾고 이미지에 해당하는 제목
과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활동이었다. 실습을 진행한 후 팀즈로 학우들과
자신의 난화를 가지고 릴레이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학우들은 어떻게 실습을 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릴레이로 이어나가야 하
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에 살
을 붙이고 공유했던 것이 나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즐거움을 주었기에 아
동 상
3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직까지 재미있는 실습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이런 다양한 미술 치료 실습을 하는 것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지
만, 나에게 배움을 준 것은 이론 수업이다. 이론 수업을 들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상담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였다. 내담자와 상담
을 하고 치료를 해주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론이 필요한 것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과 수용,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담자의 이
야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타날 수 있고 잘못된 해석으로 내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치료 1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실습
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론만 잘 알면 됐지 왜 많은 실습이 필요
할까 생각했었는데, 미술치료에 대해 다시 배우며 중요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강의를 들으며 아쉬웠던 점도 존재한다. 바로 대면 실습을 하지 못한
것이다. 미술치료는 다양한 도구들을 가지고 다양한 실습을 하는 것이 특
징이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보
니 그런 부분에 있어 부족하고 실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없어 안타깝고 아쉬웠다.
미술치료 이론과 실제를 들으며 앞서 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
다. 미술치료의 매력은 아무렇지 않게 그린 그림도 내면과 사상이 담겨있
고, 그것들을 해석하며 더욱 다가가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앞으
로 더욱 열심히 배워 친구들의 이야기에 좀 더 공감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상 수상작 ▪ 33
미술치료의 매력
안 예 지
시각디자인학과
미술치료는 나와 인연이 깊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 길을 따라서 미술을 전공으로 택해 시각
디자인과에 재학중이다. 그런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것은 친구들의 이야
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 있어
미술치료 자격증 따로 신청해서 외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심리학 공부를 계획 중이던 나에게 정말 알맞은 강의라고 생각
해 바로 신청 하여 한 학기 동안 공부해 미술치료 자격증 2급을 내 것으
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자격증을 딴 것이 무색
하게도 미술치료에 대한 것은 잊게 되었고 배운 것을 사용해 보지도 못한
채 학기가 흘러갔다. 그러던 중 새로 신설된 미술치료 강의가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고 다시 공부해 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다.
다시 배우는 미술치료는 새롭고 즐거웠다. 수업 방식은 이론을 배운 후
실습을 진행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는데, 다른 학우들의 실습을 보는 것
도 새로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실습은 난화 그리기로 눈을 감고 손이 가
는 대로 선을 그린 후 선 안에서 이미지를 찾고 이미지에 해당하는 제목
과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활동이었다. 실습을 진행한 후 팀즈로 학우들과
자신의 난화를 가지고 릴레이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학우들은 어떻게 실습을 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릴레이로 이어나가야 하
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에 살
을 붙이고 공유했던 것이 나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즐거움을 주었기에 아
동 상
3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직까지 재미있는 실습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이런 다양한 미술 치료 실습을 하는 것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지
만, 나에게 배움을 준 것은 이론 수업이다. 이론 수업을 들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상담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였다. 내담자와 상담
을 하고 치료를 해주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론이 필요한 것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과 수용,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담자의 이
야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타날 수 있고 잘못된 해석으로 내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치료 1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실습
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론만 잘 알면 됐지 왜 많은 실습이 필요
할까 생각했었는데, 미술치료에 대해 다시 배우며 중요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강의를 들으며 아쉬웠던 점도 존재한다. 바로 대면 실습을 하지 못한
것이다. 미술치료는 다양한 도구들을 가지고 다양한 실습을 하는 것이 특
징이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보
니 그런 부분에 있어 부족하고 실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없어 안타깝고 아쉬웠다.
미술치료 이론과 실제를 들으며 앞서 말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
다. 미술치료의 매력은 아무렇지 않게 그린 그림도 내면과 사상이 담겨있
고, 그것들을 해석하며 더욱 다가가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앞으
로 더욱 열심히 배워 친구들의 이야기에 좀 더 공감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상 수상작 ▪ 35
색채들 속의 ‘나’
김 예 진
중국학과
‘색채심리컬러테라피’과목을 수강하며 구체적인 색채의 의미와 색채
와 인간의 연관성에 대해 학습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색채를 통한 심리
적 변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또한 색채들을 이용한 다양한 실습과
과정을 통해 현재 그리고 과거 나의 심리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을 찾
게 되었다.
색채에 관한 이론 강의를 먼저 듣고 색채를 이용해‘컬러마인드맵’,
‘감정컬러이미지 캐릭터 만들기’,‘풍경화그리기’등 여러 가지 실습을
하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실습은 바로‘컬러다이어리’를 그려
보는 것이다. 이 실습은 1살부터 30살까지 연령별로 그 시절에 가장 기억
에 남는 스토리를 간단하게 적고, 그 시절을 상징할 만한 색을 골라 나이
옆에 색칠해보고 그 스토리와 연관되는 인물을 옆에 적는 것이다. 1살부
터 현재 21살까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과정이 굉장히 뜻깊었던 것 같
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난날 살아왔던 환경과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
한 30살까지의 미래를 예측해보며 색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재미있
었다.
이렇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스토리와 인물, 색을 고른 후 전체적인 색
채들의 구성을 살펴보는 것 까지가 실습에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6가지 색 전부 다른 다양한 색감들이 나왔지만 초록색, 하늘색, 연보
라색 등 푸른빛의 색감들이 조금 더 많이 나왔다. 초록색은 안정, 하늘색
은 젊음, 연보라색은 실망 등 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색채의 의미와 그
동 상
3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시절에 스토리와 비슷한 분위기와 의미가 표현되어 신기했다. 별다른 큰
걱정 없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던 중학교 시절에는 초록색, 인간관계속
에서 불안하고 실망스러운 감정들이 대부분이었던 고등학생 시절에는 연
보라색,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현재는 하늘색. 이
렇게 실습을 하면서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기뻤던, 슬펐던,
힘들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것 같다. 또
한 연령별로 나누어 색으로 표현해보니 지난날의 감정들이 더 쉽게 정리
가 되며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보완점을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
다. 과거에 불안했던 감정들에는 난색계열인 주황색 또는 노란색을 활용
해 주변 색에 변화를 주어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통해 용기가 생기게끔
하는 것이다.
‘색채심리컬러테라피’과목을 수강하며 지금까지 활동했던 실습내용들
을 살펴보니 색채와 인간 즉 색채와‘나’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색들로부터 둘러 쌓여있으며 그 색채
들로부터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그 색채들은 각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부족한 부분에는 그에 맞는
보완컬러들이 존재한다는 점까지도 학습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실습과
색채이론을 통해 앞으로 나의 주변 색깔들이 나에게 주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나에게 필요한 색깔들은 무엇인지 보완컬러들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다.
대상 수상작 ▪ 35
색채들 속의 ‘나’
김 예 진
중국학과
‘색채심리컬러테라피’과목을 수강하며 구체적인 색채의 의미와 색채
와 인간의 연관성에 대해 학습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색채를 통한 심리
적 변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또한 색채들을 이용한 다양한 실습과
과정을 통해 현재 그리고 과거 나의 심리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을 찾
게 되었다.
색채에 관한 이론 강의를 먼저 듣고 색채를 이용해‘컬러마인드맵’,
‘감정컬러이미지 캐릭터 만들기’,‘풍경화그리기’등 여러 가지 실습을
하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실습은 바로‘컬러다이어리’를 그려
보는 것이다. 이 실습은 1살부터 30살까지 연령별로 그 시절에 가장 기억
에 남는 스토리를 간단하게 적고, 그 시절을 상징할 만한 색을 골라 나이
옆에 색칠해보고 그 스토리와 연관되는 인물을 옆에 적는 것이다. 1살부
터 현재 21살까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과정이 굉장히 뜻깊었던 것 같
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난날 살아왔던 환경과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을 구체적으로 떠올려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
한 30살까지의 미래를 예측해보며 색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재미있
었다.
이렇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스토리와 인물, 색을 고른 후 전체적인 색
채들의 구성을 살펴보는 것 까지가 실습에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6가지 색 전부 다른 다양한 색감들이 나왔지만 초록색, 하늘색, 연보
라색 등 푸른빛의 색감들이 조금 더 많이 나왔다. 초록색은 안정, 하늘색
은 젊음, 연보라색은 실망 등 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색채의 의미와 그
동 상
3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시절에 스토리와 비슷한 분위기와 의미가 표현되어 신기했다. 별다른 큰
걱정 없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던 중학교 시절에는 초록색, 인간관계속
에서 불안하고 실망스러운 감정들이 대부분이었던 고등학생 시절에는 연
보라색,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현재는 하늘색. 이
렇게 실습을 하면서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기뻤던, 슬펐던,
힘들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것 같다. 또
한 연령별로 나누어 색으로 표현해보니 지난날의 감정들이 더 쉽게 정리
가 되며 불안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보완점을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
다. 과거에 불안했던 감정들에는 난색계열인 주황색 또는 노란색을 활용
해 주변 색에 변화를 주어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통해 용기가 생기게끔
하는 것이다.
‘색채심리컬러테라피’과목을 수강하며 지금까지 활동했던 실습내용들
을 살펴보니 색채와 인간 즉 색채와‘나’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색들로부터 둘러 쌓여있으며 그 색채
들로부터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그 색채들은 각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부족한 부분에는 그에 맞는
보완컬러들이 존재한다는 점까지도 학습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실습과
색채이론을 통해 앞으로 나의 주변 색깔들이 나에게 주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나에게 필요한 색깔들은 무엇인지 보완컬러들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다.
대상 수상작 ▪ 37
색은 감정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오 예 은
사회복지학과
색채심리컬러테라피 수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나의 감정
에 색이 주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것을 통해 깨달은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감정과 심리에 관련해서 관심이 많
았다. 무엇보다도 현재 내 생각은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 것인지가
알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을 좌지우지하는 데 있어서 색깔도 한 몫을 차
지한다고 생각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실습으로 나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처음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할 때 곧바로 속마음을 관찰하는 실습을 수행해
야 해서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잊고 싶었던 기억, 숨기고 싶었던 불행했
던 나날들을 오히려 기억해내고 부딪힘으로써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뿐
만 아니라 당시에 느낀 기분과 그에 맞는 색깔을 선택하고 그 색깔의 특
징들을 분석하고 짧은 글로 표현해냄으로써 더욱더 나를 다독여주고, 격
려해줄 수 있었다. 그 덕에 글을 쓸 때도 색상과 특징을 소재로 삼을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실습에는 실습하면서 느꼈던 기분, 생각 등을 적
는 활동이 있었다. 실습 도중에 느끼는 기분에 따라 느낀 점도 달랐고, 그
럴 때마다 진짜 나를 발견해 나가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색이 가진 특징은 그 색깔과 내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온라인 강의
를 들으면서 주로 배운 것은 색의 특징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색은 남
색과 회색, 검은색이었다. 남색은 공포, 침울, 고독 등을 나타내는 색이고,
회색은 무기력, 답답함 등을 나타내는 색이고, 검은색은 불안, 암흑, 침묵
등을 나타내는 색이다. 실습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내가 선택한 색깔들은
동 상
3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남색, 회색, 검은색처럼 어두운 색깔들이었다. 평소 나의 감정, 생각들을
나타내고 있었다. 남색, 회색, 검은색이 가진 특징처럼 어두운 면이 내 안
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 아니라 수업을 들을 때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했다. 이 수업의 주
목적은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색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이고, 그 부분을 통해 나에 대해 배우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어두운 색을 선호해서 그
색으로 인생이 채워졌지만, 미래에는 밝은 느낌을 주는 색깔들로 인생이
가득 채워져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대상 수상작 ▪ 37
색은 감정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오 예 은
사회복지학과
색채심리컬러테라피 수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나의 감정
에 색이 주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것을 통해 깨달은 것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감정과 심리에 관련해서 관심이 많
았다. 무엇보다도 현재 내 생각은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 것인지가
알고 싶었고, 그러한 생각을 좌지우지하는 데 있어서 색깔도 한 몫을 차
지한다고 생각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실습으로 나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처음 수업을 듣고 실습을 할 때 곧바로 속마음을 관찰하는 실습을 수행해
야 해서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잊고 싶었던 기억, 숨기고 싶었던 불행했
던 나날들을 오히려 기억해내고 부딪힘으로써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뿐
만 아니라 당시에 느낀 기분과 그에 맞는 색깔을 선택하고 그 색깔의 특
징들을 분석하고 짧은 글로 표현해냄으로써 더욱더 나를 다독여주고, 격
려해줄 수 있었다. 그 덕에 글을 쓸 때도 색상과 특징을 소재로 삼을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실습에는 실습하면서 느꼈던 기분, 생각 등을 적
는 활동이 있었다. 실습 도중에 느끼는 기분에 따라 느낀 점도 달랐고, 그
럴 때마다 진짜 나를 발견해 나가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색이 가진 특징은 그 색깔과 내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온라인 강의
를 들으면서 주로 배운 것은 색의 특징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색은 남
색과 회색, 검은색이었다. 남색은 공포, 침울, 고독 등을 나타내는 색이고,
회색은 무기력, 답답함 등을 나타내는 색이고, 검은색은 불안, 암흑, 침묵
등을 나타내는 색이다. 실습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내가 선택한 색깔들은
동 상
3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남색, 회색, 검은색처럼 어두운 색깔들이었다. 평소 나의 감정, 생각들을
나타내고 있었다. 남색, 회색, 검은색이 가진 특징처럼 어두운 면이 내 안
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 아니라 수업을 들을 때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했다. 이 수업의 주
목적은 나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색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이고, 그 부분을 통해 나에 대해 배우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었다. 비록 지금은 어두운 색을 선호해서 그
색으로 인생이 채워졌지만, 미래에는 밝은 느낌을 주는 색깔들로 인생이
가득 채워져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대상 수상작 ▪ 39
수업을 맛있게
소화시키는 방법
김 민 지
미술교육과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맛있게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양소들이 잘 흡수되도록 소화시키고 우리 몸에 저장하고 나
서야 비로소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가 된다. 지식 또한 마찬가지다. 무작
정 머릿속에 많은 양의 지식을 욱여넣게 되면 그것들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식사 속도와 방법이 있듯이 지식을 나만의
것으로 흡수시키는 것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나는 이번 학기에 체험
기반 교과목인‘미술교육의 기초’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배운 지식들을
나만의 것으로 맛있게 소화시켰다. 이 어려운 전공이론을 차근차근 맛있
게 소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강의들을 들으면서 쌓인 수많은 지식들과 정보들은 나의 머릿속에
서 정리되지 않은 채 맴돈다. 내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정보들은 나에
게 있어 진정으로 유용한 지식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수업을 가만히 앉
아서 듣기만 할 때,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된다. 반면, 직접 수업에 참여하
면서 다양한 형태로 배우는 지식은 더 오랫동안, 확실하게 기억에 남게
된다. 따라서 무언가를 배울 때, 그리고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험하고,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체험 성장 교과목은 교수와 학생이 단순히 지식만을 주고받는 수
업이 아니라 참여하고 소통하며 학생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수업이다. 이
름 그대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
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 때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서 만들어보고,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습득한 지식을 정리한다.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
동 상
4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들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고 공유하며 수업을 바탕으로 각자가 만든 지식
의 산물들을 관찰하고 평가한다. 이렇게 체험 기반 학습활동을 통해 나만
의 것으로 만든 지식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나의 재산이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된다.
내가 미술교육의 기초 수업을 들으면서 이 과목을 맛있게 소화할 수 있
었던 이유는 바로 이 전공수업이 체험 기반 교과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을 배우면서 내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이론수업의 특성상 수업을 앉아서 듣는 형태의 강의가 대부분이다. 길고
어려운 내용의 수업을 앉아서 듣기만 하는 것은 집중력과 흥미가 떨어지
게 된다. ‘미술교육의 기초’수업은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체험 기반 학
습활동들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연표를 제작하고, 포스터와 광고지를 만들어보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재밌게 학습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식을 소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의 산물들을 살펴보면서 배우는 점들도 많았고, 놀
랐던 부분들도 많았다.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내용을 공부하였지만, 전
혀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표현해낸다. 각자 배운 지식들을 소화하여 탄생
시킨 멋진 작품들을 보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결과물들을 보면서 좋은
자극도 받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학생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체험 기반 수업들은 지식
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의 능력을 더욱더 성장시켜준
다. 나는 이번에 이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 참여에 기반을 둔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효과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내가 미래의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
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었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
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좋은 수업이 만들어지기 위해 학생들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에 직
접 경험한 체험 기반 학습활동들을 거름으로 삼아서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잘 써먹겠다고 다짐하였다. 토론 수업, 발표 등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
대상 수상작 ▪ 39
수업을 맛있게
소화시키는 방법
김 민 지
미술교육과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맛있게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양소들이 잘 흡수되도록 소화시키고 우리 몸에 저장하고 나
서야 비로소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가 된다. 지식 또한 마찬가지다. 무작
정 머릿속에 많은 양의 지식을 욱여넣게 되면 그것들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식사 속도와 방법이 있듯이 지식을 나만의
것으로 흡수시키는 것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나는 이번 학기에 체험
기반 교과목인‘미술교육의 기초’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배운 지식들을
나만의 것으로 맛있게 소화시켰다. 이 어려운 전공이론을 차근차근 맛있
게 소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강의들을 들으면서 쌓인 수많은 지식들과 정보들은 나의 머릿속에
서 정리되지 않은 채 맴돈다. 내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정보들은 나에
게 있어 진정으로 유용한 지식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수업을 가만히 앉
아서 듣기만 할 때,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된다. 반면, 직접 수업에 참여하
면서 다양한 형태로 배우는 지식은 더 오랫동안, 확실하게 기억에 남게
된다. 따라서 무언가를 배울 때, 그리고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험하고,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체험 성장 교과목은 교수와 학생이 단순히 지식만을 주고받는 수
업이 아니라 참여하고 소통하며 학생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수업이다. 이
름 그대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
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 때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서 만들어보고,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습득한 지식을 정리한다.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
동 상
4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들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고 공유하며 수업을 바탕으로 각자가 만든 지식
의 산물들을 관찰하고 평가한다. 이렇게 체험 기반 학습활동을 통해 나만
의 것으로 만든 지식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나의 재산이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된다.
내가 미술교육의 기초 수업을 들으면서 이 과목을 맛있게 소화할 수 있
었던 이유는 바로 이 전공수업이 체험 기반 교과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을 배우면서 내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이론수업의 특성상 수업을 앉아서 듣는 형태의 강의가 대부분이다. 길고
어려운 내용의 수업을 앉아서 듣기만 하는 것은 집중력과 흥미가 떨어지
게 된다. ‘미술교육의 기초’수업은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체험 기반 학
습활동들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연표를 제작하고, 포스터와 광고지를 만들어보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재밌게 학습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식을 소화하였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의 산물들을 살펴보면서 배우는 점들도 많았고, 놀
랐던 부분들도 많았다.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내용을 공부하였지만, 전
혀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표현해낸다. 각자 배운 지식들을 소화하여 탄생
시킨 멋진 작품들을 보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결과물들을 보면서 좋은
자극도 받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학생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체험 기반 수업들은 지식
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의 능력을 더욱더 성장시켜준
다. 나는 이번에 이 수업을 들으면서 학생 참여에 기반을 둔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효과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내가 미래의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
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었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
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좋은 수업이 만들어지기 위해 학생들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에 직
접 경험한 체험 기반 학습활동들을 거름으로 삼아서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잘 써먹겠다고 다짐하였다. 토론 수업, 발표 등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
대상 수상작 ▪ 41
과 직접 참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들을 수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싶
다.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맛있게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즐거운 수업 시간
을 만들 것이다. 미래의 내가 학생들을 위한 어떤 맛있는 수업을 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대상 수상작 ▪ 41
과 직접 참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들을 수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싶
다.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맛있게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즐거운 수업 시간
을 만들 것이다. 미래의 내가 학생들을 위한 어떤 맛있는 수업을 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4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연주 : 노래 = 사회 : 나,
흐름속에서 내 자신을
맡기는 방법을 알다
조 동 한
국어교육과
수강하기 버튼을 누르기 까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순전히 가수
가 되고 싶었던 어린 날의 추억을 다시 되짚기엔 3학년 2학기의 2학점을
사용하는 것은 제법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2학
점을 교양이 아닌 전공과목에 힘을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시작해서 많은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라는 곳이 자
신의 자율성 아래에서 모든 학문을 탐구하고 궁구함이 이 장소의 목적성
이라고 한다면, 한 번 그 장소성에 부합하며, 많은 것을 꿈꾸고 누려보는
행동을 지금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자유로이 진
리의 상아탑을 쌓는 대학생과 대학의 본분이니까. 그리고 지금 듣게 된
<장르별 보컬의 실제> 강의의 종반부까지 힘껏 달려온 필자에게 다시 그
때의 고민을 상기시킨다면, 콧방귀와 함께 ‘어린놈이 겁만 많아서.’라
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만큼 필자의 과목, 국어교육과와 동 떨어져있을
줄 알았던, 이 강의는 필자에게 그 누구보다 피부에 와 닿도록 변화를 체
감시키게 해준 강의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겁 없이 도전한 필자 자
신에게 체험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을
내딛은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신동희 교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넘어선 진심의 강의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것이 보였다. 보통 일반인을 데리고 보컬 수업을 하게 된다
면, 자신이 부르고 싶어 하는 노래 속에서 이런 저런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하고 마치게 된다. 그러나 교수님은 그런 겉핥기 수업
동 상
4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연주 : 노래 = 사회 : 나,
흐름속에서 내 자신을
맡기는 방법을 알다
조 동 한
국어교육과
수강하기 버튼을 누르기 까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순전히 가수
가 되고 싶었던 어린 날의 추억을 다시 되짚기엔 3학년 2학기의 2학점을
사용하는 것은 제법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2학
점을 교양이 아닌 전공과목에 힘을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시작해서 많은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라는 곳이 자
신의 자율성 아래에서 모든 학문을 탐구하고 궁구함이 이 장소의 목적성
이라고 한다면, 한 번 그 장소성에 부합하며, 많은 것을 꿈꾸고 누려보는
행동을 지금이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자유로이 진
리의 상아탑을 쌓는 대학생과 대학의 본분이니까. 그리고 지금 듣게 된
<장르별 보컬의 실제> 강의의 종반부까지 힘껏 달려온 필자에게 다시 그
때의 고민을 상기시킨다면, 콧방귀와 함께 ‘어린놈이 겁만 많아서.’라
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만큼 필자의 과목, 국어교육과와 동 떨어져있을
줄 알았던, 이 강의는 필자에게 그 누구보다 피부에 와 닿도록 변화를 체
감시키게 해준 강의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겁 없이 도전한 필자 자
신에게 체험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을
내딛은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신동희 교수님은 우리에게 최선을 넘어선 진심의 강의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것이 보였다. 보통 일반인을 데리고 보컬 수업을 하게 된다
면, 자신이 부르고 싶어 하는 노래 속에서 이런 저런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하고 마치게 된다. 그러나 교수님은 그런 겉핥기 수업
동 상
대상 수상작 ▪ 43
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진짜 소리를 내는 법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첫 시
간부터 밝히셨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그 속에선 열의가 가득
했다. 교수님은 우선 복식 호흡의 중요성과 복식 호흡의 감각을 알려주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알려주었다.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하면서
목이 아프다면, 그 기술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당장 포기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단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지 않고 각자
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일지 노력해주시는 모습에서 작지 않은 감동을 받
았다. 전체적으로 성대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신 다음엔 각자 배우고 싶
은 노래를 고르면, 노래를 들어보고, 수강생에게 가장 필요한 연습이 무
엇인지 알려주셨다. 교수님의 전공이 뮤지컬이셨는데, 뮤지컬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필요한 보컬 특징을 잘 표현해주셨
다.
노래 연습을 하다 보니, 교수님이 노래를 부를 때의 자세를 보게 되었
다. 교수님은 노래에 대한 분석을 정말 자세하게 하시는 편이었다. 노래
의 흐름은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감정을 표출해야 하고, 숨겨야 하는지
도 꼼꼼히 찾아보시곤 했다. 교수님의 그런 모습에서, 이 강의에서 필자
가 가져가야 할 점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어떠한 것이든 그 것을 마주할
때,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노래 장르든 그 특성을 찾아
맞춘다면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자신이 어떠한 흐름 속에서 적응하려면,
그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 것이 교사면, 학교나 학생일 것이며, 의사면 환자나 병원의 분위기일
것이다. 분명 필자는 이 강의를 통해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잘 부르
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수강했지만, 그것보다 본질적으로 큰 깨달음을 얻
은 것이다.
<장르별 보컬의 실제>강의는 이제 연습했던 노래를 직접 불러보고, 그
것을 녹화해보는 마무리 활동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
아쉬움은 절 때, 강의에 대한 부족함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필자에
게 큰 배움을 준 강의이기 때문에, 드는 고마운 아쉬움이다. 마치 학교를
졸업할 때에, 담임선생과의 마지막 인사처럼 말이다. 짧은 한 학기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분명 그 만남을 통해 배운 것은 내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강의의 마지막을 잘 장
식하고 싶다.
대상 수상작 ▪ 43
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진짜 소리를 내는 법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첫 시
간부터 밝히셨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그 속에선 열의가 가득
했다. 교수님은 우선 복식 호흡의 중요성과 복식 호흡의 감각을 알려주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알려주었다.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하면서
목이 아프다면, 그 기술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며 당장 포기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단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하지 않고 각자
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일지 노력해주시는 모습에서 작지 않은 감동을 받
았다. 전체적으로 성대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신 다음엔 각자 배우고 싶
은 노래를 고르면, 노래를 들어보고, 수강생에게 가장 필요한 연습이 무
엇인지 알려주셨다. 교수님의 전공이 뮤지컬이셨는데, 뮤지컬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필요한 보컬 특징을 잘 표현해주셨
다.
노래 연습을 하다 보니, 교수님이 노래를 부를 때의 자세를 보게 되었
다. 교수님은 노래에 대한 분석을 정말 자세하게 하시는 편이었다. 노래
의 흐름은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감정을 표출해야 하고, 숨겨야 하는지
도 꼼꼼히 찾아보시곤 했다. 교수님의 그런 모습에서, 이 강의에서 필자
가 가져가야 할 점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어떠한 것이든 그 것을 마주할
때,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떤 노래 장르든 그 특성을 찾아
맞춘다면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자신이 어떠한 흐름 속에서 적응하려면,
그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 것이 교사면, 학교나 학생일 것이며, 의사면 환자나 병원의 분위기일
것이다. 분명 필자는 이 강의를 통해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잘 부르
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수강했지만, 그것보다 본질적으로 큰 깨달음을 얻
은 것이다.
<장르별 보컬의 실제>강의는 이제 연습했던 노래를 직접 불러보고, 그
것을 녹화해보는 마무리 활동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
아쉬움은 절 때, 강의에 대한 부족함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필자에
게 큰 배움을 준 강의이기 때문에, 드는 고마운 아쉬움이다. 마치 학교를
졸업할 때에, 담임선생과의 마지막 인사처럼 말이다. 짧은 한 학기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분명 그 만남을 통해 배운 것은 내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강의의 마지막을 잘 장
식하고 싶다.
4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유 지 민
산업디자인학과
나는 평소 아름다운 순간이나 행복한 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순간
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고 또한 이것이 추억의 순간이 될 수 있기에 카메
라에 그 시간을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 라는 수업의 커리큘럼을 보고 수업을 들으면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했고 산책과 카메라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도
궁금하여 선택해서 듣게 되었다.
나는 수강신청을 하고 2학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밖에서 다 같이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을 할 줄 알고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자 여전히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하게 돼서 조금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수업의 초반에는 사진
에 수업의 추억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고
사진에 대한 이해와 카메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시는 교수님을 바라보며
점점 사진에 대한 기대가 커져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 과제인 사
진을 찍으러 나갔는데, 그때 오히려 비대면 수업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
던 것 같다. 당시 교수님은 평소 걷던 거리가 아닌 새로운 길, 새로운 풍
경들을 바라보고 산책하며 그 순간들을 담아 오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 친
구들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닌, 나 혼자 이 시간을 완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 누구의 친구로, 딸로서가 아닌 오직 나로
서 길을 걷는 일을 얼마 만에 느껴보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프레임 안에 나를 담는 활동을 하면서 나는 비록 내가 그 사진에 등
장하진 않아도 그 사진 속에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동 상
4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유 지 민
산업디자인학과
나는 평소 아름다운 순간이나 행복한 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순간
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고 또한 이것이 추억의 순간이 될 수 있기에 카메
라에 그 시간을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때문에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 라는 수업의 커리큘럼을 보고 수업을 들으면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했고 산책과 카메라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도
궁금하여 선택해서 듣게 되었다.
나는 수강신청을 하고 2학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밖에서 다 같이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을 할 줄 알고 기대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자 여전히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하게 돼서 조금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수업의 초반에는 사진
에 수업의 추억을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고
사진에 대한 이해와 카메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시는 교수님을 바라보며
점점 사진에 대한 기대가 커져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 과제인 사
진을 찍으러 나갔는데, 그때 오히려 비대면 수업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
던 것 같다. 당시 교수님은 평소 걷던 거리가 아닌 새로운 길, 새로운 풍
경들을 바라보고 산책하며 그 순간들을 담아 오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 친
구들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닌, 나 혼자 이 시간을 완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 누구의 친구로, 딸로서가 아닌 오직 나로
서 길을 걷는 일을 얼마 만에 느껴보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프레임 안에 나를 담는 활동을 하면서 나는 비록 내가 그 사진에 등
장하진 않아도 그 사진 속에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동 상
대상 수상작 ▪ 45
나는 사실 카메라로 추억을 담을 때 내가 등장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다. 나를 담게 되어버리면 나의 표정이나 그 순간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사진 속에 내가 잘나오고 있는지 얼굴이 예쁘게 나
왔는지를 신경쓰다보니 그 순간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프레임 속에 없어도 그 순간에 나를 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타인의 시선, 정해져있는 프레임이 아닌 오직 나의 시선
으로 바라보는 법, 그 누구도 아닌 오롯이 진정한 나를 카메라에 담는 방
법을 통해 오히려 나에 대해 알게 될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나를 담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앞
으로 나를 담는 사진들을 찍어 나갈 것이다. 그 순간은 좋고 행복한 순간
으로 나에게 기억될 것이고 나는 또 그 추억 속에서 살아갈 것 이다. 그
리고 물어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매 순간 프레임
속에 나를 담아보며 이 해답을 찾아가보려 한다. 이제는 고개를 돌려 여
러분에게 질문해본다. 과연 당신을 누구인가?
대상 수상작 ▪ 45
나는 사실 카메라로 추억을 담을 때 내가 등장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다. 나를 담게 되어버리면 나의 표정이나 그 순간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사진 속에 내가 잘나오고 있는지 얼굴이 예쁘게 나
왔는지를 신경쓰다보니 그 순간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프레임 속에 없어도 그 순간에 나를 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타인의 시선, 정해져있는 프레임이 아닌 오직 나의 시선
으로 바라보는 법, 그 누구도 아닌 오롯이 진정한 나를 카메라에 담는 방
법을 통해 오히려 나에 대해 알게 될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나를 담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앞
으로 나를 담는 사진들을 찍어 나갈 것이다. 그 순간은 좋고 행복한 순간
으로 나에게 기억될 것이고 나는 또 그 추억 속에서 살아갈 것 이다. 그
리고 물어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매 순간 프레임
속에 나를 담아보며 이 해답을 찾아가보려 한다. 이제는 고개를 돌려 여
러분에게 질문해본다. 과연 당신을 누구인가?
4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수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다
장 새 미
신학과
수업의 제목부터 일반적이지 않았다.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라
니. 단순히 사진을 찍는 행위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수님의 의도
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난 그래서 이 수업이 더 듣고 싶었다. 그리고
2020년 2학기 수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코로나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여러 수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시기였지만, 이 수업만은 코로나
시대에 완벽히 대응해 최상의 수업의 질을 뽑아낸 것 같다.
대부분의 수업은 하나의 주제가 정해져 있고, 영화나 사진 등에서 그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을 살핀 후에 스스로 체험해보는 포맷으로 진행되었
다. 이러한 방식이 참 좋았던 것이, 내 세계를 구축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
의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
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찍을 때의
‘의도’가 존재하는데, 직접 실습해보면 의도대로 표현하는 것이 참 어
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무언가를 담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달라졌다.
이 수업의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는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
부분의 수업들은 정보를 전달하고 그것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만 이 수업은 그렇지 않았다. ‘사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운 이
유’,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사진의 기준이 무엇이며, 그것
을 꼭 지켜야만 하는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프레임 속에
무언가를 가두는 폭력적인 행위일지 모른다’ 등의 그동안 사진을 찍어오
면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고찰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
동 상
46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수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다
장 새 미
신학과
수업의 제목부터 일반적이지 않았다. ‘카메라와 함께 천천히 걷기’라
니. 단순히 사진을 찍는 행위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수님의 의도
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난 그래서 이 수업이 더 듣고 싶었다. 그리고
2020년 2학기 수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코로나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여러 수업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시기였지만, 이 수업만은 코로나
시대에 완벽히 대응해 최상의 수업의 질을 뽑아낸 것 같다.
대부분의 수업은 하나의 주제가 정해져 있고, 영화나 사진 등에서 그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을 살핀 후에 스스로 체험해보는 포맷으로 진행되었
다. 이러한 방식이 참 좋았던 것이, 내 세계를 구축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
의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
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찍을 때의
‘의도’가 존재하는데, 직접 실습해보면 의도대로 표현하는 것이 참 어
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무언가를 담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달라졌다.
이 수업의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는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
부분의 수업들은 정보를 전달하고 그것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만 이 수업은 그렇지 않았다. ‘사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운 이
유’,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사진의 기준이 무엇이며, 그것
을 꼭 지켜야만 하는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쩌면 프레임 속에
무언가를 가두는 폭력적인 행위일지 모른다’ 등의 그동안 사진을 찍어오
면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고찰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
동 상
대상 수상작 ▪ 47
로 사진을 찍어야 할까’와 같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제안도 경험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것을 집 안에서, 밖에서 스스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피
부로 느끼게 되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나도 모르게 ‘전형적이지 않게’, ‘새로운 관점에서’ 찍고자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수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
다. 먼저 ‘천천히 걸으며 사진 찍기’이다. 수업의 제목으로 당당히 걸
려있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왜 천천히 걸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
었는데 총 2시간 30분 정도를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어보니 교수님께서
의도하신 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사진 찍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었는데, 목적지를 정하지 말 것, 무엇을 찍을지 생각하지 말 것,
그러다 갑자기 보이는 것들을 담을 것 등이 그것이다. 그렇게 사진을 찍
으면서 정말 놀라웠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었고, 내 동네가 낯설게 느껴지는 장소도 있었다. 무심코 맞닥뜨린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을 정도로 새삼스레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
는 행위가 그것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느낀 하루였다. 사진을 찍는 것은
일상의 아름다움과 그 장면을 보는 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라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장 ‘뷰 파인더와 노 파인더’ 수업이
었다. 뷰 파인더는 카메라에서 촬영 범위, 구도, 초점 등의 상태를 확인하
기 위해 눈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을 말하는데, 핸드폰으로 말하자면 화면
을 보고 찍는 것과 같다. 정말 엉뚱하게도 우리는 화면을 보지 않고 사진
을 찍는 체험을 하였다. 빙빙 돌려가면서 찍기도 하고, 머리 위로 올려서
찍기도 하고, 다양하게 화면을 보지 않은 상태로. 찍을 때는 그냥 조금 재
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
우리가 찍어 온 사진을 보면서 교수님께서는 이 사진이 뷰 파인더인지,
노 파인더인지 퀴즈를 내셨다. 대부분이 알기 쉬웠다. 뷰 파인더로 찍은
것은 대부분 수평수직이 맞고, 찍고자 하는 대상이 확실히 정해져있었고
노 파인더는 그 반대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수업의 핵심이었다.
우리가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 우리도 모르게 ‘이건 지켜야 해’
라고 생각하는, 갇혀 있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노 파인더로 사진을 찍
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진들처럼 자유롭고 갇힌 형식 없이 찍는 것
4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이 어찌 보면 더 ‘좋은 사진’일 수도 있다는 요지였다.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일반적인 형식을 벗어나보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사진 찍는 일이 세상을 보는 렌즈라
고 하던데, 이제 전과는 조금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대상 수상작 ▪ 47
로 사진을 찍어야 할까’와 같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제안도 경험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것을 집 안에서, 밖에서 스스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피
부로 느끼게 되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나도 모르게 ‘전형적이지 않게’, ‘새로운 관점에서’ 찍고자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수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
다. 먼저 ‘천천히 걸으며 사진 찍기’이다. 수업의 제목으로 당당히 걸
려있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왜 천천히 걸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
었는데 총 2시간 30분 정도를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어보니 교수님께서
의도하신 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사진 찍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었는데, 목적지를 정하지 말 것, 무엇을 찍을지 생각하지 말 것,
그러다 갑자기 보이는 것들을 담을 것 등이 그것이다. 그렇게 사진을 찍
으면서 정말 놀라웠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었고, 내 동네가 낯설게 느껴지는 장소도 있었다. 무심코 맞닥뜨린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을 정도로 새삼스레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
는 행위가 그것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느낀 하루였다. 사진을 찍는 것은
일상의 아름다움과 그 장면을 보는 나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라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장 ‘뷰 파인더와 노 파인더’ 수업이
었다. 뷰 파인더는 카메라에서 촬영 범위, 구도, 초점 등의 상태를 확인하
기 위해 눈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을 말하는데, 핸드폰으로 말하자면 화면
을 보고 찍는 것과 같다. 정말 엉뚱하게도 우리는 화면을 보지 않고 사진
을 찍는 체험을 하였다. 빙빙 돌려가면서 찍기도 하고, 머리 위로 올려서
찍기도 하고, 다양하게 화면을 보지 않은 상태로. 찍을 때는 그냥 조금 재
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
우리가 찍어 온 사진을 보면서 교수님께서는 이 사진이 뷰 파인더인지,
노 파인더인지 퀴즈를 내셨다. 대부분이 알기 쉬웠다. 뷰 파인더로 찍은
것은 대부분 수평수직이 맞고, 찍고자 하는 대상이 확실히 정해져있었고
노 파인더는 그 반대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수업의 핵심이었다.
우리가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을 때 우리도 모르게 ‘이건 지켜야 해’
라고 생각하는, 갇혀 있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노 파인더로 사진을 찍
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진들처럼 자유롭고 갇힌 형식 없이 찍는 것
48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이 어찌 보면 더 ‘좋은 사진’일 수도 있다는 요지였다.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일반적인 형식을 벗어나보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사진 찍는 일이 세상을 보는 렌즈라
고 하던데, 이제 전과는 조금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대상 수상작 ▪ 49
미대생의 가야금 성장 일지
이 희 원
미술학부
‘가야금과 현대소통’ 과목은 수강 신청 때, 체험 교과목을 검색하다
우연히 찾게 된 과목이다. 나는 교양 과목을 선택함에 있어, 단순히 학문
과 이론을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기보다, 내가 직접 해봄으로써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이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우선시 생각했
다. 그러다가 가야금을 알게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악기를 다뤄
왔던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또한, 일주일 중의 하루를 과제
에 지쳤던 나에게 그야말로 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되어 강의 시
작 전엔 항상 설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가야금 과목은 특히나 힘든
시기 속 일상에 흥미를 돋아 주었다.
- 기대해서 힘들었던, 과목 개강 후 3주
대면 강의가 필수인 이 과목에서 비대면 수업의 지속은 하루빨리 대면
이 조금이나마 됐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컸다. 그러나 배경지식이 되었던
비대면 강의는 다른 면으로 도움이 되었다. 가야금과 전통 현악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가야금에 대해 몰랐던 상태로 뜯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보여주신 동영상 강의 중 우리나라 악기가 가장
위대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가야금과 재즈풍의 합주였다.
가야금 자체의 연주도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가야금과 밴드 합주는 의외
의 조합이면서도 연주 소리는 더 웅장하게 울렸다. 가야금과 어떤 악기와
같이 연주해도 오히려 각각 개성이 있었으며 다 잘 어우러졌다. 이렇게
배운 가야금과 악기 지식 덕에 시립연주회나 매체에서 가야금을 접하게
되면 나름 아는 부분이 있었기에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 드디어 마주하게 된 가야금
동 상
5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선택적 대면 강의가 시작되었고, 평소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수업
이 조심스레 시작되었다. 매체에서 접하거나 간접적으로 접해본 가야금과
달리 실제로 본 악기는 생각보다 무겁고 컸다. 줄도 많았고, 원래는 양손
으로 화려하게 뜯는 악기지만, 우리는 한 손으로 제대로 뜯는 것에 배우
고 더 집중했다. 첫날은 어색하고 잘 몰라서 그런지 물집이 생겼다. 잘 못
뜯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잘 뜯고 싶은 마음에 세게 뜯어서 그런 점도
있다. 줄 하나를 제대로 뜯을 때의 소리가 정말 맑고 매체에서 본 그 소
리가 났다. 손의 물집은 일주일마다 생겼지만, 그럴 때마다 열심히 수업
에 임하고, 집중했다는 점에서 수업이 끝날 때면 늘 뿌듯한 마음이었다.
- 다양한 노래의 연주, 그리고 주법 배우기
학창 시절 교재에 실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들을 연주해보았다. 피
아노 악보를 읽을 줄 알았던 내가 가야금 악보도 별것 없을 줄 알았지만,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는 피아노와 달리, “ 미솔라 - 레미솔라시 -
레미솔라”이렇게 구성된 가야금은 아직 위치도 제대로 몰랐던 상태라 악
보를 보고도 헷갈렸던 것 같다.뜯는 방법도 다양했다. 손가락으로 튕길
수도 있고, 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음의 높낮이를 강조하기 위해 중
지와 엄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주법을 사용하며 아리
랑을 연주해 주셨는데, 주법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 연습, 그리고 연습 후 완성된 연주
교수님께서는 항상 전 시간에 배웠던 악보를 복습하고 새로운 악보를
배우게 하신다. 그리고 배운 악보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
기 때문에, 그 시간에 모르는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여쭤볼 수 있어서 실력이 더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맞춰보는
시간에는 스스로 악보에 맞게 틀린 부분 없이 연주하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이 익숙해지면 높낮이를 조절하며 연주해보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완
성된 연주는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의 지도와 유려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한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 에세이를 마치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상 수상작 ▪ 49
미대생의 가야금 성장 일지
이 희 원
미술학부
‘가야금과 현대소통’ 과목은 수강 신청 때, 체험 교과목을 검색하다
우연히 찾게 된 과목이다. 나는 교양 과목을 선택함에 있어, 단순히 학문
과 이론을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기보다, 내가 직접 해봄으로써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이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우선시 생각했
다. 그러다가 가야금을 알게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악기를 다뤄
왔던 나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또한, 일주일 중의 하루를 과제
에 지쳤던 나에게 그야말로 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되어 강의 시
작 전엔 항상 설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가야금 과목은 특히나 힘든
시기 속 일상에 흥미를 돋아 주었다.
- 기대해서 힘들었던, 과목 개강 후 3주
대면 강의가 필수인 이 과목에서 비대면 수업의 지속은 하루빨리 대면
이 조금이나마 됐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컸다. 그러나 배경지식이 되었던
비대면 강의는 다른 면으로 도움이 되었다. 가야금과 전통 현악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가야금에 대해 몰랐던 상태로 뜯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보여주신 동영상 강의 중 우리나라 악기가 가장
위대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가야금과 재즈풍의 합주였다.
가야금 자체의 연주도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가야금과 밴드 합주는 의외
의 조합이면서도 연주 소리는 더 웅장하게 울렸다. 가야금과 어떤 악기와
같이 연주해도 오히려 각각 개성이 있었으며 다 잘 어우러졌다. 이렇게
배운 가야금과 악기 지식 덕에 시립연주회나 매체에서 가야금을 접하게
되면 나름 아는 부분이 있었기에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 드디어 마주하게 된 가야금
동 상
50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선택적 대면 강의가 시작되었고, 평소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수업
이 조심스레 시작되었다. 매체에서 접하거나 간접적으로 접해본 가야금과
달리 실제로 본 악기는 생각보다 무겁고 컸다. 줄도 많았고, 원래는 양손
으로 화려하게 뜯는 악기지만, 우리는 한 손으로 제대로 뜯는 것에 배우
고 더 집중했다. 첫날은 어색하고 잘 몰라서 그런지 물집이 생겼다. 잘 못
뜯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잘 뜯고 싶은 마음에 세게 뜯어서 그런 점도
있다. 줄 하나를 제대로 뜯을 때의 소리가 정말 맑고 매체에서 본 그 소
리가 났다. 손의 물집은 일주일마다 생겼지만, 그럴 때마다 열심히 수업
에 임하고, 집중했다는 점에서 수업이 끝날 때면 늘 뿌듯한 마음이었다.
- 다양한 노래의 연주, 그리고 주법 배우기
학창 시절 교재에 실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들을 연주해보았다. 피
아노 악보를 읽을 줄 알았던 내가 가야금 악보도 별것 없을 줄 알았지만,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는 피아노와 달리, “ 미솔라 - 레미솔라시 -
레미솔라”이렇게 구성된 가야금은 아직 위치도 제대로 몰랐던 상태라 악
보를 보고도 헷갈렸던 것 같다.뜯는 방법도 다양했다. 손가락으로 튕길
수도 있고, 검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음의 높낮이를 강조하기 위해 중
지와 엄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주법을 사용하며 아리
랑을 연주해 주셨는데, 주법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 연습, 그리고 연습 후 완성된 연주
교수님께서는 항상 전 시간에 배웠던 악보를 복습하고 새로운 악보를
배우게 하신다. 그리고 배운 악보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
기 때문에, 그 시간에 모르는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여쭤볼 수 있어서 실력이 더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맞춰보는
시간에는 스스로 악보에 맞게 틀린 부분 없이 연주하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이 익숙해지면 높낮이를 조절하며 연주해보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완
성된 연주는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의 지도와 유려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한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 에세이를 마치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상 수상작 ▪ 51
체험기반교과목을 통한
4학년간의 전공학습 성장기
김 단 비
미생물소재학과
4학년 1학기에 체험기반교과목으로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디자인1을 수
강하게 되면서 강의식 교육에 익숙해 있는 내가 스스로 전공 전문성을 익
히는 과목이 생소하기도 하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가
득하였다.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디자인1 강의는 미생물생명산업관련 전공
기초교육을 기반으로 연구/산업 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 연구/기술을
문헌조사 및 팀별 활동을 통해 산업화와 관련된 응용 기술 아이디어를 구
두 발표하고 구체적인 기술 결과물을 스스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
표로 한다.
강의 첫 시간 어떤 기술에 대하여 조사를 해야 할지 주제를 정하는 과
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3년간 전공강의를 통해 미생물 활용분야가 다양
한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해 왔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떄문인 것 같아 회의감도 들었다. 내가 잘 이해하고 다
른 사람들도 미생물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유산균”을 주제로 정했다. 5살 꼬마부터 80세 노인까지 현재 유산균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는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르고 있
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주제로 정했다. 주제를 정한 후 포스트바이오틱스
에 관한 문헌조사를 통해 응용 기술 아이디어 발표를 할 준비를 했다.
내가 정한 주제인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산업화가
활발하게 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문으로 된 관련 문헌자료들 보
다는 영문으로 된 문헌자료들이 많아 조사를 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
다. 하지만, 나는 포스바이오틱스의 산업화 가능성과 관련 응용 기술 아
동 상
5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이디어를 남들에게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해야 했다.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부터
열까지 본인 스스로 설계하고 교수님은 내가 어려움을 겪을때 옆에서 약
간의 도움만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나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주고 싶어 더욱 완벽하게 준비해 발표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
지만 내 욕심과는 달리 영문논문을 해석하는 것부터 애를 먹었다. 언어능
력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논문 전체를 번역기를 이용했지만 번역이
잘못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논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
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만 번역기를 이용한 후 실험별로 실험과정과 결
과들을 노트에 정리를 했다. 번역기를 이용하며 노트에 정리함으로써 논
문에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수행한 실험들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차근차근 논문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니 ppt를 만드는 것
은 막힘없이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고 중간중간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발표 준비를 했다. ppt 발표날,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한 후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질문을 할 수 없도록 예상질문들을 생각하
면서 빈틈없이 발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의 질문은
매서웠고 날카로웠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미
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교수님과 학생들이 짚어줌으로써 심화된 생
각을 해볼 수 있었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들을 들음으로써 미흡했던
부분을 좀 더 보강할 수 있었다.
이제껏 내가 들어왔던 강의들의 이미지는 학생들은 강의실 책상에 앉아
있고 움직이는 것은 필기를 하기 위해서 펜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손과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 밖에 없는 삭막한 분위기의 강의였다. 그러나 체험
기반교과목은 이론중심이었던 기존 교육의 틀을 벗어나 교수님들은 학생
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옆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시고 학생들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설계하고 개발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강의에
대한 흥미와 전공 관련 지식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험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교육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교육 방식으로 인해 색달랐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욕심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게 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
대상 수상작 ▪ 51
체험기반교과목을 통한
4학년간의 전공학습 성장기
김 단 비
미생물소재학과
4학년 1학기에 체험기반교과목으로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디자인1을 수
강하게 되면서 강의식 교육에 익숙해 있는 내가 스스로 전공 전문성을 익
히는 과목이 생소하기도 하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가
득하였다.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디자인1 강의는 미생물생명산업관련 전공
기초교육을 기반으로 연구/산업 현장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 연구/기술을
문헌조사 및 팀별 활동을 통해 산업화와 관련된 응용 기술 아이디어를 구
두 발표하고 구체적인 기술 결과물을 스스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
표로 한다.
강의 첫 시간 어떤 기술에 대하여 조사를 해야 할지 주제를 정하는 과
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3년간 전공강의를 통해 미생물 활용분야가 다양
한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해 왔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떄문인 것 같아 회의감도 들었다. 내가 잘 이해하고 다
른 사람들도 미생물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유산균”을 주제로 정했다. 5살 꼬마부터 80세 노인까지 현재 유산균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는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르고 있
는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주제로 정했다. 주제를 정한 후 포스트바이오틱스
에 관한 문헌조사를 통해 응용 기술 아이디어 발표를 할 준비를 했다.
내가 정한 주제인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산업화가
활발하게 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문으로 된 관련 문헌자료들 보
다는 영문으로 된 문헌자료들이 많아 조사를 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
다. 하지만, 나는 포스바이오틱스의 산업화 가능성과 관련 응용 기술 아
동 상
52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이디어를 남들에게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포스트바이오틱스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해야 했다. 미생물생명산업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부터
열까지 본인 스스로 설계하고 교수님은 내가 어려움을 겪을때 옆에서 약
간의 도움만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나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주고 싶어 더욱 완벽하게 준비해 발표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하
지만 내 욕심과는 달리 영문논문을 해석하는 것부터 애를 먹었다. 언어능
력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논문 전체를 번역기를 이용했지만 번역이
잘못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논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
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만 번역기를 이용한 후 실험별로 실험과정과 결
과들을 노트에 정리를 했다. 번역기를 이용하며 노트에 정리함으로써 논
문에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수행한 실험들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차근차근 논문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니 ppt를 만드는 것
은 막힘없이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고 중간중간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발표 준비를 했다. ppt 발표날,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한 후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질문을 할 수 없도록 예상질문들을 생각하
면서 빈틈없이 발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의 질문은
매서웠고 날카로웠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미
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교수님과 학생들이 짚어줌으로써 심화된 생
각을 해볼 수 있었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견들을 들음으로써 미흡했던
부분을 좀 더 보강할 수 있었다.
이제껏 내가 들어왔던 강의들의 이미지는 학생들은 강의실 책상에 앉아
있고 움직이는 것은 필기를 하기 위해서 펜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손과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 밖에 없는 삭막한 분위기의 강의였다. 그러나 체험
기반교과목은 이론중심이었던 기존 교육의 틀을 벗어나 교수님들은 학생
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옆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시고 학생들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설계하고 개발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강의에
대한 흥미와 전공 관련 지식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험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교육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교육 방식으로 인해 색달랐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욕심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게 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
대상 수상작 ▪ 53
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관련 분야에 진로를 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
었다.
대상 수상작 ▪ 53
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관련 분야에 진로를 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
었다.
5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우리학교의 새로운 RGB발전소 체험수업
하루만에 끝나는 3D 프린트 활용법
박 윤 정
미술교육과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융합인재교육(STEAM교육)이라는 여
러 분야의 지식을 필요와 목적에 따라 추출하여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현
태의 지식이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향상 수업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미술교육 현장에서 융합교육의 목적에 맞게 미술과 과학의 융합인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수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하루 만에 끝나는
3D프린트 활용법’이라는 수업 제목이 내가 생각한 의도와 적절하고, 굉
장한 흥미를 끌어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3D라는 분야를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수업을 시작하기 전
에는 흥미를 갖고 있음에도 수업이 어려워서 헤매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강사님께서 간단한 이론과 예시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
주셨다. 3D프린팅을 위한 관련 프로그램들의 시범을 보여주셨고, 필라멘
트와 같은 3D프린트의 재료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 재료를 고온으로
녹여가며 층층이 쌓아 적층식으로 프린트된다는 설명과 함께 학생들이 좋
아하는 캐릭터를 프린트하는 과정을 관찰하게 해주셨다. 흥미 있는 대상
의 3D프린팅 과정을 보고 난 후에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을 만드는 시간
을 갖게 되니 3D프로그램에서 만들려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만들어
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3D프린터가 원하는 크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시간의 수업으로는 부족하다는 점
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만큼 제공된 기계도 많았고, 그에 적절한 인원의
동 상
54 ▪ 2020 체험성장에세이대회 수상작품집
우리학교의 새로운 RGB발전소 체험수업
하루만에 끝나는 3D 프린트 활용법
박 윤 정
미술교육과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융합인재교육(STEAM교육)이라는 여
러 분야의 지식을 필요와 목적에 따라 추출하여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현
태의 지식이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향상 수업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미술교육 현장에서 융합교육의 목적에 맞게 미술과 과학의 융합인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수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하루 만에 끝나는
3D프린트 활용법’이라는 수업 제목이 내가 생각한 의도와 적절하고, 굉
장한 흥미를 끌어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3D라는 분야를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수업을 시작하기 전
에는 흥미를 갖고 있음에도 수업이 어려워서 헤매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강사님께서 간단한 이론과 예시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
주셨다. 3D프린팅을 위한 관련 프로그램들의 시범을 보여주셨고, 필라멘
트와 같은 3D프린트의 재료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 재료를 고온으로
녹여가며 층층이 쌓아 적층식으로 프린트된다는 설명과 함께 학생들이 좋
아하는 캐릭터를 프린트하는 과정을 관찰하게 해주셨다. 흥미 있는 대상
의 3D프린팅 과정을 보고 난 후에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을 만드는 시간
을 갖게 되니 3D프로그램에서 만들려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만들어
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3D프린터가 원하는 크기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시간의 수업으로는 부족하다는 점
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만큼 제공된 기계도 많았고, 그에 적절한 인원의
동 상
대상 수상작 ▪ 55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또한 수업
강사님과 조교님께서 학생들이 모든 커리큘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질문에
도 성실하게 답해주시고, 수업에 열심히 임해주셨다.
이러한 체계적인 수업의 과정이 학생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발하고,
기계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상을 만들 수 있었고, 본
인이 만든 3D작품은 본인이 가져갈 수 있게 해주셨던 점이 학생들이 수
업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분인 것 같다.
졸업 전 평소 관심 있던 분야였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
여서 돈을 주고 따로 배워야 했거나 포기해야 했지만, 학교에서 무료 강
좌로 수강할 수 있어서 해당 역량을 높일 수 있었고, 전공하는 분야와도
연결되어 즐겁게 경험할 수 있었고, 나만의 작품도 갖게 되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체험 및 참여
형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주는 것을 많은 후배들과 동기 학생들이 알았으
면 좋겠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과 능력
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상 수상작 ▪ 55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또한 수업
강사님과 조교님께서 학생들이 모든 커리큘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질문에
도 성실하게 답해주시고, 수업에 열심히 임해주셨다.
이러한 체계적인 수업의 과정이 학생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발하고,
기계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상을 만들 수 있었고, 본
인이 만든 3D작품은 본인이 가져갈 수 있게 해주셨던 점이 학생들이 수
업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분인 것 같다.
졸업 전 평소 관심 있던 분야였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
여서 돈을 주고 따로 배워야 했거나 포기해야 했지만, 학교에서 무료 강
좌로 수강할 수 있어서 해당 역량을 높일 수 있었고, 전공하는 분야와도
연결되어 즐겁게 경험할 수 있었고, 나만의 작품도 갖게 되어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체험 및 참여
형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주는 것을 많은 후배들과 동기 학생들이 알았으
면 좋겠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지식과 능력
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